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신형 아반떼를 시승했습니다.
새로이 출시한 아반떼는 최근 선보이는 현대차답게 기본기를 충실히 잘 닦았고, 더불어 현대차가 가진 가장 큰 강점인 상품성도 아주 훌륭한 수준이었습니다. 최근 몇 년동안 현대차에게 있었던 논란과 무관하게 신형 아반떼는 아주 잘 만들어진 차라는 것에는 이견이 없을듯 했죠. 이는 오늘 이야기 할 연비리뷰 결과에서도 공히 확인할 수 있습니다.
주행성과 상품성 모두 만족스러웠던 신형 아반떼의 시승기는 아래의 링크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http://auto.danawa.com/news/?Work=detail&no=3032405&Tab=B4&Page=1&HeadText=
신차를 시승하게 되면, 시승기와 더불어 측정하는 고속도로 실연비. 신형 아반떼 역시 서울을 떠나 김천까지 약 240km의 구간을 주행하며 측정했고, 포스팅을 통해 그 결과를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모터리뷰에서 측정하는 연비리뷰는 연비운전 노하우를 비롯한 운전자의 습관이나 다른 기타 외부 요인에 의한 영향을 줄이고자 고속도로에서 제한 최고속도를 준수하며 주행하여 측정합니다. 출발과 도착하는 주유소가 상이하더라도 총 주행거리나 주행 경로는 최대한 동일하게 유지, 기존 측정한 자료들과 비교할 수 있도록 함을 참고 바랍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신형 아반떼 디젤의 연비리뷰는 서울에서 김천까지, 약 236km 구간에서 측정했습니다. 경부고속도로와 영동고속도로, 중부내륙고속도로를 이용했으며 각 구간의 주행속도는 고속도로별 제한 최고속도인 100km/h ~ 110km/h에 맞춰 주행했음을 알려드립니다.
본격적인 연비리뷰에 앞서 주유소에 들러 디젤을 가득 주유했습니다.
기존에 판매되던 현대차의 디젤 모델은 주유소의 주유건 색과 무관하게 노란색의 연료캡 도색을 가졌었습니다. 일부 주유소에서는 가솔린 주유건이 노란색이라 셀프주유시 실수할 여지가 있었죠. 이와 달리 신형 아반떼는 오주유 방지 시스템을 적용했을 뿐 아니라 연료캡의 컬러를 주유소의 주유건과 비슷하게 변경, 혼유사고 예방에 노력한 모습입니다.
출발에 앞서 트립컴퓨터를 확인하고 주행거리계를 초기화 합니다.
신형 아반떼 디젤의 연비리뷰는 총 주행거리 2,589km에서 시작했으며 연료가 가득 주유된 상태에서의 주행가능거리는 820km로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출발.
제법 날씨 좋던 가을날, 신형 아반떼 디젤의 연비리뷰에 나섰고 서울 톨게이트를 지나며 진입한 경부고속도로에서 제한 최고속도 110km/h에 맞춰 주행했습니다. 신형 아반떼 디젤에는 크루즈 컨트롤이 적용되어 제한 최고속도로 설정하고 주행했는데요. 11월 이후 판매되는 모델에는 일반 크루즈 컨트롤 외 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과 자동 긴급제동 시스템(AEB)가 추가된다고 합니다.
신갈 분기점을 지나 진입한 영동고속도로에서는 제한최고속도 100km/h에 맞춰 크루즈 컨트롤을 설정하고 주행을 이어나갔습니다.
영동고속도로에서 확인한 트립컴퓨터의 평균연비는 16.9km/ℓ.
평일 오후에 출발에 나서 경부고속도로와 영동고속도로 모두 정체없이 주행을 이어나갈 수 있었습니다.
제한 최고속도에 맞춰 주행한다는 점이 다소 지루하고 또 어려운 점도 없지 않아 있지만, 매년 매월 매번 측정해오던 부분인만큼 크루즈 컨트롤의 힘을 빌려 주행을 계속했습니다. 그렇게 영동고속도로 위를 한참 주행하고 여주분기점에 도착, 김천방면의 중부내륙고속도로에 진입합니다.
중부내륙고속도로의 제한 최고속도는 110km/h.
마찬가지로 신형 아반떼 디젤의 크루즈 컨트롤을 110km/h에 설정해 두고 목적지 김천으로 주행했습니다. 중부내륙고속도로에 접어 들어 확인한 트립컴퓨터의 연비는 22.7km/ℓ로 시승차 아반떼 디젤 e-VGT ISG 17인치 사양의 공인 고속도로 연비 19.3km/ℓ를 훌쩍 뛰어넘은 수치를 보였습니다.
그렇게 조금 더 주행한 끝에 중간점검 지점인 괴산휴게소에 도착.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장거리 주행으로 인한 피로를 풀어준 다음 곧장 중간점검에 나섰습니다.
