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에 대전에 다녀올 일이 생겨서 오랜만에 장거리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장거리 여행을 가는김에 7세대 골프 GTD의 진짜 실연비도 한번 체크해 보면 좋겠다는 생각에 갈때와 올때 방법을 바꾸어가면서 연비를 테스트해 보았는데요.
참고로 7세대 골프 GTD의 공인연비는 도심기준 리터당 14.4km, 고속도로기준 리터당 18.8km, 복합연비는 리터당 16.1km 입니다.
트립컴퓨터의 평균연비는 의정부 IC에 올라서면서 리셋을 했습니다. 일요일이지만 요즘 휴가철이라 도로가 많이 막히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있기는 하지만 막히면 막히는대로 연비를 확인해 보자는 마음으로 연비테스트를 시작했습니다.
다만, 이번 연비테스트는 최고의 연비를 기록해보자는 테스트가 아니라 정말 실제 주행상황에서 연비가 어느정도 나오는지를 체크하기 위한 것이기 때문에 연비가 잘나오기 위한 운행을 한 것이 아니라 도로사정에 맞추면서 추월가속도 자유롭게 하고 노멸하고 편하게 운행을 해봤습니다.
의정부 IC에서 불암산 톨게이트까지 크게 정체되지 않는 도로상황이 이어졌습니다. 전반적으로 1,2차로 차량들의 흐름은 시속 110~120 정도였고 저도 그정도로 맞추어서 운행을 했습니다.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에서 중부고속도로로 접어들면서 만남의 광장을 지나고 있는데요. 만남의 광장에 조금 못미쳐서 하남분기점에 못미친 무렵부터는 정체가 좀 심해져서 시속 40~60km정도의 속도로 진행을 하다가 하남분기점을 지나면서 부터는 정체가 약간 풀리더니 시속 80~90km정도를 유지했습니다. 그나저나 4차선 고속도로에서 2차선과 1차선을 넘나들면 달리는 저 버스는 좀 짜증나더군요.
계속해서 진행하다보니 시속 120~130km 정도의 흐름으로 좋은 교통흐름이 이어졌고 저는 제2중부고속도로를 향해서 진행을 했습니다. 이쯤오면 이렇게 전광판에 제1중부고속도로와 제2중부고속도로의 도로상황을 통과시간으로 보여주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정체가 덜한쪽으로 차량 흐름을 유도하도록 되어 있죠.
오오~ 갑자기 탁 트인 도로에 맞게 다른 차량의 흐름에 맞춰서 시속 130~140 정도의 속도로 계속해서 호법분기점을 향해 진행을 했습니다.
가다보니 조금씩 다시 교통량이 늘어나긴 했는데....웃긴것은 ...주행차선인 2차선은 비어있고 추월차선인 1차선엔 차들이 줄지어 가는것이 참....안쓰럽더군요.
고속도로에서 1차선은 추월차선입니다. 도로흐름에 따라서는 1,2차로 모두 주행차선으로 이용할 수 밖에 없는 경우도 있지만 가급적이면 위의 사진과 같은 도로상황이라면 2차선 주행을 기본으로 하고 1차로는 추월차선으로 비워두는 것이 맞는거죠.
계속해서 시속 120~130 정도의 속도로 진행이 이어졌고 이때까지 주행한 거리는 출발하고 약 65km가 지났네요.
고속도로를 진행하다보면 이렇게 졸음쉼터라는 것이 있는데요. 아마도 운전을 하시는 분이라면 사고는 안났더라도 운전중 졸음때문에 아찔했던 기억들은 한번쯤은 있으실 겁니다. 저도 마찬가지로 졸다가 위험했던 경험이 있는데요.
그만큼 졸음운전은 도저히 인력으로는 어떻게 해 볼 수 있는게 아니라서 운전중 졸음이 온다고 느끼면 최대한 빨리 차를 정차하고 쉬는 것이 좋습니다.
그런데 고속도로에서 졸음이 온다고 해서 갓길에 세우고 쉬다가는 더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휴게소에 들어가서 쉬는게 좋겠지만 만약 가까운 거리에 휴게소가 없을 경우에는 이렇게 고속도로에 준비된 졸음 쉼터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보시다시피 졸음쉼터는 도로한쪽으로 안전지대를 만들어서 쉴 수 있게 되어 있어서 비교적 안전하거든요.
고속도로에서 만나는 이런 무개념 운전자들도 적지 않게 목격이 됩니다. 1차선 추월차로에 1톤 트럭이 들어와서 2차선 차량과 나란히 주행하는 통에 자연스러운 교통의 흐름을 깬다거나 오히려 주행차로보다 느린 속도로 진행할 경우는 어쩔 수 없이 2차로를 이용해서 추월을 해야하는 비상식적인 운전을 유발하는 것인데요.
게다가 지금 위의 사진이 찍힌 곳은 오르막 도로에 따로 만들어진 추월차로 였습니다. 끝까지 추월차로를 진행한 뒤 추월차로가 끝나고 나서도 계속 1차로로 진행하더군요. 요즘 추월차로 단속하네 마네 하고 있는거 같은데 ....사실 이런 경우는 추월차로 이용에 대한 문제보다 지정차선에 대한 개념이 잡혀있지 않은 거죠.
