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간에는 1은물을 가지고 처음 접하는 아이와 함께 놀이를 해보았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그다음 단계인 2은물인데요. 2은물은 곡면과 평면을 경험할 수 있는 입체물이 주로 사용됩니다.

2은물은 데굴데굴 구르고 모든 면으로 움직이며 회전할 수 있는 면을 가진 구와 구처럼 구를 수 있고 정육면체처럼 똑바로 설 수 있는 원기둥, 그리고 여섯 개의 평면으로 구성된 정육면체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유아기뿐만 아니라 취학 연령이 되어도 활용할 수 있는 재미있고 교훈적이며, 교육적인 단계의 장난감이라 할 수 있습니다.

 1) 1차시: 원기둥과 정육면체의 전개도 활동
 2) 2차시: 구르기와 돌리기(회전)의 활동
 3) 3차시: 단면활동을 통해 입체가 달라질 수 있음을 경험한다.
 4) 4차시: 입체물을 이용한 구성활동

 

(1) 2은물 - 1차시: 2은물 1차시의 목표는 입체와 평면의 차이를 인지하는 것입니다.

1-1 2은물 소개하기

1은물과 마찬가지로 2번 은물속에 들어 있는 친구들을 만나자고 합니다. 노크하거나 인사를 하며, 은물 하나하나를 소개하는 방법이 재미있겠죠? 구, 원기둥, 정육면체의 순으로 소개하고 아이가 직접 만져보게끔 유도합니다. 마지막에는 미끄럼틀을 만들어 내용물을 굴려보게 하면 흥미를 갖게 되겠죠?

미끄럼틀은 2은물의 통과 뚜껑을 활용해 만들 수 있습니다. 굴리면서 곡면과 평면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누고 잘 구를 수 있는 곡면과 잘 구르지 않는 평면의 차이를 느껴보게 합니다.

1-2  원기둥 전개도 만들기

자! 이제! 원기둥 친구를 선택하여 옷을 만들어 입혀주자고 제안을 합니다. 별도의 준비물인 색종이와 가위, 투명 테이프를 이용해 원기둥의 옷을 만들어 볼까요?

먼저 색종이에 원기둥의 밑면을 대고 아이가 그림을 그리고 오리는 것을 돕습니다. 가위를 사용해야 하므로 안전에 꼭! 주의해주세요!

옆면을 어떻게 만들 것인가 의논한 후 색종이를 이용해 원기둥의 옆 면을 둘러쌉니다. 윗면과 옆면이 떨어지지 않게 테이프로 고정 시키고 아이가 만든 옷을 떼어보도록 합니다. 옷을 펼쳤을 때 어떤 모양이 되는지 함께 살펴보고 스케치북에 옷을 붙이며 옷의 이름을 전개도라고 가르쳐 줍니다. 아이와 조금씩 더 노력하면 전개도에 멋진 장식을 할 수도 있을 것 같네요. 

1-3 정육면체 전개도 만들기

이번 정육면체 단계에서도 원기둥과 마찬가지로 옷을 만들어 입힙니다. 정육면체의 면이 모두 몇 개인지 함께 세어보고 같은 도형의 모양을 그려야 한다고 설명해준 후 직접 그려봅니다.  

색종이로 여섯 개의 사각형을 정육면체를 대고 그립니다. 이렇게 그린 그림을 가위로 오려서 정육면체의 각 면에 붙이게 되는 거죠. 부모님은 이 색종이 면끼리 서로 떨어지지 않도록 테이프로 잘 붙여주는 역할을 해주면 됩니다. 그 후 아이가 확실히 도형을 인지하기 위해 앞서 그린 전개도를 입체에서 떼어보도록 합니다. 마지막으로 만들어진 전개도를 스케치북에 붙이고 아까 원통과 같이 멋지게 꾸며 봅니다.

