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지만 Full HD급 촬영이 가능하기에 요즘 액션캠을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나 차 좋아하는 사람들은 운전하는 모습을 차안에서 찍는 인캠이나, 차량 외부에서 찍는 아웃캠등에 많이 쓰죠.

액션캠의 최고봉은 예전부터 고프로였었습니다. 화질은 당연히 최고였고, 색감과 기능... 후발주자들의 제품과는 뭔가 클래스가 다른 느낌이었죠. 대신... 겁나 비쌉니다. 풀옵션인 블랙에디션은 50만원을 가볍게 넘어선 가격입니다. ㄷㄷㄷ 좋은건 알겠지만, 가성비가 너무 안나오죠.

이런걸 알게 됐습니다. SJ4000. 어느날 슈카형께서 고조된 어조로, "고프로 뺨때리는 캠 발견! 게다가 매우 저렴!!" "우오옷! 링크보여주세용~"

중국인지 대만인지.... SJCam 이란데서 만든 제품같은데, 이미 해외에서는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나봅니다. 유튜브에 보면 고프로와 SJ4000 과의 비교영상이 굉장히 많아요. 위에 보다시피 화각이나 색감, 명암등이 고프로3와 별다를게 없습니다. 당연히 1080p 되구요.

이정도 스펙을 가졌고, 대놓고 고프로의 디자인을 카피했기 때문에, 케이스를 제외한 나머지 악세사리는 고프로것을 그대로 쓸 수 있다고 합니다. @.@ 그리고 가장 중요한 가격! 100달러가 안되는 가격!! (이베이에 널렸음 ㅎ) 게다가 전세계 무료배송!!! (대신에 느림-_-;) 안 살 이유가 없죠.ㅋㅋㅋ 뒤도 안보고, 숨도 안쉬고 지른후, 2주정도가 흐른 어느날.

드디어 왔습니다....만 에엥?? 이게 모야? 아무리 Post 로 왔다지만... 달랑 뽁뽁이로 감싸진 본체 + USB케이블 + AC충전기 + 매우만족해달라는 편지. 거치대며 케이스며 하나도 없네요??? 일종의 벌크 같은 거였나 봅니다.

아...기본 악세서리 세트를 따로 사는 거였군요. 어쩐지 심하게 싸더라니..ㅠㅠ 그렇다해도 합쳐서 10만원 초반. @.@ 나중에 기본케이스를 다시 구했습니다. 또 2주정도 흘러서....ㅠㅠ

드뎌 케이스(클립)까지 도착. 삼각대에 장착할 수 있는 홀이 있습니다.

놀라운건 위에도 홀이 있어서 카메라를 뒤집어 장착하지 않아도 되네요. 호오~ 게다가 만듬새도 꽤 훌륭합니다. 중국산 짝퉁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을 퀄리티네요.

메뉴가 한글로 나온다는것도 놀랍고, 훌륭한 옵션들이 엄지를 치켜세우게 만듭니다. 특히, 고프로에는 없는 노출보정 옵션!!!

이건 슈카형님이 전에 쓰시던 저가 중국산 액션캠의 스크린샷입니다. 차 안에다가 인캠을 달면, 낮에는 외부가 실내보다 너무 밝아서 저렇게 천국을 향해 돌진하는 것처럼 나와버리죠.ㅠㅠ 고프로는 스팟측광도 있어서 저정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화면 가운데를 맞춰야 하는 문제가 있습니다. SJ4000 의 노출보정 옵션은 -2ev 부터 +2ev 까지 조정이 되서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굿!!!!

고프로3와 화질을 직접 비교해본 결과, 상하 화각이 고프로가 조금더 넓습니다. (좌측이 고프로3, 우측이 SJ4000) 그래서 차안에서 인캠으로 사용시, 고프로는 창밖의 모습이 좀 작게 나온다는 느낌이 들어요. SJ4000은 인캠으로는 적당한 상하 화각을 보여줍니다. 차량이 달라서 칼같은 비교는 안되지만, 느낌상 그러네요. ^^; 수평화각은 동일하다고 봐도 될듯.

그리고 또하나의 좋은 기능. 카모드....라는게 있습니다. 위에처럼 전원선(마이크로USB)을 연결하고 시거잭에 꽂아서 DC전원을 넣어주면 자동으로 녹화를 시작합니다. 그리고 전원이 끊기면 녹화 종료.

그래서 저는 스위치가 있는 시거잭을 써서 간편하게 녹화를 하게끔 했죠.

장착은 기존에 쓰던 거치대에 장착했습니다. 옥션표 2만원대의 초저렴 헤드레스트 거치대.^^ 헌데,

헤드레스트는 애초에 진동에 흔들릴수 있는 부분이고, 거치대 팔이 길게 옆으로 나와서 흔들림이 심하네요. 게다가 저 거치대의 해드레스트를 감싸쥐는 부분이 플라스틱이라 첫번째 관절이 흔들림에 취약하더군요. 그래서 실제로 찍어보면 작은 진동에도 카메라가 엄청 흔들립니다.ㅠㅠ

그래서 요런 짝대기를 구해다가....

콘솔박스 옆면에 볼트에 연결해서 보조지지대를 하나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이런 모습이 됐죠. 저 작데기가 뭐냐면...ㅎㅎㅎ 화초 잘 자라라고 화분에 꽂는 그겁니다.ㅋㅋ

저렇게 하니까 상하진동은 많이 잡혔습니다. 하지만, 앞뒤 흔들림에는 여전히 취약해요. 그래서 또 한가지 보강을 했습니다. 사진은 안찍었는데, 플라스틱이라서 취약하다했던 첫번째 관절부분에 작은 스패너를 덧붙여서 꽁꽁 싸매줬습니다.ㅋㅋ 그리하여, 테스트한 결과를 보시겠습니다.^^

최종 버전에서도 떨림은 계속 있네요. 아이디어를 좀 더 내서 보강해봐야겠습니다.ㅎㅎ 뭐니뭐니해도 인캠달때 최고는 썬루프에 흡착판 거치대로 다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정말 간단하면서도 큰 떨림없이 찍을 수 있지 않나 싶어요. 하지만, 썬루프를 열때는 떼야하는 번거로움 때문에 저는 아직 시도하지 않고 있죠. 여튼... 이젠 중국산이라고 우습게 볼 시대가 아닌가 봅니다. 요즘 ebay나 아마존에서 저렴한 공산품은 거의 대부분이 중국에서 만드나 봅니다. 조만간 중국이 전세계 공산품을 점령할듯한 기세네요. 이번 리뷰를 통해 액션캠 시장이 이제 더이상 고가 제품위주의 시장에서 가성비 액션캠 시장도 뜨고 있다는 걸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