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삼성전자가 지난 2011년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에서 갤럭시 노트(Galaxy Note)를 최초 공개한 후 갤럭시 노트 시리즈는 IFA에서 선보이는 삼성전자의 하반기 대표 모델이자 플래그십 스마트폰 완전판 이미지로 자리잡았다. 물론 매년 IFA마다 갤럭시 노트와 함께 태블릿, 스마트워치, VR 헤드셋 등 다양한 신제품도 함께 발표했지만 행사의 중심에는 갤럭시 노트가 있었다.
그런데 이런 원칙이 올해 출시된 갤럭시 노트5에 깨졌다. IFA 2015보다 2주 가량 앞서 미국 뉴욕에서 발표회를 갖고 노트5와 갤럭시 S6 엣지+를 공개하더니 8월 21일에 국내 시장에 출시하고 동시에 모바일 결제 서비스 삼성페이도 런칭했다.
예전만큼 떠들썩한 행사와 홍보 기간 없이 바로 발표하고 출시한 것도 놀랍지만 이미 루머를 통해 마음의 준비를 해왔던 사람들도 여전히 아쉬울 수 밖에 없는 일체형 배터리와 외장 메모리 미지원도 변화된 갤럭시 노트5의 모습이다.


뒤집어놓은 엣지+S펜, 매력 Up 내구성 Down

메탈 & 글래스를 사용하는 갤럭시 노트5의 디자인 컨셉은 올해 상반기 출시된 갤럭시 S6와 S6 엣지의 특징을 이어가고 있다. 메탈 재질 케이스에 빛을 반사하는 양면 강화유리 소재를 사용해 빛의 반사와 보는 각도에 따라 다양한 색으로 표현된다.
제품 색상은 블랙 사파이어, 화이트 펄, 골드 플래티넘, 그리고 실버 티타늄까지 총 4가지로 발표되었지만, 이 가운데 국내 시장에는 실버를 제외한 나머지 3가지 색상만 출시됐고 64GB 용량은 골드 컬러 한 종류 밖에 없기 때문에 의외로 색상 선택의 폭이 좁은 편이다.

갤럭시 노트5에 들어간 디스플레이는 5.7인치(143.9mm) QHD Super AMOLED 2560x1440으로 크기와 해상도에서 전작과 차이가 없지만 베젤 두께를 2.4mm까지 줄여 전면 폭이 78.6mm(노트4)에서 76.1mm까지 축소되어 손에 잡기 한결 수월해졌다.

물론 전작과 같은 5.7인치 QHD 패널은 4K UHD 콘텐츠나 VR(가상현실) 환경을 고려해 4K 패널 사용을 기대했던 사람들에겐 아쉬운 부분이지만, 모바일 GPU는 물론 일반 PC용 그래픽 카드도 아직까지 4K 해상도를 제대로 지원하기 힘들다는 점을 고려하면 QHD 해상도를 유지하는 것이 성능이나 배터리 시간 등에서 현실적인 선택이었을 것이다. 그 대신 AMOLED에 들어가는 유기재료의 성능이 개선되어 노트4보다 디스플레이 밝기와 전력 효율을 더 향상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배터리 커버를 열 수 있는 갤럭시 노트4는 상단부에 이어폰 잭이 들어갔지만, 일체형 배터리 디자인으로 설계된 갤럭시 노트5는 이어폰 잭 위치를 하단으로 옮기고 상단에는 USIM 카드를 장착하는 SIM 슬롯을 배치시켰다. 노트4에서는 마이크로 유심 규격을 사용했지만 올해 출시된 갤럭시 S6 시리즈와 갤럭시 노트5에는 아이폰과 같은 나노 유심을 지원한다.
갤럭시 노트5는 일체형 배터리와 함께 외장 메모리 슬롯 기능도 제거되어 기본 스토리지 용량 외에 추가로 microSD 카드를 사용한 용량 확장이 불가능하다. 삼성전자가 SKT를 통해 출시한 갤럭시 A8의 경우 듀얼 SIM 설계를 활용해 SIM 슬롯 외에 microSD 카드 장착이 가능하지만 UFS 2.0 스토리지가 들어간 갤럭시 S6-엣지-노트5 라인업은 외장 메모리 기능이 지원되지 않는다.

