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이 순간. 미래를 향해 가장 진일보 하고 있는 자동차 브랜드를 하나만 꼽으라면? 그건 바로 BMW라 할 수 있겠습니다. BMW는 i 라는 새로운 라인업의 성공적 출시로 다가올 미래에 대해 훌륭하게 대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i3, i8 두 차 모두 호기심을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합니다. 자동차를 좋아하는 이라면 너무나 타 보고 싶은 차들이죠. 동력원을 엔진에서 모터로 바꾼다는건 생각보다 큰 일입니다.
지금까지 자동차에 기름을 넣고, 페달을 밟으면 엔진음이 들려오고, 뒷 부분에선 매연이 나온다는건 마치 달이 지구를 공전하는 것과 같은...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이런 당연한 인식과 현실 속 내연기관 운송수단이 100년 넘게 지속되어 왔기에... 전기자동차의 시대가 조금씩 열리고 있다는게 굉장히 새롭게 받아 들여지는 요즘입니다.

이 와중에 BMW에서 전기자동차가 나왔습니다. 엄밀히 얘기하자면 하이브리드 개념이긴 하지만, 다른 하이브리드와는 달리 주 동력원이 엔진에서 모터가 되었다는데 큰 의의가 있습니다. 페라리 라페라리, 포르쉐 918스파이더처럼 강력한 엔진에 추가적 보조동력으로 모터가 들어가는게 아닌, 주 동력원을 모터로 한 채 엔진이 보조로 들어가는... 커다란 개념 차이가 있기에 더욱 새롭게 느껴집니다.
만약 다른 브랜드에서 전기자동차를 만들었다면 이 정도의 호기심을 불러 일으키진 않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달리기의 즐거움을 중시하는 BMW에서 전기차를 앞서 만든다는 그 사실 자체가 신비롭게 느껴집니다.
과연 어떻게 만들었을까요? 저 또한 굉장히 궁금증을 품고 있던 사람들 중 한명이었고, '사고대차는 연장재경' 으로부터 i8 렌트카를 1박 2일동안 지원받아 시승기를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전기자동차! 그것도 단순한 자동차가 아닌 전기 스포츠카에 대한 카 매니아들의 기대는? 에버랜드에서 T익스프레스가 새로이 만들어진다거나, 롯데월드에서 아틀란티스가 처음 나오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기대일 것입니다.
제가 항상 잘 보태는 과장님을 여기에서도 조금 보탠다면? 마치 비행기만 타다가, 우주왕복선을 처음 타보는 것과 같은 기대를 품고 있을 것입니다.

첫 만남부터 i8은 저를 실망시키지 않습니다. 도어 개폐 방식부터 남다릅니다. 너무나 특별한 차를 타는 느낌을 팍! 선사해 줍니다.
또한 시승을 마치고, 동력성능이 생각보다 강력하지 않다는 점을 직접 체감하고 난 뒤엔... 이 차의 동력원에 대한 신비감보단 BMW에서 유일무이하게 나오는 미드쉽 스포츠카라는 점이 더욱 끌리게 된 것도 사실입니다.
핸들링 좋기로 소문난 BMW. 아우디는 R8을 만들고, 포르쉐는 카이맨을 만들 때 BMW는 FR이란 평범한 무기를 들고 싸울 수 밖에 없었습니다. 처음만나보는 BMW의 미드쉽은 너무나 새로웠습니다. 운전석에 앉았는데 윈드쉴드 건너편으로 후드가 보이지 않는 새로움이란...

어쩜 이런 디자인이 현실로 나왔을까? 제조단가와 생산효율성을 잠시 미루고 미래지향적인 느낌을 제대로 추구했습니다.

