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스마트폰시대에 늦은 대응과 위성전화 이리듐의 실패로 경영상태가 나빠지면서 구글이 인수하게 된다. 구글 역시 그리 오랜 시간 모토로라를 소유하지 않았고, 다시 레노버에 되팔게 되면서, 이제 모토로라는 일부 스마트폰이 나오기는 하지만, 레노버의 하위브랜드로 겨우 명맥을 잇는 수준이다.
하지만 모토로라는 꾸준히 무전기를 비롯해 다양한 사물인터넷, 스마트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최근 선보이고 있는 스마트 너서리(Smart Nursery) 시리즈가 대표적인데, 문열림센서, 스마트체중계, 무드등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는 중이다. 그 가운데서 가장 우리에게 친숙한 제품이라 할 수 있는 스마트 가습기, 모토로라 스마트 너서리 휴미디파이어+(Smart Nursery Humidifier+)를 알아보자.
사양
크기 / 무게 : 31 x 35 x 21cm / 1.08kg
가습방식 : 초음파식
특징 : 이중 필터를 통한 깨끗한 공기정화 및 분사 기능
분사 조절 : 4단계
타이머 : 3단계
물탱크 용량 : 3.78리터
작동시간 : 최대 14시간
앱 지원 : iOS / 안드로이드
값 : $99
파는 곳 : 아마존
이번에 모토로라가 선보인 제품의 공통점은 유아용제품이라는 점이다. 스마트기술을 적극 도입한 스마트 유아용품 정도라고 할 수 있다. 사운드 기능을 갖춘 무드등, 어린이용
기본적인 체중을 잴 수 있는 제품으로써, 측정방식에는 아날로그 방식과 디지털 방식이 있습니다. 기본적인 체중 측정 기능 밖에 못하므로 비교적 구조가 간단하고 부피가 작습니다.">체중계, 문열림 센서 모두 그렇다. 가습기 역시 아이를 키우는 집에서는 빼놓을 수 없는 아이템인 까닭에 이번 시리즈에 포함되어 발표된 듯 하다.
제품을 살펴보면 아이들방에 두고 쓰는 것을 염두에 둔 까닭인지, 흰색으로 정결함을 강조했고, 금색으로 포인트를 줬다. 위쪽의 커버를 때면 손잡이가 나와서 물통을 쉽게 분리할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미국 제품인 까닭에 물은 1갤런이 들어가는데, 리터로 환산하면 약 3.78리터로 최대 14시간까지 쓸 수 있는 물을 넣을 수 있으니 크기에 비해서는 제법 넉넉한 편이다.
아래 부분의 본체, 물통, 그리고 위의 분무조절기 정도로 나뉘는 비교적 간단한 구조지만, 물통 자체를 청소하기는 힘든 구조이기도 하다.
이 제품의 가습방식은 초음파 방식이다. 잘 알려진 것처럼 초음파 방식은 가장 대중적이고, 가장 쉽게 만날 수 있는 방식이지만, 상대적으로 세균 번식이 가장 쉬운 방식이기도 하다. 이를 막기 위해 가습기세정제를 넣었다가 생긴 불행한 사건은 지금도 많은 이들의 기억에 선명하다. 따라서 이 제품을 쓸 경우에는 가습성능만큼이나 청소나 세균번식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함은 물론이다.
물론 제조사 역시 이를 막기 위해 작은 필터를 넣어 두었지만 이것만으로는 100% 세균 번식을 막을 수 있다고는 보기 어렵다. 아무튼 이 작은 필터는 항상 가습기 본체에 잘 장착해서 쓰는 것이 좋다.
아래쪽에는 몇 개의 스위치와 상태를 알 수 있는 LED가 달려있다. 전원을 켜고, 분무량을 조절하고, 와이파이 기능을 켜두는 기본적인 기능은 모두 단추만으로도 쉽게 조절할 수 있다.
