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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대신 '아빠'를 선택한 SUV - 기아차 올 뉴 쏘렌토

오토기어
2016.01.25. 12:24:19
조회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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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단을 선호하는 분들이라도 SUV나 미니밴을 선택해야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처하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오토캠핑이나 아웃도어 활동으로 더 많은 짐을 실어야 할 경우, 자녀가 생겨 주행이나 스타일보다 실용성, 편의성, 안전성이 중요해지는 경우입니다.


 이런 경우 세단보다 더 넓고, 큰 차인 다목적차량(MPV)이나, SUV, 미니밴 등을 알아보게 되는데, 국내에서는 SUV 비중이 월등히 높습니다. SUV를 선호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MPV나 미니밴은 아직 상용차 이미지가 강한 것이 영향을 미칩니다. 사실 운용 목적에 맞추면 MPV와 미니밴 쪽이 활용성이 더 좋지만, SUV의 선호도는 절대적입니다. 시장이 이렇다보니 국내서 선택할 수 있는 MPV나 미니밴 모델은 점차 줄어들고 있습니다.


 이번 시승모델은 기아자동차 쏘렌토입니다. 현재 판매되고 있는 차량은 2014년 출시된 3세대(UM) 쏘렌토(올 뉴 쏘렌토)입니다. 올뉴쏘렌토는 현대차 싼타페와 차체를 공유하는 7인승 SUV로 넓은 실내와 적재공간을 갖춰 패밀리카로 많은 선택을 받고 있는 모델입니다. 스포티지가 20대~30대 초반을 겨냥하고 있다면, 쏘렌토는 30~40대 가장들의 패밀리카, 일상주행과 아웃도어에 모두 활용할 수 있는 차를 겨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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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차는 프레스티지(2985만원) 트림에 전자식 4륜구동시스템과 3열시트가 추가된 모델입니다. 먼저 외관 디자인을 살펴보겠습니다. 2세대 쏘렌토에 비해 가장 큰 변화는 크기입니다. 새롭게 풀체인지된 쏘렌토는 기존 모델 대비 길이가 95mm 늘었고 휠베이스 역시 80mm 증가했으며 트렁크 공간은 605리터에 달합니다.

차체 크기는 길이 4,780mm, 폭 1,890mm, 높이 1685mm, 휠베이스는 2,780mm입니다. 이는 2세대(4685 X 1885 X 1700mm, 2700mm)에 비해 대폭 향상된 크기입니다. 기존 쏘렌토가 미드 사이즈 SUV 형태였다면, 올 뉴 쏘렌토는 미니밴처럼 보일 정도로 큰 차체와 길이로 풀사이즈 SUV 수준의 크기를 갖추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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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 디자인은 최근 다른 기아자동차 차량들처럼 범퍼를 과도하게 키우고 큼지막한 안개등을 넣었습니다. 선 대신 수 많은 점을 찍은 것처럼 만들어진 그릴은 입체감을 나타내고 있으며, 전조등은 후드 안쪽까지 파고들어 위쪽을 LED로 사람 눈썹처럼 배치해 선을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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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뉴 쏘렌토의 가장 돋보이는 디자인이 전조등과 그릴입니다. 전면에 독특하면서도 강인한 디자인을 배치해 커진 차체에도 불구하고, 시선이 앞쪽으로 쏠려 자칫 둔해보일 수 있는 이미지를 상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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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필러부터 C필러까지는 미니밴처럼 보일만큼 탑승공간과 트렁크의 구분이 되지 않는 박스형 디자인입니다. 싼타페가 전측후방 모두 곡선을 사용한 것과 완전히 대비되게 올뉴쏘렌토는 직선과 면을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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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전면에 비해 뒤쪽은 직사각형의 후미등을 배치해 무난한 디자인을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후미등 안의 등을 3개로 나눠, 점등시 시인성과 개성을 나타냅니다. 전면 디자인 뿐 아니라 후면 디자인도 개성적으로 처리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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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스펜션은 전륜 맥퍼슨 스트럿, 후륜 멀티링크 방식이 적용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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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타이어는 하단에 장착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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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 인테리어를 알아보겠습니다.  상위 트림을 제외하면 실내에 사용된 소재는 대부분 우레탄과 유광, 무광 플라스틱으로 기존 쏘렌토와 큰 차이가 없습니다. 실내 소재와 디자인만 보면 오히려 최근 출시된 스포티지가 더 좋아보입니다.


