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프롤로그 - 리뷰어 인터뷰
1. PMC Twenty 26 - 오승영, 코난
2. ProAc Response D48 - 오승영, 코난
3. Tannoy Kensington GR - 오승영, 코난
4. Wilson Benesch A.C.T - 오승영, 코난
5. Harbeth Monitor 30.1 - 오승영, 코난
6. ATC SCM 100SLT - 오승영, 코난
하이파이클럽 기획특집 - 영국 스피커 6종 특집리뷰
프롤로그 - 리뷰어 인터뷰
영국이라는 나라가 하이엔드 오디오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꽤나 크다. 특히나 한국에서는 영국제 스피커가 인기가 많은 편이다. 브리티시 사운드가 한국의 정서에 잘 맞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편안하고 차분한 음색이 격동했던 한국사를 살아온 사람들의 마음에 안정을 주었을 지도 모른다.
물론 모든 영국 스피커가 이런 성향은 아닌데다가 미국이나 덴마크, 이태리 등의 소리를 즐기는 오디오파일도 다수 있다. 사람들의 취향이라는 것은 워낙 다양한데다 음악의 종류는 셀수 없을 정도다. 그래서 하이파이클럽에서는 각 나라별 스피커에 대해 이야기 해보기로 했다. 첫 번째로 브리티쉬 사운드로 대표되는 영국 스피커이다. 리뷰어 오승영씨와 코난과 함께 영국 스피커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기로 했다.
Q. 여러 국가 중 영국 스피커만의 특징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
코난:
영국은 미국과 다른 역사를 가지고 있다. 또한 영국 메이커들은 나름의 독자적인 형식을 만들고 이를 거듭 발전시켜왔다. 따라서 형식미에서 차이가 난다. 예를 들면 BBC 모니터 계통 스피커들이다. 물론 현재는 많은 메이커가 사라졌고 하베스, 스펜더 등 일부 메이커만이 그 전통을 계승하고 있긴 하다. 그러나 그러한 형식미 외에도 영국 스피커만의 특징들이 여러 메이커에서 여전히 공통적으로 남아 있는 경우가 꽤 많다.
BBC 모니터 외에도 B&W, 쿼드 등은 모두 클래식 모니터로서 DG, 필립스, 데카 등이 모두 영국 출신의 스피커들을 모니터 스피커로 채용했다. 현재는 많은 변화와 진화를 이루었지만 공통적이 특질들이 꽤 많다. 우선 미국 하이엔드 스피커처럼 공진을 제거하는 것보다는 어느 정도의 통울림을 활용한 형태의 스피커들이 다수 포진해있다. 디자인 면에서도 현대적인 조형미가 아닌 전통의 그것을 깊게 간직하고 있는 메이커가 여전히 많다. ATC, 탄노이, B&W, KEF, 하베스 등이 대표적이다.
오승영:
영국제의 고유한 특성이라고 했을 때 물리적인 요인과 감성적인 요인 두 가지로 생각해볼 수 있겠다. 물리적인 요인의 대표적인 경우는 영국 사용자의 일반적인 시청공간의 크기가 되는데 근거리에서의 시청을 전제로 하는 일만 해도 제품의 어쿠스틱 방식과 사이즈, 디자인 등에 많은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그리고 섬나라의 감성은 좀더 핵심적인 사운드 컨셉에 영향을 주었다. 잠시 켈트족 민요를 떠올려보라. 동양적이라 할 만한 청승^^스러운 엘레지가 기저에 흐르는 게 영국제 감성이다. 미국 스피커 식으로 공간표현을 잘 하지 못하더라도 음색에 감성을 많이 투입하려는 데 가치를 두고 있어 보인다. 여기에 영국 특유의 보수적인 반듯반듯한 산업 디자인, 그리고 미국보다 최소 100년 이상 앞서 자리를 잡아 쌓여진 기술력과 제조시스템이 크게 뒷받침을 해서 이 부문 산업을 선도한 것도 영국제 스피커를 특별하게 했을 거다.
