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고프로를 중심으로한 액션캠 시장과 카메라 성능이 강화된 스마트폰의 출시로 일반 사용자 사이에서 고품질 영상 촬영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또 최근 블루오션으로 떠오르는 드론 역시 고해상도 카메라를 장착, 항공 촬영에 새로운 기준을 세우고 있습니다.



핸드 카메라, 드론 등에서 흔들림을 최소화하기 위해 사용되는 장치가 바로 짐벌입니다. 짐벌(Gimbal)의 사전적인 정의는 ’물 위에 떠 있는 구조물의 동요에 관계 없이 기기나 장비가 수평, 수직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전후좌우 방향축에 대해 회전을 가하는 장치’로 규정됩니다.

카메라를 상하좌우 방향의 움직임으로부터 수평을 유지하기 위해 3개의 회전축으로 구성되어 있어 3축 짐벌이라고 불립니다. 3축 구조의 짐벌이 최초로 등장한 시기는 2013년으로 영상 분야에서도 첨단 기술에 해당합니다.

핸드 카메라 관련 제품의 스펙 가운데 ’2D 짐벌’, ’3D 짐벌’(Gymbal : ’김블’과 비슷한 발음입니다만, 국내에서는 ’짐벌’로 통용됩니다.)이라는 표현을 보신 분들이 계실텐데요, 짐벌은 ’물체의 기본틀이 기울어져도 자이로스코프를 정립 상태로 유지해주는 지지 장치’를 의미합니다.

각 축마다 블러시리스 모터가 장착되어 있고 내부의 자이로센서(수평계)를 기반으로 수평을 유지하는 구조입니다. 3축 짐벌은 액션캠의 대명사인 고프로와 드론이 만나 스펙트럼이 극적으로 확대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드론의 경우 기존 RC와 달리 안정적인 비행이 가능하기는 하지만 바람이나 비행 속도 등으로 상하좌우 흔들림이 발생하지 않을 수 없는데, 짐벌이 비행시 발생하는 미세한 움직임들을 걸러내 안정적인 영상을 촬영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2D(2축)는 두 개의 구동축을 갖춘 짐벌이고 3D(3축)는 3개의 구동축을 갖춘 짐벌입니다. 2D 방식은 좌우 수평의 흔들림을 제어하고 3D는 좌우에 더해 상하 흔들림까지 제어합니다.



짐벌은 대형 카메라를 거치해 사용할 수 있는 전문가용 제품에서부터 액션캠이나 스마트폰 등을 거치해 사용할 수 있는 일반 사용자용 제품에까지 규격이 다양합니다. 일반적으로 대중화된 장치가 아니기 때문에 대부분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지만, 최근 셀카봉을 중심으로 영상 촬영용 보조 장치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고 이를 대체할 수 있을만한 컨셉의 소형 짐벌들이 하나둘 등장하고 있으며 가격대 역시 30~40만원 사이로 비교적 저렴하게 책정되어 있습니다.

이번 시간에 소개해 드릴 제품은 중국의 헬리캠 전문 기업인 웰케라(Walkera)사에서 출시한 핸드 핼드형 3축 짐벌인 HF-G3입니다.

HF-G3 3축 짐벌의 구성은 간단합니다. 스틱 타입의 짐벌 본체와 18650 규격의 충전지 2개, 충전기, 웰케라 액션캠인 iLook 의 전원 케이블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배터리 충전기입니다. 배터리는 전용 제품이 아닌, 국내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는 18650 규격의 리튬 이온 배터리(3.7V, 2200mAh) 두 개를 사용합니다.



후면의 볼트로 조여져 있는 커버를 열고 18650 배터리 두 개를 넣은 다음 하단의 버튼을 누르면 짐벌이 동작하는 단순한 구조입니다.



장착 가능한 카메라는 액션캠의 대명사인 고프로 3, 고프로 4 그리고 웰케라사가 자체 제작한 액션캠인 iLook 세종류입니다. 고프로의 경우 추가 배터리 팩이나 LCD 팩을 사용하지 않은 기본 상태에서 거치가 가능합니다.



짐벌의 핵심부인 3축 모터부입니다. 우수하고 안정적인 출력을 보장하는 블러쉬리스 모터가 사용되었으며 작동시 소음도 잘 제어되어 있습니다. 세 개의 모터가 카메라의 좌우 움직임을 비롯하 상하 흔들림까지 제어해주기 때문에 갑작스러운 방향 전환에 따른 영상 흔들림을 최소화하여 부드럽고 섬세한 촬영이 가능하도록 해줍니다.



손잡이를 비롯한 본체 전체는 알루미늄 합금으로 제작되어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가공면이 섬세하고 디자인, 컬러 구성이 고급스럽습니다.



모터 부분을 오랜지 컬러로 구분해 포인트를 준 점도 마음에 드는군요. 다만 각 모터를 연결하는 케이블이 외부로 노출되어 있다는 점이 아쉽습니다.



작동 방식은 간단합니다. 먼저 카메라를 거치대에 장착하고 배터리를 삽입한 다음, 봉 하단의 전원 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됩니다.