서울을 떠나 괴산휴게소까지, 신형 아반떼 디젤이 주행한 거리는 122km. 평균속도는 90km/h이며 주행시간은 1시간 26분으로 나타났습니다. 연료게이지는 출발 당시와 동일하게 F를 가리키고 있었으며 잔여연료로 주행가능한 거리는 798km 입니다. 출발 당시 트립컴퓨터의 주행가능거리가 820km임을 감안하면 120km를 주행하는 동안 아주 높은 수준의 연비를 달성했음을 알 수 있죠.
물론, 트립컴퓨터에 표시된 평균연비도 아주 괜찮은 수준인 23.4km/ℓ 입니다.
기대 이상의 중간점검 결과를 보인 신형 아반떼 디젤.
잠깐의 휴식을 뒤로하고 다시 목적지 김천으로의 여정에 나섰습니다. 괴산휴게소를 나와 김천분기점까지 중부내륙고속도로의 제한 최고속도는 110km/h 입니다. 때문에 아반떼 디젤의 크루즈 컨트롤 역시 110km/h에 맞춰 두고 주행을 이어나갔습니다.
그렇게 한참을 주행한 뒤 목적지에 인접한 김천분기점 이후로는 제한최고속도가 100km/h로 조정됩니다.
아반떼의 크루즈 컨트롤 설정도 줄어든 제한 최고속도에 맞춰 조절한 채 주행을 이어나간 끝에
최종목적지를 향한 관문, 남김천 톨게이트에 무사히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해가 짧아진 탓에 오후에 출발했음에도 이미 주위는 어둠이 내려앉은 상황. 저 멀리 보이는 노을을 뒤로한 채 최종목적지인 GS행복한 주유소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GS행복한 주유소까지 주행을 하는 것으로 서울에서 시작한 신형 아반떼 디젤의 고속도로 연비리뷰는 마무리 되었습니다.
주행을 마친만큼, 트립컴퓨터를 통한 확인과 최종 Full-to-Full 주유를 통한 확인만을 남겨두었는데요. 먼저 트립컴퓨터의 정보를 살펴보면, 서울에서 김천까지 신형 아반떼 디젤의 주행거리는 236.5km 입니다. 평균속도는 94km/h이며 주행시간은 2시간 41분 입니다. 연료게이지는 출발 당시보다 소폭 하락했음에도 여전히 F를 가리키고 있었으며 잔여연료로 주행가능 거리는 776km로 나타났습니다. 출발당시와 중간점검 때의 주행가능거리와 비교해보면 아반떼 디젤의 효율이 높음을 어렵잖게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계속해서 트립컴퓨터로 확인한 평균연비는 24.3km/ℓ. 중간점검 당시 이미 공인 고속도로 연비를 훌쩍 넘어선 결과를 보였기에 최종목적지에서의 연비는 크게 놀랍지 않았는데요. 실제로 재주유를 마치고 이를 바탕으로 확인할 연비에 대한 궁금증과 함께 곧장 재주유에 나섰습니다.
한참을 주유한 끝에 리터당 1,198원 기준 11,760원(9.816ℓ)가 주유되었고 이를 바탕으로 확인한 신형 아반떼의 고속도로 실연비는
24.09km/ℓ
24.09km/ℓ의 고속도로 실연비를 기록한 신형 아반떼 디젤의 결과는 공인 연비 복합 17.7km/ℓ(도심 16.5km/ℓ 고속도로 19.3km/ℓ)의 고속도로 연비 대비 약 25% 증가한 결과입니다. 뿐만 아니라 현대차에서 선보인 1.6L ~ 1.7L 급 디젤 모델 중에서도 가장 좋은 결과라 할 수 있는데요. 동일하게 1.6L 디젤엔진과 7단 듀얼클러치를 탑재한 신형 i30가 23km/ℓ의 결과를 보였고, 1.7L 디젤엔진에 7단 듀얼클러치를 탑재한 i40가 20.1km/ℓ의 결과를 보인만큼, 리터당 24km를 넘긴 아반떼는 현대차의 디젤 라인업 중 가장 효율이 좋다고 이야기 할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선대 모델인 아반떼(MD) 디젤의 측정 결과와 비교해봐도 개선을 확실히 확인할 수 있습니다. 1.6L 디젤엔진에 6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한 더 뉴 아반떼 디젤의 연비리뷰 결과가 20.5km/ℓ로 약 17.5% 더 효율이 좋아졌음을 알 수 있습니다. 변속기의 개선은 물론, 풀체인지를 통한 공력특성, 파워트레인의 개선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죠.
서울을 떠나 김천까지, 고속도로에서 직접 측정한 신형 아반떼 디젤의 고속도로 실연비는 24.09km/ℓ 입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