Q. 현재 하이파이 스피커를 영/미권으로 나누는 것에 의미가 있다고 보는가 ?
코난: 이런 방식으로 나누는 것이 옳다, 그르다는 식의 담론은 그리 중요하지 않다. 그보다는 분명히 생각해볼 가치는 있다고 본다. 물론 80년대 이후 흑, 백으로 딱 잘라서 나눌 수 있을 만큼 그 성질이 극단적으로 대비되진 않는다. 여러 테크놀로지가 서로 교류되고 그만큼 공통분모도 많아져 비슷한 면들도 많이 발견된다. 하지만 여전히 그들만의 리그가 존재한다. 개발 과정이나 소비층의 기호 그리고 듣는 음악에 대해서도 그 취향이 꽤 많이 갈리기 때문이다. 이것은 결국 제품 개발시 영향을 줄 수밖에 없을 것이다.
또 중요한 것 중 하나는 거주 형태에 따른 스피커 규모와 용적, 셋업에 관한 기준을 다르게 가지고 나갈 수밖에 없다. 간단히 말해서 무엇보다 자국민이 주요 소비 대상이기 때문이다. 물론 초하이엔드 스피커의 주요 소비층이 중국, 동남아 등으로 많이 이동한 경우도 있지만 보편적으로는 그렇다는 얘기다.
오승영:
서로 다른 사용자 환경에서 발전해 왔다는 점에서 영국의 스피커들은 미국과 구분하는 의미가 있어 보인다. 레코딩 스튜디오처럼 어디가 되었든 유사한 환경을 갖는 경우를 제외한다면 영국과 미국의 청취환경은 많이 다르게 형성되어 있어왔기 때문에 자국 내에서 사용할 용도로 개발한 가정용 스피커는 다른 특성을 갖고 발전해왔다고 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음악장르나 음색의 선호차이는 물론이고 시청공간의 사이즈, 인테리어 문화 등은 스피커의 사이즈와 재생방식, 제품의 색깔에 까지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된다. 이런 상황은 영국과 미국 간에 제조기술을 공유하더라도 최종제품을 다르게 만들어내는 데 기여한 것은 부인할 수 없어 보인다.
Q. 국내에서 특히 영국 스피커들이 인기가 많은 이유는 무엇인가 ?
코난:
위에서 언급한 공간의 문제가 가장 크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지금 생각해보면 필자만 해도 영국 스피커를 무던히도 많이 써온 것 같다. 특별히 영국 스피커를 써야겠다고 생각한 적은 없지만 4미터 가량 정방형에 가까운 리스닝 룸에서 사용할 수 있는 스피커는 영국 스피커들이 제격이다. 특히 북셀프의 경우 ATC, PMC, B&W, KEF, 프로악, 하베스 등의 메이커에서 무수히 훌륭한 모니터 불셀프가 출시되어왔다. 대게 음장형 스피커들이 많은 미국 스피커들은 한정적일 수 밖에 없다. 필자 뿐 아니라 많은 국내 마니아들의 음악 청취 공간은 한정적이기에 영국 스피커들이 유독 인기가 많은 편이라고 본다. 게다가 보편적으로 많은 오디오파일이 운집한 중, 장년층 오디오파일의 경우 어느 정도의 통 울림과 특유의 음색을 선호한다. 특히 영국 스피커 중 이러한 특징이 돋보이는 스피커들이 유독 많이 분포하는 것도 그 이유 중 하나다.
오승영:
동감이다. 앞서 얘기했지만 영국 사용자의 시청공간이 국내 상황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이 가장 크게 작용하는 것 같다. 이것은 실제 어쿠스틱에서도 작용하지만 광고 등에 나오는 공간의 컨셉이 한국의 오디오파일들에게 동질감을 주지 않았을까 싶다. 여기에 더해서 감성적인 요인 또한 많이 작용하는 것 같다. 앞서 얘기한 영국인 특유의 엘레지와 같은 감성을 가진 사람들이 만든 스피커는 한국인들이 듣기에도 동질감을 갖게 되지 않을까 한다.
