첩보 영화를 보면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것이 있다. 바로 ‘스파이캠’이다. 안경, 열쇠, 시계, 리모컨, 단추 등 다양한 소품으로 위장된 카메라로, 상대방이 눈치 채지 못하게 주변을 영상으로 고스란히 담는다. 물론 ‘몰카’, ‘도촬’ 등 사생활 침해 및 불법적인 목적으로 사용되어서는 안 되지만, 최근에는 몸에 부착하여 액션캠 대용으로 쓰는 등 활용 범위가 넓어지면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BNH인터내셔널 ‘MP900’은 단추 형태로 된 초소형 캠코더이다. 새끼손가락 한마디에 불과할 정도로 매우 작고, 바늘 구멍만한 작은 렌즈 위에 단추를 씌움으로써 옷에 부착해 쉽고 간편하게 촬영을 할 수 있는 제품이다.
▲ BNH인터내셔널 ‘MP900’ 단추형 캠코더
모델명 |
MP900 |
이미지 센서 해상도 |
300만 화소 |
촬영 해상도 |
동영상 : 640x480 @30fps |
내장 메모리 |
4GB |
배터리 사용 시간 |
1시간 10분 연속 촬영 |
문의 |
BNH인터내셔널 http://www.ildan.co.kr/ |
스틱 타입의 매우 작은 제품이다. 캠코더란 느낌이 들지 않는 독특한 생김새를 갖고 있다. 블랙의 플라스틱 재질을 사용했으며, 아래쪽에는 저장공간을 나타내는 ‘4GB’ 스티커가 부착되어 있다.
▲ 하단에 저장용량을 나타내는 스티커가 부착되어 있다.
길이는 약 6.9cm이며, 두께는 1cm에 불과하다. 어디에도 쏙 넣어 다닐 수 있다. 무게는 10g으로 매우 가볍다. 충전 가능한 배터리가 내장되어 있어 별도의 장치를 연결하지 않고 이대로 바로 촬영할 수 있다.
▲ 좌측 단추 장식이 있는 부분에 카메라 렌즈가 있다.
▲ 캠 조작을 위한 버튼 및 스위치는 뒤쪽에 배치했다.
렌즈는 단추 모양의 장식으로 덮여있다. 단추 장식은 분리가 되며, 필요에 따라 단추는 옷에 바느질한 후 다시 캠을 고정시켜 쓰면 된다. 제품에는 여유분의 단추 장식이 4개 더 제공된다.
▲ 단추 장식 안쪽에 렌즈가 있다.
▲ 단추 장식은 분리가 가능하다.
▲ 여분의 단추 장식이 제공된다.
뒤쪽에는 조작을 위한 버튼이 있다. 위쪽에 있는 작은 푸시(push) 버튼은 전원을 켜거나 끌 때, 사진을 촬영할 때 사용한다. 버튼 안쪽에는 LED가 있어 동작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 전원 및 촬영시 사용되는 버튼
▲ 버튼 안쪽에 LED가 있어 상태 확인이 쉽다.
아래에는 작은 스위치가 있다. 동영상 촬영 등 평상시에는 좌측으로 놓고 쓰면 된다. 우측으로 밀면 사진(정지 영상) 촬영 모드로 전환되며, 이 때 상단 버튼을 누를 때마다 사진이 촬영된다.
▲ 동영상 및 정지영상 촬영을 위한 모드 변환 스위치
단추형이기 때문에 옷에 쉽게 부착할 수 있다. 아래 사진과 같이 셔츠의 단추 구멍을 이용하면 겉에서 알아채기 힘들다. ‘MP900’의 본체가 블랙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가급적 검은 색의 옷을 이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단추 장식을 떼어내면 바늘구멍과도 같은 렌즈가 나타난다. 과연 이 작은 캠코더로 제대로 촬영이 될까 궁금하다.
‘MP900’을 옷에 부착 후 이동하면서 실제 촬영을 해 봤다. 아래 영상은 촬영한 결과이다.
초소형 제품이다 보니 영상품질은 그렇게 만족스럽지는 않다. 동영상은 640x480@30fps으로 촬영되며, 화이트 밸런스나 노출의 변화를 제대로 담지 못하는 문제가 있다. 하지만 계약이나 회의 등 각종 기록을 담기에는 큰 문제는 없어 보인다. 마이크가 내장되어 있기 때문에 촬영시 주변의 소리도 기록한다. 또한 영상에는 당시의 날짜와 시간까지 기록되므로 촬영 시간을 확인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또한 ‘MP900’는 사진 촬영도 가능하다. 1280x1024 해상도로 기록된다. 이 역시 일반 디지털 카메라와 비교하면 품질은 떨어진다. 바늘구멍만한 렌즈를 지닌 초소형 캠코더라는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는 부분이다. 아래는 사진 촬영 샘플이다.
(사진을 클릭하면 확대됩니다.)
‘MP900’은 4GB의 메모리, 그리고 충전 가능한 배터리가 일체형으로 들어가 있다. 따라서 이대로 들고 나가 바로 촬영할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 함께 제공되는 미니USB 타입의 케이블로 충전할 수 있으며, 완충된 상태에서는 1시간 10분 가량 연속 촬영이 가능하다.
▲ ‘MP900’ 아래에 있는 미니USB 단자를 이용해 충전 및 데이터 전송이 가능하다.
▲ 함께 제공되는 USB케이블을 이용, PC에 연결하거나 USB전원어댑터에 연결해 충전하면 된다.
촬영된 영상과 사진은 케이블을 PC에 연결하면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이동식 디스크드라이브로 인식하므로 일반 파일을 복사하는 것처럼 PC에 쉽게 옮길 수 있고, 바로 상대방에게 e-mail로 첨부해 보낼 수 있다.
▲ PC와 연결하면 이동식 디스크로 인식된다. 4GB 공간의 메모리를 가지고 있다.
레저 활동 등 다양한 곳에서 활용 가능한 초소형 캠코더
작고 독특한 생김새 때문에 ‘초소형 캠코더’보다는 ‘스파이캠’이라는 단어가 먼저 떠오르는 단추형 캠코더 ‘MP900’. 하지만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MP900’의 가치는 크게 달라진다. 우선 옷에 고정이 가능하니 액션캠 대용으로 쓸 수 있다. 물론 방수가 되지 않아 워터스포츠용으로는 불가능하지만 라이딩, 트레킹 등 자신의 레저 활동을 카메라에 담을 수 있다. 무게가 10g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모형 항공기, 특히 요즘 뜨고 있는 드론과 같은 기기에 쉽게 부착해 항공 촬영이 가능하다. 학교나 학원에서는 강의 내용을 담을 수 있고, 중요한 계약이나 회의가 있을 경우 이를 영상으로 남길 수 있다. 물론 스마트폰으로도 쉽게 영상을 촬영할 수 있지만 ‘MP900’만의 매력인 초소형, 초경량이라는 점을 활용한다면 쓸 수 있는 범위는 매우 넓다. 다만 혹시라도 불법적인 용도로 이 제품을 구입한다면 ‘NO’. 법적인 처벌을 받을 수 있을 테니 말이다.
다나와 테크니컬라이터 이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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