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디어 올 것이 왔다.
1080p FHD를 60FPS로 소화할 수 있다던 10만원 대 그래픽카드, 지포스 GTX 1050 시리즈가 메인스트림 그래픽카드 시장에 출시되는 날이다.
지포스 시리즈를 출시해 왔던 그래픽카드 메이커들은 저마다의 기술력을 담아낸 지포스 GTX 1050 Ti를 판매하기 시작했고 아직 제품 준비가 끝나지 않은 몇몇 메이커도 곧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다.
기사 엠바고가 풀린 매체들도 관련 기사를 쏟아내기 시작했다. 게이밍 성능에 대한 비교 평가는 기본이고 소비전력, 오버클럭 등 다양한 분석 기사가 나오고 있다.
케이벤치에서도 지포스 GTX 1050 Ti에 대한 분석 기사를 준비해 왔으니 지금부터 그 결과를 소개해 볼까 한다.
■ 지포스 GTX 1050 시리즈, 너 누구니?

메인스트림 그래픽카드 시장에 투입된 지포스 GTX 1050 시리즈는 지포스 GTX 10 시리즈 중 가장 막내에 해당 되는 제품이라서 가격도 가장 싸다. 엔비디아가 밝힌 MSRP 기준으로 지포스 GTX 1050 Ti가 139달러, 지포스 GTX 1050이 109달러니 현재 환율로 계산해도 20만원이 넘지 않을 만큼 가격 부담이 적다.
이런 이유로 가격 경쟁이 제일 심한 10만원 대 그래픽카드 시장을 투입되게 됐는데 가격이 싸다고 성능까지 낮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지포스 GTX 1050 시리즈에 탑재된 GPU는 GP107이다. 이 GPU는 FinFET 공정으로 생산된 덕분에 다이 크기가 엄지 손톱 정도로 작지만 집적된 트랜지스터 개수는 지포스 GTX 960 GPU 보다 10% 이상 많다.
트랜지스터 개수가 실질적인 성능 차이를 대변하는 것은 아니지만 900 시리즈와 10 시리즈의 컴퓨팅 효율 차이를 생각하면 트랜지스터 개수가 더 많은 10 시리즈가 성능이 높다고 보는 것이 이치에 맞다.
따라서 지포스 GTX 1050 시리즈의 최대 성능을 예상해 보면 지포스 GTX 960 정도는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

앞서 언급한 지포스 GTX 1050 시리즈의 두 제품은 가격 차이 만큼의 스펙 차이가 존재한다.
139달러로 발표된 지포스 GTX 1050 Ti는 768개의 쿠다 코어에 텍스처 유닛이 48개, ROP가 32개로 구성 됐고 메모리도 128비트 버스에 4GB GDDR5를 탑재했지만 109달러로 발표된 지포스 GTX 1050은 쿠다 코어가 640개로 변경되고 메모리 용량도 절반으로 낮춰졌다.
엔비디아는 내구 유닛 구성을 낮춘 대신 지포스 GTX 1050의 베이스 클럭과 부스트 클럭이 62Mhz 정도 높게 설정해 심각한 성능 차이는 나타나지 않게 했다.
파스칼 아키텍처의 주요 특징은 두 모델 모두 지원한다. VR 게이밍 환경에서 지연 시간을 줄여주는 각종 기법은 기본이고 SMP(Simultaneous Multi-Projection)를 활용한 싱글 패스 스테레오나 렌즈 매칭 쉐이딩도 지포스 GTX 1050 시리즈에서 사용할 수 있다.
지포스 GTX 1050가 VR 게이밍을 완벽하게 구현할 만큼 게이밍 성능을 갖췄다고 보긴 어렵지만 VRWorks로 GPU 부담을 개선한 VR 게임이라면 어느 정도 활용이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 ASUS 지포스 GTX 1050 TI 익스페디션, 무엇이 다른가?

필자가 다룰 ASUS 지포스 GTX 1050 Ti는 엔비디아 레퍼런스 스펙을 준수하는 제품이다.
게이밍 성능을 강화한 STRIX 라인업으로도 지포스 GTX 1050 Ti가 출시 될 예정이지만 필자가 다룰 제품은 레퍼런스 규격에 맞춰진 일반 모델이라서 베이스 클럭과 부스트 클럭, 메모리 클럭 모두 엔비디아가 정한 1290Mhz / 1392Mhz / 7 Gbps로 동작한다.
대신, 레퍼런스 스펙 제품 중에서도 안정성을 극대화 한 익스페디션(Expedition) 모델이 오늘 소개할 제품이다.

ASUS 지포스 GTX 1050 TI 익스페디션은 장시간 사용에 특화된 모델이다. 다른 모델도 기본적인 안정성과 품질이 보장되지만 익스페디션 모델은 품질과 안정성에 더 신경 썼다고 한다.
쿨링팬 자체도 더 긴 수명이 보장되도록 오일 드라잉 문제가 없는 듀얼 볼 베어링 팬을 채택했고 그래픽카드를 구성하는 주요 부품도 고급형 제품에 탑재되는 슈퍼 알로이 파워2 등급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부품 하나 하나를 비교하면 슈퍼 알로이 파워2 중에서도 조금 낮은 등급인 건 사실이지만 이 기준이 요구하는 품질과 수명은 보장되는 부품들이라고 한다.
ASUS는 이러한 조합이 실제 안정성 향상에 부합되는지 확인하기 위해 6일간 연속해서 진행된 부하 테스트를 실시했다고 밝혔는데 15시간 동안 진행한 3DMARK 헤비 로드 테스트와 2시간 동안의 리부팅 테스트에서도 아무 문제가 없던 것으로 설명했다.
이 말이 사실이라면 PC 방은 기본이고 품질과 안정성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게이머에게 ASUS 지포스 GTX 1050 TI 익스페디션은 그 어떤 그래픽카드 보다 최선의 선택일 수 있을 텐데 가격 또한 다른 모델 보다 저렴할 것이라고 하니 가성비 면에서도 부족함이 없을 듯 하다.
■ 지포스 GTX 1050 Ti, 3DMARK와 게이밍 성능 결과는?