삼성전자가 갤럭시 S6 시리즈를 출시하면서 홈 버튼 아랫쪽으로 이어폰 단자, micro USB 포트, 스피커를 배치해 아이폰 6 디자인과 비슷하다는 지적을 많이 받았는데 갤럭시 노트5에서도 S6 디자인을 유지하면서 스피커 옆에 S펜 슬롯이 추가됐다.

갤럭시 노트 시리즈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S펜(S Pen)은 노트5에 이르러 손톱으로 직접 빼는 방법을 쓰지 않고 볼펜 버튼처럼 눌러서 튀어나오게 하는 기능이 들어갔다. 와콤 스타일러스 기술을 바탕으로 2048단계 필압감지와 펜 기울기를 인지할 수 있고 펜을 뽑을 때 자동으로 나타나는 새로운 에어 커맨드 화면은 액션 메모, 스마트 셀렉트, 캡쳐 후 쓰기, S 노트 등 S펜이 필요한 작업을 바로 수행할 수 있도록 선택 가능하다.
다만 S펜 자동 추출 기능을 넣으면서 펜을 거꾸로 끼웠을 때 안 빠지거나 억지로 빼려다 내부가 파손될 수 있는 문제가 알려지면서 S펜의 새 기능보다 삼성전자의 설계미스가 논란이 되기도 했다.

후면부는 갤럭시 S6 엣지처럼 모서리에 곡선을 적용해 대화면 제품임에도 그립감을 높일 수 있도록 설계했다. 하지만 실제로는 강화유리를 위에 덧씌웠기 때문에 손에 잡았을 때 미끄러질 것 같아서 불안해진다. 갤럭시 노트5용 클리어 커버나 다른 케이스를 씌워야 안정적으로 손에 잡힌다.

전작 갤럭시 노트4가 가죽 질감을 느낄 수 있도록 가공된 플라스틱 커버를 사용했다면 이번에 나온 갤럭시 노트5는 갤럭시 S6 시리즈 디자인 컨셉을 따라 강화유리를 덧씌웠다. 눈으로 볼 때는 유광 골드에 강화유리를 쓴 갤럭시 노트5가 더 화려해 보이지만 실제로 사용하다 보면 지문이나 먼지가 눈에 잘 띄기 때문에 자주 닦아주거나 케이스 사용이 필수다.
필자 개인적으로는 화려함은 덜해도 풀 메탈 케이스에 무광 골드 컬러로 지문도 잘 묻지 않고 모서리가 잡기 편해서 케이스 없이도 쓸 수 있는 갤럭시 A8 같은 디자인을 선호한다. 만약 갤럭시 노트5가 갤럭시 A8 디자인에 microSD 슬롯을 가지고 있었더라면 선택하기 더 수월했을 것이다.

갤럭시 노트5에 들어간 후면 카메라는 기존 갤럭시 노트4와 동일한 1,600만 화소 센서를 사용했지만, 갤럭시 S6와 같은 f/1.9 밝기의 렌즈를 사용하고 전면 카메라는 500만 화소로 업그레이드 했다. 후면 카메라 부분이 약간 튀어나온 것은 기존 제품과 마찬가지이며 카메라 플래시와 심박 체크 센서의 위치가 카메라 아랫쪽에서 옆으로 옮겨졌다. 동영상 촬영시 광학 손떨림 보정(OIS)에 소프트웨어 추가 보정(VDIS) 기능까지 적용된다.

갤럭시 노트5의 제품 구성으로는 본체와 함께 간단 사용 설명서, 번들 이어폰, USB 케이블, 충전기, SIM 슬롯, 유심 트레이 분리 핀, 그리고 S펜에 쓰이는 여분의 펜촉과 교체용 클립이 제공된다.

갤럭시 노트5에 포함된 번들 이어폰은 갤럭시 S6 시리즈부터 바뀐 버전으로 이어팁 형태를 포함해서 핸즈프리 리모콘과 마이크, 케이블까지 달라졌다. 이어폰 유닛은 완전한 커널형 구조에서 기어서클에서 사용된 반 커널형 유닛으로 바뀌었고, 케이블은 선꼬임을 방지하는 TPE 재질(일명 칼국수줄)을 썼다.
안드로이드 롤리팝 + 개선된 터치위즈 UX

SKT를 통해 국내 출시된 갤럭시 A8은 5.7인치 풀HD Super AMOLED 디스플레이와 삼성 엑시노스 5430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갤럭시 계열 메탈 프레임 시발점이었던 갤럭시 알파와 같은 프로세서가 들어갔지만 더 커진 화면에 풀HD 해상도를 지원하고 있다.

