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유럽 감성과 화려한 사운드의 조화"
이어폰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많은 이어폰 제조사들은 사운드 성능은 물론 디자인을 앞세워 이른바 패션 이어폰이라는 차별화 요소를 내세우기 시작했다. 독특한 컬러감이나 디자인으로 단순히 음악을 재생하는 이어폰이 아닌 하나의 패션 아이템으로 어필한 제품은 여럿 있지만 큰 성공을 거둔 이어폰은 찾아보기 어렵다.
그러한 이유로는 헤드폰에 비해 이어폰은 상대적으로 작은 크기로 디자인적인 요소를 가미하기 어렵고 휴대성과 착용감까지 고려하다보면 디자인적인 차별화를 만들어내기가 쉽지 않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그럼에도 이번에는 확실히 남다른 디자인으로 패션 이어폰의 자리를 꿰찰 이어폰이 새롭게 등장했다.
▲
투 차지(TO CHARGE)
크레아펑크(Kreafunk)는 2011년 덴마크에서 설립된 라이프스타일 오디오 브랜드다. 덴마크의 디자인 듀오가 설립한 크레아펑크는 인지도를 서서히 늘려나가고 있으며 무엇보다 북유럽 느낌의 디자인으로 주목을 끌고 있다. 그들은 블루투스 스피커, 헤드폰, 이어폰 등 간단히 들을 수 있는 오디오 제품군에 독특한 디자인을 녹여 선보이고 있으며, 예외적으로는 ‘투 차지(TO CHARGE)’라는 보조배터리도 출시한 바 있다.
이번 리뷰를 통해 살펴볼 제품은 크레아펑크의 유일한 이어폰인 ‘에이잼(aGem)’이다. 스마트폰에 연결해 간단히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인이어 이어폰 에이잼은 벌써부터 북유럽 감성을 물씬 담아낸 디자인으로 주목을 끌고 있다. 디자인만 돋보이는 것은 아니다. 크레아펑크는 기술과 디자인의 조합이라는 철학을 가지고 있는 만큼 색다른 사운드를 함께 선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북유럽을 담은 스타일리시 이어폰"
에이잼 이어폰의 디자인만 보더라도 북유럽 디자인을 실제로도 상당히 녹여냈다는 것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색상은 크게 녹색, 자주색, 흰색으로 나뉘어지만 단일 컬러로 구성되지는 않았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케이블이다. 패브릭 소재로 구성된 이어폰 케이블에는 녹색, 자주색, 흰색이 포함되지만 다른 컬러와 함께 독특한 패턴을 이룬다. 여기에 이어팁과 하우징에는 각 해당 컬러가 포함되지만 하우징 끝이나 플러그, 리모컨 버튼에는 골드 컬러를 넣어 고급스러운 포인트를 주었다.
에이잼 이어폰은 쥬얼리 디자인을 보고 영감을 받았다고 전하며 실제로도 반짝이는 골드 색상으로 그러한 느낌이 든다. 단일 컬러로 너무 심플하지도 않으며 은은하게 화려함을 빛내는 것이 북유럽 디자인의 장점을 잘 드러낸다.
특히 가장 눈에 띄는 패브릭 케이블은 마치 한껏 스타일링된 느낌을 받게 하며, 단순한 이어폰이 아닌 패션의 멋을 더해줄 액세서리 같은 느낌이다. 디자인이 뛰어나다고 자화자찬하는 이어폰은 많지만 에이잼은 최근 출시된 이어폰 중 가장 남다른 디자인을 지닌 것으로 보여진다. 케이블의 길이는 1.2m로 스마트폰이나 DAP에 직접 연결해 음악을 듣기에도 적절하다.
패키지는 아쉬움이 느껴진다. 에이잼은 패키지 겸 케이스로 사용할 수 있는 작은 나무박스가 포함된다. 이어폰 및 다른 액세서리를 담아두기에도 좋고 나뭇결이 드러나는 만큼 은은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이 든다. 그렇지만 직접 이어폰을 보관할 수 있는 이동용 케이스가 포함되었으면 어땠을까 싶다.
케이블과 비슷한 느낌의 파우치가 있었다면 사용자의 만족도는 훨씬 높을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에이잼은 프리미엄 가격대에 출시되지는 않았기 때문에 다소 부족하게 느껴지는 패키지 구성은 어느 정도 수긍이 간다.
"디자인과 편의성을 잡은 리모컨"
크레아펑크 에이잼은 스마트폰 및 태블릿에서 사용을 고려해 리모컨을 채택했다. 직선으로 단단하게 뻗은 리모컨에는 Kreafunk 로고가 큼지막하게 쓰여있다. 버튼은 총 3개로 일반적인 이어폰은 버튼이 모두 이어서 배치했지만 가운데 버튼과 볼륨 버튼을 서로 반대쪽에 배치해 놓아 다른 버튼을 누를 가능성을 낮추고 더욱 쉽게 조작이 가능하도록 했다.
