2세대가 나오고 3세대에 이르기까지 IS250은 애초에 차를 만드는 기획 단계부터 펀 드라이빙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스포츠 세단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이 크고, 소위 말하는 차를 좀 안다는 이들 사이에서 우리는 렉서스 IS250 2세대를 가장 소유하고 싶은, 현실적인 드림카 중 하나로 언급하기도 하였는데요. 8년 만에 새로운 모습으로 선보인 렉서스 IS250 2세대를 운행하고 있는 입장에서 3세대를 바라본 시각. 2세대에서 3세대로 이어가면서 어떠한 점이 바뀌었는지 지금 만나보시겠습니다.
전면부 그릴에서 시작되는 측면 라인은 마치 전형적인 스포츠 세단의 비율의 진수.

[좌측: IS250 F 스포츠, 우측: IS250 SUPREME 기본형]
[좌측 IS250, 우측 IS F 5.0 / 과거의 디자인에서 보다 공격적인 모습을 띄고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이전 모델에 눈길을 사로잡음]

[좌측: 2세대 IS250 우측: 3세대 IS250 / 2세대에서 3세대로 바뀌면서 미러의 위치도 다소 뒤로 배치됨]
전면 부를 살펴보면 IS는 차세대 렉서스 디자인의 특징인 스핀들 그릴을 채용하였는데요. LED 주간 주행 등과 분리시켜, 공격적인 면을 보여주면서도 후륜 타이어를 더 커 보이게 해 차체가 후방으로 쏠린 듯한 모습을 강조하였습니다. 출시 이후 줄곧 전면 부를 놓고 많은 이들이 과하다 또는 공격적인 모습이라 좋다라는 평이 나뉘는 것 같습니다. 개인의 호불호가 갈리는 앞모습에 비해 스포티해진 측면 라인 그리고 후면부로 이어지는 과감한 라인은 2세대 IS250과는 다른 모습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물론 이전 IS250 디자인이 워낙 평이 좋았던 점이라 2세대를 뛰어넘기가 쉽지는 않았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개인적으로는 전면부 그릴에서 시작되는 측면 라인은 마치 전형적인 스포츠 세단의 비율을 보는 느낌이 들었는데요. 이러한 비율을 형성하며 리어까지 이어지고 또한 공격적인 오버 펜더는 그 조화로움 속에서 스포티함을 연출하는 것 같습니다. 전면부 도어에서 시작해 C 필러를 지나 렉서스를 상징하는 L자 모양으로 정렬된 리어 컴비네이션 램프로 이어지는 측면의 라인은 IS의 주행 감성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물론 전면부에서는 다소 과하다고 생각은 듭니다.
실내에서의 변화
한 번의 슬라이드만으로 손쉽게 실내의 온도를 조절, 뒷좌석 이제는 좁지 않다.
[엔진 양옆으로 꽉차게 덮혀 있던 덮개는 3세대에서 제외됨.]


[좌측 2세대키와 우측 3세대키는 디자인에서 큰 변화는 없는편]
앞 좌석과 뒷좌석의 착석감은 2세대에 비해서 매우 편안함이 느껴졌습니다. 단, 전면부 센터패시아 그리고 스티어링 휠에 배치된 버튼들의 기능 배치가 일관성이 없다 할 수 있겠습니다. 가장 많이 판매가 되고 있는 기본등급(SUPREME)의 경우 2세대에서 기본으로 제공되던 옵션 중 특히 전동식 리어 선 셰이드의 경우만 봐도 윗 등급 EXECUTIVE 사양으로 들어간 점은 2세대 오너의 관점에서 본다면 다소 아쉬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센터패시아 부분의 내장재가 지나치게 단순하다 보니 오히려 고급스러운 실내 이미지를 해치는 것은 흠이 아닌가 싶은데요. 3세대는 가죽 등 품질면에서 매우 현대적인 느낌이 들다보니 전 세대에 비해 고급스러움의 느낌은 다소 부족하다 할 수 있겠습니다.
드라이빙 모드 셀렉터는 ECO, NORMAL, SPORT 모드를 제공하며, 슬라이딩 터치 컨트롤의 경우 손끝 정전기를 인식하는 공조장치 컨트롤이 적용되어 한 번의 슬라이드만으로 손쉽게 실내의 온도를 조절할 수 있었습니다.(개별 컨트롤 가능) 기어노브 옆에 손목 패드와 컨트롤러 조작감은 마우스를 제어하는 느낌이 들었는데요. 이는 CT200h에서 보였던 그것을 연상시켰습니다. 물론 이 컨트롤러로 버튼을 최소화하고 손가락의 움직임에 의해 스크린 위에 나타나는 모든 명령어를 제어가 가능하지만 실제로 가장 많이 쓰이는 내비게이션에서 목적지 검색시 다소 직관적이지 못한 점은 아쉬움 남았습니다.
뒷좌석에 시트는 6:4 리어 폴딩을 지원하며 기존 대비 20mm 더 많은 트렁크 화물 공간 확보가 가능하였습니다. 또한 사이드 미러의 경우 2세대 위치보다 좀 더 뒤로 배치된 점은 아이러니한 점으로 보였습니다. 2세대 IS250에서 많은 지적을 받아왔던 뒷좌석의 레그룸은 바뀐 신형 IS250에서는 조금 더 여유로운 레그룸을 제공하였는데요. 물론 GE, ES와는 차별을 두었지만 기존 IS250에서 지적되어온 뒷좌석 레그룸은 기존 대비 50mm 개선되었다 할 수 있겠습니다.
주행 퍼포먼스를 살펴보면
고속주행 시 안정감과 서스펜션은 전보다는 매우 탄탄해진 하체.