SKT 전용으로 출시된 갤럭시 A8은 기본 전화 기능 대신 SKT 단말기 전용으로 제공되는 T전화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연락처에 없는 번호로 걸려온 전화도 안심통화 정보로 누구인지 확인 가능하고 전화번호 검색이나 자동녹음, 그룹통화, 영상통화도 손쉽게 할 수 있다.

SKT 전용으로 출시된 갤럭시 A8은 기본 전화 기능 대신 SKT 단말기 전용으로 제공되는 T전화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연락처에 없는 번호로 걸려온 전화도 안심통화 정보로 누구인지 확인 가능하고 전화번호 검색이나 자동녹음, 그룹통화, 영상통화도 손쉽게 할 수 있다.

SKT 전용으로 출시된 갤럭시 A8은 기본 전화 기능 대신 SKT 단말기 전용으로 제공되는 T전화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연락처에 없는 번호로 걸려온 전화도 안심통화 정보로 누구인지 확인 가능하고 전화번호 검색이나 자동녹음, 그룹통화, 영상통화도 손쉽게 할 수 있다.

갤럭시 노트5에 들어간 스마트 매니저는 배터리 및 메모리, 램 용량을 최적화시켜 쾌적한 사용 환경을 제공한다. 하지만 갤럭시 노트4나 갤럭시 S6보다 늘어난 4GB 램을 탑재했음에도 사용 가능한 램 용량이 1GB 미만이거나 다수의 앱을 실행했을 때 리프레시 되는 등 램 관리 정책에 대해서는 사용자들의 불만이 아직 남아있다.


액션 메모는 간단한 메모 작성만으로 메시지, 전화, 웹 검색을 손쉽게 실행할 수 있으며, 스마트 셀렉트는 S펜으로 원하는 영역의 텍스트와 다양한 콘텐츠를 수집하고, 캡쳐 후 쓰기는 캡쳐한 사진에 바로 메모하고 공유할 수 있으며 웹 페이지 스크롤까지 한 번에 캡쳐 가능하다. 그 외에 S노트를 포함해 최대 3개까지 자주 사용하는 앱을 바로가기에 추가할 수 있어 펜 입력을 지원하는 서드파티 앱들도 에어 커맨드에 등록해서 S펜을 꺼냈을 때 바로 쓸 수 있다.
홈 버튼 2번으로 빠른 카메라 실행

카메라 성능에 대해서는 전작 갤럭시 노트4에서 이미 검증된 상황이고 갤럭시 노트5는 갤럭시 S6 시리즈처럼 1,600만 화소 센서에 f/1.9 밝기 렌즈로 저조도 및 얇은 심도 촬영 능력이 향상됐다.

하지만 무엇보다 홈 버튼을 연속 2번 눌러 어떤 상황에서도 바로 카메라 기능을 실행할 수 있는 것이 정말 편하다. 하드웨어 성능이 향상되어 약 1초 안에 빠르게 카메라 메뉴가 나타난다. 기본 탑재된 카메라 모드 외에 추가로 원하는 모드는 무료로 다운로드 받아 사용할 수 있다.

