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차를 출고할 때의 느낌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떨림과 설렘으로 가득한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어제 IS250을 출고한 지 1년이 지났습니다. 1년 동안 IS250과 아무런 문제없이 정말 행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IS250을 처음 만났을 때 마일리지가 7KM였는데 지금은 약 45000KM를 넘겼습니다. 차가 좋고 운전이 좋아서 여기저기 돌아다녀 봤는데요! 오늘 포스팅은 IS250과 1년 동안 있었던 일을 정리하고 운행하면서 좋았던 점과 불편했던 점, 아쉬운 점에 대해서 솔직하게 말해보겠습니다.
2014.11.18 오후 6시 렉서스 수원전 시장에서 IS250 F-SPORT를 처음 만났습니다. 차량 구매를 도와주신 분당 렉서스 센트럴모터스 박용범 팀장님과 차량의 이곳저곳을 살펴보며 인수 전 점검을 하고 차량은 인수했습니다.
출고장이 위치했던 지하주차장에서 올라오면서 진짜 내차맞나?라는 행복한 생각을 하면서 주행을 시작했습니다. 출고 이후 며칠 후까지도 제 차가 아닌 시승차를 운전하고 있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3000km가 될 때까지 도심과 고속도로를 적절하게 다니며 길들이기를 시작했습니다. 3000rpm부터 들리는 사운드 제너레이터 소리를 궁금해하며 길들이기를 마쳤습니다. 그리고 천천히 4000rpm, 5000rpm을 사용하면서 자연흡기의 부드러운 느낌과 사운드 제너레이터의 웅장한 흡기음을 들으며 행복해하며 차를 운행했습니다.
자동차를 좋아하는 친구들과 새벽 드라이빙도 경험해보고 나 홀로 여행도 떠나봤습니다. 운전하고 가다가 멋진 장소가 있으면 정차하고 자동차 사진을 찍고 간직했습니다.
저보다 2달 빨리 차를 구매한 친구와도 같이 다니길 여러 번 해봤습니다. 보기 힘든 차량 2대가 같이 있을 때는 정말 느낌이 이상했습니다.
서킷도 다녀왔습니다. 서킷에서는 무리하지 않고 최대한 즐기면서 주행했습니다. 빠른 차가 있을 때는 비켜주며 저만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온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인제 서킷을 3번 다녀왔는데요! 서킷에서는 아무런 문제없이 주행할 수 있었습니다. 한 세션을 주행하는데 엔진과 미션에 큰 변화 또는 문제는 찾기 어려웠습니다. 브레이크는 5lap 주행 후 끈적해지는 현상이 있었는데 반바퀴 정도 쿨링하고 주행해보니 큰 문제는 없었습니다. 스포츠 주행에 대해 아직은 잘 모르지만 열심히 배워가고 있습니다.
처음 서킷을 갔을 때 2분 11초(순정상태)를 기록했고 두 번째 서킷을 갔을 때는 2분 9초(울트라 레이싱 하체+페더럴 RS-R 타이어) 그리고 마지막으로 갔을 때는 2분 7초((울트라 레이싱 하체+페더럴 RS-R 타이어))를 기록했습니다. 인캠영상을 보면서 조금씩 수정하고 주행하고 있습니다.
IS250의 운동성능은 생각보다 만족스러웠습니다. 너무 딱딱하지도 무르지도 않은 적당한 서스펜션은 와인딩 로드와 서킷에서 차량의 안정적인 느낌을 받았습니다. 스티어링의 느낌은 완전히 빠르고 즉각적인 느낌은 아니었지만 기대 이상으로 운전자의 조작에 대한 빠른 반응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IS250의 엔진 부분에 대한 부분은 좋은 점과 안 좋은 점 모두 느낄 수 있었습니다. 먼저 좋은 점은 6기통 자연흡기라는 점입니다. 직분사 엔진이라 초기 시동시와 공회전시는 달달 달거리는 소리가 들리지만 4~5000rpm에서 느껴지는 부드럽고 웅장한 엔진음은 정말 만족스럽습니다. 이 소리를 들으면 그동안 마음속에 있던 스트레스까지 없어지는 것 같았습니다(어디까지나 저의 생각입니다).
최근 다운사이징을 통해 6기통 자연흡기 엔진이 없어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제가 차를 구매할 당시에도 비교 대상의 차량들은 4기통 터보 엔진을 장착하고 있었는데 IS는 이전 세대의 엔진을 그대로 장착해 내구성 부분에서는 믿음직스럽고 만족스럽지만 출력 부분에서는 아쉬움을 보여주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연비 부분에 대해서도 말씀드리겠습니다. 6기통이라고 생각하고 차량을 운행하면 생각보다 높은 수치의 연비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고속도로에서 정속 주행을 하면 16.0km/L의 수치를 확인할 수 있었고 적당히 스트레스 없이 달리면 12.7~13.6km/L의 수치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도심에서의 연비는 9~10km/L의 연비 수치를 보여주었습니다.
공격적인 차량 외관에 비해 깔끔한 인테리어 디자인을 확인해볼 수 있었습니다. 차량 실내에 앉으면 생각보다 낮고 편안한 시트 덕분에 안락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높은 센터터널 덕분에 제트기에 앉아 있는 것과 같은 느낌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시트에 앉아서 불편함 없이 다른 기능들도 컨트롤하기 쉬웠습니다. 제 IS250에는 디스플레이 오디오 컨트롤러가 장착되어 있는데요! 컴퓨터 마우스와 같이 움직여 직관적이고 편안하게 디스플레이를 컨트롤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내비게이션 기능 중 검색 기능을 사용할 때 글자를 선택하는 게 불편한 점도 있습니다.
계기판은 IS250 F-SPORT의 매력적인 부분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일반 아날로그 계기판과 다르게 디지털 방식을 사용하고 있고 렉서스의 스포츠 카인 LFA의 계기판과 비슷한 느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주로 RPM 게이지를 보여주고 속도계는 디지털로 보여주고 있는데요! 속도계가 아날로그 방식이 아니기 때문에 숫자를 직관적으로 볼 수 있다는 점은 좋지만 가속할 때 속도계로 보이는 가속력을 찾기는 힘듭니다.
전체적으로 인테리어의 만족도가 높았지만 아쉬운 부분도 있었습니다. 먼저 컵홀더입니다. 컵홀더가 생각보다 뒤에 있어서 운전 중 음료를 마시거나 보관할 때 어려움이 있습니다. 이 부분을 살짝 변경해도 좋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두 번째로 선글라스 수납공간이 없습니다. 이 부분 또한 생각도 못했는데 없어서 당황했습니다. 마지막으로는 수납공간이 많이 부족하다는 점입니다. 글로브박스도 센터 콘솔도 생각보다 좁아서 다양한 물품을 적재할 수 없다는 점이 불편했습니다. 약간의 수납공간을 확보하면 더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지금까지 IS 1년 사용기를 글로 작성해봤습니다. 신형 IS 중 이제는 250을 구매할 수 없지만 만약 200T와 250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한다면 저는 250을 선택할 것 같습니다. 그 이유는 1년 동안 차를 운행하면 생각보다 기대 이상의 주행 질감과 주행성을 보여주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IS 200T를 제외한 조건에서 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