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석촌호수에 등장했던 거대 물오리 러버덕을 기억 하시나요? 단순히 아이들의 목욕친구로만 치부되던 고무 물오리의 등장에 온 국민이 엄청난 호응을 보여줬었죠. 그 물오리가 힐링의 뮤즈로 돌아왔습니다. 현장에 가보진 못했지만, 아이들을 위해 물오리 친구들을 집으로 초대해 보겠습니다.
먼치킨은 화려한 색감과 친환경 콘셉트로 유명한 미국의 유아용품 브랜드입니다. 먼치킨에서는 아이들의 물놀이 친구인 물오리를 오리지널 버전과 함께 역할놀이도 할 수 있게끔 여러 버전의 물오리를 출시했습니다. 더구나 먼치킨 물오리 친구는 스마트하게도 아이들의 목욕물 온도를 감지하여 너무 뜨거운 물에 피해를 보지 않도록 알려줍니다. 자, 그럼 치어리더, 프린세스, 소방관, 미식축구 등 여아 남아를 모두 배려한 다양한 의상을 갖춘 물오리들과의 만나볼까요?
정말, 아이들의 촉은 대단합니다. 장난감이 들어 있는 택배인 줄 어찌 알았는지, 택배기사님이 다녀가신 이후로 박스의 뒤를 쫓는 매의 눈을 하고 잠시도 틈을 주지 않네요. 아이가 성에 찰 때까지 이리저리 흔들어 보다가 열었더니 먼치킨 물오리 친구들이 좀 멀미를 하는 듯합니다. ^^;;; 아이 백일 때 선물 받았던 다른 물놀이 친구들은 봉투 하나에서 몽땅 나왔었는데, 먼치킨 물오리 친구들은 각각의 패키지에 깔끔한 비닐포장으로 마감되어 있습니다.
포장을 제거하고 보니 물오리 친구들이 모두 알록달록 예쁜 옷을 입었네요. 혹시라도 삑삑 소리가 나는지 이리저리 살펴보더니, 뭔가 거부할 수 없는 포스로 목욕하기를 바라는 눈빛 공격을 시작합니다. 거기다 이 물오리 친구들, 좀 특별한 점이 있습니다! 그냥 물놀이감이 아니라 탕 온도계로서의 기능을 가지고 있는 점입니다. 정확한 온도표시까지는 하지 못하지만, 물 온도가 40도를 넘기면 HOT이라는 글자가 하얗게 변하는 기능이 있네요. 아이들의 목욕준비에 정말 유용한 기능입니다.
큰아이를 키우던 초보엄마 시절, 팔꿈치로 물 온도 맞추는 기준을 어른들께 전수받았는데, 그게 참 어려웠었거든요. 이제는 물 받을 때 먼치킨 물오리 친구만 한번 띄워보면 되는 겁니다. 오리 밑면의 HOT 글씨가 하얘지는지 아닌지만 살펴보면 적정한 목욕물 온도 체크 이상무!!! 이런 섬세함이 먼치킨 물오리 친구들을 국민 목욕친구로 만들어 주었겠지요? 자 그럼 목욕탕에 물을 받고, 목욕을 준비해 봅시다.
겨울이니까 물 온도는 HOT이 하얗게 변하기 직전까지 조절해놓고 목욕탕으로 입성합니다. 평소 목욕 가운 따위 입지 않지만, 오늘은 물오리 친구들과 한껏 분위기 내어 봅니다. 요새 녀석의 목욕 취향은 아기 때부터 사용하던 아기 욕조를 졸업하고, 누님 반신욕 하실 때 어른 욕조에 합승하는 형태로 진화하였습니다. 그 덕에 엄마의 번거로운 일이 훨씬 줄어들었지요.
물오리 친구들이 기다리는 욕조를 보더니 머리 감는 시간을 못 기다리고 물속으로 들어가겠다고 생떼를 부리는 바람에 애 좀 먹었습니다. 겨우겨우 어르고 달래고 협박해가며 머리를 감기고 탈의 후 욕조에 들어가니 이보다 만족스러울 수 없네요. 평소에 담을 수 없었던 함박웃음이 만발입니다. 물오리 친구들을 엎었다 세웠다 하면서 여느 친구 하나 소외되지 않도록 배분해가며 놀아줍니다.
<동영상이라서 감출 수 없는 그분의 비밀..엄마가~미안하다아~~~!>
아직은 말이 늦고 직업개념이 형성되어 있지 않지만, 앞으로 아이와 목욕하면서 물오리 친구들의 직업에 대해 대화할 거리가 생긴 것 같아 좋네요. 한 가지 단점이라면 물오리 친구들 덕분에 물이 다 식도록 나가지 않겠다고 버텨서 결국은 한바탕 눈물바람으로 끝이나 버렸다는 거! 포기가 없는 아들 녀석은 어느새 베프가 되어버린 물오리들부터 물기 닦아서 침실로 동행합니다.
이렇게 좋아하는데 목욕할 때만 쓸 수 있나요. 달리 국민장난감 칭호가 붙은 게 아닌 먼치킨 물오리 친구들은 육지에서도 좋은 친구가 되어 준답니다. 단순한 오리형태가 아니라 의인화된 직업의상을 입고 있으니 부모님의 상상력을 동원하여 스토리텔링을 얼마든지 만들어 줄 수 있습니다. (이런 동반자가 함께한다면 아빠와 함께하는 목욕도 어렵지 않다는 점! 아이들과의 유대감 강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권장하는 바입니다. 흠흠..)
소방관 오리가 출동 하기 위해 숱하게 화재가 발생하기도 하고,(과묵한 아들 덕에 타들어가는 엄마 맘에 소화기를 뿌려줘요~) 클래식 음악을 즐기면서 천사오리의 하프연주와 협연도 해보고, 우디 의상을 입은 카우보이 오리를 보며 먼지 쌓인 그 시절 토이스토리 그림책도 찾아보고, 미식축구 물오리와 함께 풋볼에 대한 짧은 지식을 아는 척 해보기도 하고 말입니다.
아이의 손아귀에 딱 잡히는 그립감이며 미끄럽지 않은 고무의 촉감이 나쁘지 않습니다. 다만, 물오리 친구들은 전 연령 구분 없이 사용할 수 있지만, 너무 어린 아기들이 치발기의 용도로 물고 빨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기본 고무재질 위에 의상 부분은 페인팅을 한 형태라 과도한 마찰은 파손의 위험이 있다고 하네요.
물이라면 일단 머리부터 들이미는 저희 집 둘째 같은 아이도 있지만, 반면 목욕을 싫어하는 아이들도 주변에 꽤 있지요? 그런 친구들이라면 물속에서 가지고 놀만 한 장난감이 거부감을 줄여주는 역할을 해 줄 것입니다. 오감을 자극할 수 있는 거품 놀이, 물감 놀이 등으로 목욕탕과 친해진 후, 장난감과 함께 욕조에 들어간다면 재미있는 기억으로 목욕시간을 추억하게 되지 않을까요?.
정신없이 지나가 버린 하루를 마감하며 아이와 교감하는 힐링타임으로 목욕시간만큼 좋은 기회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겨울엔 우리 집 목욕탕에 힐링의 아이콘 러버덕을 띄워보는 겁니다. 국민 목욕놀이 장난감 먼치킨 물오리 친구들을 준비해서 아이에게 즐거운 추억을 선물하는 따뜻한 힐링타임 어떨까요?
다나와 테크니컬라이터 윤주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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