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키우면 뽀로로랑 타요, 로보카폴리, 라바 정도만 알면 되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그게 아니더라고요. 얼마 전 옆집 언니네 아들이 놀러 왔는데 집 한구석에 처박혀 있던 장난감에 눈길을 주더군요. 다름 아닌 옥토넛 플레이세트였습니다.
옥토넛 플레이세트는 오래전에 선물로 들어온 장난감입니다. 이름도 생소하고 디자인도 뭔가 싶어서 거실 한 켠에 뒀었는데요. 알고 보니 해외에선 엄청 유명하고 국내에서도 알음알음 알려진 만화 속 장난감이더라고요. 역시 어딘가 달라 보이고, 좋아 보인 이유가 있었습니다. 언니네 아들 아니었으면 뭔지 아직도 몰랐을 겁니다.
우리 아들은 아직 돌 지난 지 얼마 안 돼서 단순한 장난감을 좋아합니다. 버튼을 누르는 등 단순 조작을 할 수 있는 타요 자동차 같은 종류 말입니다. 옥토넛 플레이세트는 캐릭터를 이리저리 왔다 갔다 미미인형 놀이하듯이 가지고 노는 장난감입니다. 그래선지 우리 아들이 가지고 놀기엔 아직 무리인 듯싶습니다. 20개월은 족히 넘어야 제대로 가지고 놀 수 있을 것 같은데요. 그래도 우리 아들은 이 장난감이 신기한가 봅니다. 개봉 전부터 한쪽 구멍 속 버튼을 자꾸 눌러대네요. 소리는 아주 요란합니다. 뭔가 경보음 같기도 하고요. 구매 전에 아이들 욕구 자극하기 참 좋게 배치해놓은 듯싶네요.
제품 개봉해봤더니 경보음은 따로 들고 다니면서 가지고 놀기도 하고 옥토넛 본부 맨 위에 꽂아놓고 가지고 놀 수 있게도 되어 있습니다. 누르는 재미가 쏠쏠하네요. 저도 막 눌러서 울 아들 나 좀 쳐다봐달라고 꼬셨지만, 무시당하기 일쑤였습니다. 도도한 남자네요.
옥토넛 플레이세트는 ‘바다탐험대 옥토넛’이라는 만화에서 비롯된 장난감입니다. 바다탐험대 옥토넛은 동화책으로 먼저 만들어졌다가 2010년 영국 BBC 유아채널에 방영되면서 큰 인기를 얻었었습니다. 그 이후에는 해외 각지에 수출돼 많은 아이가 즐겨보는 프로그램이 됐습니다. 우리나라는 올해부터 디즈니 주니어에서 방영되고 있고요.
영국에서는 취학 전 아동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 중 1위를 기록했다네요. 그만큼 큰 인기를 끈 프로그램이자 인기 만화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캐릭터를 줄줄 외고 있는 아이들도 꽤 있더라고요. 내용은 동물 탐험대들이 해저 기지인 옥토포트에서 생활하면서 각종 바다 생물들을 위험에서 구해주는 내용이네요. 단순한 듯 보이지만 나름 해양 생물학자들의 자문을 받아 실제 존재하는 바다생물을 묘사해 아이들 교육 면에서도 꽤 도움이 됩니다. 또 악당이 있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에게 자극적이지도 않아서 좋습니다.
<바다탐험대 옥토넛 주요 캐릭터>
캐릭터는 이전에 음료로 잘 사 먹었던 ‘쿠우’랑 비슷한 캐릭터도 있습니다. 알고보니 이름은 버나클이라네요. 그 이외 다양한 생물도 있고 만화 속에 나오는 장난감 그대로 있습니다.
<쿠우랑 비슷한 캐릭터 ‘버나클’>
제품은 문어 모양의 본체랑 각종 캐릭터와 해양생물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조립은 아주 간단해요.
문어 손 모양 같은 주황색 부분을 끼우기만 하면 끝입니다. 조립은 주황색 부분의 끼우는 구멍이 하나인지 둘인지 확인하고 끼워야 합니다.
요기 파란색 부분과 주황색 부분이 결합되는 곳을 잘 봐주세요. 끼울 수 있는 구멍이 몇 개 인지도 파악해야 합니다.
우리 아들이 주황색 부품을 안 줘서 한참을 있다가 끼웠네요.
아! 제품 조립하기 전에 스티커를 붙여주면 좋습니다. 조립하고 스티커 붙이려면 참 난감해지겠죠?
장난감 조립이 서툰 남편에게 부탁했어요. 역시나 스티커 붙이기도 서투네요. 삐뚤삐뚤하다며 붙이고 저에게 투덜거리네요 부탁하기가 참 뭐한 남자입니다.
캐릭터 발바닥이랑 등 부분에는 본부에 고정시킬 수 있도록 구멍이 뚫려 있네요. 캐릭터 올려놓고 사진 찍기 참 괜찮습니다. 내구성은 괜찮은 듯 보여요.
본부 뒷면에 장난감을 배치해 놓고 만화처럼 출동하는 장면도 연출할 수 있도록 되어 있어요. 본부 중간에 빨간 부분은 캐릭터가 밑으로 빠져나올 수 있도록 조작이 가능해요. 열렸다 닫혔다 하게 되어 있어요.
우리 집 옥토넛은 온전하게 서 있는 날이 없어요. 울 아들이 계속 눕혀서 만지작거리는 일이 많거든요.
옥토넛이 뭔지는 몰라도 우리 아들, 문도 열고 캐릭터도 입에 물고 빨고 엄청 잘 가지고 놉니다. 캐릭터를 어찌 배치해야 하는지 배치는 하는 게 맞는지 그런 거 몰라도 이 장난감 꽤 유용하게 활용하고 있네요. 조금 더 커서 프로그램 볼 수 있는월령이 되면 함께 가지고 놀아도 좋을 것 같습니다. 프로그램 보면 어른들이 더 빠져서 본다는데, 저도 이 만화에 홀딱 빠져 보게 될지 모르겠네요. 그때 같이 캐릭터 들고 경보음도 울리고 가지고 놀 면 될 것 같아요. 그나저나 꽃게는 우리 아들이 맨날 물고 다녀서 불쌍합니다. 또 집 안 구석구석 해양생물들이 깜짝 등장해서 얼마나 놀라는지 모르겠네요.
요즘 연말시즌이라서 그런지 가격이 저렴하게 나왔더라고요. 라바나 뽀로로 이외 다른 프로그램을 보고 싶으면 이 만화도 보고 장난감도 사서 가지고 놀면 좋을 것 같아요. 제품 만족도는 만화를 알면 별 5개 중 4개 반. 만화를 모른다 하면 별 3개 정도 주면 될 듯싶어요.
다나와 테크니컬라이터 이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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