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잇 정치연] 수년째 수입차의 인기가 지속되면서 볼보자동차가 2년 연속 최고 실적을 경신하며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2015년 총 4238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42.4% 성장세를 기록했다. 볼보 라인업 가운데 가장 높은 성장세를 기록한 주인공은 전년 대비 판매량이 무려 73.6%나 급증한 XC60(776대)이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 출시된 XC60 D3는 가격을 낮추고 효율성을 높인 신형 디젤 엔진을 탑재해 프리미엄 SUV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가격 대비 가치가 높다고 평가받는 XC60 D3를 직접 타봤다.
북유럽 감성 물씬 풍기는 'XC60'
2008년 등장한 XC60은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볼보자동차의 베스트셀링 모델이다. XC60은 2013년 한차례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를 거치며 더 세련된 인상으로 디자인을 바꿨다. 깔끔하게 다듬은 전면의 헤드램프와 볼보 특유의 곡선미를 강조한 후면의 테일램프는 XC60만의 매력적인 디자인 요소다.
북유럽 감성을 그대로 반영한 실내는 XC60의 자랑거리다. 대시보드부터 시트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실내는 간결하고 실용적인 디자인과 고급스러운 재질감이 특징이다. 은은한 금색으로 마감된 센터페시아도 인상적이다.
차체 크기는 전장 4645mm, 전폭 1890mm, 전고 1715mm로 SUV로서 부족함 없는 실내 공간을 확보했다. 전장은 4.6m 수준으로 볼보의 스포츠 세단 S60과 비슷해 주차가 수월한 편이다. 반면 전고는 S60보다 235mm 높아 주행 시 시원한 시야를 확보했다. 적재공간도 넉넉해 주말 캠핑을 위한 장비 수납도 손색이 없어 보인다.
넉넉한 '힘'과 우월한 '연비'
XC60 D3가 기존 모델과 가장 달라진 점은 차량을 이끄는 파워트레인의 변화다. 이 차에 탑재된 D3 엔진은 직렬 4기통 싱글터보 디젤 모델로, 강화된 배출가스 기준인 유로 6를 충족한다.
D3 엔진은 기존 트윈터보 D4 디젤 엔진과 배기량은 2.0ℓ로 동일하게 유지하고 8단 기어트로닉 자동변속기와 조합을 통해 150마력의 최고출력과 35.7kg·m에 이르는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D4나 D5와 비교하면 낮은 수치지만 일상생활에 부족함 없는 성능을 제공한다.
특히 최대토크가 1500~2500rpm까지 고르게 뿜어져 나와 가속 페달을 밟는 순간 넉넉한 힘을 느낄 수 있다. 공차 중량이 1820kg에 달하는 육중한 체구에도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를 약 10초 만에 주파할 만큼 날쌘 가속력을 발휘한다. 볼보 특유의 묵직한 핸들링 감각과 흔들림 없는 안정적인 주행 감각은 운전자에게 신뢰감을 준다.
연비도 우수한 편이다. 공인 연비는 복합 14.5km/ℓ(도심 13.2km/ℓ, 고속도로 16.7km/ℓ)이며, 실제 서울 도심 위주의 시승 시 ℓ당 14km 정도를 주행할 수 있었다. 디젤이라는 연료의 특성을 고려하면 공회전 시와 주행 시 진동소음(NVH)도 나쁘지 않은 수준이다.
한 가지 아쉬운 것은 가격을 낮추기 위해 상시 사륜구동 방식 대신 동력을 앞바퀴에만 전달하는 전륜구동 방식을 채택했다는 점이다. 평소 도심 주행이 많은 운전자라면 큰 의미는 없겠지만, 겨울철 눈길 등에서는 다소 아쉬울 것 같다.
'가성비' 높은 유러피안 SUV
XC60 D3의 가격은 5220만 원으로 기존 D4보다 500만 원, D5와 비교면 1000만 원 이상 저렴하다.
하지만 파크 어시스트 센서와 제논 헤드램프, 레이더 기반의 사각지대 정보시스템(BLIS), 시티 세이프티 등의 첨단 안전 및 편의사양을 그대로 유지해 상품성을 높였다. 아울러 2016년형 모델부터는 한글화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새롭게 적용했다.
자동차는 물론 상품 선택의 중요한 기준이 되고 있는 이른바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cost-effectiveness)가 그만큼 높아진 것이다. 믿음직스러운 안전성에 높은 연료 효율성까지 가성비가 높은 수입 SUV를 원한다면 XC60 D3를 꼭 시승해보길 추천한다.
정치연 기자 chiyeon@i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