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승기의 주인공은 볼보의 최신 파워트레인인 드라이브 이(Drive E)로 성능과 연비 효율을 높인 V40 D4입니다.
볼보 V40은 컴팩트 해치백 모델로 외형 사이즈는 길이 4,370mm, 폭 1,785mm, 높이 1,440mm, 휠베이스 2,645mm, 공차 중량 1,555kg입니다. V40의 대표 경쟁 모델인 폴크스바겐 골프에 비해 길이는 115mm 길고 폭은 14mm 좁으며 높이는 12mm 낮고 휠베이스는 8mm 깁니다. 역시 시장에서 경쟁을 펼칠 메르세데스 벤츠 A 클래스와 비교하면 길이는 65mm 길고 폭은 15mm 넓으며 높이는 5mm 낮고 휠베이스는 54mm짧습니다. 현대자동차 i30와 비교하면 길이는 70mm 길고 폭은 5mm 넓으며 높이는 30mm 낮고 휠베이스는 5mm 짧습니다.
판매 가격은 1.6리터 디젤 터보 모델인 D2가 3,580~3,890만원, 2리터 가솔린 모델이 4,760만원, 2리터 트윈 터보 디젤 모델인 D4가 4,830만원입니다. 드라이브 이 파워트레인 적용 이전 모델의 경우 T5가 3,690~4,190만원을 형성했고 D4가 4,090만원~4,590만원을 형성했던 것과 비교하면 가격이 크게 오른셈입니다.
단순히 엔진과 변속기 변경에 따른 가격 인상이 아니라 고성능 라인업의 익스테리어인 R 디자인이 추가되었기 때문인데, R 디자인에는 전용 사이드 미러캡, 리어 디퓨저, 리어 스포일러, 앤드 파이프, 18인치 다이아몬드 컷팅휠, R 디자인 스티어링휠 등이 포함돼 있습니다.
V40에 적용된 R 디자인 패키지를 별도 추가하기 위해서는 약 300만원 이상의 비용이 들어간다는 점, 또 T5, D5 모델에 고급 편의 장치인 어댑티브 크루즈 콘트롤이 기본 탑재돼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새로운 드라이브 이 파워트레인 모델의 가격대는 적정한 수준이라 할 수 있습니다. 외형 디자인의 큰 변화 없이 엔진과 변속기, 일부 익스테리어 변경이 이뤄진 모델이기 때문에 본 시승기에서는 V40 D4의 동력 성능 부분에 촛점을 맞추도록 하겠습니다.
2013년 국내 출시된 볼보 V40 시리즈는 2리터 직렬 5기통 가솔린 터보 엔진이 탑재된 T5 두 모델과 직렬 2리터 5기통 디젤 터보 엔진이 탑재된 D4, 1.6리터 디젤 터보 엔진을 탑재한 D2 네 모델로 나뉘었습니다만, 볼보의 새로운 파워트레인인 드라이브 이(Drive E)로 변경되면서 최고 245마력의 출력을 내는 4기통 2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 탑재 모델인 T5, 최고 190마력의 출력을 내는 4기통 2리터 디젤 트윈 터보 엔진 탑재 모델인 D4 그리고 최고 115마력의 출력을 내는 4기통 1.6리터 디젤 터보 엔진 탑재 모델인 D2 두 모델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하위 라인업인 D2는 드라이브 이 모델이 아닌, 연비 강화형 모델입니다. 시승차는 그중 2리터 직렬 4기통 디젤 트윈 터보 엔진과 8단 변속기를 탑재한 D4 모델이며 볼보 R 익스테리어 디자인이 추가되어 있습니다.
기존 모델의 경우 볼보 특유의 5기통 설계에 VGT 방식의 싱글 터보 차저를 갖춘 멀티 스로틀 분사 엔진을 탑재, 최고 177마력을 3,500rpm에서 냈고 최대 40.8kgm 토크를 1,500~2,750rpm 영역에서 발휘한바 있습니다. 볼보의 5기통 엔진은 성능과 효율성 면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은바 있습니다.
하지만 제작 공정이 4기통 엔진에 비해 까다롭고 연비 효율 면에서도 4기통 엔진 대비 불리한 구조이며 출력과 NVH 밸런스를 세심하게 맞춰야 하는 등 다운사이징 트랜드에 맞춰 볼보 라인업을 유지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한 볼보는 직렬 4기통 트윈 터보 방식으로 변경하고 8단 자동 변속기로 효율을 배가시킨 드라이브 이 파워트레인으로 전면적인 교체를 감행했습니다.
볼보 드라이브 이 파워트레인은 가솔린 엔진과 디젤 엔진이 같은 블록을 사용하며 보어와 스트로크 역시 동일합니다. 커먼 레일과 터보 차저 기술이 적용된 신형 엔진은 i-ART 테크놀로지가 새롭게 적용되어 있습니다. 기존 커먼 레일 테크놀로지가 하나의 압력 센서를 이용하는 것에 반해 i-ART는 모든 인젝터에 개별 센서를 장착, 연료 분사 압력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여 최적의 연료량이 분사되도록 조절을 해줍니다.