후면 카메라는 1,600만 화소(16:9) 사진 및 4K UHD (3840x2160) 동영상 촬영을 지원한다. 또한 카메라 메뉴에서 프로 모드를 적용하면 JPG 외에 RAW 포맷 저장도 가능하다. 단, 풀HD(FHD) 30fps 이상 옵션을 선택하면 HDR, 동영상 효과, 손떨림 보정, 동영상 촬영 중 사진 촬영, 피사체 추적 AF와 같은 고급 기능들은 쓸 수 없다.
갤럭시 노트5의 후면 1,600만 화소 카메라는 화각과 기능에서 플래그십 제품다운 성능을 잘 보여준다. 얼마 전 리뷰했던 갤럭시 A8에 탑재된 후면 카메라는 4:3 비율로 1,600만 화소를 지원지만, HDR 모드를 켜면 자동으로 800만 화소로 떨어지고 여러 장의 사진을 찍어 후처리 과정을 통해 하나로 합치기 때문에 사진 촬영 후 딜레이가 생기고 피사체가 움직이는 모습이 찍히기도 한다.
그러나 갤럭시 노트5는 노트4보다 더 넓어진 시원한 16:9 와이드 화면에 1,600만 화소에서도 HDR 실시간 적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기다릴 필요 없이 빠르고 선명한 사진 촬영이 가능하다. 또한 움직이는 대상을 따라 초점이 움직이는 피사체 추적 AF 기능도 적용됐다.

카메라 센서와 더 밝은 렌즈, 이미지 처리 기술까지 합쳐져 주광에서 1,600만 화소로 찍은 사진들은 원본을 100% 크롭해도 이미지가 뭉게지지 않고 깨끗하게 나온다.

광량 차이가 많은 곳에서는 HDR(High Dynamic Range) 모드를 사용해 밝은 곳과 어두운 곳의 디테일을 모두 살릴 수 있는데, 갤럭시 노트5는 기본(자동) 모드에서 자동 실시간 HDR 기능이 활성화되어 역광 및 명암 차이가 심한 환경에서 자연스러운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전후면 카메라 모두 지원하는 기능이다.
갤럭시 노트5 후면 카메라는 갤럭시 S6 시리즈부터 들어간 f/1.9 렌즈를 통해 저조도 환경에서 촬영 능력 향상과 동시에 좀더 나은 아웃 오브 포커스 효과를 낼 수 있다.
갤럭시 A8도 같은 f/1.9 조리개값이 지원되는 렌즈가 들어갔지만 센서 크기도 작고 광한 손떨림 보정(OIS) 기능을 지원하지 않아 저조도 촬영시 갤럭시 노트5와 차이가 컸다. 갤럭시 노트5는 더 느린 셔터 스피드와 낮은 ISO 감도를 적용하고도 선명하고 노이즈가 적은 결과물을 얻을 수 있었다.
물론 카메라 플래시를 사용하지 않고 야간 사진이나 완전히 어두운 곳에서 찍었을 때의 사진은 아직까지 디지털 카메라에 비교할만한 수준은 아니다. 그러나 스마트폰으로 보고 SNS에 올리는 정도로는 충분하다.
기존 갤럭시 노트4는 후면 카메라는 1,600만 화소였지만 전면 카메라는 370만 화소 센서를 사용했는데, 갤럭시 노트5는 최근 스마트폰 트렌드에 맞춰 전면 카메라도 500만 화소 센서를 넣었다. 셀카 촬영이 대부분인 전면 카메라 사용 환경에 맞춰 4:3 비율이 기본이며, 피부톤과 눈크기, 윤곽선을 비롯해 카메라에서 얼굴 보정이 가능한 뷰티 모드가 제공된다. 동영상 촬영은 풀HD와 QHD 해상도까지 지원하며 손떨림 보정 기능도 들어갔다.
신기한 삼성페이, 홍보와 어색함은 이용자 몫

삼성전자는 갤럭시 노트5 출시에 맞춰 모바일 결제 서비스 삼성페이(Samsung Pay)를 정식 런칭했다. 애플 페이나 안드로이드 페이처럼 NFC 기반 모바일 결제 외에 기존 마그네틱 방식 리더기에서도 사용 가능한 것이 특징이며 갤럭시 노트5 홈 버튼에 있는 지문인식 센서를 통해 간편한 모바일 결제를 지원한다.
일반 카드도 마그네틱 복제 위험 때문에 IC칩이 들어간 방식으로 점차 바뀌는 상황이지만 삼성페이는 삼성전자가 미국 벤처업체인 루프페이 인수로 확보한 마그네틱 보안 전송(Magnetic Secure Transmission, MST) 기술을 통해 실제 카드 정보가 아닌 1회용 가상 토큰번호를 사용할 뿐만 아니라 보안 플랫폼 녹스(Knox)와 지문 인식 방식으로 안전성을 높였다.

