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선 스피커를 고음질 와이파이 스피커로”

스마트폰과 무선으로 연결해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블루투스 스피커의 인기는 꾸준하며 앞으로도 인기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진다. 스마트폰으로 음악을 듣는 이들이 많고 무선이라는 간편함이 무엇보다 크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기존에 쓰던 유선 스피커를 처분하고 블루투스 스피커를 새로 구매할 수도 있다. 하지만 기존 스피커가 고가의 하이파이 스피커라면 분명 고민이 될 수 있다. 무선이라는 간편함이 있지만 그만큼 소리에 대한 만족도가 떨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니즈를 반영한 제품을 넥슘(Nexum)이 선보였다. 그들의 튠박스(TuneBox)2 TB20 모델은 유선 스피커에 연결하며, 스마트폰과 연결해 무선으로 음악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한다. 그렇기에 기존 스피커 시스템에 간단히 추가해 무선 스피커처럼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물론 시중에는 유선 스피커와 연결해 블루투스 스피커로 활용할 수 있는 블루투스 리시버도 존재한다. 그렇지만 튠박스2 TB20은 블루투스가 아닌 와이파이로 연결되어 더 넓은 사용 범위와 넓은 대역폭으로 24bit/192kHz 음원을 손실 없이 전송 가능하다. 그렇기에 음질을 중요시하는 오디오 파일을 철저히 타깃으로 했다.

“알루미늄 하우징에 가죽을 덧대다”

넥슘 튠박스2 TB20(이하 튠박스2)는 와이파이 모듈 및 다양한 입력 단자를 가진 것치고 상당히 콤팩트하다. 크기는 너비 9cm, 깊이 8.8cm, 높이 3.2cm에 불과하다. 그렇기에 기존 오디오 시스템에 간단히 추가할 수 있으며 PC 모니터 하단에도 쏙 들어갈 수 있는 크기로 책상 위를 더 넓게 사용할 수 있다. 무게는 250g에 불과해 휴대용 제품은 아니지만 가방에 넣고 다녀도 부담이 없다.

전면과 후면에는 전면의 알루미늄 하우징을 통해 내부를 안전하게 보호한다. 깔끔하게 가공된 마감은 제품을 더욱 세련되도록 만든다. 몸체를 둘러싼 가죽 소재는 고급스러움은 물론 만졌을 때 부드러운 촉감을 준다. 또한 내구성이 높은 소재로 흠집이 잘 나지 않는 것도 특징이다.

바닥면에는 네 개의 고무패드가 배치됐다. 튠박스2는 크기에 비해 매우 가볍지만 고무패드를 통해 미끄러짐 없이 안정적인 거치가 가능하다.

전면은 최대한 심플한 느낌을 주도록 디자인됐다. 넥슘 로고 하단에는 LED가 배치됐다. 전원을 켜면 화이트 LED가 켜진다. 전면 오른쪽의 파티(Party)키에도 마찬가지로 화이트 LED가 채택되었으며 파티 키를 눌러 활성화하면 화이트 LED가 표시된다.

기본 패키지에는 3.5mm 및 3.5mm to RCA 오디오 케이블과 USB 케이블과 AC 어댑터, 사용설명서가 포함된다. 케이블에도 많은 신경을 썼다. 모든 케이블은 금도금 단자로 처리했으며 두툼한 두께로 내구성을 높여 만족도를 높였다.

“디지털과 아날로그를 충족시키는 입력단자”

뒷면에는 전원 버튼과 리셋 버튼, 입력 단자가 담겼다. 리뷰에 쓰인 튠박스2 TB20의 단자는 전원 공급을 위한 마이크로 5핀 단자와 코엑시얼(디지털) 단자, 옵티컬(디지털)/ AUX(아날로그) 겸용 단자, 이더넷 단자가 배치됐다. 이너넷 단자를 통해 튠박스2를 라우터로도 활용할 수 있다.