가솔린 엔진 대비 두 배 가량 높은 압축비를 사용하는 디젤 엔진이 같은 설계로 제작되어 있다는 점 때문에 '내구성' 부분을 염려하시는 분들이 계시지만, 일반적으로 가솔린 엔진과 디젤 엔진의 내구성은 구조적으로 큰 차이가 없습니다. 가솔린 엔진이 디젤 엔진보다 더 낮은 압축비를 사용한다고 해서 구조적으로 더 약한 소재를 사용하지 않습니다. 일례로 순정 엔진 상태에서 터보 차저나 수퍼차저와 같은 과급기를 이용해 출력을 올리는 튜닝이 성행하고 있는데, 무리한 출력 향상을 시도하지 않는 이상 대부분 운행에 큰 무리가 없습니다.
혼유 사고로 인해 수백만원이 넘는 수리비가 나왔다는 뉴스를 접한 소비자들은 가솔린과 디젤 엔진이 구조적으로 큰 차이가 있다고 오해할 수 있는데, 가솔린, 디젤 모두 공기를 흡입하고 연료를 분사한 다음 압축, 폭발, 연소하여 에너지를 발생시키는 기본 구조는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다만 가솔린은 연료 특성상 점화 플러그를 사용해 폭발을 일으키며 디젤 엔진은 높은 압축비로 온도를 2400도 이상 높여 자연 착화하는 방식으로 폭발을 일으키는 구조입니다.
두 엔진의 연소 방식이 다른 이유는 가솔린과 디젤의 특성 때문입니다. 가솔린은 고온이라도 불꽃이 없으면 연소가 잘 이루어지지 않는 대신 저온에서도 불꽃만 있으면 바로 연소가 되는 반면 디젤은 고온에서 불꽃 없이도 연소가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디젤 엔진과 가솔린 엔진의 기본 설계 베이스에는 큰 차이가 없고 전기점화장치, 예열 플러그 등 연료 특성에 따른 세부적인 부분에서 차이를 보입니다. 물론 엔지니어 시각으로 접근하면 크랭크 샤프트, 커넥팅 로드 각도 등 가솔린 엔진과 디젤 엔진 사이에 큰 차이가 있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일반 소비자들이 보는 관점에서는 구조적인 차이가 크지 않다고 보셔도 무방합니다.
디젤 엔진은 높은 압축비를 사용하기 때문에 저회전 영역부터 강한 폭발력을 바탕으로 높은 토크가 발휘되기 때문에 '디젤 자동차는 배기량이 작아도 성능이 우수하다'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자동차의 최종 성능 지표인 출력은 가솔린 엔진에 비해 떨어질 수 밖에 없는데, 가솔린은 혼합비가 비교적 일정한 반면 디젤 엔진은 가솔린 엔진에 비해 혼합비 범위가 넓습니다.
연료의 특성도 출력에 차이를 미칩니다. 디젤 엔진은 높은 압축비를 사용하기 때문에 강한 폭발력으로 인해 마찰 저항도 커지게 되는데, 회전수가 올라갈수록 출력 저하 현상으로 이어집니다. 대부분의 디젤 엔진이 고회전 영역에서 가솔린 엔진의 효율에 미치지 못하는 이유입니다.
다시 V40 동력 성능 부분으로 돌아와서, V40에 탑재된 2리터 직렬 4기통 트윈 터보 디젤 엔진은 기존 최고 177마력에서 최고 190마력으로 높아졌습니다. 최고 출력이 발휘되는 시점은 기존 3,500rpm에서 4,250rpm으로 높아졌는데, 4,000rpm 이하에서 최대 출력이 발휘되는 타 브랜드 디젤 엔진 대비 고회전 영역에서 보다 활발한 움직임을 기대케 합니다.
최대 토크는 40.8kg.m로 기존 V40 D4에 탑재된 5기통 엔진과 동일합니다. 연비 효율 역시 향상되었습니다. 기존 V40은 복합 기준 리터당 15.4km였으나 드라이브 이 파워트레인으로 변경된 V40은 리터당 16.8km로 약 10% 정도 연비 효율이 좋아졌습니다. 정지 상태에서 100km/h 도달까지 소요되는 시간은 7.2초이며 최고 속도는 230km/h입니다. 이는 8.3초, 215km/h이였던 기존 V40을 크게 앞서는 성능입니다.
실제 동력 성능 역시 만족스러운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앞서 가솔린 엔진과 디젤 엔진의 구조적인 차이를 설명하면서 디젤 엔진의 효율성이 떨어지는 이유를 언급해 드렸는데, 볼보 V40 D4에 탑재된 드라이브 이 2리터 트윈 터보 디젤 엔진은 최근 출시된 동 배기량의 가솔린 터보 엔진과 비교해도 크게 손색이 없을만큼 높은 완성도를 보여주었습니다.
무엇보다 3,500rpm이 넘어가면서 출력 저하 현상이 두드러졌던 기존 5기통 2리터 싱글 터보 디젤 엔진과 달리 4,500rpm까지 출력이 크게 떨어지는 느낌 없이 꾸준하게 밀어주는 특성을 나타냈으며 4기통 디젤 엔진으로는 드물게 5,000rpm까지 회전수를 사용하면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기존 5기통 싱글 터보 디젤 엔진도 초반 응답력이 좋은 수준이었으나 새로운 직렬 4기통 트윈 터보 엔진은 좀 더 활발한 초반 응답력을 보여주었고 80km/h~140km/h 구간의 속도 상승력이 확실히 체감될 정도로 좋아졌습니다. 160km/h 이상의 고회전 구간에서 확연하게 느껴졌던 출력 저하 현상 역시 180km/h까지는 크게 체감되지 않았을만큼 개선되었습니다.
