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르고 소리만 나면 일단 호감을 주는 우리 아들, 피셔프라이스 비트 뿅망치(Fisher-Price Tappin Beats Bench)은 뚝하고 튀어나오는 모양과 신나는 음악, 반짝이는 컬러가 조합을 이뤄 우리 아들이 보자마자 관심을 가졌어요. 저도 눌러보고 깜짝 놀랐어요.
가운데 버튼을 누르면 일제히 뽕하고 튀어나오는 이 요상한 것들 때문에 신기방기 재미났거든요. 지나가다 저거 뭔가 궁금한 표정의 아들, 역시나 달려오고 마네요.
집에 놀러 온 남동생도 가지고 놀아요. 드럼처럼 이리치고 저리치고 리듬 타며 놀아요. 울 아들도 따라 해보겠다며 만져보네요. 뿅망치 따위는 필요 없는가 봐요.
<망치로 두드리는 거야!>
이 제품은 뿅망치를 두드리는 장난감이에요. 꼭 고슴도치 때리는 것처럼 하도록 되어있어요. 그런데 울 아들, 이 뿅망치는 별로인가 봐요. 냅다 던져놓고 본체만 두드려요. 망치가 한 손에 잡기 불편하게 뭉뚝한 모양을 하고 있기도 하고, 잡는 마디 부분이 짧기도 해요. 제 손이 커서 저한테 안 맞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우리 아들도 뿅망치에 흥미가 없으니 그냥 불편한 것으로 간주했어요. 그래도 제가 들고 두드리면 몇 번의 시늉은 해줘요. 그때뿐이지만. 역시나 아빠는 계속 쥐여주며 자기처럼 때려줘야 한대요. 역시나 정석인 스타일이에요.
<망치는 흥 돋우는 도구일 뿐>
망치는 가끔 한 번 노래에 맞춰 흔들흔들 가지고 노는 것만 해요. 이 제품은 뿅망치로 두드리는 것보다 손으로 통통 눌러가며 가지고 노는 게 더 재미있어요. 저도 남동생처럼 리듬 타며 가지고 놀아요. 어른이 더 흥미를 갖고 노는 느낌이네요. 이전에 사용하던 보행기에 이 제품과 비슷한 장난감이 붙어있어요. 그거 때문인지 보행기에서 버튼을 누르는 것처럼 가지고 놀아요.
전원 버튼과 음향 조정기는 연결되어있어요. 0이 쓰여있는 쪽으로 누르면 전원이 꺼져요. 그리고 그 오른쪽으로 한 단계씩 버튼을 밀어내면 소리가 바뀌어요. 버튼을 1단계와 3단계로 놓으면 드럼이나 피아노 같은 음향기기 고유의 소리가 나와요. 버튼마다 맡은 음향이 있어요. 또 1단계와 3단계는 소리의 크기를 나타내는 것 같아요. 1단계보다는 3단계가 더 큰 것으로. 그런데 소리가 더 큰지는 잘 모르겠어요. 2단계로 놓으면 음악이 흘러나와요. 음악은 꽤 신나는 편이에요.
물론 흥 많은 우리 아들은 2단계로 놓고 노래가 나올 때를 가장 좋아해요. 버튼을 하나씩 눌러 놓고 춤까지 출 정도예요. 노래가 다시 꺼지면 다시 앉아서 버튼을 눌러 노래를 이어요.
춤추는 모습이 귀여워 저도 함께 따라 했어요. 우리 아들 엄마를 신기하게 보네요. 역시 춤은 아닌가 봐요. 내가 추는 걸 보여주면 우리 아들 더 오랫동안 춤출까 싶어 춰봤거든요. 춤은 추지 말아야겠어요. 울 아들 눈을 보기가 어렵네요. 쑥스러워서.
노래는 비트 감이 있어요. 동요는 아닌 듯해요. 비트에 맞춰 나오는 노래를 계속 들으면 흥이 나요. 그래서 우리 아들이 춤을 추는 걸까요? 버튼을 눌러댈수록 엄마도 신이 나요. 반짝이는 불빛은 흥을 더 돋워요. 쿵작쿵작. 거기에 반짝반짝 까지. 손의 리듬을 더하면 마치 클럽에 온 느낌이랄까요? 기분이 좋아져요. 아들 앞에 놓고 손으로 리듬 타며 버튼을 이리 눌렀다 저리 눌렀다 해요. 우리 아들 엄마를 이상하게 쳐다보는 건 아니겠죠? 아빠는 리듬감이 떨어져서인지 영 어설퍼요. 드러머나 기타나 역시 음악이랑은 안 맞는 남자예요.
<(아빠의 불편한 리듬감>
아이 키우다 보면 피셔프라이스 제품은 꼭 하나쯤 갖게 돼요. 수면인형이든 바운서든 장난감이든 구입하게 되더라고요. 다른 제품들도 괜찮다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 제품 쓰면서 그런 생각 들었어요. ‘참 아이들 좋아할 만한 요소 넣어서 장난감 잘 만든다’라고요. 색감이나 노래, 모양과 구성 등 참 알차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포장지도 만져보고 흥미를 갖도록 외부에 살짝 노출된 형태를 하고 있어요. 피셔프라이스의 다른 장난감들도 그렇고요.
이 제품은 엎드리고 노는 6개월 아이들에게도 16개월의 아이에게도 참 괜찮은 제품 같아요. 반짝이는 불빛이나 소리 그 모든 것들이 아이의 시선을 오래도록 잡아주거든요. 흥미를 잃지 않고 가지고 놀 수 있어요. 16개월의 우리 아이에게도 오감발달용 장난감으로 그만인 것 같아요. 만지작만지작 두드리고 눌러보고, 다양한 감각을 키울 수 있는 것 같아요. 이 장난감의 만족도 점수는 별 5개 중 4개 반 주고 싶어요.
다나와 테크니컬라이터 정소라
(c)가격비교를 넘어 가치쇼핑으로, 다나와(www.danawa.com)
세상의 모든 특가정보를 한눈에! [입소문 쇼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