달리고자 하는 드라이빙 요소와는 달리 일상적인 주행 시에는 언제 그랬냐는 듯이 렉서스 특유의 정숙성을 느끼게 됩니다. 핸들링은 부드러운 면서도 어떤 불안감도 운전자가 느끼지 못할 만큼 안정적이며 코너링 시 원하는 지점으로 정확하고 부드럽게 움직여 주었습니다. 실내로 유입되는 노면 마찰 소음도 최소한으로 억제된 기분이 들었으며, 오르막 구간에서도 무리하게 가속페달을 밟을 필요가 없었습니다. 사실상 시속 120km까지 가속을 이어가며 분당 엔진 회전수는 2000rpm으로도 일상 주행 시 충분히 주행이 가능하였습니다.
다만 한가지 아쉬운 점은 스티어링 휠과 가속페달의 민감도 차이였습니다. 이는 가볍게 돌아가는 스티어링 휠에 비해 가속페달은 상대적으로 무거웠는데요. 살짝만 발만 올려도 반응하는 가속페달에 익숙해진 운전자들이라면 신형 IS250의 가속페달은 다소 뻑뻑한 느낌을 준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스티어링 휠과 가속페달의 균형감이 향후 4세대에서는 밸런스가 맞춰지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트렉션 컨트롤을 끄고 주행에 나서보니 계기판 중앙에 위치한 트립에서는 기어변속만 보여주었습니다. 트립에 색감 및 구현은 색 조합이 운전자에게 전달함에 있어서 조금 아쉬움으로 남았는데요. M 모드에서 내가 원하는 시점에서 변속을 할 수 있던 2세대와 달리 신형 IS에서는 자동으로 변속되다 보니 매뉴얼 개념이 아닌 것으로 생각됩니다.
현재 2세대를 타고 있다 보니 2세대에 비해 사실상 주행 느낌은 아주 큰 차이를 느끼긴 어려웠습니다. 단, 서스펜션은 전보다는 매우 탄탄해진 하체를 느낄 수 있었는데요. 특히 고속주행 시 안정감이 전해졌으며 일상적인 주행에서는 부드러운 세팅이나 2세대에 비해 스포티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2세대에서 주행 시 아쉬웠던 노면을 타는 부분을 놓고 보면 이번 신형 IS250에서는 대폭 개선된 것으로 주행 내내 느껴졌습니다. 기어비는 3단에서 가속이 아쉽게도 늘어지는데요. 같은 3단이었으면 2세대에서는 약 130km/h 신형에서는 150km/h로 놓고만 봐도 차이를 알 수 있었습니다. 브레이크는 이전보다는 약간의 개선이 된 것으로 보였습니다.
시승을 마치면서
2세대에 비해 더 강렬함, 그리고 섬세해짐과 동시에 낮고 안정적인 차체 디자인이 주는 와이드 한 스탠스를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특히 뒷좌석 넓어지고 시트 포지션은 낮아진 IS250은 신형을 선보이면서 실내 공간의 감성 만족도 측면에서 많은 발전을 이룬 것 같습니다. 이는 이전 2세대에서 많은 이들이 단점으로 지적해 왔던 좁은 뒷좌석 공간을 넓히기 위해 애쓴 것으로 보이는데요.
휠베이스가 70mm 늘어났고 이 중 50mm는 뒷좌석 공간을 넓히는데 사용되었기 때문인데요. 그 외 20mm는 트렁크 용량을 늘리는데 사용되었습니다. 물론 좌우 폭도 10mm 넓어지고 스티어링 휠의 각도를 3도 세웠으며, 시트의 힙 포지션도 20mm 낮춰졌습니다. 이처럼 다양한 자세 변화를 더한 렉서스 IS250은 3세대를 이어가면서 달리는 즐거움을 더하는 요소들을 엿볼 수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오늘 소개해 드린 렉서스 IS250 SUPREME은 4760만 원 / EXCUTIVE 5490만 원, F SPORT 5290만 원
글.사진: 재율아빠(김대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