180km/h 이상부터 속도 상승 곡선이 꺾이기는 하지만 200km/h까지는 제법 힘있게 속도가 붙었고 도로 사정이 좋을 경우 220km/h(계기반상)까지는 큰 어려움 없이 속도를 올릴 수 있었습니다. 특히 인상적인 것은 저회전 영역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다가 고회전 영역으로 접어들수록 기가 죽는 여타의 디젤 엔진과 달리 고회전 영역에서도 활발한 움직임을 꾸준하게 유지한다는 점인데, 이는 기존 5기통 엔진에서 가장 큰 향상점입니다. 구태여 아쉬운 점을 찾자면, 고속 주행시 가솔린 엔진과 크게 다르지 않은 회전 질감(숏스트로크 타입 엔진의 장점)을 보여주었던 기존 5기통 디젤 엔진만의 장점을 느낄 수 없다는 점 정도입니다.
이전 시승기에서도 언급했지만 볼보 V40의 하체 성능 역시 만족스러운 수준을 보여주었습니다. 볼보 V40 D4의 서스펜션은 전륜에 맥퍼슨 스트럿 방식이 사용되었고 후륜에 멀티 링크 방식이 사용되었습니다. 이는 상위 라인업인 볼보 S60과 동일한 셋팅입니다.
V40은 다른 볼보 모델과 마찬가지로 매우 단단한 차체 강성을 특징으로 하며 하체 셋팅도 타 볼보 모델 대비 단단함을 특징으로 하기 때문에 급선회시 차체 쏠림과 롤을 안정적으로 제어합니다. V40에는 전륜의 좌우 구동력을 제어하는 토크백터링 컨트롤 시스템이 적용되어 있다고 볼보는 설명하는데, 전륜 구동 방식임에도 고속으로 각이 큰 회전 구간을 돌아나갈 때에도 언더스티어로 인한 중심점 이동이 크지 않았습니다. 고속에서의 빠른 방향 전환, 코너링 이후 급가속 시에도 높은 안정감을 유지했습니다.
단단하게 셋팅된 하체로 인해 볼보 특유의 부드러운 승차감은 많이 상쇄되어 있습니다. 불편감이 느껴질 정도는 아니지만, 말랑말랑한 승차감을 선호하는 분들에게는 적합하지 않은 특성을 보여줍니다. 물론 20~30대 젊은층의 경우 데일리카로 이용하는데 큰 불편이 없는 수준의 승차감을 갖추고 있다고 보여지기는 합니다.
볼보는 유럽 브랜드 가운데 좋은 핸들링 감각을 보여주지 못하는 브랜드로 알려져 있습니다. 단단함 보다는 부드러운 답력의 하체 셋팅을 특징으로 하는데다 스티어링 답력도 편안한 느낌에 촛점이 맞춰져 있어 날카로운 조향력과는 거리가 멉니다. 스티어링휠 복원력 또한 좋은 편이 아닙니다.
반면 V40은 기존 볼보의 핸들링과 상당히 다른 느낌을 보여주었는데, 급격한 조향시 리어가 반박자 늦게 따라오는듯한 느낌이 없어졌고 스티어링 답력도 제법 날이 서 있음이 느껴졌습니다. BMW 컴팩트 모델 수준의 날카로운 느낌에는 다소 미치지 못하지만, 효율적인 엔진과 다단 변속기를 바탕으로 스포츠 드라이빙을 만끽할 수 있을만큼의 핸들링을 확보하였다는 점에서 볼보답지 않은(?) 셋팅이라 할 수 있습니다. 스티어링휠은 수동 방식으로 상하 포지션 조절(틸트), 전후 조정(텔레스코픽)이 가능합니다.
새로운 드라이브 이 파워트레인에서 8단 자동 변속기가 차지하는 범위가 큽니다. V40 D4에는 기존 아이신 AW의 6단 AT 기어트로닉 대신 아이신 AW의 8단 AT 드로콘 기어트로닉이 새롭게 탑재되어 있습니다. 아이신 변속기는 변속 충격이 거의 없고 뛰어난 내구성으로 정평이 나 있으며 국내 소비자들의 선호도 역시 높습니다.
ZF사 8단 변속기 대비 크기, 무게의 이점을 확보하고 있어 전륜 구동 또는 전륜 구동 기반의 상시 사륜 방식을 사용하는 볼보의 주요 모델에 적합하며 론치 컨트롤(LC: Launch Control) 기능과 연비 향상을 위해 Lock-up 영역을 1,000rpm까지 낮췄고 론치컨트롤을 지원하는 등 최신 스펙을 갖추고 있습니다.
최고 190마력의 엔진 출력을 촘촘한 기어비로 효율적으로 이끌어 내며 변속 전 후 발생하는 토크 변화폭과 RPM 손실이 낮아 변속 충격이 거의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체결감, 직결감 역시 자동 변속기 가운데서는 최상위 레벨이라 할 수 있을만큼 훌륭했으며 듀얼 클러치 변속기 못지 않은 킥다운 성능은 스포츠 드라이빙시 진가를 발휘했습니다.
엔진 후드 안쪽의 모습입니다. 디젤 엔진 탑재 모델답게 흡음재가 후드 안쪽 대부분의 면적을 덮고 있습니다. 디젤 엔진의 약점인 소음과 진동(NVH) 부분에서도 향상점을 보여주었습니다. 기존 5기통 엔진의 경우 주행시 정숙성과 진동 억제력은 무난한 수준이었지만 새로운 드라이브 이 파워트레인의 직렬 4기통 엔진은 공회전시 소음이 좀 더 정제되어 있으며 저속 주행시 보다 부드러운 특성을 보여주었습니다. 여전히 가솔린 엔진에 비할바는 아니지만 동급 디젤 엔진 가운데 소음, 진동 부분에서도 상위 그룹에 해당한다고 보여집니다.
