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1년 국내 자동차 시장에 처음 경차를 선보인건 현재 한국지엠의 전신이라 할 수 있는 대우자동차의 티코다. 그 후 마티즈, 마티즈 크리에이티브 그리고 지금의 스파크까지 대우자동차와 한국지엠은 지난 20 여년간 꾸준히 국내 경차 시장을 선도하고 있고
실제 열악한 국내 경차 시장에서 꾸준한 투자와 신차 개발 등, 수익이 최우선일 수밖에 없는 기업에서 마진율이 높지 않은 경차 시장에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있다는 점에 대해선, 자동차를 좋아하는 한사람으로써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이번 더 넥스트 스파크의 경우 전면부 디자인 특히 쉐보레 브랜드의 시그니처 디자인 요소인 듀얼 라디에이터 그릴이 들어갔고
경차에선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프로젝션 헤드램프에 시그니처 LED 주간주행등, 크롬 베젤로 감싼 대형 안개등은 디자인적인 측면 뿐만 아니라 실제 야간 시인성에서도 상당한 개선이 이뤄졌다.
작은 경차 특성상 대부분의 경차들의 경우 차량의 전고가 높을 수밖에 없고, 이로로 인해 안정감을 저해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 더 뉴 넥스트 스파크의 날렵한 필러와 최적화된 패키지를 통해 낮은 루프라인을 채용한 덕분에 한결 안정감을 더했고, 기존 스파크 대비확장된 휠 베이스와 낮아진 전고 덕분에 주행 효율성을 높였을 뿐만 아니라 타사 대비 넓은 실내 공간도 여전했다.
날렵한 디자인의 사이드미러
트림에 따라 14~16 인치의 휠타이어가 제공되고 이번에 시승한 모델의 경우 195 / 45 / 16 인치 휠타이어가 제공됐다.
후방에서 바라보면 기존 스파크와 비교했을 때 확실히 전장이 낮아졌고, 와이드해진 바디 덕분에 경차임에도 상당히 안정되 보이는 것도 특징
경차인걸 생각하면 상당히 넓은 콕핏과 낮아진 전고 덕분에 시트 높이 또한 확실히 낮아졌다.
운전식 시트의 경우 팔걸이가 제공되는데 주행중 매우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었고
경차지만 썬루프와
완소옵션이라 할 수 있는 하이패스룸미러도 제공된다.
실내 인테리어의와 가죽시트의 경우 프리미엄 블랙 그레인 다이내믹 블루의 조합의 내장재를 사용해 고급스러울 뿐만 아니라 상당히 세련된 이미지를 연출했다.
천연가죽으로 마감처리된 스티어링 휠의 경우 경쟁모델인 모닝과 비교하면 활실히 고급스러웠다.
기존의 돌출되있던 클러스터의 경우 이번 더 뉴 넥스트 스파크로 돌아오면서 원래 위치에 들어왔고, LED 아날로그 클러스터 채용과 엔진오일 교환과 같은 주행관련 정보를 제공해주는건 물론 시인성까지 더했다.
로터리식 헤드라이트 컨트롤러와 차선이탈 경고시스템은 물론 앞차와 차량 간격이 너무 좁거나 충돌 위험이 있다고 판단될 시 헤드업 LED 경고등과 경고음이 발생하는 로액티브 세이프티가 제공되 실제 안전운전에 많은 도움을 준다.
센터페시아 상단에 위치한 지엠의 자랑인 차세대 마이링크 시스템 채용으로 후방카메라 기능은 물론 인포테인먼트 및 공조 시스템 제어를 지원하고 특히나 7인치고해상도 풀 컬러 스크린이 제공되지만 기본 내비게이션이 빠진건 상당히 아쉽다.
단, 국내 완성차 업계 최초로 애플 카플레이를 지원하기 때문에 아이폰을 사용하는 운전자라면 내비게이션에 대한 아쉬움을 가질 필요는 없다.
아이폰과 연결 즉시 애플 카플레이가 실행되고
7인치 고해상도 스크린에 아이폰 배경화면과 동일한 클라우드가 활성화 되는데, 이는 단순히 내비게이션 뿐만 아니라 전화통화, 문자메시지, 팟캐스트 감상 등이 지원된다.
실제 아이폰에 제공되는 지도를 사용해 내비게이션을 구동시켜봤고 인터페이스의 경우 전용 내비게이션과 비교하면 솔찍히 많이 떨어지지만 내비게이션의 가장 중요한 항목이라 할 수 있는 빠른 검색과 목적지까지의 정확한 안내는 티맵과 비교해도 부족하지 않을 수준이였다.
거기에 아이워치와도 연동되고 우회전, 좌회전시 진동으로 방향을 알려주기 때문에 실제 정확한 목적지를 찾아가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
아이폰과 연동한 음악감상은 기본
미션의 경우 5단 수동변속기와 차세대C-TECH 변속기 중에 선택할 수 있다.
운전석 조수석 열선시트는 기본
뒤문의 경우 도어캐치가 윈도 뒷쪽에 있어 스타일을 더했고
경차 치곤 레그룸 공간도 매우 넉넉한 편이라
174cm인 내가 편안하게 앉은 상태에서도 어느 정도의 여유공간을 얻을 수 있었다.
