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고성능 유무선 공유기나 일반형 유무선 공유기에는 예전과 다르게 사용자의 편의성과 호환성을 위한 여러가지 기능들이 제공되고 있다.

하지만 공유기 특성상 매뉴얼이 상세하게 제공되지 않고 있고 대부분의 가정에 설치되어 있는데, 공유기의 기능을 제대로 사용할 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Wi-Fi 무선 설정만 하면 장땡 아니었나?

하지만 유무선 공유기를 사용할 땐 몇몇 호환성을 타는 설정도 있고 공유기의 기능을 확장할 수 있는 설정도 존재한다. 공유기 기본 매뉴얼에서는 이해하기 어려운 관리자 모드의 다양한 기능들을 모르는 유저들을 위해 소개해보고자 한다.

■ '포트 포워딩', 일부 멀티 게임이나 웹 서버 구동엔 필수

일부 게임들은 멀티플레이어 게임을 즐길 때 UDP 포트를 통해 서로에게 접속하는 경우가 있다. 공유기 사용자라면 이 포트가 막혀있는 경우 멀티플레이어 게임에 접속할 수 없다.

또다른 예로는 개인 HTTP 파일 서버를 구축할 수 있는 베리즈 웹쉐어의 경우 특정 포트를 지정할 수 있는데, 이 포트를 공유기 안에서 개방하지 않으면 외부에서 베리즈 웹서버에 접속할 수가 없게 된다.

우선 게임의 경우 인터넷 검색을 통해 해당 게임이 사용하는 포트 번호를 알아둬야 한다. 베리즈 웹서버나 FTP 프로그램 같은 경우는 자신이 지정한 포트 번호를 알아두면 되겠다.

공유기 관리자 페이지를 보면 어떤 공유기든지 '포트 포워딩'과 'DMZ' 설정이 존재한다.

포트 포워딩은 자신이 지정하는 1개의 포트만 개방할 때 사용하는 설정이고, DMZ 설정은 모든 포트를 개방해버리는 설정이다. 대부분의 공유기 업체들은 외부 네트워크 침입 방지 및 보안을 위해 DMZ가 아닌 포트 포워딩을 권장하고 있다.

포트번호와 함께 또 한가지 알고있어야 하는건 지금 사용중인 컴퓨터의 내부 IP 주소이다. 확인 방법은 간단한데, 시작에 'CMD'를 쳐서 명령 프롬프트를 실행한 후 'ipconfig'를 치면 '192'로 시작하는 자신의 내부 IP 번호가 나타난다.

이제 관리자 페이지로 돌아와 빈칸을 채워주면 된다. 서비스 유형은 프로필 이름을 정하는 것이다. 외부 포트와 내부 포트 모두 좀전에 기억해둔 포트 번호를 입력해주고 내부 IP에 방금 알아낸 내 컴퓨터의 내부 IP 주소(192.168.~)를 넣어주면 완료다.

멀티플레이어 게임이나 외부접속이 필요한 프로그램이 방화벽 프로그램이 없어도 안되고 공유기를 뗐을 때는 잘된다면 포트 포워딩 설정이 되어있는 지 확인하자.

■ 공유기에 셋톱박스 연결하면 방송이 안나온다?

최근 출시되는 공유기들은 대부분이 한국 시장에 맞춰 IPTV 호환 옵션이 자동으로 설정되어 있다.

하지만 본인 공유기가 IPTV 셋톱박스를 공유기에 연결할 때만 방송 화면이 나오지 않는다면 공유기 관리자 페이지를 살펴보자.

SK 브로드밴드와 LG U+는 IGMP 프록시를 사용하고 KT는 별도 IPTV 옵션을 사용하고 있다. 어려울 건 없지만 중요한건 있다. IPTV 셋톱박스가 연결된 랜포트를 정확히 골라 IPTV 포트로 지정해줘야 정상적으로 방송 화면이 출력된다.

■ USB 외장하드만 있으면 공유기가 NAS와 미디어서버로 변신

언제 어디서나 내 파일에 접근할 수 있는 NAS는 최근 그 수요층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가격이 절대 저렴하지 않기 때문에 접근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다.

이런 전문 장비 NAS가 없어도 현재 사용중인 공유기를 통해 NAS의 맛(?)을 볼 수 있다. 바로 간이 NAS 기능을 활용하는 것이다.

유무선 공유기중에 USB 3.0 포트가 탑재된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는데, 이들 제품은 외장하드를 연결하면 NAS 및 미디어서버로 활용할 수 있는 기능이 탑재되어 있다.

USB 포트에 외장하드를 연결하기만 하면 공유기 관리자 페이지에 자동으로 드라이브가 인식되며 접속을 허용할 계정 설정, FTP 활성화, 공유 폴더를 설정할 수 있다.

■ 내 프린터를 원격 인쇄되는 네트워크 프린터로

공유기를 거실에 두고 프린터도 거실에 두고 싶은데 프린터에 WiFI 기능이 없다면 공유기와 연결해 프린터 서버를 운영하면 된다.

프린터의 USB 케이블을 컴퓨터가 아닌 공유기에 연결하면 자동으로 프린터 드라이버가 공유기에 설치되고 내 컴퓨터에선 네트워크 프린터로 잡히게 된다.

티피링크 공유기는 관리자 페이지가 아니라 티피링크 홈페이지(Archer C9 링크)를 통해 별도 프로그램을 다운로드 받아야 프린터 서버를 정상적으로 운용할 수 있다.

윈도우가 켜질 때 마다 자동으로 내 프린터에 연결하는 옵션도 제공되며 이제부턴 프린터를 컴퓨터와 연결하지 않아도 공유기를 통해 원격 인쇄가 가능하다.

■ 내 컴퓨터 원격으로 전원 켜기, WOL

컴퓨터를 켤 때 꼭 본체 전원버튼을 눌러서만 켤 수 있을까? 이제는 내 집 어디에서나 스마트폰과 공유기가 연결되있으면 내 컴퓨터를 원격으로 켤 수 있다.

티피링크 공유기의 경우, 시스템 도구의 WOL 메뉴에 들어가면 웨이크온랜 기능을 활성화할 장치를 추가하는 설정이 나타난다.

장치 이름과 MAC 주소를 요구하게 되는데, 대부분의 공유기들이 현재 접속중인 장치의 이름과 맥주소를 자동으로 입력할 수 있게 되어있다.

스마트폰으로 컴퓨터를 켜는 방법은 각 공유기 업체가 제공하는 어플을 이용해도 되고 스마트폰 속 브라우저로 공유기 관리자페이지에 접속해 컴퓨터를 직접 켜도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