공인 연비는 리터당 16.8km(고속 도로 20.3km/l, 시내 주행 14.8km/l)입니다. 이는 15.4km/l였던 기존 모델 대비 약 10% 정도 향상된 수치입니다. 시승 기간 동안 약 600km 정도의 거리를 주행하였습니다. 고속 도로, 시내 주행 비율은 약 6:4였으며 3회의 제로백 테스트, 3회의 최고속 테스트를 비롯 특별히 연비 주행을 하지 않은 상태로 시승이 이루어졌습니다. 결과 누적 연비는 트립 컴퓨터상 13.7km/l 정도를 나타냈고 실제로 소모된 디젤 역시 리터당 13.5km 정도를 나타냈습니다.
시승 환경보다 편안하게 진행되는 일반 운전자의 경우 리터당 15~16km 사이의 실연비는 무난하게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우수한 체감 성능을 감안하면 연비 효율 부분에서도 만족스러운 결과라 하겠습니다.
브레이크는 전륜과 후륜 모두 디스크 방식입니다. 초반 답력은 제법 날카로운 편이고 제동 유지력도 무난했습니다만 초반의 날카로운 답력이 후반으로 갈수록 무뎌진다는 느낌(불안감이 느껴지는 수준은 아닙니다.)을 받았습니다. 이는 S60 시승시에도 지적되었던 부분인데요, V40 D4도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을 보였습니다. 브레이크 답력 부분에서는 좀 더 세심한 조율이 필요해 보입니다.
V40의 휠입니다. 18인치이며 다이아몬드컷 휠입니다. 프로펠러 형태의 얇은 스포크가 시원하게 뻗어 있고 스포크 단면을 조형미 있게 디자인해 고급스러우면서 유니크한 느낌을 줍니다. 제원에 비해 사이즈도 커보이는 효과를 주며 구성력 역시 뛰어납니다. 타이어 제원은 전륜과 후륜이 동일한 225/40 R18 규격을 사용합니다. 스포츠 등급의 미쉐린 파일럿 스포츠 3이 기본 탑재돼 있습니다.
외형 디자인과 내부 인테리어 부분에는 큰 변화가 없으니 이전 시승기를 참조하십시오..라고 말씀드리고 싶지만, 예전 링크와 본 시승기를 오가는 것을 귀찮아 하시는 분들을 위해 이전 시승기와 다소 중복될 수 있는 내용을 첨부해 드리겠습니다. 먼저 V40의 전면부의 모습입니다. 최신 트랜드에 맞게 대형 사이즈의 라디에이터 그릴을 특징으로 하며 전면으로 돌출되어 있어 프론트 디자인의 중심을 잡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라디에이터 그릴은 큼직한 사이즈에 3줄 그릴로 남성다운 강인함을 표현하였습니다. V40이 부드러운 곡선 위주의 디자인임에도 단단하면서 남성적인 매력을 발산하게 하는 포인트 중 하나입니다. 라디에이터 그릴에는 볼보 로고와 자동차 최초로 3점식 안전 밸트를 개발한 브랜드임을 상징하는 대각선 라인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최근 헤드램프 사이즈를 크게 확대하고 다양한 LED 조명 효과를 사용하여 화려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이 유행입니다만, 볼보 V40은 차체 사이즈에 맞는 아담한 사이즈의 헤드램프를 갖추고 있습니다. 컴팩트 해치백의 이미지에 맞게 날렵한 형태이며 램프 상단에 파이프 형태의 얇은 LED가 장착되어 있습니다. 어댑티브 방식으로 스티어링 조향각에 따라 각도가 움직이며 액티브 하이빔(자동 상하향 조절 기능) 기능도 갖추고 있습니다.
범퍼 하단에는 세로 면발광 LED 데이라이트가 장착되어 있습니다. 과하지 않으면서 미래지향적인 느낌을 잘 살렸습니다.
후면부 디자인 역시 컴팩트 해치백 가운데 돋보이는 조형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해치백 특유의 단절감이 느껴지지 않으며 리어 램프와 해치 도어, 리어 범퍼 간의 조화도 훌륭합니다. 리어 범퍼 하단을 디퓨저 형태로 다듬고 듀얼 머플러로 포인트를 준 부분도 프리미엄 컴팩트 해치백다운 구성입니다.
볼보의 패밀리룩인 후미등입니다. 일반적인 가로 배열에서 탈피, 루프에서 윈도우 하단까지 이어지는 리드미컬한 곡선이 V40의 개성을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스웨덴 전통 목마의 등 곡선에서 착안한 이 디자인은 현재 볼보의 거의 모든 모델에 적용되면서 일명 ‘볼보 패밀리 룩’을 조성하는 가장 큰 특징이기도 합니다.
V40의 측면부 모습입니다. 해치백과 왜건의 중간 형태에 해당하는 라인을 보여줍니다. 볼보는 그 어떤 브랜드 보다 왜건을 잘 만드는 브랜드로 정평이 나 있는데, 왜건 분야에서 쌓은 노하우를 해치백 분야에 접목하여 볼보 특유의 독특한 해치백 라인을 만들어 냈습니다. 해치백은 비율상 날렵한 이미지와 거리가 멀 수 밖에 없는데, 볼보 V40은 기존 해치백에서 좀처럼 볼 수 없었던 날렵한 바디 라인을 특징으로 하고 있습니다.
