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니스트 최근영] 최근 국내의 자동차 산업이 발전하고 소비자가 자동차를 활용해 누리는 문화도 다양성을 가지게 됨에 따라 클래식카에 대한 인식도 달라지고 리스토어 자동차에 대한 수요와 관심도 점점 커지고 있다.
일단 리스토어가 무엇일까? 리스토어(Restore)의 사전적 의미는 복원하다. 회복하다 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자동차는 운행을 하면서 부품이 마모되거나 손상으로 고장이 나기도 하고, 세월의 흐름에 따라 변하여 본래의 모습을 잃어버리기 마련이다. 이렇게 된 차량을 출시되었을 당시 원형의 모습으로 복원시키는 작업을 리스토어라고 이해하면 된다.
좀 더 의미적으로 부여하자면 자동차의 오리지널리티(Originality)를 100% 복원하여 자동차의 또 다른 가치를 누리는 하나의 문화라고 보면 될 것이다. 원칙적인 리스토어는 차량 내부 부품은 물론이고, 차량 색상까지 출고 모델 그대로 재현하고, 만약 부품을 가공해야 한다면 당시와 같은 제조 과정을 거쳐야 한다. 단순히 옛날 모델을 복원해서 탈 수 있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정말 원형 그대로의 모습과 소재를 통해 그대로의 모습으로 복원하여 소장하는데 더 목적이 있다고 봐야 한다.
벤츠의 튜닝버젼을 만드는 브라부스는 벤츠의 클래식카 사업부를 따로 운영하고 있기도 한데, 벤츠 자동차의 리스토어를 전문적으로 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이곳에서 리스토어를 한 엔진을 보면 그 모델에 나왔을 당시의 그 메커니즘이 들어간 엔진 그대로를 복원한 것을 알 수가 있다. 원형 당시와 동일한 부품을 찾고 부품이 존재하지 않으면 실제 가공을 해야한다.
오디오시스템을 봐도 최근 IT흐름에 맞고 실제 운전자가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개조하는 것이 아닌 원형 그대로를 다시 만들거나 가공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렇게 오리지널리티(Originality)가 리스토어에서는 중요한 것이다.
최근 우리나라도 일부 동호회를 통해 리스토어 시장이 형성되고 있는데 특히 갤로퍼 차종에 대한 리스토어가 유행하기도 한다. 국내에서 나왔던 대표적인 초기 SUV라 할 수 있는 갤로퍼는 주로 곡선을 이용해 유려한 바디를 가지고 있는 최근 SUV와 다른 박스형 직선의 디자인 때문에 클래식카로써의 자질도 갖추고 있는 SUV 이다. 아마도 90년대 이 차량을 길거리에 많이 본 사람들은 친근함을 느낄 것이다.
최근 열렸던 2015 서울오토살롱 전시회에서도 갤로퍼 리스토어를 볼 수 있었는데 차체나 타 부품 중 구할 수 있는 것은 원래의 부품으로 모두 복원하고 일부는 좀 더 활용성을 위해 새로운 부품이나 형태로 개조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원형과 유사하긴 하되, 오리지널리티보다는 눈으로 보기에 깨끗하고 좋은 것으로 변경하여 복원을 하는 경우라 볼 수 있다.
이런 경우 100% 리스토어라기 보다 커스텀 차량이라고 하는 것이 더 맞다고 봐야한다. 커스텀 차량은 일상생활에서도 타고 다닐 수 있는 목적으로 개조할 부분은 개조하고... 상당히 깨끗하고 멋지게 보여야 하니 재료나 소재를 바꾸고, 취향에 따라 형상도 바꾸는 것을 의미한다.
자, 클래식카나 자동차 리스토어에 대한 사람의 욕구는 자동차를 오래탈 수 있는 관리가 기반되는 것이라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차를 오랫동안 좋은 상태를 유지하려면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 특별한 방법이 있는 것이 아니라 올바른 정기점검과 차주가 차를 아끼는 정성이 그 해답이라 볼 수 있다
정기점검을 통해 인간의 혈액과 같은 역할을 하는 각종 오일(엔진오일, 미션오일 등)을 제때에 갈아주고 차량의 증상을 파악하여 부품을 제때에 갈아주고 관리한다면 당연히 오랫동안 좋은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또한 차주가 자신의 차에 대해서 아끼는 마음이 있다면 가혹한 주행보다는 정상적인 주행과 이에 대한 차량관리가 뒤따를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우리나라의 자동차 문화의 흐름상 앞으로 자동차 리스토어도 더 많은 주목을 받을 것이다. 하지만 자동차 리스토어는 부분별한 복원의 개념이 아니라 해당 자동차의 브랜드나 모델의 정통성을 나타내는 올바른 개념으로 자리잡아 해당 나라의 자동차 산업 역사를 나타낼 수 있는 하나의 자동차 문화로 자리잡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현재IT 기업의 소셜 마케터로 재직 중인 그는 소셜 마케팅 전문가로도 알려져 있으며 각종 기고를 통한 자동차컬럼니스트 활동과 함께 자동차 전문 블로그 '거꾸로보는백미러'를 운영해오고 있다.
저서 : 100만 방문자와 소통하는 소셜 마케팅, 다함께 차차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