그렇다면 왜 굳이 모토로라는 이 제품에 스마트기술을 넣었을까? 간단히 생각해보면 스마트기능을 이용해서 좀 더 편하고 24시간 항상 아이를 관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즉, 이 제품의 주된 사용처라고 할 수 있는 아이들 방에 이번에 발표된 제품들을 한데 묶어 써서 이른바 스마트 시너지 효과를 거두고자 함이다. 예를 들면 어린이 전용 웹카메라로, 혹시나 아이방이 부모방과 멀리 떨어져 있어도 쉽게 확인 할 수 있고, 적당한 습도를 굳이 방문을 열지 않고도 확인하거나 조절할 수 있도록 만든 것이다.
앱은 모토로라는 이름답게 매우 잘 만들여졌다. 스마트 너서리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아이들을 위한 제품인 까닭에 다양하고 세밀한 기능보다는 쉽고 편하게 쓰는데 좀 더 중점을 둔 것으로 보인다. 한 마디로 쓰기 쉽다는 뜻이다. 다만 국산 제품이 아닌 까닭에 한글을 쓰지 못한다는 점 정도가 아쉽지만, 중학생 정도의 영어실력이라면 충분히 쓸 수 있을 것이라 판단된다.
제품은 블루투스가 아닌 와이파이로 연결된다. 이 부분만 잘 잡아주면 그 다음은 큰 문제는 없다. 제품을 연결해 작동시키면 단순한 가습효과는 물론 필터를 통해 공기도 정화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제조사는 밝히고 있다. 물론 본격적인 초미세먼지 소탕을 위해서는 따로 공기청정기를 쓰는 편이 훨씬 안심이다.
타이머를 비롯해 분무량 등 다양하고 세심한 부분을 스마트폰 앱으로 조절할 수 있고, 가습은 상당히 강력한 편이라, 1-2단계정도만 되도 상당히 강력하다고 느낄 정도다. 특히 아이방에 둔다면 세심하게 조절해서 써야할 정도로 강력하다. 물론 해당 습도를 미리 정해두면 저절로 작동을 멈추거나 해당 습도에 맞춰주는 스마트 기능을 써먹을 수 있으니 큰 걱정은 없다.
아쉬운 점도 있다. 이전에 살펴봤던 샤오미 스마트 가습기의 경우 가습되서 나오는 입자가 상당히 높이 올라갔었다. 이는 가습기에서 나오는 미스트가 낮게 뿜어질 경우 근처가 축축하게 젖는 그런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제품은 넉넉한 가습량에 비해, 가습할 때 나오는 미스트가 그리 높이 뿜어지지 않는다. 덕분에 하룻밤 써봤는데 근처에 물이 흥건한 것을 볼 수 있었다. 물론 이런 문제는 이 제품만의 문제가 아니라 대부분의 초음파가습기에서 만날 수 있는 문제이기는 하지만, 이 제품에서는 좀 더 심각하게 느껴지는 것은 그만큼 가습량이 많기 때문일 것이다.
모토로라 스마트 가습기는 그 자체로도 제법 괜찮다. 비록 유아용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나왔지만, 거실에서 온 가족에 쓰기에도 전혀 손색이 없다. 오히려 다른 제품들과 연결해 쓰지 않는다면, 유아용 제품의 장점을 제대로 살리지 못한다고 볼 수 있을 정도다. 즉, 이 제품의 진정한 장점은 다른 모토로라 스마트 제품들과 묶어 쓰면 쓸수록 그 가치가 커진다. 그래서 아마도 이 제품을 산다면, 다른 모토로라 스마트 제품에도 자연스럽게 관심이 갈 듯 하다.
국산 가습기도 상당수 스마트 기술을 도입하고 있다. 문제는 결론적으로 너무 비싸다는 것이다. 아무리 스마트 기능을 담았다고는 하지만, 너무 비싸다는 생각을 지우기 어렵다. 그런 점에서 모토로라 스마트 가습기는, 모토로라라는 브랜드, 강력하고 쓰기 편한 스마트 기능, 괜찮은 가습능력, 심플한 디자인을 모두 갖추고도 $99라는 값은 무척이나 합리적이라는 생각된다. 국산 제품들도 좀 더 가격 경쟁력을 갖추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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