얇은 LED 리피터를 포함하고 있는 사이드 미러의 모습입니다. R 전용의 투톤 컬러로 마감되어 있습니다. 사각 지대가 넓지 않고 후방 시인성도 훌륭하기 때문에 사이드 미러에 대한 불만은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18인치 휠 디자인도 나무랄데 없습니다. 젊은층일수록 얇은 스포크를 선호하는데, 프로펠러 형태의 스포크가 조형미 있게 디자인돼 있습니다. 또 림 두께가 얇고 편평비가 낮은 스포츠형 타이어를 사용하기 때문에 체감 사이즈는 19인치 정도에 해당합니다.
후면 스포일러 역시 스포츠 타입입니다. 기본 모델에도 리어 스포일러가 제공됩니다만, R 디자인이 좀 더 크고 기능적으로도 좋아 보입니다.
후방 디퓨저와 굵은 원형 파이프 타입의 듀얼 머플러팁 역시 R 디자인에 해당하는 부분이며 프리미엄 해치백의 개성을 잘 부각시켜주고 있습니다.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의 경우 엔트리 모델을 기반으로 한 컴팩트 해치백의 경우 값싸보이는 싱글 머플러를 달아 '엔트리 모델'임을 표시하고 있는데요, 이면에서 볼보 V40 D4는 귀감이 될만합니다.
전반적으로 볼보 V40의 외형 디자인은 과하지 않으면서 프리미엄 해치백의 고급스러움이 잘 표현되어 있다고 보여집니다. 보는 이에 따라 '모범적이지만 과감함이 부족하다'와 '트랜드와 프리미엄 브랜드의 품위가 잘 조화되어 있다'로 양분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전면부 상단에는 City Safety 기능을 위한 레이저 센서가 부착되어 있습니다. City Safety Low Speed Auto Break 기술은 룸미러 윗 부분에 장착되어 있는 레이저로 주행중 앞차와의 거리를 감지, 50km 미만에서는 속도를 줄여 사고를 최소화해주고 15km 미만에서는 아예 차량을 급정거시켜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기술입니다.
전체 추돌 사고 중에서 75% 이상이 시속 30km 미만에서 발생하였고 이들 사고 대부분이 운전중 브레이크를 밟지 않아 발생한 사고라는 점에서 착안, 복잡한 도심에서 추돌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적극적인 안전 장치입니다. 지난 2010년 진행된 XC60으로 테스트해 본 결과 앞차량과 약 20cm 정도 간격을 두고 자동차가 스스로 정지하였는데요, 가다서다를 반복하는 정체 구간에서 졸음 운전 등으로 앞차를 추돌할 위험을 크게 줄여준다는 점에서 상당히 유용한 장비라 할 수 있습니다.
V40 D4 시리즈에는 보행자 인식 전방 충돌 경고 장치, 운전자 피로 경고 장치, 차선 유지 보조 장치, 자동 주차 보조 장치 등 다양한 안전 장비들을 기본적으로 갖추고 있습니다. 이가운데 주목할만한 기능은 차선 유지 보조 장치(LKA)인데요, 방향 지시등 조작 없이 차선을 이탈할 경우 스티어링휠 진동으로 이를 운전자에게 경고하고 스티어링휠을 주행 방향으로 자동차가 돌려주는 기능입니다.
차선 유지 보조 장치(LKA)를 켜 놓고 스티어링휠을 놓은 상태에서 한쪽 차선으로 쏠리면 위와 같이 해당 차선 부분에 실선 표시가 점등하면서 스티어링휠이 반대편으로 살짝 움직여 차선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물론 이 기능은 계속 유지되는 기능이 아니라 약 15초 정도만 지속됩니다.
차선 유지 보조 장치가 해제되면서 계기반에 위와 같이 차선을 유지하기 위해 스티어링휠을 잡을 것을 경고해줍니다. 차선 유지 기능이 다소 짧다고 느껴질 수 있지만, 졸음 운전의 경우 몇 초간의 짧은 의식 단절이 큰 사고로 이어지는만큼, 위급한 상황에서 사고를 방지해 주는 훌륭한 안전 보조 장치라 하겠습니다.
실내 디자인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실내 디자인은 볼보 특유의 인테리어와 젊은층이 선호하는 컴팩트 해치백 다운 개성이 적절하게 조화 되어 있습니다. 훌륭하다고 할 수 있을만한 구성은 아니지만 차분하면서 직관적인 배치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고급차들도 눈에 띄지 않는 패달 마감에 싸구려 고무 패드를 사용합니다만 V40 D4는 튜닝이 필요치 않을만큼 세련된 알루미늄 패달 커버(오르간 패달이 아닌 점은 아쉽지만)를 기본 장착하고 있습니다.
R 디자인의 스티어링 휠입니다. 파이는 기존 V40과 같지만 그립감이 한층 좋아졌으며 림 마감재도 좀 더 고급스럽게 변경되었습니다. 스포크 하단에 R 디자인 휠임을 나타내는 뱃지로 포인트를 주었습니다. 스포츠 분위기를 내주는 D 컷 디자인이 아닌 점은 아쉽지만, 파지감이 좋고 기능적인 부분에서도 불만이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틸트, 텔레스코픽 조절은 수동 방식이며 패들 쉬프가 새롭게 추가되었습니다.