운전자의 손이 닿는 부분에도 금속이나 가죽 소재는 지극히 제한되어 있습니다. 현대기아차 경우 세단보다 SUV에 너무 원가절감을 강조하는 경향이 있는데 올뉴쏘렌토도 마찬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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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어링휠은 기아자동차의 전형적인 3스포크 스타일입니다. 이 스티어링 휠은 K5, 스포티지, 카니발 등 차급에 차이 없이 같은 스티어링휠을 사용하는데 쏘렌토나 카니발처럼 차체가 큰 모델에는 좀 더 크고, 묵직해질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스티어링휠 답력은 일반적인 주행에서는 만족스럽지만, 고속에서는 너무 가벼워져서 정확한 조향을 하기위해 상당한 신경을 써야 합니다.


윈도 조작버튼, 와이퍼 조작레버 등 내부에서 사용되는 부품들은 다른 기아차 모델과 공유되는 것들이 상당 수 있습니다. 이런 부분은 원가절감을 위해 노력하는 다른 브랜드도 최근 마찬가지 상황입니다. 그 수준을 어디에 맞추느냐가 중요한데, 기아차 경우 최근 그 품질을 높이는데 많은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조악해 보이던 플라스틱 재질과 디자인도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공용부품은 최대한 활용하고, 트림에 따라 금속, 우드그레인 사용 대상을 확장하는 전략을 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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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기판은 RPM, 속도계 사이에 LCD 트립컴퓨터가 배치되어 있는 일반적인 구성입니다. 트립컴퓨터로 타이어 공기압, 속도, 연비, 미디어 등 다양한 메뉴의 확인이 가능합니다. 정보창 내용은 스티어링 휠의 조그버튼과 휠로 검색을 할 수 있습니다. 스티어링 휠에 너무 많은 버튼을 배치하다보니 익숙해지는데 시간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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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터 페시아 입니다. 2세대 쏘렌토와 비슷한 구성입니다. 센터페시아는 인포테인먼트, 공조기 조작부가 완전히 분리되어 있으며, 8인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선택하면 상단은 LCD로 바뀌게 됩니다. 다이얼과 버튼으로 조작할 수 있으며, 조작도 쉽게 할 수 있게 배치되어 있습니다. 열선시트와 통풍시트, 스티어링휠 열선 기능도 적용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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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풍시트를 포함한 풍부한 편의사양은 확실한 강점입니다. 특히, SUV에서는 이런 기능이 구매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기도 합니다. 쏘렌토와 같이 패밀리카 성격이 강한 차종의 경우 결정권을 가지고 있는 분이 대부분 운전자가 아닌 동승석에 앉는 분인 경우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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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속레버 디자인을 좀 더 바꿔도 될 듯한데, 큰 변화가 없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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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석과 동승석 사이에는 자잘한 수납공간과 컵홀더, 드라이브 모드 버튼, 4륜 버튼 등이 있습니다. 정차시 엔진정지 기능 버튼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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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개의 시거잭과 AUX단자, 스마트폰과 연결할 수 있는 USB단자입니다. 내비게이션을 선택하지 않아도 블루투스 연결을 지원하며, 음성인식 기능도 제공합니다. 이런 부분은 같은 국내업체이지만 현대기아차가 가장 빠르게 적용하는 부문입니다. 한국지엠이나 르노삼성차, 쌍용차도 이런 부분을 반영해야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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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등과 선글래스 수납함입니다. 하이패스 일체형 룸미러도 이제는 기본사양이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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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승석 선바이저입니다. 확장해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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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트 디자인이나 착좌감은 평범한 수준입니다.  가죽 재질도 그다지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지는 않습니다. 장시간 착석시 시트 늘어짐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엉덩이 쿠션 부분에 스티치를 세줄 넣었습니다만, 큰 효과는 없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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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승석 글로브 박스 수납함입니다. 넓고 깊어서 많은 물건을 넣을 수 있습니다. 