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게이머의 기대를 모으고 있는 영화 <어쌔신 크리드(Assassin’s Creed)>가 내년 1월 11일 개봉을 앞두고 VR 체험존을 열었다.
<어쌔신 크리드>는 유전자 속 기억을 찾아주는 최첨단 기술을 통해 15세기 암살단의 일원이자 조상인 아귈라를 체험한 칼럼이 세상을 통제하려는 템플 기사단과 대립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동명의 게임이 원작이다.
VR 체험존에서는 5분 23초짜리 영상을 통해 영화 속 주인공처럼 애니머스에 탑승하고 과거의 조상 아귈라를 만나는 과정을 체험할 수 있다. 21세기와 15세기를 넘나드는 시공간에서 현실감 넘치는 액션을 즐길 수 있는 것.
영상이 시작되면 한 연구원이 말을 걸면서 약물을 투여한다. 그리고는 15세기 스페인 종교재판 현장으로 이동한다. 첫 장면은 감옥 안. 마치 처형을 기다리는 죄수 같다. 그런데 갑자기 화살이 날아오더니 누군가 감옥에 체인을 걸고 끌어 올린다. 감옥은 통로가 있는 곳에 멈추고 열린 문을 통해 서서히 이동한다.
그 때 갑자기 튀어나온 어쌔신들이 사방에서 적들과 결투를 벌인다. 그 순간 약물이 부족해 동기화가 끊어지려고 한다. 21세기와 15세기의 공간이 교차되는 것. 독특한 발상이다. 통로가 끝나는 곳에 다다르자 발 밑으로 빼곡히 지어져 있는 집들이 보인다. 너무 높은 성벽이다. 그때 목소리가 하나 들린다. 아귈라다. 갑자기 왼편에 나타나더니 한번 스윽 보고 그대로 뛰어내린다. 나도 내 의지와 상관 없이 그를 따라 뛰어내린다.
영상은 나름대로 짜임새도 있고 재미도 있다. 전반적인 퀄리티도 좋고 공간의 교차도 독특하다. 막판에 공중 38m 높이에서 낙하하는 ‘신뢰의 도약’은 아찔함과 스릴을 주기에 충분하다. 다만 가만히 서서 영상을 본다는 것이 아쉬웠다. 오큘러스 리프트와 인디고엔터테인먼트의 트레드밀 어트랙션을 설치했지만 정작 영상을 볼 때는 가만히 있으면 된다. 왜 이렇게 좋은 장비를 구비했는지 의문이 든다.
어쌔신 크리드 VR 체험존은 현장을 방문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체험할 수 있다. 오는 31일까지는 메가박스 코엑스, 이달 24일부터 내년 1월 12일까지 롯데시네마 월드타워, 내년 1월 4일부터 12일까지 CGV 용산 4DX에서 체험할 수 있다. 시간은 12시부터 20시까지 운영한다.
한만혁 기자 mhan@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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