삼성페이를 사용하기 전에 먼저 서비스에 가입한 뒤 자신이 가진 신용카드/체크카드를 삼성페이에 등록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카드 등록은 카메라를 이용해 카드 전면을 비추면 기본적인 카드번호와 이름, 만료일 등의 정보가 입력되고 이후 보안 코드와 주민등록번호, 카드 비밀번호 등 개인정보를 추가 입력한 뒤 카드사 확인을 거친 후 사용할 수 있다. 여러 장의 카드를 등록할 수 있으며 카메라로 카드 정보를 읽을 수 없는 경우에는 수동으로 카드 정보를 입력한다.

삼성페이는 홈 화면이나 잠금 화면, 심지어 화면이 꺼진 상태에서도 화면 하단부를 위로 스와이프하면 카드를 꺼내듯이 삼성페이 기능이 실행되고 등록된 카드가 나타난다. 리스트에서 결제를 원하는 카드를 고른 다음 홈 버튼으로 지문을 인식하면 결제 가능한 상태로 전환되는데, 기존 마그네틱 리더기 부분 또는 NFC 결제기에 갖다대면 된다.

삼성전자에서는 갤럭시 노트5 출시와 함께 삼성페이 정식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갤럭시 노트5 또는 갤럭시 S6 엣지+를 구매한 고객이 삼성페이에 가입할 경우 삼성 스토어에서 판매 중인 급속 무선 충전기 또는 클리어 뷰 케이스를 5천원에 구매할 수 있는 할인 쿠폰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9월말까지 삼성페이로 10번 이상 결제하면 1만원 상당의 캐시백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하지만 삼성페이 이용자들에게 제공하는 혜택을 빼고 실제로 삼성페이를 사용하게 될 매장에 대한 홍보와 교육은 아직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프랜차이즈 업체와 일부 매장 앞에서 삼성페이 결제를 지원한다는 홍보 깃발을 볼 수 있지만 대다수는 삼성페이가 뭔지 모르는 직원들이 스마트폰을 내민 고객을 멍하니 쳐다보는 경우가 많다. 또한 1회용 가상 토큰 번호를 통해 결제하는 삼성페이는 기존 카드사에서 제공하는 제휴 및 할인 서비스, 포인트 적립이 되지 않는다. 특정 업종이나 전자상거래, 신세계 계열사 등 삼성페이를 쓸 수 없는 곳도 꽤 있다.

필자도 갤럭시 노트5에 신용카드와 체크카드를 등록한 다음 직접 사용해보았지만 삼성페이에 대해 알고 있거나 결제 방식을 인지하고 있는 곳이 별로 없었고 마그네틱 리더기를 사용하는 단말기에서 1번의 성공, 3번의 실패를 경험했다.
맨 처음 시도한 매장에서 깔끔하게 결제에 성공해였는지 삼성페이 이용에 상당한 자신감을 얻었지만 이후 다른 매장에서 연이은 실패를 경험하면서 무안함과 어색함에 황급히 지갑에서 신용카드를 꺼냈고 지금은 삼성페이 사용을 망설이게 됐다.
삼성페이에 대한 홍보와 교육, 그리고 실패에서 오는 부끄러움까지 전부 이용자 개인의 몫으로 떠넘겨진 상황에서 보통 얼굴에 철판을 깐 사람이 아니라면 9월 한 달 동안 10군데에서 결제하고 캐시백을 받는 이벤트도 상당히 힘들 것이다. 차라리 한번 결제에 성공했던 곳에 다시 방문하는 쪽을 추천한다.
갤럭시 S6와 같은 엑시노스 7420 프로세서 성능은?

엑시노스 5430 프로세서 스펙 자체는 32비트에 OpenGL ES 3.0 지원으로 올해 출시된 모바일 프로세서보다 한 세대 전에 해당하지만 풀HD 화면을 쓰는 갤럭시 A8에서는 부족함 없는 성능을 보여준다.