커버 소재가 너무 가벼운 것은 아쉽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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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속 패달이 오르간 형식이긴 합니다만, 페달안쪽 마무리는 개선이 필요해 보입니다. 보이는 곳 뿐 아니라 안보이는 곳에서도 신경을 더 써줬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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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키입니다. 소지한채로 차량에 접근하면 잠김이 해제되고, 웰컴라이트가 켜지는 완전 스마트키 역할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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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는 성인 5명, 어린이 2명도 충분히 감당할 수 있을만한 공간을 제공합니다. 3열 7인승 SUV 중에 3열이 지나치게 좁아서 활용이 떨어지는 경우가 있는데 올뉴쏘렌토는 7명이 탑승한 상태에서도 트렁크를 어느 정도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넓은 공간이 확보돼 있습니다. 3열은 팝업식으로 쉽게 개폐가 가능하며, 3열을 접어도 작은 서랍장을 넣을 수 있을 정도로 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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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열 에어벤트, USB 충전단자와 시거잭입니다. 실제 사용시 매우 중요한 기능입니다. 플라스틱 마감재가 그리 고급스러워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 아쉽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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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열 썬바이저도 있습니다. 어린 자녀나 연로한 부모님을 모셔야 하는 가장에게 중요한 기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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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얄은 넓고, 등받이가 뒤로 젖혀져, 성인 남성 3인이 탑승하는데 어려움은 없습니다. 시승자(181cm, 86kg)가 평소 운전하는 위치로 1열 시트를 맞춰 놓은 다음 2열 시트에 앉아본 결과 약 7-8cm 정도의 무릎 공간이 확보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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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으로 605리터 적재공간을 갖추고 있습니다. 3열을 선택하지 않으면 추가로 하단에 수납공간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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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열은 측면 레버로 쉽게 접을 수 있으며, 트렁크와 거의 평평하게 접혀져 활용성이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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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열시트의 모습입니다. 넓은 공간은 아니지만, 성인 2인이 탑승하는데 문제는 없어보입니다. 무릎 앞공간이 거의 남지 않지만 차체 사이즈 대비 시트의 구성은 좋은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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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열에 앉았을 때의 사진입니다. 거의 남는 부분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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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열을 사용했을 때도 이정도의 적재공간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2세대에 비해 한뼘 이상의 공간이 더 확보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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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열까지 접으면 대형냉장고도 탑재가 가능해 보입니다. 2열과 3열을 접었을 때 거의 평평하게 접히기 때문에 부피가 큰 짐을 실을 때 유용하고,  긴급시에는 성인 2명이 차박을 할 수 있을 수준입니다. 3열을 접은 상태에서 트렁크 용량은 605리터이며, 2열을 접을 경우 2081리터까지 확장됩니다. 참고로 2세대 쏘렌토의 기본 트렁크 용량은 515리터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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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열 수납함과 에어컨 조작부입니다. 기능성보다는 마감재가 무척 저렴해 보이는게 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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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력 성능을 살펴보겠습니다. 올 뉴쏘렌토는 2리터, 2.2리터 디젤엔진 2가지로 판매됩니다. 참고로 북미에서는 2리터 터보 가솔린, 2.4리터 가솔린, 3.3리터 이렇게 3가지 가솔린 모델만 판매됩니다. 2리터 디젤엔진(1995cc)은 186마력을 4,000rpm에서 내고 41kg.m 토크를 1750~2750rpm 영역에서 발휘하며, 공인연비는 도심 12.4km/l, 고속도로 15.3km/l, 복합 13.5km/l입니다.