처음 스피커를 구매하는 경우에도 미국과 영국 이미지의 전형성이라는 게 있어서 스피커에까지 연장이 되어있어 보인다. 미국은 광활하고 넓고 영국은 아기자기할 거라는 굳어진 생각을 말한다. 미국의 스피커들도 작은 공간에서 사용하도록 제작된 것들이 많지만, 광고에 나오는 대형스피커들 뒤에 가려져 있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국내에서 영국스피커들이 미국스피커들에 비해 눈에 띄게 인기가 많은 건지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있지 않을까 싶다^^ 참고로 나도 개인적으로 영국제를 더 많이 사용한 것 같아 잠시 숫자를 세어보니 영국제가 더 많긴 했지만 6:4 정도로 근소한 차이였다.
Q. BBC와 BBC가 아닌 스피커들의 차이가 존재하는가? 있다면 무엇인가?
코난:
BBC 방송국이 스피커 설계팀을 만들고 모니터 스피커의 설계 표준을 제시했기 때문에 차이는 분명히 존재한다. BBC 모니터 출신 스피커이면서 여전히 시장에서 당시 모델을 개선해 출시하는 하베스 또는 PMC를 예를 들어보자. 우선 홈 용 스피커 라인업 외에 스튜디오 모니터용 스피커 라인업이 별도로 존재한다. 또한 그들의 시작이 모니터이고 모니터 스피커로서 출발한 자부심이 대단히 크다. 따라서 전통적인 디자인과 대표적인 설계 특성을 잘 버리지 않는다. 하베스는 얇은 캐비닛과 통울림, 크로스오버, PMC 는 ATL 트랜스미션라인 기법 등이 그 예다.
B&W 같은 메이커도 모델명은 바뀌지만 여전히 Matrix 구조를 고수하고 있다. KEF 가 LS3/5a 의 전통을 기리며 LS50을 출시한 것만 보아도 그들의 전통 고수 의지는 꽤 강하다. 아마도 탄노이는 백 년 후에도 거의 유사한 디자인을 고수하고 있을 것 같다. 한편 LINN 이나 윌슨 베네시 같은 메이커는 영국 스피커 메이커지만 다른 길을 걷고 있다. 하이 테크놀로지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며 과거의 전통에 연연해하지 않는다. 사실 굳이 영국 스피커라고 하지 않아도 될 법한 설계고 소리다.
오승영: 사실 이 부분이 영국제 스피커의 양면성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그러니까 산업자체는 홈오디오가 아닌 스튜디오에서 주도했는데, BBC 모니터들은 세계의 오디오파일들이 여전히 열광하는 가정용 오디오의 전설처럼 된 것이다. 물론, BBC 스피커들은 다른 브랜드들과 차별화되는 고유의 스타일이 있다. 코난께서 얘기하셨듯이 100년 가까이 오랜 방송사업을 운영해온 BBC가 부품까지 지정하는 등 납품사에 꽤나 까탈스러운 기준을 제시했기 때문이라는 게 가장 큰 이유가 된다. 오죽하면 3/5, 5/12와 같은 숫자들이 나왔을까.
BBC의 성향을 짐작할 수 있는 대비가 되는 브랜드로서 하베스와 B&W를 들 수 있지 않을까? 하베스는 타사들이 하차하거나 교체된 이후에도 여전히 대표적인 BBC 모니터 제조사이고, B&W는 BBC와 그리 상관없는 브랜드이다. 하지만 스튜디오용 모니터, 브랜드의 세계화라는 차원에서는 어느 쪽이 총체적으로 더 우세하다고 하기 어렵다. BBC모니터 사용자들을 보고 있으면 어떤 면에서는 과거의 프로용 기기에 매니악하게 달려드는 오디오파일들의 매니아적인 성향이 영국계 스피커들의 생명력이 되었음을 종종 확인하고 있는 것 같다.
