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지난 6일 국내 갤럭시 노트5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안드로이드 7.0 누가(Nougat) 운영체제가 포함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실시했다.
이번 갤럭시 노트5 업데이트로 노트5 사용자는 제품 출시 당시 안드로이드 5.1.1 롤리팝부터 2016년 2월 안드로이드 6.0 마시멜로에 이어 이번 안드로이드 7.0 누가까지 2번의 메이저 업데이트를 받았다. 중간 중간 삼성전자의 터치위즈 개선 프로젝트였던 굿락(Good Lock) 앱이나 갤럭시 노트7 출시를 앞두고 진행된 UX 테스트 성격의 갤럭시 베타 프로그램까지 포함하면 이례적으로 많은 지원이 있었던 편이라고 할 수 있다.
안드로이드 7.0 OS 포함 890MB 대용량 업데이트
갤럭시 노트5의 이번 업데이트는 약 890MB의 많은 용량으로 안드로이드 OS와 새로운 UX 적용 등이 포함되었다. OTA(On The Air) 방식으로 스마트폰에서 직접 무선 네트워크로 다운로드 및 설치가 가능하지만 용량이 큰 만큼 Wi-Fi가 아닌 LTE로 연결했을 때는 가입 요금제에 따라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도 있다. 다운로드 후 설치는 바로 할 수도 있고 야간 설치를 선택하면 사용자가 잠들었을 때인 오전 2시~5시 사이에 설치를 진행한다.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완료 과정에서 일부 앱에 대한 업데이트를 추가로 진행하며, 이후 구글 플레이 스토어나 삼성 갤럭시 앱스에서 기존에 설치된 앱들의 업데이트를 받을 수 있다.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후에도 알림 화면에서 안드로이드 업그레이드가 진행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백그라운드로 업데이트가 제공되는 것도 안드로이드 7.0 누가의 특징이다. 기어 VR을 지원하는 갤럭시 노트5에 설치 가능한 오큘러스 앱 역시도 새로운 버전으로 업데이트 된다.
잠금화면, 알림 창, 멀티태스킹 기능 변화
삼성전자의 안드로이드 7.0 누가 업데이트는 이미 갤럭시 S7 및 S7 엣지를 통해 주요 변화가 다 알려진 상황인데, 갤럭시 노트5에서도 S7 업데이트와 비교해 크게 달라진 점은 없다. 알림 설정 창은 하나의 앱에서 여러 알림이 도착하는 경우 이를 하나의 그룹으로 묶어서 보여주며 알림 창에서 바로 회신할 수 있다.
스마트폰 상단의 빠른 설정 창 디자인도 변경되었는데 토글 버튼과 연결된 기기만 간단하게 표시하며 아래로 스와이프해서 자세하게 보거나 버튼 아래 글자를 누르면 기능별로 간단한 설정 옵션을 보여준다. 검색창을 위로 올리고 빠른 실행 버튼 숫자는 5x3에서 4x3으로 줄여 깔끔하게 만든 대신 나머지 버튼은 다음 페이지로 넘어갈 수 있게 했다. 블루투스 헤드셋을 연결했을 때는 볼륨 조절기 연결된 기기 이름을 표시해주기도 한다.
화면을 2개로 분할해 2개의 앱을 동시에 보는 멀티 윈도우 기능도 강화되어 분할 화면 크기를 보다 쉽게 조절할 수 있고 앱 위치 전환, 창 모드 변경, 창 닫기, 전체 화면 보기 등을 지원한다. 창모드 변경시 미니 윈도우나 아이콘 형태의 최소화도 가능하다.
게임 런처 외에 성능 모드 탑재로 전체 성능 최적화
갤럭시 노트5는 기존에는 게임 런처(Game Launcher)를 통해 게임시 성능 및 절전 옵션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는데, 누가 업데이트와 함께 디바이스 관리에 성능 모드를 추가시켜 스마트폰 전체 성능 최적화를 지원한다.
성능 모드는 기본 옵션(Default)이 최적화(추천)로 되어 있는데 QHD(2560x1440) 해상도인 갤럭시 노트5 화면을 FHD(1920x1080)으로 낮춰서 화면 움직임이나 반응 속도 등을 빠르게 만들었고 해상도를 HD(1280x720)까지 낮출 수 있다. 업데이트 후 노트5가 빨라졌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FHD에서 사용하고 있기 때문일 수도.
성능 모드는 기본 최적화 외에 게임 모드와 고성능 모드로 간단하게 변경하는 것도 가능하다. 게임 모드는 화면 해상도가 FHD이고 게임런처와 게임툴즈 기능이 켜진 상태이며, 고성능 모드는 화면 밝기와 해상도는 최대로 적용해 사진이나 동영상 감상 등 멀티미디어 재생에 유용하다. 갤럭시 S7 누가 업데이트에서는 고화질/고음질 설정을 지원하는 엔터테인먼트 옵션도 있었는데 노트5에는 들어가지 않았다.
웹 브라우저, 카메라, 비디오 기능 추가
갤럭시 노트5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기본 웹 브라우저는 삼성 인터넷 5.2.03-7 버전이 들어갔다. 크롬 브라우저의 확장 기능을 설치해 노트5에 저장된 북마크를 다른 PC에서 확인할 수 있고, 주변 비콘에서 정보를 얻는 CloseBy, QR 코드 리더기, 비디오 어시스턴트, 콘텐츠 차단 기능과 같은 확장 기능을 지원한다.
카메라 앱은 화면 좌우 및 위에서 아래로 움직이는 스와이프 동작으로 카메라 모드 및 필터, 전후면 카메라 전환을 간단하게 할 수 있는 제스처 기능을 지원한다. 갤럭시 스마트폰 가운데 엣지 디스플레이가 적용된 제품에 어울릴 것 같지만 노트5에서도 잘 동작한다.
기본 동영상 플레이어(비디오)도 제스처 제어 기능을 강화시켜 화면 밝기와 볼륨 조절, 동영상 일시 정지/재생, 재생 슬라이더 위치 조절 및 탐색 속도 조절이 가능해졌다. 정확한 버튼 위치를 누르지 않아도 화면 영역에서 대충 제스처만 취하면 바로 적용되고 가로/세로 모드에 관계없이 똑같이 동작하기 때문에 상당히 편하다.
생체인식 삼성 패스 지원, AOD는 미지원
생체 인식을 활용한 인증 서비스인 삼성 패스(Samsung Pass)도 갤럭시 노트5에서 사용 가능하다. 다양한 웹사이트와 서비스 관련 정보를 일일이 입력하지 않아도 노트5 홈 버튼에 있는 지문인식 센서를 이용해 생체정보를 입력하는 인증 방식으로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등록한 생체 인식 데이터(지문 정보)는 디지털 정보로 변환된 후 암호화 과정을 거쳐 삼성전자 보안 플랫폼인 녹스(Knox)로 보호된다.
다만 먼저 안드로이드 7.0 누가 업데이트가 실시됐던 갤럭시 S7 시리즈에 포함된 올웨이즈 온 디스플레이(AOD) 관련 기능은 노트5 업데이트에서는 제외됐다. 해당 기능이 갤럭시 S7 출시와 함께 처음 선보인 것으로 기존 노트5 하드웨어에서는 지원하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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