2.2리터 디젤엔진(2199cc)의 경우 202마력을 3,800rpm에서 내고 45kg.m의 토크를 1750~2750rpm 영역에서 발휘하며, 공인연비는 도심 12.9km/l, 고속도로 14.6km/l. 복합 12.9km/l입니다. 전반적으로 스펙상 엔진 제원은 우수한 수준에 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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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감 성능 역시 제원에서 기대되는 것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습니다. 기본적으로 2리터 모델도 일상 주행에서 충분한 성능을 내주고, 주행모드 변경으로 출력을 좀 더 끌어낼 수 있기 때문에 일반적인 운전자 경우 2리터 모델로도 충분합니다. 물론 여유가 있고, 출력에 대한 갈증이 있는 분이라면 2.2모델을 선택하는 것도 좋습니다.


전체적으로 연비위주 셋팅으로 되어 있어 초반 응답력은 다소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입니다만 중속 영역부터 두터운 토크를 기반으로 가속력이 살아나고 120km/h까지는 무리 없이 속도를 높여주기 때문에 도심 환경에서 이용시 출력에 대한 아쉬움은 거의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주행모드로 에코, 노멀, 스포트를 제공하고 있는데 노멀모드는 에코쪽에 더 가깝습니다.  스포츠 모드를 사용하면 다소 답답해썬 초반 응답력이 어느 정도 상쇄(연비가 10% 가량 감소합니다.)됩니다.

정차시에서는 ISG 기능을 사용해 엔진을 끌 수 있어서, 소음과 진동 부문을 상당부분 상쇄할 수 있습니다. 저속에서 소음은 꽤 높은 편입니다. 일부 시승기에서는 가솔린 수준의 정숙성을 언급하기도 하지만 아마도 그 비교 대상이 조용한 가솔린 엔진은 아닌 것 같군요.

반면 고속 영역에서의 움직임은 이전 세대 대비 다소 떨어지는 성능을 보였는데, 120km/h를 넘어서면서부터 속도 상승력이 눈에 띄게 둔화됨과 동시에 안정적으로 차체를 잡아주던 하체 밸런스도 급격하게 무너지는 등 전반적으로 고속 주행에 적합하지 않은 특성을 드러냈습니다. 일반적인 고속 도로에서 도달 가능한 최고 속도는 180km/h 내외인데, 고회전 영역에서의 가속 성능이나 서스팬션의 한계치가 기대보다 낮기 때문에 동력 성능을 주안점을 두는 분들에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서스펜션은 온로드 주행상황에 맞춰져 있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무른 특성을 보여주었습니다. 요철이나 속도방지턱을 넘을 때도 부드럽게 넘을 수 있는 수준입니다. 초고속 영역에서는 그 부드러움이 불안함으로 이어지지만, 일상적인 주행 패턴 위주의 사용자들에게는 '적당한 수준의 답력과 승차감'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비춰질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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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진 차체는 곡선주로에서 바로 부담으로 작용합니다. 곡선주로에서도 차체 크기 대비 경쾌한 움직임을 보여줬던 2세대 쏘렌토와 달리, 스티어링 휠 반응에 좀 더 묵직하게 움직입니다. 길어진 휠베이스도 곡선 주로나 급격한 거동시  부담으로 작용합니다. 고속 곡선주로에서 밸런스가  급격하게 무너지며, 언더스티어 성향도 두드러지게 나타납니다. 이같은 언더스티어 성향을 줄이기 위해 4륜을 선택하는 분들도 있는데, 사실 그만큼 무게가 증가하기 때문에 체감할 수 있는 부분은 크지 않습니다. 오히려 곡선주로에 진입하기 전에 좀 더 속도를 낮추는 것이 좋습니다. 


주행 중 가장 마음에 들지 않았던 것은 브레이크 였는데, 반템포 드린듯한 초반 답력을 비롯해 급제동시 제동 유지력, 안정감, 반복 제동시 열화 등 전반적으로 커진 차체를 감당하기 버거워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다른 기아차들의 브레이크도 차급 대비 부족함이 느껴졌지만, 올뉴쏘렌토 경우 차체가 커지고 무거워졌기 때문에 그 한계를 더 빨리 느낄 수 있었습니다. 노면상황이 나쁜 겨울철이나 빗길 주행 경우 전방 차량과 거리를 일반적인 상황보다 더 넉넉하게 유지하도록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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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연비는 고속에서 14km/l 수준의 연비를 보이기도 했지만, 꽉막힌 도심 도로에서는 7~8km 수준으로 연비 등락폭이 컸습니다. 300km 가량을 도심3, 고속7 비율로 주행했을 때 연비는 10km/l  내외였습니다.  대부분 스포츠 모드 주행이었기 때문에, 실제 주행환경에서는 10~15% 가량 연비를 높일 수 있을 것입니다.  도심 주행이 많은 일반적인 주행환경이라면 9~10km/l대 연비가, 고속주행이 많다면 12~13km/l 전후 실연비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올 뉴 쏘렌토는 2리터와 2.2리터 두 가지 엔진으로 판매됩니다. 가장 판매가 집중되고 있는 2리터 모델은 디럭스 트림이 2,765만원이고 그 위 럭셔리 트림이 2,845만원, 프레스티지 트림이 2,985만원, 노블레스 트림이 3150만원, 스페셜 트림이 3,320만원입니다. 2.2모델은 프레스티지 트림이 3,030만원, 노블레스 트림이 3,195만원, 스페셜 트림이 3,365만원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현대기아차의 트림 명칭을 보면 1등급이 실제로는 3등급에 해당하는 한우 등급이 떠오릅니다. '프레시스티지'라는 명칭이 담고 있는 의미도 훌륭한데, 그 위에 노블레스, 스페셜 등 (시쳇말로) '후덜덜'한 명칭들이 즐비하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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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적인 측면에서 볼 때 이전 쏘렌토 가격이 2,801만원부터 3,514만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가격인상이 거의 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오히려 선택품목 제한으로 체감 가격은 높아졌습니다. 가장 저렴한 디럭스 트림은 내비게이션을 포함한 안전사양 등을 선택하지 못하고, 썬루프를 선택하기 위해서는 프레스티지 이상 등급을 구입해야 합니다. 어드밴스트 크루즈 컨트롤과 후측방 경보시스템 등 안전기능이 포함된 드라이빙 세이프티팩(180만원)은 스페셜 모델만 선택이 가능합니다.