비교 대상으로는 필자가 그 동안 사용했던 갤럭시 노트1과 팬택 베가 넘버6, 그리고 얼마 전 보드나라에서 리뷰한 갤럭시 A8을 선택했다. 모두 대화면 스마트폰에 대한 필자의 집착을 느낄 수 있는 제품인 동시에 2년 이상 스마트폰을 사용해온 갤럭시 노트5 구매 대상자들은 세대별 성능 변화를 살펴보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갤럭시 노트1은 아직 구형 3G 스마트폰을 쓰는 사람, 베가 넘버6는 초기 풀HD 스마트폰 사용자, 그리고 갤럭시 A8은 지난 해 플래그십 성능 및 올해 풀HD 중급기를 대표한다고 보면 된다.

스마트폰에 들어간 모바일 프로세서의 성능을 측정하는 GeekBench 3 테스트 결과는 구형 스마트폰에서 갤럭시 노트5에 이르기까지 세대별 성능 향상을 손쉽게 파악할 수 있다. 필자 역시 최근까지 베가 넘버6를 써왔고 그 이전에는 갤럭시 노트1을 사용했지만 테스트를 위해 다시 벤치 앱을 돌리면서 전에는 어떻게 이 느린 걸 썼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안드로이드폰 성능을 비교하는 AnTuTu 벤치마크는 기본 32비트(32-bit) 모드 외에 64비트를 지원하는 갤럭시 노트5는 64비트 버전 테스트도 가능하다. 역시 각 세대별 뚜렷한 성능 향상폭을 보여주며 중급기에서 가성비가 높은 갤럭시 A8과 비교해도 확연한 차이가 난다.

AnTuTu 벤치마크 결과를 항목별로 비교해보면 UX와 CPU, 3D그래픽, I/O 부문 등에서 성능 향상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모두 새로운 CPU와 GPU, LPDDR4, UFS 2.0 등 최신 기술이 들어간 부품을 사용한 결과다.

GFX Bench의 경우 갤럭시 노트5는 OpenGL ES 3.1까지 테스트 가능하지만 비교 제품들이 구버전으로 최신 3D API를 지원하지 않아 구형 제품도 돌아가는 OpenGL ES 2.0 기반 T-Rex 테스트 결과를 사용했다. (이 마저도 갤럭시 노트1에서는 테스트가 되지 않는다)
1920x1080 해상도 기준인 OffScreen 테스트 결과는 갤럭시 노트5에 들어간 ARM Mali-T760의 성능이 53fps까지 나왔지만 실제 디바이스 스크린 해상도를 적용하면 풀HD 스마트폰들은 OffScreen일 때와 차이가 거의 없지만 QHD(2560x1440) 해상도인 갤럭시 노트5는 30프레임 초반대로 떨어진다. 이 때문에 3D 게임을 하더라도 풀HD 해상도가 적용되는 게임은 훨씬 빠르고 부드러운 게임 플레이가 가능하지만, 노트5의 QHD 해상도로 돌아가는 게임은 기존 풀HD 스마트폰 때와 큰 차이를 느끼기 어렵다.

모바일 GPU 성능을 측정하는 퓨쳐마크(FutureMark)사의 3DMark Ice Storm Unlimited 결과도 세대별 성능 변화를 잘 보여준다. 갤럭시 노트1은 일부러 스냅드래곤이 대신 엑시노스 버전을 사려고 당시 해외구매까지 했었던 제품이지만 세월 앞에 장사 없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다. 갤럭시 A8은 최신 갤럭시 노트5보다 성능이 떨어지지만 풀HD 환경임을 감안하면 실사용에서는 크게 뒤쳐지지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

갤럭시 노트5는 3DMark의 OpenGL ES 3.0과 3.1 테스트도 지원하며 점수는 위와 같다. 또한 퓨쳐마크에서 만든 PCMark 안드로이드 앱 Work 성능 결과도 높았다.

열화상 카메라를 이용해 갤럭시 노트5 발열을 측정했는데 모바일 프로세서가 위치한 것으로 보이는 우측 상단으로 발열이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지만 실제 온도는 30도 후반대로 낮은 편이었으며 메탈 재질을 사용했음에도 강화유리를 덮어 손에 느껴지는 발열은 적은 편이었다.