고속도로에서 1톤 화물차는 1차선에 들어와서는 안됩니다. 만약 부득이하게 들어오더라도 추월후 바로 2차선으로 복귀를 해야 하는데요. 이런경우 지정차로 단속을 통해 단속이 가능하죠. 사실 현실적으로 추월차로 단속이라는게 쉽지 않지만 지정차로 단속은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실제로 카메라를 설치해서 단속을 하고 있는 곳도 있구요.
추월차로 단속하네 마네 하고 현실성도 없는 법규 만들려고 하지말고 지정차로 단속과 함께 추월 및 주행차로에 대한 부분은 운전면허 취득과정이라던가 갱신등의 제로에 포함시켜서 충분한 홍보와 계도를 통해 인식변화를 유도하는 편이 바람직할 듯 합니다.
대전까지 쉼없이 달리기에는 좀 지치는 감이 있어서 잠시 휴식을 취하기 위해 휴게소에 들렸습니다. 얼마전에 장착한 제뉴인 카본파츠 보이시나요?
나중에 다시 자세히 포스팅 하겠지만 7세대 골프 GTD용 제뉴인 카본파츠는 현재 프런트립과 리어 디퓨저 그리고 스포일러로 구성이 되어 있는데 리얼카본으로 제작된 파츠라서 번개 GTD의 스틸그레이 색상과 색상이 비슷한 느낌이라 눈에 확 들어오진 않지만 대신 순정틱하고 자연스럽네요. ^^
디퓨저는 머플러 팁자리가 양쪽에 있어서 조만간 반대쪽에도 팁작업을 할 계획입니다. 프런트립과 리어디퓨저는 나사와 핀으로 고정이 되지만 스포일러는 양면테잎으로 고정을 해야 하는데 기본으로 들어있는 테잎이 좀 약한거 같아서 접착력이 더 강한 양면테잎을 구해서 부착하려고 일단 탈착을 해두었습니다.
나중에 제뉴인 카본파츠 장착 포스팅 할때에는 스포일러까지 모두 장착해서 올리겠습니다.
휴게소에서 야구한번 하려고 했더니 고장났는지 점검중이라고 운행을 안하더군요. ㅠㅠ
다시 휴게소를 나와 대전으로 고고씽~~ 그런데 비가 추적추적 내리네요. 비가올때는 더더욱 안전운전~ 속도는 시속 100~110 정도로 유지하며 달렸습니다.
엄청난 정체구간을 만났네요. 여기서부터 완전 거북이 운행을 하겠구나 했는데 우리의 수퍼 티맵께서 북진천으로 빠지라고 하십니다. ㅋㅋ
그래서 티맵님이 시키신대로 북진천으로 나왔습니다.
북진천 톨게이트를 나와 티맵이 시키는대로 가보니 이렇게 뻥뻥 길이 트이지 뭡니까? 그래서 창문도 활짝열고 시속 120~130 정도의 속도로 슝슝 달려줬습니다. ㅎㅎ 다행히 비도 잠깐 오다가 그쳤네요.
도중에 진천터널을 지나는데 터널안에서 싸이렌 소리가 나더군요. 아마도 터널안에서 안전운전에 대한 경각심을 주려고 싸이렌이 울리게 해둔거 같습니다.
이건 뭐 도로를 저 혼자 전세낸것도 아니고....속도는 점점 더 올라가서 이젠 시속 140까지 씽씽 달려줬네요.
그러다 다시 중부고속도로 오창 ic로 진입하라는 티맵님의 명령이 떨어졌습니다. 아마도 아까 정체구간을 회피해서 안내를 해준듯 합니다. 티맵이 아니였으면 아직도 지옥의 정체구간에서 쩔쩔매면서 가고있었을 텐데 ^^ 고마운 티맵~~
이제 대전까지 41km남았네요.
다시 비가 오기 시작했지만 전면유리에 코팅된 발수 g코팅 덕분에 와이퍼 굳이 작동안하고도 빗물이 뒤로 휙휙 날아가서 아주 편하게 달릴 수 있었습니다. 그래도 비가 오니까 속도는 90~110 정도로 운행을 했습니다. 앞차와의 간격도 멀지감치 떨어뜨려 놓구요. ^^
대전부근에 오니 다시 약간 교통량이 많아졌지만 그래도 속도는 시속 100~120정도로 꾸준히 주행할 수 있었습니다.
드디어 북대전에 도착했습니다.
의정부 IC에서 북대전까지 티맵의 빠른길 안내에 따라 이동한 거리는 177km정도 되는군요. 그리고 여기까지 오는동안 기록한 평균연비는 리터당 19.9km를 기록했습니다. 물론 에어컨도 계속해서 사용했구요. 스트레스없이 편하게 달려서 온것치고는 좋은 연비가 나왔군요. ^^ 휴게소에서 30분가까이 노닥거렸음에도 의정부 IC부터 북대전까지 2시간이 안걸려서 도착했네요. 역시 티맵 짱~~^^
드디어 대전에 입성했습니다. 대전에 왔으면 꼭 해야만 하는 것이 있죠. 그중에서...