가속 패달을 밟지 않아도 일정한 속도로 차량을 순항시켜 주는 크루즈 콘트롤 조작 버튼부의 모습입니다. V40에는 차간 거리에 맞춰 속도를 자동 조절해주는 컴팩트 해치백으로는 흔치 않은 옵션인 어댑티브 크루즈 콘트롤을 기본 포함하고 있습니다. 시속 30km 이상부터 작동을 하며 앞차의 흐름에 맞춰 정차를 한 상태에서 가속 패달을 살짝 밟아주면 다시 크루즈 콘트롤 기능이 활성화됩니다. 차간 거리는 3단계로 조절이 가능합니다.
우천시 윈도우 와이퍼를 조작시키는 레버의 모습입니다. 볼보 시리즈와 공용 부품이 사용되어 있습니다. 우적 감지 기능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시동키와 스마트키 시스템의 모습입니다. 볼보 V40 D4에는 연비 효율을 높이기 위해 정차시 시동을 껐다가 출발하기 위해 브레이크 패달에서 발을 떼면 시동이 다시 걸리는 스타트 앤 스톱 기능을 탑재하고 있습니다. 센서 민감도를 비롯 전반적인 동작감은 BMW 디젤 모델의 스타트 앤 스톱 기능과 비슷합니다. 시동키는 볼보 전차종 공용키이며 문열림/닫힘 외에도 다양한 기능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V40 D4의 계기반입니다. TFT 모니터를 기반으로 다양한 정보가 표시됨은 물론 자동차 주행 설정을 퍼포먼스, 에코, 엘레강스 모드로 구분하였고 각각의 모드에 맞춰 붉은색, 녹색, 황색 백라이트가 점등되도록 하여 V40만의 개성을 살렸습니다. 다양한 정보들을 검색할 수 있고 첨단 IT 이미지와도 잘 어울리는 스타일이여서 젊은층으로부터 호평을 얻고 있습니다. 다만 왼쪽 스틱의 버튼과 다이얼로 조작되는 버튼 구조는 다소 비효율적이여서 효율적인 정보 검색에 방해가 됩니다. 보다 직관적인 방식으로 변경되었으면 합니다.
1열 주차시 자동차가 공간을 찾아 자동 주차를 해주는 '측면 주차 어시스트' 기능도 기본으로 갖추고 있습니다.
센터페시아 중앙의 패널부입니다. R 디자인 모델답게 무광 우드그레인 패널을 젊은 감각의 알루미늄 패널로 변경하였고 우측 부분을 푸른색 라인이 둘러진 실버 패널로 투톤화 하였습니다. 다소 무거워보였던 실내가 한층 산뜻해 보이는군요.
센터페시아 패널은 운전자 방향으로 약 10도 정도 틀어져 있습니다. 센터페시아 방향을 운전자 쪽으로 틀면 운전석 공간이 좀 더 넓게 느껴지는 효과가 있으며 각 버튼 조작 동선을 줄여 주어 조작감이 향상됩니다. 시각적으로도 독특한 느낌을 받게 합니다. 상단에 7인치 모니터가 배치되고 그 아래로 에어컨디셔너 통풍구가 위치하며 패널 부분에 각종 조작 버튼과 다이얼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거의 모든 볼보 라인업에서 볼 수 있는 배치입니다만, 조작 버튼이 밀집해 있고 버튼 구성도 그리 효율적이지 못합니다. 현재의 아날로그식 배치는 이제 수명을 다했다는 느낌이 드는군요. 최근 볼보는 XC90을 시작으로 새로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적용을 예고한바 있으며 V40은 페이스리프트 모델부터 새로운 인포테인먼트가 적용되지 않을까 예상됩니다.
터치 기능을 지원하는 7인치 모니터부입니다. 내비게이션 시스템을 기본으로 갖추고 있습니다. 내비게이션은 에프터마켓용으로 만도 지니맵을 사용합니다. DMB 수신을 비롯해 다양한 멀티미디어 기능을 갖추고 있습니다만 순정 부품이 아니기 때문에 오디오 시스템과 유기적으로 연동하지 않습니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메뉴의 예입니다. 자동차의 세부 설정을 비롯해 구간 연비 모니터링 등 다양한 설정이 가능하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센터페시아 중앙 패널부는 위에서 보시는 것처럼 패널 형태로 부착되어 있습니다.
센터페시아 중앙 패널 안쪽 부분에 작은 수납 공간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이 부분 역시 볼보만의 특징입니다. 공간 활용을 잘 한 예이긴 합니다만, 정면에서는 중앙 패널부가 수납함을 가리고 있어 이곳에 소지품을 놓을 경우 잊어버리고 내리기 쉽겠군요.
오디오 기능 조작 및 핸즈 프리 기능을 제어하는 버튼부의 모습입니다. 오디오 시스템 성능은 기대보다 좋은 편입니다. 일반적으로 유럽 브랜드의 컴팩트 모델 대부분이 '오디오에 별 신경을 쓰지 않는다'고 보여질 정도로 조악한 성능을 특징으로 하는데, 유명 오디오 브랜드를 차용하건 자체 오디오를 쓰건 성능 면에서는 큰 차이가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 V40 D4의 순정 오디오는 출력, 우퍼 음압, 해상력 등에서 좋은 성능을 보여주었습니다. 패널부에는 핸즈 프리 관련 버튼과 오디오 관련 다이얼, 그리고 볼보의 특징인 아이콘 형태의 에어컨디셔너 통풍구 조작 버튼, 사각지대 감지 센서, 파킹 센서 기능을 켜고 끌 수 있는 버튼들이 나란히 배치되어 있습니다. 공간을 잘 활용한 배치는 아니지만 볼보 특유의 개성이 느껴지는 구성이라 하겠습니다.
