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중고 자동차 개인 직거래 과정에 대해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실제 저는 차량의 판매자이지만, 구매자의 입장도 살펴서 글을 작성하였습니다.

1. 자동차 살피기.

저의 경우, 구매자 분이 차량을 보지 않고 구매하셨지만, 원칙적으로 사는 입장에서는 차량을 꼼꼼히 살펴야 합니다. 먼저 외관적인 요소를 살핍니다. 도장 면이 찌그러진 곳은 없는지, 유리에 금은 없는지, 휠은 정상적인지 살펴줍니다. 윈도우 틴팅 필름 상태, 타이어 마모도 역시나 중요하게 살펴보아야 합니다.

필름상태가 좋지 않거나, 타이어가 완전히 닳아 있는 상태라면 구매직후 수백만원의 금액이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내부적인 요소도 간과해선 안됩니다. 보험개발원에서 제공하는 카 히스토리

>> www.carhistory.or.kr

사이트에서 소유주 변경 및 차량의 사고이력을 살펴보아야합니다. 위의 내용까지는 누구나 할 수 있는 일 입니다. 실제 눈에 보이지 않는 결함을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겠죠. 침수된 적은 없는지, 도장에 재 도색이 들어갔는지, 엔진 룸에 부품 교환한 흔적은 없는지 등등은 일반인이 판단하기 어려운 부분입니다. 바로 이런 점이 중고차를 구매를 어렵게 만드는 요소들입니다.

최근에는 이런 업무를 전문적으로 대행해주는 곳들도 있으니, 이용한다면 보다 쉽고 안전하게 좋은 중고차를 구매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2. 계약서 작성

구청에 가면 차량매매 계약서 양식이 있습니다. 서로 인적사항을 기록하고 예약금과 잔금을 정한후 계약서를 작성합니다. 계약서를 한 부씩 나눠 갖고, 구매자는 판매자에게 계약금을 지불합니다. 저는 1번과 2번 과정을 생략하고 차량을 매각하게 되었습니다. 판매자와 구매자 사이에 무언의 신뢰가 형성되어야만 가능한 조금은 특별한 경우죠.

3. 판매자와 구매자가 준비해야 할 서류.

참 서류절차라는 것이 복잡합니다. 우선 판매자본인과 구매자 본인이 구청에서 직접 만나서 이전등록을 하는 경우에는…

>>>판매자<<<

1) 자동차 등록증

2) 신분증

>>>구매자<<<

1)보험등록증(전산상 확인 가능한 경우 필요없음)

2)신분증

참 쉽고 간단합니다. 구매자가 보험등록할 수 있게 미리 차량등록증 사진을 폰으로 전송해 줍니다.

판매자가 차량 소유자가 아닌 경우, 구매자가 준비해야할 서류는 같습니다. 판매를 위임 받은 자의 서류가 늘어납니다.

>>> 판매 대리자 <<<

1) 차량소유자 신분증

2) 차량소유자 인감도장

3) 차량 소유자 인감증명서 (1,2와 위임받은자의 신분증이 필요하며, 차량매매용 인감을 발행 받아야합니다. 이때, 구매자의 이름, 주민등록번호,주소가 기재되어야 인감을 발급받을 수 있습니다.)

4) 위임을 받은 이의 신분증

5) 차량등록증

1) 자동차 등록증

2) 인감증명서(판매자와 구매자 모두)

3) 자동차보험가입증명서

4) 자동차양도증명서(판매자,구매자 인감도장 날인)

저의 경우도, 가족보험때문에 아버지명의로 묶여있던 차량이었기에…  아버지 신분증과 인감을 지참해서 아버지의 인감증명서를 발급받아 일을 진행했습니다. 조금 복잡해지더군요.

차량을 인도하기 하루 전날에는 모든 정비와 세차를 마쳤습니다. 구매자 분을 종로구청에서 만나기로 했기에 서류를 준비하고 떠날 준비를 합니다. 당일 오전에는 재규어랜드로버 전시장을 방문했습니다.

구매자 분을 위한 간단한 선물을 준비했죠.

고급 휘발유를 가득 채워줍니다.

4. 구청에서의 이전등록 절차.

생각보다 어렵지는 않지만, 순서라는 것이 조금 애매해지는 순간입니다. 자~ 지금부터 저를 잘 따라오셔야 합니다. 별도로 마련되어 있는 자동차등록 민원실 안으로 들어갑니다.

먼저 서류작성을 해줍니다. 9번 이전등록 신청서 한부를 작성합니다.

14번 자동차양도증명서를 작성해줍니다. 판매자(양도인)과 구매자(양수인)이 함께 작성하면 간단합니다. 서류작성을 마치고…

구청 안에 위치해있는 은행에서 차량계약금을 제외한 잔금을 구매자(양수인)가 판매자(양도인)에게 입금합니다. 판매자(양도인)은 입금 확인 후 준비된 서류를 가지고 다시 자동차등록 민원실로 돌아갑니다.

준비된 서류를 구매자(양수인)이 제출합니다.

1. 통합민원창구에 제출하면 이전과정이 진행됩니다. 서류등록이 끝나면…취득세와 등록세를 내라고 안내해줍니다. 취득세와 등록세는 차량의 7%에 해당되며, 중고차의 경우 과세표가 따로 존재합니다.

다시 은행으로 와서 등록세와 취득세를 지불해줍니다. 물론 구매자(양수인)이 지불합니다.

등록세와 취득세를 지불하고 자동차등록 민원실로 돌아가면 이전이 최종 완료됩니다. 구매자 분의 성함이 적혀있는 새로운 차량등록증이 나오게 되는 셈이죠. 이 과정에서 만약 구매자 분이 원한다면 차량번호도 교체가능 합니다.

5. 차량인도와 이별 그리고 보험 해지.

모든 과정이 끝났습니다. 아쉽지만 차량과 차량 열쇠 2개를 구매자에게 전달합니다. 가끔 열쇠가 한 개뿐인 차량이 있는데, 그런 차량은 사지 마세요. 구매자는 차량열쇠를 받고 차량을 가지고 집으로 돌아갑니다.

판매자는 할 일이 하나 남았습니다. 이전이 완료된 새로운 차량등록증을 민원실에서 한 부 복사해서 챙겨 둡니다. 기존 이용하던 보험사에 전화를 넣어 차량이 이전되었음을 알리고 보험해지를 요청합니다. 보험사에 Fax로 복사해둔 새로운 차량등록증을 보내줍니다. 그리고 잔금을 입금받을 계좌번호를 알려주면 모든 과정이 종료됩니다. 지금 까지 개인간 차량 직거래 과정이었습니다. 조금 복잡하죠? 하지만, 실제 따라해보면 그렇게 복잡하지도 않습니다. 모두들 안전하고 원할한 차량거래 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