1-4 구 탐색 및 활동

아이가 ‘구’의 전개도를 만들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구는 공과 어떻게 다른지 이야기하고 설명해줍니다. 예를 들면 공은 속이 비어 있고 구는 속이 꽉 차 있다고 말이죠. 그럼에도 아이가 옷을 만들어 주고 싶다고 한다면, 구를 쿠킹포일로 싸서 옷을 만들어 입히고 사인펜을 가지고 꾸며주는 활동을 덧붙여도 되겠습니다. 전 단계를 거치면서 시간이 많이 소요되었다면 이 단계는 생략해도 무방합니다.

(2) 2은물 - 2차시 : 2은물 2차시의 목표는 입체를 회전시켰을 때 변화되는 모양을 경험하는 것입니다.

2-1 회전틀 만들기

2은물의 구성에는 입체물 이외에 어떤 것이 있을까요? 아이와 함께 살펴볼까요? 사진과 같은 막대기 몇 개, 고리와 실도 들어 있습니다. 뭔가 눈치채셨죠? 이제 이것들을 이용해서 그네를 만들어 보자고 합니다. 아이가 스스로 만들어 볼 수 있도록 시간을 주고 다양한 형태의 구성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부모가 함께 도와서 그네의 틀을 만들고 회전 놀이를 할 준비를 합니다. 은물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으나 그네처럼 굵은 막대를 이용하여 만든 후 실에 고리를 걸어 가로막대에 걸어주면 됩니다. 남아 있는 얇은 막대는 3회전시킬 때 사용됩니다.

2-1 회전 놀이

만들어진 그네에 은물 친구들을 태워보자고 제안합니다. 그러면 회전 그네가 되겠죠? 구에는 고리를 걸 수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실과 연결시킨 고리를 걸어 틀에 매단 후 실을 꽈배기처럼 한쪽 방향으로 돌려줍니다. 얇은 막대를 꽈배기처럼 꼬인 실 맨 윗부분 사이에 넣고 살짝 내리면서 꼬인 실이 풀리면서 속도감을 더해주며 구는 보기 좋게 회전하게 됩니다.

이때 얇은 막대가 고리부분까지 내려가지 않도록 도와줍니다. 그렇게 해야 실이 다 풀리고 다시 반대 방향으로 꼬이면서 실이 올라오게 되기 때문입니다. 속도를 내기 위해 실이 잘 풀리게 내려주던 얇은 막대는 미리 실 윗부분으로 올려놓습니다. 그리고 또 다 꼬아져서 방향이 바뀌면 같은 방법으로 막대를 내리며 회전을 시키도록 합니다. 회전을 잘하게 되면 회전체에 색종이를 이용한 모양을 붙여봅니다. 예를 들면 파란 점, 노란 점을 붙였을 때 초록색 선이 보이게 됩니다. 색의 혼합과 더불어 점이 선이 되는 과정을 볼 수 있습니다.

구 회전이 끝나면 원기둥도 같은 방법으로 회전을 시킵니다. 원기둥은 회전시키는 방법이 세 가지가 있습니다. 각각 다른 위치에 있는 고리를 거는 곳에 고리를 걸어 회전을 시키면 안에 구가 보입니다. 왜 구가 보이는지 아이와 이야기를 나누고 의견을 경청합니다. 회전을 잘하게 되면 색종이를 이용한 선이나 점을 붙여 날개 만들기, 다리 만들기 등으로 확장 활동이 가능합니다.

마지막으로 정육면체를 같은 방법으로 회전 시킵니다. 정육면체도 다양한 방법으로 회전시키면 각각 다른 모양이 나오게 되는데 집 모양, 우주선, 팽이 등등 아이들의 상상력이 매우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특히 회전할 때 원기둥이 보일 때가 있습니다. 점이 회전하여 곡선을 만들어 나갈 때 만들어지는 변화로 인한 회전체의 모습을 잘 볼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 중요하겠죠?

연령에 따라서 혼자 회전시키기도 하지만 회전을 잘못시키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손을 잡아주거나 올리고 내리는 것을 말로 도와주어 칭찬과 격려와 더불어 적극적 활동 참여에 모티브를 부여 해 줍니다.

(3) 2은물 3차시 : 목표는 점토를 통한 입체물 구성과 단면 자르기로 입체물의 변화를  관찰하는 것입니다.