트렁크 공간도 해치백 스타일 특성상 차량 사이즈 대비 넓은 편이고, 뒷좌석 폴딩시에는 왠만한 중형세단 못지 않게 넓은 수납공간을 얻을 수 있었다.
시승기총평
쉐보레 더 뉴 넥스트 스파크의 외관의 경우 기존의 날카로운 직선을 많이 줄이고, 부드러운 곡선을 사용해 한결 부드러운 인상을 얻을 수 있게 됐고 덕분에 남성들 뿐만 아니라 여성들의 관심을 받기에도 충분해 보인다.
실내 인테리어의 경우 블랙과 다이나믹 블루가 매치된 내장재와 시트도 스파크 이미지와 잘 매칭되서 한결 고급스러움을 더했고, 특히나 개인적으로 차를 평가할 때 가장 중요시 생각하는 시트의 착좌감이 최근 시승했던 경차들 가운데 가장 만족스러웠다.
개인적으로 안드로이드폰을 사용해 내비게이션 부재에 대한 아쉬움은 숨길 수 없었지만 7인치 컬러 디스플레이와 국내 최초로 적용되는 애플 카플레이가 제공되는 부분은 아이폰 사용자들에겐 오히려 단점이 아닌 장점이 될 수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경차라 하면 가장 크게 우려하는 안전성에 대해선 신형 스파크의 경우 71.7%에 이르는 광범위한 부위에 고장력 및 초고장력 강판을 적용한 새 글로벌 경차 아키텍처를 사용해 차체 중량의 최대 4.2배 하중까지 견딜 수 있도록 루프 강성을 대폭 강화됐음은 물론 견고해진 차체 구조 덕분에 충돌 안정성에도 많은 혁신적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많은 개선이 이뤄졌다.
거기에 운전석, 동반석 에어백 및 사이드 에어백, 커튼 에어백을 전 트림 기본사양으로 제공되기 때문에 혹시 경차라 해서 안전성이 떨어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들도 많이 해소할 수 있었고 추가로 안전운전에 도움이 되는 옵션으로 전방 충돌 경고 시스템, 차선 이탈 경고 시스템, 사각 지대 경고 시스템 등 프리미엄 예방 안전 옵션들도 실제 안전운전에 많은 도움이 됐다.
엔진의 경우 더 뉴 넥스트 스파크에는 GM의 차세대 가솔린 엔진 라인업 중 하나인 3기통 999cc 가솔린 에코텍 엔진이 제공됐고 경차의 특성상 낮은 출력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3 기통 다운사이징을 바탕으로 알루미늄 실린더 블록과 실린더 헤드를 채택해 기존 스파크 엔진 대비 9kg을 감량함으로써 향상된 효율은 물론 최대출력 75마력, 최대 토크 9.7kg.m의 성능을 얻을 수 있었다.
특히, 일체형 배기 매니폴드 시스템을 갖춘 실린더 헤드 덕분에 엔진룸 중량 감소로 차량 하중을 기존 스파크 대비 총 45kg을 줄일 수 있었고 덕분에 전후 하중 배분을 개선할 수 있었으며 이는 에너지 효율 향상은 물론 균형있는 주행 성능에도 많은 개선이 이뤄졌다. 덕분에 기존 스파크의 최대 강점이라 할 수 있는 경쟁모델 대비 스포티한 주행감각 또한 여전했다.
또한 시티 모드 스티어링 기능으로 시속 60km/h 이하의 속도에서 스티어링을 가볍게 조작할 수 있었고 지난 일주일간 시승하는 동안 조타에 대한 스트레스는 없었다.
브레이크 성능은 저속에나 중고속에서도 딱히 불만이 없을 정도의 답력을 얻을 수 있었지만 확실히 140km/h의 속도가 넘어가는 속도에서 급브레이킹시에는 뒤가 살랑살랑 흔들리는 피쉬테일 현상이 있었는데 이 부분은 폭이 좁은 타이어의 문제도 있겠지만 확실히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미션의 경우 5단 수동변속기와 차세대 C-TECH가 제공가 제공되며, 시승차에 제공된 C-TECH 미션의 경우 변속 충격 없이 물 흐르듯 자연스럽고 부드럽게 이뤄졌고 경쟁차 대비 빠른 변속감도 상당히 인상적이였지만 무단변속기 특유의 이질은 필자의 취향과는 살짝 거리가 있었다.
경차의 가장 큰 단점이라 할 수 있는 소음면에 있어서는 소음방지 배기 매니폴드, 저공전 블록 설계와 분리형 오일팬 채택 및 흡음 캠커버를 사용해 엔진 소음과 진동을 기존 스파크 대비 확실히 개선됐지만 노면에서 올라오는 소음과 풍절음은 여전했다.
서스펜션의 경우 역시나 매우 하드했고 노면 충격 댐퍼를 통해 그대로 전달되기 때문에 과속방지턱 정도의 덤프를 속도를 줄이지 않고 그대로 돌격했다간 그 충격을 온몸으로 받아낼 각오를 해야한다. 연비의 경우 지난 일주일간 누적연비가 리터당 13.5km로 개인적으로 기대했던 것보단 낮은 수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