튠박스2는 가정 내에서 유선 스피커 시스템에 주로 사용되는 거치형 오디오이기 때문에 별도의 충전 배터리를 내장하지 않는다. 그렇기에 사용하려면 마이크로 5핀 단자를 연결해 전력을 지속적으로 공급해야 한다. 그렇기에 제품에 AC 어댑터가 포함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늘 케이블을 연결해줘야 하지만 덕분에 충전을 할 필요도 없다.

“블루투스 보다 간단한 연결”

와이파이를 통해 연결하기 때문에 어려울 것이라는 생각은 접어두어도 좋다. 튠박스2는 블루투스 연결 만큼이나 쉽다. 튠박스2의 지원 플랫폼은 애플 iOS 디바이스와 안드로이드, 맥(Mac), 윈도우를 지원한다. 즉 스마트폰이나 대부분의 PC 환경에서 간단히 사용이 가능하다. 지원하는 스트리밍 프로토콜은 애플 에어플레이(AirPlay), DLNA, 스포티파이 커넥트(Spotify Connect)로 무선으로 고음질 음원을 즐기기에는 부족함 없는 스펙을 지녔다.

와이파이 연결만으로도 사용이 가능하지만 튠박스2는 전용 앱을 지원해 구체적인 설정이 가능하도록 했다. 애플 iOS 디바이스와 안드로이드 디바이스에서는 ‘NEXUM’ 앱을 검색해서 설치하면 된다. PC 연결의 경우 웹브라우저에서 192.168.50.1을 입력하자.

연결 모드는 3가지로 ‘라우터 모드’와 ‘다이렉트 모드’ ‘익스텐드 AP 모드’를 지원한다. 넥슘에서 추천하는 모드는 라우터 모드로 튠박스2를 실내 와이파이 공유기에 연결하고 공유기는 PC나 스마트폰에 연결하는 방식으로 집안 어디에서나 음악을 스트리밍할 수 있다.

다이렉트 모드는 말 그대로 스마트폰이나 PC를 직접 튠박스2와 연결하는 것이다. 만약 연결할 무선 공유기가 없다면 튠박스2와 디바이스를 바로 연결할 수 있는 ‘다이렉트 모드’를 이용하면 간단하다.

마지막으로 익스텐드 AP 모드는 튠박스2를 와이파이 공유기와 LAN 케이블을 통해 유선으로 연결한 후 PC나 스마트폰에 연결하는 방식이다. 이와 같은 연결로 공유기의 와이파이 감도를 더욱 확장해 더 넓은 공간에서 와이파이를 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능하다. 지원 와이파이 규격은 802.11 b/g/n이며 지원면적은 50m라 일반적인 가정 내에서 사용하기에 부족함이 없을 정도다.

설명이 다소 길었지만 연결 과정은 훨씬 간단하다. 튠박스2를 켜면 자동으로 와이파이 신호를 보내며 스마트폰이나 PC 와이파이 연결로 튠박스2와 연결하면 된다. 아이폰으로 에어플레이로 튠박스2와 연결했다. 한 번 연결을 마친 이후에는 튠박스2를 켜면 자동으로 연결이 되어 즉시 튠박스2를 통해 음악을 들을 수 있다.

와이파이 연결이기 때문에 다른 디바이스를 통해 튠박스2와 연결할 수도 있다. 동일한 무선 공유기에 연결이 되어있다면 즉시 다른 디바이스의 사운드를 튠박스2를 통해 재생이 가능하다. 블루투스처럼 페어링 모드로 전환하고 페어링 연결이 끝나야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것보다 간편하다.

튠박스2 전용 앱을 사용하면 스피커의 볼륨을 조정하거나 한 쪽 스피커에서만 소리가 나게 할 수 있으며 파티 모드를 직접 실행할 수도 있다. 또한 앱을 통해 튠박스의 이름을 바꿀 수 있어 거실에 있는 튠박스, 침실에 있는 튠박스 이렇게 이름을 붙일 수도 있다.