변속기 레버는 각 레벨을 레버 헤드에서 표시합니다. S60을 비롯하여 최근 출시되는 볼보에 폭넓게 적용되고 있는 레버입니다. BMW M 시리즈의 변속 레버와 비슷한 표시 방식으로 나름 개성 있는 구성입니다만 문자 각인에 백라이트를 넣는다면 좀 더 젊은층이 선호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계기반 휘도 조절 장치, 후방 안개등 스위치, 등화 장치 조작 버튼, 트렁크 버튼의 모습입니다.
실내 램프와 선루프 조작 버튼부의 모습입니다. 안전벨트 미착용 경고등을 시선이 잘 닿는 곳에 넣었으며 안전벨트를 매지 않고서는 도저히 버틸 수 없을만큼 요란한 경고음이 '안전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볼보 모델임을 대변합니다. 룸미러는 자동 눈부심 방지(ECM) 기능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선루프는 통글래스 타입입니다. 개폐는 되지 않지만 루프 대부분의 공간을 글래스로 덮어 실내에서 뛰어난 개방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선루프 스크린은 뒤에서 앞으로 동작하기 때문에 버튼을 타 모델과 반대로 조작해야 합니다.
암레스트 안쪽 수납함의 모습입니다. 외부 기기를 연결할 수 있는 USB 단자와 DC 아웃 단자도 갖춰져 있습니다.
글로브 박스 수납함의 모습입니다. 커버 안쪽에 책자나 작은 소지품을 넣을 수 잇는 수납 공간이 확보되어 있습니다.
측면충돌 안전판인 '강철빔'이 들어가 있어 묵직하고 두툼한 도어의 안쪽 마감입니다. 도어 내부의 디자인 및 마감도 만족스러운 수준입니다.
암레스트 앞쪽에 자바라식 커버로 덮혀 있는 컵홀부의 모습입니다. 두 개의 컵홀더 사이에 시거잭이 배치되어 있는데요, 시거잭의 위치를 바꿀 필요가 있습니다. 여름철 얼음이 든 음료를 거치하거나 오픈된 컵을 거치할 경우 시거잭으로 음료가 스며들어 고장을 일으킬 위험이 높기 때문입니다.
사각지대 감지 센서인 BLIS입니다. 위의 이미지에서 보실 수 있는 것처럼 사이드 미러를 통해 감시하기 어려운 사각 지대에 차량이나 2륜차가 진입하였을 때 사이드 미러 아래 부분에 장착되어 있는 카메라가 이를 감지, 사이드 미러 안쪽 부분에 배치된 램프를 점등시켜 운전자로 하여금 급차선 변경을 하지 않도록 지시하는 장치입니다 이전 모델까지는 사이드 미러에 장착된 카메라로 사각 지대 진입 차량 유무를 표시했습니다만 V40에는 후방 레이저 센서를 통해 사각 지대 집입 차량 유무를 지시해줍니다.
작동 방식은 간단합니다. 사이드 미러 안쪽에 배치된 램프를 통해 사각 지대로 진입한 차량 유무를 지시해 줍니다. 기존 카메라로 작동하던 BLIS의 경우 도로 상황에 따라 간헐적으로 오작동이 발생(진입 차량이 없는데도 도로 상태에 따라 진입 차량이 있는 것처럼 램프가 점등하는 오류)하기도 했습니다만, 레이저 센서로 바뀐 V40의 BLIS의 경우 오작동 빈도가 크게 줄어 안전성이 보다 향상되었습니다. 단순하지만 차선 변경시 매우 유용한 장치이며 최근 토요타, 혼다, 르노 삼성을 비롯해 많은 브랜드가 해당 기술을 차용하고 있습니다.
1열 시트의 모습입니다. 가죽으로 마감되어 있습니다. 시트의 컬러 구성이나 마감에서 높은 만족감이 느껴집니다. 볼보는 우수한 시트로 정평이 나있으며 실제로 시트 부분에 많은 투자를 아끼지 않는 대표적인 브랜드입니다. V40 시트 역시 동급 모델 가운데 가장 돋보이는 시트 구성을 갖추고 있습니다. 운전자의 몸을 안정적으로 지지해 줌은 물론 쿠션도 적정한 수준이여서 장시간 운전시 피로감이 적습니다.
엉덩이가 닿는 부분의 경우 오랜 시간 착석시 가죽 늘어짐으로 인해 보기 싫게 변형되는 경우가 많습니다만, V40의 시트는 시트 늘어짐 현상이 도드라지지 않도록 디자인되어 있습니다. 1열에는 메모리 방식의 8웨이 전동 시트가 적용되어 있습니다.
2열 시트의 모습입니다. 컴팩트 해치백이기 때문에 2열 탑승 공간은 충분치 않습니다. 하지만 일반 성인 남성 3명이 착석할 수 있는 정도의 공간은 확보하고 있습니다.
운전석을 시승자(181cm, 86kg)가 평소 운전하는 위치로 맞춰 놓은 다음 2열 시트에 앉아보았습니다. 사진에서 보실 수 있는 것처럼 레그룸은 약간의 여유가 있는 정도입니다. 헤드룸 공간도 여유롭지 않습니다. 시승자의 앉은키가 큰 탓이기도 하겠지만, 성인 남성이 허리를 쭉 펴고 앉기에는 다소 부족한 공간입니다.