어드밴드 크루즈 컨트롤, 차선이탈 경고 기능 경우 미국에서도 최상위 트림인 리미티드 트림에만 제공하고 있지만, 사각지대 경고 기능은 국내 프레스티지 트림에 해당하는 EX 모델에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다른 부분은 몰라도 안전사양을 선택하려면 가장 비싼 트림을 선택하라는 정책은 현대기아차가 국내 자동차 시장을 대하는 자세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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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평


올뉴쏘렌토를 한마디로 표현하지면 '남자' 대신 '아빠'를 선택한 SUV'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보기에는 SUV이지만, 그 방향성은 미니밴쪽에 가깝다고 할 수 있습니다. 커진 차체로 광활한 실내공간을 제공하는 반면, 주행성능을 감수했습니다. 때문에 올뉴쏘렌토는 공간과 활용성, 편의성을 중요시하는 분들에게 적합한 SUV입니다. 


올뉴쏘렌토는 국내에서 패밀리카로 SUV를 찾아보는 분들에게 가장 경쟁력 있는 모델입니다. 2년 전 경쟁 모델이 싼타페와 한국지엠 캡티바, 쌍용차 렉스턴이 있었는데, 캡티바와 렉스턴은 연식변경만 하고 새로운 세대 모델이 등장하지 않은 상태에서, 새로운 쏘렌토가 등장했으니 경쟁력은 더 높아질 수 밖에 없습니다.

이미 국내 소비자들은 넓은 실내와 트렁크를 확보한 준중형차와 중형차에 익숙한 상황이기 때문에 웬만한 공간으로는 SUV로 전환이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올 뉴 쏘렌토는 평소에도 넓은 트렁크 공간을 확보하고 있으며, 7인이 탑승해도 트렁크 공간에 많은 짐을 적재할 수 있다는 점에서 SUV 구입을 염두에 둔 소비자들의 기본 요소를 충분히 만족시킬 수 있는 모델입니다. 


올 뉴 쏘렌토는 현재 자동차업계에서 나온 대부분의 안전, 편의사양 선택할 수 있고, 넓은 탑승공간에 광활한 트렁크, 적당한 주행성능과 연비를 제공하기 때문에 이상적인 패밀리카가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편의사양, 안전사양이 확대되면서도 가격도 함께 높아져 버렸습니다. 웬만한 선택사양을 고르다보면 가격은 3,000만원대 중반이 되어 버리는 점은 아쉬운 점입니다. 


물론 가격을 책정하는 것은 시장논리가 반영된 제조사 정책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지만, 사실상 넉넉한 국산 7인승 SUV를 구입하기 위해서는 선택지가 싼타페와 쏘렌토 두 가지로 압축되는 SUV 시장에서, 이같은 가격 책정과 트림 구성은 소비자들에게 부담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 개선해야할 점


2세대 쏘렌토와 같은 지적이 나오게 되는 것이 아쉽습니다. 차는 커지고, 무거워졌는데 브레이크 성능은 그만큼 향상되지 못했습니다. 저속에서는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고, 정작 고속에서는 기대만큼 성능을 내주지 못해 적응하는데 시간이 필요합니다. 안전과 관련된 부분이기 때문에 브레이크 성능의 개선이 꼭 필요해 보입니다. 고속에서의 스티어링휠의 답력과 안정감을 상실하는 하체도 좀 더 세심한 조정이 필요해 보입니다. 