지포스 GTX 1050 Ti 성능은 그래프에 보이는 그대로다.
AMD의 라데온 RX 460 보다 많게는 40% 가까이 높은 프레임을 랜더링 할 수 있고 지포스 GTX 960 보다 적게는 1~2 FPS, 많게는 4~5FPS 높은 것이 지포스 GTX 1050 Ti의 게이밍 성능으로 확인됐다.
데우스 엑스: 맨카인드 디바이디드 처럼 특이 케이스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누가 보더라도 지포스 GTX 1050 Ti 의 압승이라 평가할 수 밖에 없다.
참고로, 라데온 RX 460은 4GB 모델 가격이 NewEgg 기준 126달러다, 엔비디아가 지포스 GTX 1050 Ti 4GB를 139달러로 출시한다 발표 했으니 13달러만 추가하면 게이밍 성능이 40% 가까이 높은 지포스 GTX 1050 Ti를 선택할 수 있게 된다.
AMD가 가격 인하 카드를 꺼내지 않는 이상 지포스 GTX 1050 Ti와의 성능 격차를 메울만한 메리트를 게이머들에게 제공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 소비전력과 오버클럭의 불편한 동거

지포스 GTX 1050 TI의 TDP는 75W다.
전력 효율을 극대화 한 GPU 덕분에 메인보드 PCI Express 슬롯에서 공급되는 기본 전력 만으로 게임 플레이가 가능한 것이 지포스 GTX 1050 TI다.
동급으로 성능이 확인된 지포스 GTX 960의 스펙상 TDP가 120W 였으니 지포스 GTX 1050 TI의 전력 효율이 얼마나 뛰어난지 쉽게 짐작할 수 있을 텐데 실제 시스템 소비전력 테스트에서도 지포스 GTX 1050 TI은 소비전력이 가장 낮은 것으로 측정됐다.
스펙 상 TDP가 동일한 라데온 RX 460이 지포스 GTX 1050 TI 보다 20W 이상 높을 정도니 지포스 GTX 1050 TI의 전력 효율에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지포스 GTX 1050 TI의 매력적인 전력 효율이 누구에게나 다 좋은 것은 아니다. 10% 이상 성능 향상하는 기대하는 오버클러커라면 75W에 묶어 둔 지금의 그래픽카드 구조가 탐탁지 않을 수 있다.
실제, 지포스 GTX 1050 TI를 오버클럭 해도 설정할 수 있는 최대 클럭은 1531Mhz가 한계고 고작 139Mhz 높이는 게 전부라서 기대할 수 있는 성능 향상도 3~5% 내외가 한계였다.
PCIe 보조 전원이 추가되면 모를까 지금처럼 메인보드 슬롯 파워만 사용한다면 오버클럭 쪽으론 큰 기대를 하지 않는 것이 좋다.
■ 지포스 GTX 1050 TI, 최종 평가는?

지포스 GTX 1050 TI의 게이밍 성능은 지포스 GTX 960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은 수준이다.
지포스 GTX 1050 Ti는 비디 메모리가 4GB 라서 2GB였던 지포스 GTX 960 보다 최신 게임에서 더 좋은 그래픽 옵션을 선택할 수 있고 스펙상 표기된 TDP도 45W나 낮아서 전기 요금도 아낄 수 있다.
가격은 139달러, 미국에선 지포스 GTX 950과 비슷한 가격이니 국내에서도 이와 비슷한 가격대로 안정화 될 가능성이 높다.
간단히 정리하면 지포스 GTX 960 성능에 더 싸고 메모리 많고 소비전력이 낮은 그래픽카드가 지포스 GTX 1050 TI다.
라데온 RX 460은 지포스 GTX 1050 TI과 비교할 수준이 못 된다. 가격은 지포스 GTX 1050 TI 보다 저렴하겠지만 성능 차이를 메울 정도도 아니다. 실제 소비전력도 지포스 GTX 1050 TI 보다 높으니 AMD는 대응책 마련을 서둘러야 할 것이다.

이번 기사에 사용된 ASUS 지포스 GTX 1050 TI 익스페디션은 히트 파이프를 적용한 고급 쿨러나 번쩍이는 LED 조명도 없는 모델이지만 기본기 만큼은 꽤 만족스러운 제품 였다. 오버클럭에서도 설정 가능한 최대 클럭을 너무나 쉽게 받아 낼 만큼 안정적이었고 별다른 오류나 이슈도 발견할 수 없었다.
ASUS 주장처럼 안정성 만큼은 검증된 모델인 듯 하니 오버클럭 보다는 품질과 안정성이 우선인 게이머에게 추천하고 싶은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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