갤럭시 노트5는 LTE Cat.6 지원 및 LTE Cat.9 지원이 가능한 모뎀 기능을 탑재했으며 국내 이동통신사들은 현재 최대 다운로드 속도 300Mbps를 지원하는 3밴드 LTE-A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필자가 테스트한 갤럭시 노트5 KT 모델(SM-N920K)은 일상적인 생활 범위에서는 LTE 다운로드 속도 80~100Mbps, 중계기가 가까운 곳에서는 180Mbps까지 측정되었으며 업로드 속도는 CA(주파수 결합)을 지원하지 않아 25Mbps에 그쳤다.
Wi-Fi는 802.11a/b/g/n/ac 2.4/5GHz VHT80 MIMO를 지원하며 필자의 집에서 사용하는 KT 기가 콤팩트(500Mbps) 환경에서 802.11ac 무선 공유기에 연결했을 때 200Mbps 후반에서 300Mbps 초반까지 LTE보다 빠른 속도를 기록했다.
KT에서는 LTE와 Wi-Fi 네트워크를 동시에 접속해 데이터 속도를 향상시킬 수 있는 GiGA LTE 서비스도 제공하지만, 데이터 사용량 증기와 요금 문제 발생을 우려해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599) 가입자들만 대상으로 활성화 시킬 수 있게 해놓았다.
일체형 3,000mAh 배터리, 빠른 충전 속도로 보완

갤럭시 노트5는 삼성전자가 노트 시리즈를 출시한 이후 처음으로 배터리 교체 기능을 제외한 일체형 배터리 설계 제품이다. 더구나 배터리 용량 자체도 기존의 갤럭시 노트4(3,220mAh)보다 줄어든 3,00mAh로 크기가 작은 갤럭시 S6와 같은 수준이다. 일체형 배터리에 용량까지 줄었으니 배터리 시간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안이 커진 것도 사실이다.
삼성전자는 이에 대해 기기 소비전력을 줄이는 최적화와 함께 더 빠른 시간 내에 배터리 충전기 가능한 고속 충전 및 무선 충전 기술을 선보였다.

갤럭시 노트5의 화면 밝기를 최대로 올린 상태에서 배터리 사용 시간을 측정한 결과 PCMark 안드로이드 버전의 배터리 테스트(20%까지 걸리는 시간)에서 5시간 41분이 걸렸고, 안드로이드용 레이싱 게임 아스팔트8을 플레이한 다음 리플레이 화면을 계속 돌아가게 놔두면 배터리 경고(5%) 알림이 뜨고 화면 밝기가 어두워질 때까지 6시간 가까이 소요되었다. 또한 1080p H.264 동영상을 연속 재생하는 시간을 측정한 결과 배터리 5% 경고가 뜰 때까지 12시간 이상 재생이 가능했다.

필자가 얼마 전 테스트했던 갤럭시 A8(5.7인치 풀HD, 배터리 3,050mAh)과 영화 재생 시간을 비교해보면 초반에는 두 제품의 배터리 소모가 비슷하지만 갤럭시 노트5의 그래프가 좀더 완만해 12시간이 됐을 때 남은 배터리 용량이 7%였다.

삼성전자는 이전 갤럭시 시리즈에서도 절전 모드와 초절전 모드 기능을 제공했지만 배터리를 교체할 수 있었기 때문에 여분의 배터리를 가져오지 않았거나 모두 소모했을 때를 제외하면 크게 사용할 일이 없었다. 하지만 갤럭시 S6 시리즈와 노트5부터는 일체형 배터리로 교체가 불가능해졌으니 충전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자주 쓰일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 노트5는 다른 안드로이드폰과 마찬가지로 15%에서 1차 경고, 5%에서 2차 경고 알림이 나타나는데, 5%가 남으면 화면 밝기와 CPU 성능, 프레임 속도 등을 제한해서 배터리 사용 시간을 50분 이상 늘려주는 절전 모드가 시작된다. 이마저 부족하다면 흑백 모드로 화면을 변경하고 필수 앱만 실행하는 초절전 모드로 전환시키면 배터리를 충전하는데 필요한 시간을 2시간까지 늘릴 수 있다.