2열 탑승자를 위해 시트 열선 기능을 기본 제공한다는 점은 마음에 드는군요.
트렁크 내부입니다. V40 D4의 트렁크는 335리터의 짐을 실을 수 있습니다. 그리 넓은 공간은 아니지만 좌우측 돌출부가 없고 바닥도 깊은 편이라 활용도는 나쁘지 않습니다. 해치 도어는 개방 각도가 충분하기 때문에 키가 큰 성인 남성도 짐을 싣고 내리는데 불편이 없습니다.
트렁크 바닥을 들어 올리면 15리터 정도의 수납 공간이 나옵니다. 세차 용품을 비롯한 잡다한 짐을 넣기 좋은 공간입니다.
2열 시트는 6:4 비율로 폴딩되기 때문에 필요시 트렁크 공간을 확장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해치백에서 지원하는 기능이므로 V40만의 장점은 아닙니다.
대신 2열 시트 등받이가 트렁크와 수평을 이루고 있기 때문에 트렁크 확장시 높은 활용성을 제공합니다.
트렁크 바닥을 완전히 들어내면 예비 타이어 대신 타이어 수리킷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과거에는 기본 휠/타이어와 동일한 예비 타이어를 제공하는 것이 당연한 일이었습니다만 언제부터인가 간이 형태의 긴급 타이어로 바뀌었고 최근에는 아예 타이어 수리킷으로 예비 타이어를 대신하는 차종이 크게 증가하였습니다.
소비자에게 강조하는 것은 자동차 공차 중량을 줄이기 위한 조치이지만, 제조사 입장에서는 '원가 절감'을 위한 조치입니다. 물론 전국 어디서나 30분 안에 달려오는 보험 서비스 혜택을 받는 우리나라의 경우 예비 타이어의 유무가 중요하게 여겨지지는 않지만, 예전에 당연시되던 부분이 기본 품목에서 제외된다는 것은 찜찜한 일입니다.
총평
뛰어난 차체 강성을 바탕으로 체감 성능이 우수한 직렬 4기통 트윈 터보 디젤 엔진, 듀얼 클러치 변속기가 아쉽지 않은 아이신 8단 변속기, 가혹한 조건에서도 리터당 13km를 넘기는 뛰어난 연비 효율, 프리미엄 컴팩트 해치백다운 고급스러운 익스테리어와 고급스러운 실내 마감, 장시간 착석시에도 피로감이 크지 않은 시트 구조, 효율적인 짐칸 등 볼보 V40 D4는 대부분의 항목에서 상위에 링크될만큼 높은 상품성을 갖추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지금까지 출시된 컴팩트 해치백 가운데 가장 완성도가 높다고 보여집니다.
자동차에서 브랜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생각보다 큽니다. 일부 하이앤드급 브랜드의 경우 신차 출시 계획만 발표되도 계약금을 지불하고 대기표(?)를 받아 기다리는 사람들이 적지 않습니다. 정확한 출고 일자는 물론 신차의 세부 스펙 조차 공개되지 않았더라도 개의치 않습니다. 전동 백미러와 같이 국산 경차에도 기본으로 들어가는 기능을 수십만원의 비용을 내고 구입하는 기가막힌 일도 당연시 여길만큼 자동차 시장에서 브랜드가 갖는 힘은 실로 대단합니다.
만약 볼보 V40 D4에 삼각별 로고나 프로펠러 로고가 들어가 있었다면 V40 D4를 바라보는 국내 소비자들의 시선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개인적으로 브랜드보다는 자동차 본연의 가치를 추구하는 분들, 특히 컴팩트 해치백 가운데 디자인, 성능, 마감 등 대부분의 항목에서 만족도가 높은 수입 차량을 찾는 분들께 볼보 V40 D4를 강력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개선해야 할 부분
개인적으로 볼보 V40 D4의 가격 대비 상품성이 충분하다는 입장입니다만, 볼보라는 브랜드에 확신을 갖고 있지 못한 소비자들은 4,830만원이라는 가격 조건이 큰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R 패키지를 기본으로 넣어 외형적인 가치를 높인 점은 좋으나 기본 구성만으로도 뛰어난 밸런스를 보여줄만한 모델인만큼 R 익스테리어를 제외하고 4,500만원 정도의 가격대에 구입이 가능한 일반 모델을 함께 판매한다면 국내 소비자들의 접근성이 훨씬 좋아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대부분의 제조사들이 최신 기술이 적용된 편의 장치를 플래그쉽 모델부터 적용하는 것이 관레이지만 '마케팅 쉐어' 확대와 '브랜드 밸류 재고'가 우선적인 과제인 볼보 입장에서는 젊은층의 수요를 끌어 들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따라서 XC90에 탑재될 예정인 최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카플레이 버전)을 V40 시리즈에 먼저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면 합니다. 젊은 소비자를 중심으로 볼보 브랜드 밸류가 재고될 경우 인터넷을 중심으로 긍정적인 효과가 빠르게 퍼져나갈 수 있고 이는 상위 라인업 판매로 자연스럽게 연결될 수 있는 기틀을 다져주기 때문입니다.
어떤 사람들에게 어울리는 자동차일까?
총평 부분에 언급했듯이 프리미엄 컴팩트 해치백을 선호하는 분들 가운데 브랜드보다 자동차 본연의 완성도에 중점을 두는 분들께 더할 나위 없는 선택이 될 것이라 사료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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