전국적으로 널리 알려진 대전 성심당의 튀김소보로와 부추빵은 꼭 사가지고 가야겠죠? ^^
드디어 지인들과 조우~~ 왼쪽부터 번개 GTD, 볼보 C30, 인피니티 Q50s 하이브리드 입니다.
볼보 C30 차량은 번개맵핑을 해드렸던 차량이죠.
인피니티 Q50s는 3.5 하이브리드 차량인데 원래 6세대 골프 GTD를 타시는데 이날은 이차를 타고 오셨더군요. 물론 6세대 골프 GTD도 맵핑을 해드렸던 차구요.
볼보 차주분이 운영하는 카페입니다. 아담하고 이쁘게 꾸며져있죠?
실내도 무척 아늑하게 꾸며져 있습니다. 여기서 아메리카노에 시럽넣어서 시원하고 달달하게 한잔 마시고 저녁먹으러 이동했습니다.
저녁은 저만 수제 돈까스 ...다른 두분은 뼈다귀 해장국~~ 제가 나이에 안맞게 초딩입맛이라ㅎㅎ 맛이 괜찮더군요. ^^
그리고 다시 안양 크레이지 하우스로 출발~ 위에 밝혔다시피 의정부 IC에서 북대전까지 오는동안 연비는 리터당 19.9를 기록했는데요. 가는길에는 티맵의 HUD기능을 이용해서 이렇게 전면 유리창에 비추도록 하고 갔습니다. 보기가 아주 좋죠? 마치 제가 티맵 선도사가 된 기분이네요. ㅎㅎ
출발한지 얼마되지도 않아서 교통량이 많아서 다소 느리게 진행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안양에 약속이 잡혀 있어서 서둘러 가야하는 상황이라서 이때 마음이 많이 조급해지더군요. 좀더 일찍 서둘러 나올껄~~~ 그리고 가는도중에 사진에 보다시피 맑은날임에도 불구하고 후방안개등을 점등해서 뒷차들 시야를 방해하는 무개념 운전자를 또 만났네요.
티볼리 차량이였는데요. 후방안개등은 제발 악천후시에만 사용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도대체 후방안개등이 무엇때문에 설치되어 있는지 조차 모르시는 분들이 많은 듯....
올때는 좀 서둘러서 달리면서 오는라 사진은 많이 찍지 못했습니다. 사실 티맵 덕분에 돌아갈때도 정체구간을 많이 피해서 갈 순 있었는데 약속시간에 늦을거 같아서 좀 많이 달렸네요. 결국 안양에 도착할때까지 총 392.9KM를 이동하는 동안 누적된 평균연비는 리터당 16.9KM가 나왔습니다.
역시 에어컨은 작동시킨 상태였습니다. 서울에서 대전으로 갈때 19.9였으니 좀 떨어지긴 했지만 돌아올때 상당히 달린걸 감안하면 상당히 좋은 연비가 나왔네요.
그리고 안양에서 볼일을 마치고 나서 집에 돌아가기 위해 평촌IC를 통해 서울외곽순환 고속도로에 올라탔습니다. 늦은시간이라 차들이 거의 없더군요. 그래서 다시 평균연비를 리셋하고 완전 연비주행으로 주행해 보기로 했습니다.
속도는 시속 90~100정도를 유지하면서 최대한 정속주행을 유지하면서 주행을 했습니다. 크루즈컨트롤 기능이 되면 편했겠지만 7세대 골프 GTD에는 크루즈 컨트롤 기능이 삭제 되어 있어서 결국 발로 크루징을 했네요. 좀 힘들었다는...ㅋㅋ
그렇게 시속 90~100정도의 속도로 정속주행을 하며 의정부 IC까지 달려온 뒤 기록한 평균연비는 리터당 24.2km가 나왔습니다. 역시 덥고 습해서 에어컨은 3단으로 키고 달렸구요. ㅎㅎ
6세대 GTD탈때 시속 80정도선에서 정속주행하면 트립상으로 30도 찍었었는데 6세대의 경우는 트립이 10프로 정도 오차가 있긴 했습니다.
7세대 GTD의 경우는 트립오차가 거의 없다고는 하는데 시속 80정도로 정속주행하면 30가까이도 가능할거 같긴 합니다. 물론 에어컨도 끄고 달려야 겠죠?
서울에서 대전까지 왕복하면서 다양한 패턴으로 주행해본 뒤 연비를 확인해보니 상당히 만족스러운 연비가 나오네요. 사실 마지막에 기록한 연비는 실제로 도저히 그렇게 주행하기 힘들정도로 답답한 주행이여서 실연비라고 보기는 그렇구요.
요즘같은 여름날씨에 에어컨 빵빵하게 키고 고속도로에서 스트레스 없이 달리면서 리터당 20정도의 연비가 나오는것으로도 상당히 만족스럽네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