가운데 버튼은 음악을 재생하고 일시정지할 수 있다. 두 번 누르면 다음 곡을 재생하며, 세 번 연속으로 누르면 이전 곡을 재생한다. 눈에 띄는 점은 에이잼 리모컨의 모든 기능을 애플 아이폰6S와 LG G패드2에서 테스트해보니 애플 iOS기기와 안드로이드 단말기에서 모두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렇기에 에이잼 구매 시 리모컨에 따라 모델을 선택할 필요도 없고 다양한 기기에서 기능을 십분 활용할 수 있다. 또한 리모컨에는 마이크가 부착되어 있어 핸즈프리 음성통화도 가능하다.
"디자인 만큼 화려함을 더한 사운드"
크레아펑크 에이잼은 남다른 디자인 감각을 뽐낸다. 과연 사운드도 그에 어울리는 흡족한 결과를 가져올지 궁금해진다. 에이잼은 13mm 크기의 네오디뮴 드라이버를 채택했다. 스마트폰 직결로도 충분히 울릴 수 있도록 임피던스는 16 Ω을 지원한다. 재생 주파수 대역은 20Hz에서 20kHz까지 지원해 합리적인 가격대의 인이어 이어폰으로는 빠지지 않는 제원을 갖췄다.
에이잼을 처음 귀에 꽂았을 때 느낌은 디자인만 뛰어난 이어폰이 아니라는 생각이 단번에 든다. 전체적인 음색은 디자인 만큼이나 화려한 사운드를 자랑한다. 가장 돋보이는 것은 고음역대로 굉장히 선명한 사운드로 조용한 실내에서 듣기에 맛깔스러운 고음을 들려준다. 여기에 웬만한 실력 이상의 해상도를 지원하며 디테일 표현력이 좋다.
상대적으로 돋보이는 고음역대의 비해 중저음은 크게 힘을 주지 않았다. 힙합 장르의 음악을 들어보면 모든 사운드를 들려주기는 하지만 묵직하거나 파워풀한 중저음과는 거리가 있다. 에이잼은 저음에 초점을 맞춘 것이 아니라 화려한 고음역대를 통해 맑고 시원하면서 톡톡 튈 수 있는 사이다 같은 음색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그렇기에 클래식 장르에서는 악기의 화려함을 더해주는 맛이 있고 보컬 장르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 만약 저음역대를 더욱 부각시키고자 한다면 프리미엄 폼팁 제조사인 컴플라이의 유니버셜 폽팁을 장착해보자. 확연한 차이는 아니지만 중저음에 무게감을 더해주는 효과를 주며 차음성도 좀 더 개선시켜준다.
착용감도 수준급이다. 이어폰의 노즐은 외이도쪽을 향한 각도를 지니고 있는데 이것이 귀에 착 맞아 떨어지면서 장시간 착용하고 있어도 귀가 편안하다. 여기에 차음성도 뛰어나 아웃도어에서 사용하기에도 적절하다.
스마트폰을 위해 최적화된 인이어 이어폰이지만 코드(Chord)의 DAC 겸 헤드폰 앰프인 모조(Mojo)에 에이잼을 연결해봤다. 모조가 워낙 뛰어난 탓일까. 선명도와 디테일이 확 업그레이드 된다. 마치 밸런스드 아마추어 유닛을 품은 이어폰을 듣는 것과 비슷한 음색을 들려준다. 그렇기에 에이잼을 실내에서 감상할 때에는 앰프를 매칭하는 재미까지 있을 것이다.
"디자인과 성능이 조화로운 스타일리시 이어폰"
덴마크 오디오 브랜드 크레아펑크가 북유럽 감성을 담은 인이어 이어폰 에이잼을 선보였다. 에이잼은 스칸디나비아 디자인의 특징인 심플하면서도 화려한, 쉽게 질리지 않는 디자인으로 많은 이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얻을 것으로 보여진다. 기술과 디자인이라는 그들의 철학답게 사운드 완성도도 높다. 고음역에 초점을 맞춘 사운드는 맑고 깨끗하며 화려한 음색이 매력적이다.
해상력과 디테일도 준수해 본격적인 음악 감상용 이어폰으로도 잘 어울린다. 여기에 애플 아이폰과 안드로이드 디바이스의 구분 없이 사용할 수 있는 리모컨으로 편의성을 더했다. 디자인과 사운드의 조화가 돋보이는 에이잼은 7만 원대에 구입이 가능하다.
Specification | |
---|---|
Mic Diameter | 4*1.5mm |
Directivity | Noise Canceling |
Impedance | 2.2KOhm |
Sensitivity | -44dB±3dB |
Driver | Neodymium magnet |
Driver diameter | 13mm |
Impedance | 16ohm |
Sensitivity | 96dB±3dB |
Frequency response | 1.2m |
KREAFUNK aGem | |
수입사 | 탑오디오 |
수입사 연락처 | 070-7767-7021 |
수입사 홈페이지 | www.topaudio.co.kr |
<ⓒ 모파이피델리티(http://http://www.mofi.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