준비물: 흙점토, 실, 깔개, 물티슈

3-1 점토 탐색

모든 아이가 점토를 좋아하는 것은 아닙니다. 첫 점토일 가능성도 있으니 아이가 점토와 친해지도록 만지기를 유도하며격려합니다. 부모도 아이와 함께 점토를 만지고 놀는 것도 좋은 방법이겠군요. 자! 점토를 길게 길게 굴리며 모양 만들기를 해봅시다. 

점토를 납작납작 만들기 위해 두드리기를 해야 합니다. 하지만, 평면 만드는 방법을 보여주고 두드리기를 함께 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렇게 만든 납작 면에는 귀여운 얼굴을 같이 그리게 하여 모양을 붙여 가며 재미를 느끼게 해줍니다.

3-2 점토로 입체물 만들기

2은물안에 있는 친구들 모양의 쿠키를 만들자고 하거나 인형을 만들자고 제안해 입체물들을 곡면, 평면 만들기로 활요용합니다. 동글동글 굴리고 원기둥은 가로로 굴리다가 위, 아랫면을 바닥에 두드려 평면을 만들고, 정육면체는 이리저리 돌리며 두드리면 캐러멜 같은 정육면체가 만들어집니다.

점토 활동을 해보면 아이들은 모양이 많이 일그러져 나오기도 하지만 열심히 한 부분은 꼭 칭찬해야 합니다. 그리고 부모도 아이처럼 해보고 싶다고 잠시 달라고 하며 모양을 어느 정도 잡아주면 단면 자르기를 시도할 정도의 퀄리티는 보장되겠죠? 
 

3-3 단면 자르기

입체물을 잘 정리하여 단면 자를 상황을 만들어봅니다. 가령 아이와 같이 나누어 보자고 하든지, 작은 쿠키로 변신 시킨다든지, 역할극을 좋아하면 다양한 상황을 연출하면 즐거워 할 것 같네요. 실로 대각선이나 가로세로 방향으로 자르면서 안의 단면이 어떤 모양일지 이야기하거나 맞추기 놀이를 해봅니다. 만들어진 결과물을 갖고 어떻게 할 것인지 이야기하고 활동을 마무리합니다. 

(4) 2은물 4차시

4-1 : 교통기관 만들기

마지막 단계에서는 아이가 대중 교통을 이용해 여행했거나 기억에 남는 일들을 이야기하며 이동 수단에 관한 브레인스토밍을 하는 놀이입니다. 여기서는 버스를 만드는 놀이를 소개하겠습니다. 은물 통으로 버스 본체를 만들고 8번 은물과 준은물 구슬꿰기를 이용해 버스 바퀴를 만듭니다.

은물 상자를 열면 버스 안이 보이도록 하고 그 안에 의자와 손님들 그리고 운전기사까지 아이의 머리에서 생각해 낸 것들을 최대한 담아 만들도록 도와줍니다. 예를 들면 버스 내부의 와이퍼와 라이트, 차 번호, 심지어 광고문구와 경유지까지 그려내게 만들어 아이들의 많은 생각과 표현력을 기르는 것입니다. 버스 창문도 만들고 확장활동을 원하면 거리의 신호등과 정류장까지 만들어 볼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은물교육 2번째 시간으로 2은물의 4차시까지 알아보았습니다. 사물 형태를 인지하고 전개도, 단면을 통해 지각을 향상시키는 과정으로 다양한 도형이 동원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더불어 물체를 회전시켰을 때 어떤 모양으로 변하는지, 다양한 색을 혼합해 돌렸을 때에는 어떻게 변화하는지 아이가 인지할 수 있으므로 지능 발달에 큰 도움이 되겠죠? 다음 시간에는 정육면체 8개로 이루어진 3은물을 통한 교육 과정을 살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글 윤혜정 / 사진 강원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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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윤혜정님은 덕성여대 유아교육학 석사출신으로 유치원 1급 정교사로 9년동안 근무한 경력이 있습니다. 2010년부터 현재까지 은물 개인 교사로 일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