일반적인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충전기는 USB to micro-USB 방식을 사용하며 충전 전압은 USB에서 지원하는 5V에 1.0A, 태블릿이나 고속 충전을 지원하는 제품은 5V 2.0A 이상까지 허용하고 있다. 그러나 갤럭시 노트5는 배터리 충전 시간을 단축시키기 위해 어댑티브 패스트 차징(Adaptive Fast Charging) 기술을 적용했다.
갤럭시 노트5에 포함된 기본 충전기는 5V 2.0A 뿐만 아니라 퀄컴 퀵차이 2.0처럼 9V 1.67A 고속 충전이 가능해지면서 삼성전자는 약 10분 충전으로 최대 4시간 사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 노트4 이후로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적용한 어댑티브 패스트 차징 기술은 퀄컴의 퀵차지(Quick Charge) 2.0과 마찬가지로 일반 USB보다 높은 9V 전압을 출력해 충전 시간을 줄이는 방법이다. 9V 충전이 가능한 충전기에 연결하면 화면에 스마트 고속 충전이라는 표시가 뜨고 예상 충전 시간도 일반 고속 충전기(5V 2.0A)보다 1시간 가량 단축된다.

실제로 배터리가 5% 남은 상황에서 갤럭시 노트5 기본 충전기에 연결해 스마트 고속 충전으로 배터리를 완충하는데 걸리는 시간을 살펴보면 배터리 용량이 80%을 넘어서는 50분 동안에는 10분마다 15~16%로 빠른 충전이 이뤄지고 그 이후에 충전 속도가 줄어들어 100% 충전에 이르기까지 거의 1시간 반 정도가 걸린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기본 충전기 외에도 고속 충전을 지원하는 무선 충전기와 외장 배터리가 별도로 판매되며, 삼성전자 공식 액세서리가 아니더라도 퀄컴 퀵차지(Quick Charge, QC) 2.0 규격을 지원하는 충전기와 외장 배터리에서도 고속 충전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의 여지는 있지만 딱히 대체품도 없다
삼성 갤럭시 노트 시리즈는 이전 세대까지는 "의심할 필요가 없는 안드로이드 끝판왕"이었지만 올해 출시된 갤럭시 노트5는 이러한 수식어를 붙이는데 있어 약간 망설임이 생겼다.
하드웨어는 갤럭시 S6에서 CPU 클럭과 RAM 용량만 늘었으며 S6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일체형 배터리에 외장 메모리를 지원하지 않음으로써 생산성과 확장성에서 손해를 봤다. 플라스틱을 버리고 메탈 & 글래스 디자인을 선택한 것은 눈으로 보기에는 탁월한 결정이지만 그로 인한 파손 위험이 증가한 것도 사실이다.
노트5에 들어간 새로운 S펜은 자동 추출 방식의 편리함과 새로운 기능보다 거꾸로 끼웠을 때 고장날 위험 때문에 더 유명해졌고, 일반 마그네틱 카드 결제기에서도 사용 가능한 삼성페이는 홍보 부족으로 아직까진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으면서 사용하는 '오픈 베타' 서비스다.

물론 '노트'라는 제품의 정체성을 대화면과 S펜으로 한정짓는다면 갤럭시 노트5는 바뀐 점이 없으며 그저 최신 (아이폰) 트렌드에 맞게 변화된 갤럭시 S6 시리즈 컨셉을 따라가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강력한 배터리 성능을 배터리를 교체함으로써 2배로 늘리거나 외장 메모리를 추가해서 저장공간을 확대할 수 있는 생산성이 노트5에서 사라진 것도 분명한 사실이다.
이런저런 논란에도 불구하고 이통사 약정 계약으로 2년에 한 번 스마트폰을 바꾸는 사람들에게 갤럭시 노트5를 대체할 마땅한 제품도 없다. 불과 1년 사이에 삼성전자와 경쟁해야 할 국내 제조사 2곳 중 하나는 파산했고 다른 하나는 단통법과 스냅드래곤에 발목이 잡혀 실적이 엉망이 됐다. 스냅드래곤을 쓰는 다른 제조사들도 어려움을 겪으면서 안드로이드 플래그십 스마트폰은 삼성전자 외에 다른 대안을 찾기 힘들어진 것이다.
그러나 전세계적으로 안드로이드 시장이 플래그십보다 중저가 및 초저가형 제품으로 이동하는 중이어서 갤럭시 노트5가 힘을 발휘하기 어려운 상황인데다, 대화면으로 바뀌면서 폭발적인 판매 증가를 보이고 있는 애플이 아이폰 6S를 출시하면 플래그십 시장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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