헤드램프는 아쉽게도 레이저 헤드램프가 아닌, LED 헤드램프입니다. 국내법규가 능동적이지 않은 점! 아쉽습니다.
2억짜리 자동차를 사는데 최신기술을 선택할 수 없다는게 뭔가 서글프지 않나요? 이번 7시리즈도 10월까지 인증을 무조건 받아야 레이저 램프를 달고 들어올 수 있습니다. 만약!! 그 전까지 법규가 풀리지 않는다면?? LED 헤드램프 7시리즈를 만나는 수 밖에 없습니다.

디테일 좋습니다.

하지만 한가지 불만사항이 있다면? 사람들마다 개인차가 있고, 취향이 다른데... 만약 파란색을 싫어하는 사람이라면??
BMW i3, i8은 현대시대 생산공장의 대량생산 틈바구니 안에서도 자동차가 이렇게 파격적으로 멋지게 나올 수 있다는 걸 보여준 아주 훌륭한 사례라고 생각합니다.
자동차 디자인의 진보의 역사에서 분명 굵게 기록된 차임에 분명합니다. 헌데 모든 i시리즈에 저 컬러의 파란색이 여기저기 지나치게 남용된 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듭니다. 물론 이건 제 개인적 소견입니다. 좋아하는 사람은 좋아하겠지만 전 오히려 이런 컬러적 요소 없이도 디자인만으로도 충분히 파격적이라고 생각하기에 여기저기 남용된 파란색 포인트들이 반갑지만은 않았습니다. 차라리 옵션으로 했으면 어땠을까? 싶더군요.

테일램프. 여기서도 역시 파란색 포인트의 남용을 볼 수 있습니다.

테일램프 디자인.

하! 정말 파격적입니다. 2015년! 이런 차를 살 수 있다는게 넘 좋네요. 물론 컨셉트카보단 많이 얌전해 졌습니다. 하지만 요즘 출시되고 있는 그 어떤 차와 비교해봐도 독보적인 미래지향성으로 카매니아들 뿐만 아니라 지나가는 행인들의 시선까지 모두 훔쳐옵니다.

버터플라이 도어를 열면 익스테리어에서 받은 감흥을 지속시켜주는 파격적 인테리어가 드러납니다.
파랑의 향연... 스티어링 휠과 시트 가죽은 진한 갈색입니다. 그리고 나머지 부분엔 톤 다운 아이보리 가죽이 어우러집니다. 여기에 여기저기 파란색 포인트가 섞여들어가게 되죠.

LCD 계기판. 선명해서 좋습니다. 주행모드를 바꿀 때 화면이 통째로 바뀌며 분위기를 바꿔주는게 참 좋습니다.

대시보드는 모두 가죽! 그리고 대시보드 하단도 가죽입니다. 플라스틱 버튼은 어쩔 수 없지만, 송풍구 디자인이나 금속느낌의 그레인이 차급을 알려줍니다.

2억에 대한 값어치를 충분히 해내는 인테리어.

하지만 7시리즈에서 메탈로 바뀐 이런 버튼들은(오디오 볼륨다이얼과 1,2,3,4,5 메모리 스위치)... i8에선 아직까진 플라스틱입니다. 경량화를 위한 조치였을까요?

굉장히 입체적입니다. 역동적인 인테리어. 익스테리어에서의 감흥을 지속시키기에 충분합니다. 가만히 앉아서 i8의 이곳 저곳을 보고 있으면 타임머신을 타고 미래로 날아간 느낌마저 들 정도!

다소 평범한 기어레버는 조금 아쉽기도 하지만...

파격적 디자인과 좋은 소재들의 조화로움은 상당히 만족스러웠습니다. 다만... 그노무 파란색!! 파란색 포인트들을 차라리 옵션으로 설정하면 어땠을까? 싶은 바램이!! 아니면, 저 컬러 포인트 컬러를 취향에 맞게 바꿀 수 있다면!!??
파랗게 바뀐 그릴, 엠블럼을 감싸고 있는 파란색 포인트들을 보고 있으면... "나... 전기차야!! 다른 차들이랑 다른 차야!! 전기차라니까?? 믿어줘!!" 하는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