Q. 영국의 스피커들은 영국앰프에 최적화되어있는가?
코난:
과거엔 그랬을지 모르지만 지금은 아니다. 예를 들어 하베스 모니터 40의 할아버지 뻘인 LS5/8 액티브 스피커는 애초에 내장된 앰프가 쿼드였다. 그리고 실제로 그 당시 스피커와 쿼드 앰프는 좋은 매칭을 이룬다. 현재의 쿼드 앰프와 좋은 매칭을 이룰지는 모르겠다. 모두 많은 변화를 겪었기 때문이다. 동시대의 영국 스피커와 영국 앰프라면 매칭에 있어서 케이스마다 다르다고 본다.
하지만 분명 프로악에 네임 앰프처럼 보편적인 매칭은 여전히 그럴듯한 매칭과 소리를 들려준다. 비근한 예가 여전히 꽤 있긴하다. 하지만 과거 7~80년대라면 기기들끼리라면 모를까 현재는 상당히 많은 변화가 있었고 각 메이커들마다 개성이 더욱 강해졌기 때문에 최적화되어 있을 필요충분조건은 성립되지 않을 것 같다. 적어도 현 시점에서는 일괄적으로 최적화되어있다고 단정하긴 어렵다.
오승영: 사실 이 부분이 영국제 스피커들의 세계화에 더 많이 기여한 것이 아닐까 싶은데, 영국의 앰프들은 영국계 스피커들에 비해 상당히 실용적이라 할 수 있다. 극장시스템을 기반으로 해서 앰프를 발전시켜온 미국과 용량과 성향에서 차이를 보인다. 영국계 스피커들에 최적화된 건 물론이지만, 영국의 앰프들은 역시 영국 가정의 공간을 위한 제품들이다.
미국계 앰프들에 익숙한 사용자들이 처음 네임오디오의 출력을 보고 많이 의아해했던 것을 보면 그 차이를 쉽게 짐작할 수 있다. 물론 네임오디오의 출력숫자는 일반화할 수 없듯이, 반대로 영국인들이 보는 300와트 500와트의 숫자들 또한 감이 오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최근에 오면서 영국의 스피커들은 어느 공간에서나 사용할 수 있도록 제작되고 있어서 굳이 영국계 앰프에 국한될 이유도 없어지고 있다. 스피커의 스펙에 따라 선택될 내용이다. 개인적으로는 영국제 스피커에 미국제 앰프를 사용하는 경우가 일반적이었기 때문에 이건 순전히 사용자의 몫이다.
Q. 최근 B&W를 비롯 영국 스피커들이 신형으로 오면서 변화한 점이라면 ?
코난:
전통적인 설계와 사운드를 어느 정도 고집하는 것이 대체적인 영국 스피커 메이커들의 특징이다. 하지만 계속해서 개선이 이루어지고 있고 이는 미국 하이엔드 스피커들의 약진에 영향을 받은 부분도 있다. B&W 는 매트릭스 구조를 고수했지만 유닛을 바꾸었고 공진을 줄이기 위해 금속 프레임을 도입했다. KEF 는 자신들의 전통을 대표했던 레퍼런스 라인업을 형체도 알아볼 수 없게 변신시켰고 뮤온과 블레이드를 발표하면서 하위 라인업을 교체해나가고 있다. LINN 은 한발짝 더 나아가 Exakt 등 보다 미래 지향적인 하이엔드 일체형 시스템을 출시하고 있다.