전원을 켜면 3개의 모터가 카메라와 좌우 상하 위치를 계산, 정면을 정시하도로 중심을 잡습니다. 전원 버튼 외에 두 개의 조작 버튼이 추가 배치되어 있는데, 카메라를 위, 아래로 움직일 수 있게 해주는 조작 버튼입니다.





플러스 버튼을 누르면 위와 같이 약 100도 정도 위로 카메라를 회전시킵니다.



마이너스 버튼을 누르면 하단 방향으로 약 110도 정도 각도로 카메라를 회전시켜 줍니다. - 버튼 사용에 따른 카메라 회전 가각도는 약 210도 정도로 움직임이 부드럽고 섬세하기 때문에 카메라를 아래에서 위로 회전시켜야 할 때 요긴하게 사용됩니다. HF-G3의 동작 과정을 보여주는 영상입니다. 흔들림으로부터 카메라의 움직임을 최소화하여 부드러운 영상을 촬영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3축 짐벌은 카메라를 손에 쥐고 움직일 때 카메라로 가해지는 진동을 최소화해주기 때문에 흔들림이 최소화된 영상을 담을 수 있게 해주는다는 점에서도 유용하지만, 위와 같이 액션캠을 다양한 각도에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특화된 기기입니다.



갑작스러운 거동이나 반경이 큰 움직임까지 커버하지는 못하지만, 액션캠을 손에 쥐고 일상적인 움직임을 하더라도 흔들림이 최소화된 부드러운 영상을 담을 수 있기 때문에 다양한 레저 활동 촬영을 비롯해 캠핑, 모임 영상 기록용 등 다양하게 활용이 가능합니다.



HF-G3 짐벌은 고프로 3, 4를 장착해 사용이 가능하며 웰케라사의 iLook 액션캠을 연결해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iLook 액션캠의 경우 배터리 없이 케이블 연결만으로 사용이 가능하며 5.8Ghz 영상 송신기(Video TX)가 내장되어 있어 영상수신기(Video RX)를 갖춘 장치에서 실시간 모니터링이 가능합니다.



웰케라 iLook 액션캠은 1300만화소 이미지 센서를 탑재하고 있으며 4032x3024 사이즈의 정지 이미지, 1920x1080 해상도 30fps의 영상 촬영이 가능합니다. 170도 광각랜즈가 탑재되어 있으며 마이크로 SD 메모리를 사용해 영상을 저장합니다.



외관은 풀 알루미늄 합금을 제작되어 있으며 고프로와 동일한 사이즈로 작고 가벼워 취급이 용이합니다. 이미지 센서나 영상 촬영 기능 등은 평범하지만 5.8GHz로 실시간 영상 전송 기능을 갖추고 있어 드론 장착용 카메라 또는 외부 설치용 카메라로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특히 iLook 는 고프로와 외형 사이즈가 동일하고 공용 전원 단자를 사용하기 때문에 웰케라가 생산하는 헬리캠, 드론을 비롯해 DJI 팬텀 시리즈 등 다양한 기종의 드론에 거치해 사용할 수 있습니다.



카메라와 함께 제공되는 버섯 송신 안테나를 장착할 경우 약 1km까지 영상 송수신이 가능합니다.



케이블을 짐벌에 연결하면 짐벌 내장 배터리로 카메라까지 구동되기 때문에 별도의 전원 관리가 필요 없어 편리합니다.






위의 영상은 웰케라 액션캠인 iLook 와 HF-G3 3축 짐벌을 사용해 촬영한 영상으로 카메라와 짐벌을 손에 쥐고 걸어가면서 촬영했습니다. 카메라의 화각, 영상 품질 및 짐벌의 흔들림 제어 정도를 가늠하실 수 있습니다.

피사체를 따라가면서 촬영을 할 경우 화면 프레임은 쉴새 없이 흔들리기 때문에 정상적인 영상 감상이 어렵게 됩니다. 짐벌은 피사체의 빠른 움직임고 촬영자의 흔들림을 제어해 안정적인 프레임을 유지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습니다.




위의 영상은 자동차 운전석에서 HF-G3 3축 짐벌을 손에 쥔 상태에서 실내 촬영을 한 모습입니다. 달리는 자동차 내부의 흔들림을 어느 정도 제어하는지를 가늠하실 수 있습니다.



위의 영상은 달리는 자동차 외부로 짐벌(손으로 쥔 상태)을 뺀 상태에서 촬영한 영상입니다. 맞바람을 강하게 받는 상태에서도 흔들림을 효과적으로 제어함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현재 웰케라 HF-G3 3축 짐벌은 해외에서 300달러 내외(미화 기준), iLook 카메라는 190달러 내외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아쉽게도 국내에는 정식 수입되지 않고 있는 제품이기 때문에 개인 장비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구매 대행을 이용해야 하는 실정입니다.

국내에서도 페이유, 램파트 등 고프로 또는 스마트폰을 거치해 사용할 수 있는 3축 짐벌을 30만원 후반대에 구입이 가능한 상황입니다. 짐벌 자체의 성능은 큰 차이 없을 수 있지만, ’무선 실시간 영상 전송’ 기능을 비롯해 짐벌 배터리로 카메라까지 제어하는 편의성을 장점으로 하며 헬리캠용 카메라로 확장 사용이 가능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가격 대비 상품성은 나쁘지 않다고 보여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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