소음과 진동은 2세대 대비 많은 개선이 있었습니다. 특히, 진동 경우에는 싼타페 이후 출시되는 현대기아차 SUV 들은 경쟁사들이 벤치마킹 해야할만큼 개선이 있습니다. 저속에서의 소음은 여전히 거슬릴 정도입니다. 휀더 쪽에서 타고 올라오는 소음이 높은 편입니다. 진동을 개선시킨만큼 방음을 개선한다면 더 상품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최하위 트림에 다양한 편의사양이 적용되기는 했지만, 여전히 선택사양을 일부 트림에서 제한하는 등 전략은 그대로 하고 있는데, 이 부분도 개선이 필요합니다. 지난해 일부 모델에서 나타난 방청작업에 대한 논란도 대응이 필요합니다. 신차 시트 아래부분에 녹이 있는 채로 출고했다는 부분인데, 이런 문제가 발생했을 때 대응이 여전히 느리고, 명확하지 않습니다. 소비자들이 항의하는 부분은 녹이 아니라 이런 문제가 발생했을 때의 대응에 대한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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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구에게 어울리는 차량인가


올뉴쏘렌토는 2명 이상의 자녀를 두신 가장. 적재공간이 중요한 오토캠핑, 아웃도어를 취미로 하는 사람에게 싼타페와 함께 가장 가격대비 성능이 우수한 SUV라고 할 수 있습니다. 차체가 커진 점은 운전이나 주차에서 불편한 요소로 작용할 수 있으니 자신의 운전환경을 고려해 꼭 시승을 해보시기를 권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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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시승기 :

[국산차 특집 3] 패밀리카로 무난한 기아자동차 SUV '올 뉴 쏘렌토R' 2.0 디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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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폭스바겐 신형 골프 GTI "그래 이 맛이야... 이상하게 잘 달려" (3) 오토헤럴드
전기자전거, 아무거나 타면 무릎 나갑니다! (2) 동영상 있음 다나와
잘생긴 게 죄라면 너는 유죄다, 리안리 Vector V100 ARGB 케이스 [써보니] 위클리포스트
미친 크기의 5L짜리 초소형 컴퓨터를 만들어 봤습니다(스몰폼팩터 SFF) 동영상 있음 민티저
예상 뒤엎은 성능 반전..? 폴드7 | 플립7 성능 무조건 봐야 할 이유 생겼습니다! 동영상 있음 라이브렉스
[리뷰] 1800mm 데스크 셋업 끝판왕핏쳐 모션데스크 E2 사용기전동 듀얼모터+높이 저장 기능까지 이게 20만원대라고요?! 3차 완판 이유 납득 동영상 있음 진블로그
샤오미 자체 칩셋 + 아이패드 프로급 디스플레이를 넣은 태블릿?!! [샤오미 패드 7 울트라 언박싱] 동영상 있음 주연 ZUYONI
세계최초 RTX 프라이드 Ti 게이밍PC ㅋㅋㅋ 미친 ㅈㄹ빨라 Ryzen9를 품고 시속 100km/h로 달립니다 (1) 동영상 있음 딴트공 말방구 실험실
‘손안의 윈도우 콘솔’... 인텔 루나레이크 품은 완전체 핸드헬드PC 'MSI Claw 7 AI+ A2VM-U7' 뉴스탭
들기름 막걸리, 이정후 도시락, 맥시칸 맥주. 상상도 못한 편의점 신제품들~ 7월 셋째 주 편의점 신상품 리뷰 동영상 있음 맛상무
뭐냐.. 삼성 할 수 있었네? 갤럭시Z 폴드7 | Z 플립7 첫인상. 솔직히 이것만 봐도 기변각! 동영상 있음 라이브렉스
감성 케이스의 새로운 기준 '앱코 UD50C 루시드 앰비언트 풀커브드 ARGB BTF' 미디어픽
이 게임을 보고 다시 확인했다... 소니가 망각한 독점작의 중요성을 (오픈월드 게임 고스트 오브 요테이) 동영상 있음 집마 홀릭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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