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일 동명의 게임을 원작으로 하는 <어쌔신 크리드>가 개봉한다. 유전자 속 기억을 찾아주는 최첨단 기술을 통해 자신의 조상 아귈라를 체험한 칼럼이 템플 기사단과 대립하는 이야기를 그린 액션 판타지 영화다.
이십세기폭스코리아는 <어쌔신 크리드>의 홍보 수단으로 VR을 택했다. 주요 극장에 VR존을 설치하고 영화 개봉 전 주요 내용을 미리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31일에 마감한 메가박스 코엑스점을 비롯해 오는 11일까지는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과 CGV 용산점에서 <어쌔신 크리드> VR존을 무료로 즐길 수 있다.
<어쌔신 크리드> VR존을 직접 체험하기 위해 메가박스 코엑스점에 이어 이번엔 CGV 용산점을 찾았다.
부스는 메가박스에 비해 조촐하다. 대형 스크린도 없고 규모도 1/4 정도로 줄었다. VR 기기도 3대에서 2대로 줄었다. 단 이곳에선 오큘러스 리프트에 자사 4DX 어트랙션을 결합했다. 물론 영상에 맞춰 의자가 흔들린다. 동기화하지 않은 인디고엔터테인먼트 트레드밀 어트랙션과 결합했던 메가박스와는 차별화된 모습이다.
현장에선 대략 10여 명의 관람객이 꾸준히 대기하고 있다. 기다리는 시간이 짧지 않은 게 사실. 그래도 앞에 있는 모니터를 보며 지루함을 달랠 수 있다. 영화 메인 예고편과 고공낙하 촬영기, 애니머스: 리얼 VR 픽션 등의 메이킹 영상을 재생하고 있다.
4DX 의자에 앉아 직접 체험해 봤다. VR 콘텐츠는 메가박스의 그것과 동일하다. 애니머스를 통해 15세기 스페인 종교재판 현장으로 이동한다. 처음에는 감옥 안에 있지만 누군가의 도움으로 감옥을 탈출하고 건물의 통로를 통해 이동한다. 그동안 주변에서 갑자기 튀어나온 어쌔신들이 결투를 벌인다. 통로 끝에 아귈라가 보인다. 그에게 다가가자 빼곡히 집들이 늘어서 있는 아래로 뛰어내린다. 그를 따라 뛰어내리며 영상은 끝난다.
영상은 5분 23초 정도로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기에 충분한 내용을 담고 있다. 의자에 앉은 탓에 메가박스에서처럼 뒤에서 펼쳐지는 장면을 볼 수는 없지만 흔들리는 의자 덕에 몰입감은 한층 강화됐다. 특히 38m 높이에서 낙하하는 ‘신뢰의 도약’은 이전과는 비교도 안 될 정도의 아찔함을 준다. 통로를 따라 이동하는 느낌도 한결 현실적이다. 같은 콘텐츠지만 VR 경험은 CGV가 한 수 위.
아쉬운 부분도 있다. 중간에는 4DX의 효과가 영상과 잘 맞지 않는다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CJ 4D플렉스 관계자는 이십세기폭스가 제공한 VR 콘텐츠에 CJ 4D플렉스가 직접 효과를 입혔는데 4DX 효과를 감안하고 만든 콘텐츠가 아니기 때문에 어느 정도 한계가 있다고 설명한다. 그래도 최대한 효과를 내기 위해 노력했다고. 물론 개봉하는 4DX 버전에서는 영상에 최적화된 효과를 충분히 즐길 수 있다.
CGV <어쌔신 크리드> VR존은 오는 11일까지 CGV 용산점에서 만날 수 있다. 금요일 16시~21시, 토요일과 일요일은 14시~19시, 그 외에는 17시~21시에 운영한다.
CGV에서는 <어쌔신 크리드> VR존을 기념해 오는 11일까지 이벤트도 진행한다. 인스타그램에 인증샷을 올리고 #4DXVR어쌔신크리드 해시태그를 올리면 추첨을 통해 25명에게 CGV 4DX 관람권 1장씩 증정한다. 당첨자는 13일에 4DX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만혁 기자 mhan@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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