한편 전통을 고수하는 쪽에 더 무게를 두는 탄노이, 하베스도 유닛이나 크로스오버를 개선시켜 해상력, 음장감 등을 개선시키고 있다. ATC 의 신형 스피커 라인업을 보면 박스형 디자인에서 벗어나 캐비닛을 라운드 타입을 만들어 출시한다. 모두 음향적으로 더 진보한 기술을 도입해 객관적 퍼포먼스를 향상시키고 있다. 결국 과거엔 부족했던 음장감과 이미징, 포커싱 등 공간감 상승이 눈에 띄며 해상력과 스케일도 미국 스피커 못지않게 발전하고 있다. 대신 음색적인 특성은 어쩔 수 없이 다소 감쇄된 케이스도 보인다.
오승영:
역시 어느 공간에서도 들을 수 있는, 특히 미국과 같은 대형시장에서 보편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스펙으로 제작된다는 점이 되지 않을까 싶다. 기본적인 기술력은 쉽게 공유가 되고 있어서 다수의 브랜드가 생겨난 데 비해서 국가간 브랜드간 차이가 상당히 좁혀져있다. 영국회사들도 투자를 받거나 흡수통합되어 대형화되고 제품의 라인업도 크게 확장되었다. 또한 그 사이에 유닛회사들이 발전하면서 다수의 스피커 제조사들에게 공유된다는 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고유의 음색보다는 공간표현을 중시하고 다양한 앰프에 공유될 수 있는 유니버설한 스펙들로 제작되고 있어 보인다. 개인적으로 B&W는 영국을 대표하는 스피커라기보다 영국에 본사가 있는 인터내셔널 브랜드라고 생각한다.
Q. 개인적으로 가장 애정을 가지고 있는 영국 스피커는 무엇인가 ?
코난:
너무 많아서 다 일일이 언급하긴 어렵다. 굳이 얘기하자면 B&W 신형 라인업을 지난주에 들어보았는데 상당히 매력적이었다. 또 얼마 전 리뷰한 하베스 30.1, 40.1 또한 예상했던 것과 달리 상당히 감동을 주는 소리를 내주어 과거 가지고 있던 편견이 눈 녹듯 사라졌다. 집에서 서브로 사용하고 있는 KEF LS50 또한 직접 구입했을 만큼 매력적이다. 구형 레퍼런스 라인업이 사라진 것이 아쉽긴 하지만 블레이드와 LS50은 확실히 훌륭하다. 메인 스피커로 가장 운용해보고 싶은 것은 그래도 ATC 다. ATC 50만 해도 차고 넘칠 듯한데 아무래도 과거에 많이 운용해보면서 정이 들어서일지도 모른다. 요즘 ATC 신형 모델보다는 구형 박스 디자인을 선호한다. 육중한 더블 베이스, 심도 깊은 피아노, 진한 섹소폰 음색 등 50~60년대 하드 밥에서는 최고의 소릴 들려준다.
오승영:
이건 아빠가 좋으냐 엄마가 좋으냐와 유사한, 대답이 곤란한 질문이라서... 나는 여러 스피커들이 각기 다양한 이유로 고루 좋은 사람이라서 의미가 있을이지 모르겠지만, 가장 좋았던 딱 한 가지만 고른다면 역시 로저스의 LS3/5a가 아닐까 싶다. 11옴 버전이었는데, 대역의 한계를 떠나서 최근의 영국 스피커들에게서도 잘 찾아지지도 않고 미국계 스피커들에게서는 들을 수 없는 영국적인 뉘앙스가 있었다. 최근의 영국 스피커들은 미국 스피커들과 구분이 잘 가지 않는 제품들도 많아졌고, 굳이 고수될 의미가 없는 구태의연한 성향들도 많이 사라져있다. 하지만 스피커는 앰프와는 조금 다르게, 현대화와 병행될 수 있는 고전적인 가치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를테면 수제 신발처럼 생활명품 같은 의미를 갖는 제품말이다. 신기술과 대규모 공장시스템으로 만들 수 없는 그런 것들에 영국 스피커의 의미가 담겨있어야 할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