“고해상도 음원을 무선으로 제대로 즐기자”

넥슘 튠박스2는 하이파이 ESS DAC인 ESS9023을 채택했다. 무엇보다 오디오 마니아를 설레게 하는 것은 옵티컬 및 코엑시얼 출력 시 24bit/ 192kHz 음원을 손실 없이 재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압축과 손실의 과정이 있는 블루투스보다 훨씬 넓은 대역폭의 와이파이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특히 블루투스 역시 음질을 개선하기 위해 Apt-X나 Apt-X HD를 선보였지만 이는 디바이스가 기본적으로 지원을 해야하며 특히 24bit 음원을 지원하는 Apt-X HD 지원 디바이스는 아직까지 소수에 불과하기 때문에 여러 제약이 따른다.

또한 튠박스2는 SRC(Sample Rate Conversion)를 내장해 16bit/ 44.1kHz 음원을 24bit/ 192kHz로 변환해 고음질 사운드를 감상할 수 있다. 그렇기에 여러모로 기존 블루투스 스피커보다 튠박스2라면 더 나은 퀄리티의 사운드를 기대해볼 수 있다.

튠박스2에 루악오디오(Ruarkaudio)의 MR1 스피커를 라인인 연결로 연결했다. MR1 스피커는 풍부한 울림이나 밸런스가 좋은 스피커지만 튠박스2에 연결하니 스피커의 능력을 모두 발휘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느낌이다.

어쿠스틱 사운드의 풍부한 울림은 그대로이며 고음역대의 선명도가 훨씬 향상된 느낌이다. 선명함을 높이는 다이내믹 레인지와 분리도의 향상으로 더욱 깔끔한 음색을 들려준다. 왜곡이나 손실이 있는 블루투스와 달리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하고 있기에 얻을 수 있는 당연한 결과라 할 수 있다.

24bit/ 192kHz의 음원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어 고음질 음원만의 클리어한 사운드를 만끽할 수 있다는 것이 튠박스2의 최대 장점이라 할 수 있다. 그렇기에 무선의 간편함과 고음질을 기존의 여러 유선 스피커에서 즐길 수 있어 튠박스2를 매칭하는 재미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비디오 감상 시에도 오디오 싱크가 정확하게 맞아 떨어지는 만큼 음악 외에 영화를 보는 등의 엔터테인먼트 용도로도 활용도가 높다. 또한 블루투스 스피커의 경우 메시지나 알람이 오면 음악에 방해를 주지만 튠박스2는 와이파이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알람 소리는 스피커를 통해 들리지 않아 음악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준다.

파티 버튼으로 집 안을 파티장으로 만드는 것은 어떨까. 전면의 파티 버튼을 누르면 화이트 LED가 켜지면서 활성화된다. 파티 버튼은 여러 튠박스2가 함께 연결되면서 동일한 음악을 재생하도록 하는 기능이다. 그렇기에 집 안에 여러 스피커가 같은 음악을 재생하도록 하면서 집을 파티장으로 만들 수 있다. 파티 기능은 최대 10대의 튠박스를 지원하며 사운드 역시 완벽한 싱크를 이룬다.

“유선 스피커를 무선으로 업그레이드”

넥슘 튠박스2는 기존에 사용하던 유선 스피커에 연결해 간단히 무선 스피커로 활용할 수 있다. 이는 다른 블루투스 리시버도 하는 기능이지만 튠박스2는 와이파이 네트워크를 사용해 24bit/ 192kHz 음원을 손실 없이 재생하며 스마트폰 알림 사운드를 재생하지 않는 장점으로 철저히 오디오 마니아를 타깃으로 한다.

그렇기에 단순한 유선 스피커가 아닌 고가의 하이파이 스피커에 연결했을 때 더욱 고음질 사운드를 감상할 수 있다. 와이파이를 사용하면서도 간단한 연결이 돋보이며 여러 디바이스에서 동시에 사용하거나 파티 기능으로 여러 스피커를 묶을 수 있는 기능 등을 제공한다. 다양한 역할을 하면서도 세련되고 콤팩트한 디자인도 돋보인다. 기존 하이파이 스피커를 사용한다면 튠박스2를 통해 무선으로도 즐겨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