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 라이젠 R7 시리즈는 8코어 16스레드라는 충분한 자원과 성능을 가진 하이엔드 프로세서이나 일반 소비자가 구매하기에는 다소 높은 가격대에 포진되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아직까지 8코어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유저들도 있을 것이고 그저 경쟁사 대비 저렴한 가격에 높은 성능을 원하는 합리적인 소비자도 있을 것이다.
그런 상황에 출시하는 AMD 라이젠 R5 시리즈 중 1400, 1500X는 경쟁사 퍼포먼스급 제품과 동급인 4코어 8스레드를 탑재하고도 비교적 낮은 가격대를 형성하며 등장했다.
케이벤치에서 4코어 8스레드 기반의 라이젠 R5 두 종의 기본 성능과 타사와의 경쟁력을 알아보기로 했다.
■ 가격대 성능비는 이미 뛰어난 편
라이젠 R5의 4코어 8스레드 'R5 1500X'는 3.5GHz의 베이스클럭과 3.7GHz의 부스트 클럭을 지녔으며, R5 1400은 3.2GHz의 베이스 클럭과 3.4GHz의 부스트 클럭을 지녔다. 두 제품도 모두 8MB의 L3 캐시와 65W의 TDP 설계 되었으며 수동 오버클럭이 가능하다.
동가격대 경쟁 제품이라 할 수 있는 인텔 i5-7500($202), i5-7400($182)는 모두 4코어 4스레드이며, 각각 3.4GHz/ 3.8GHz(부스트), 3.0GHz/ 3.5GHz(부스트)클럭을 지녔다. 각각 6MB L3 캐시와 65W TDP 설계되었으며 오버클럭은 지원하지 않는다.
단순 비교시, 라이젠 R5 1500X, 1400이 코어 수는 같으나 SMT 지원으로 스레드 수가 두배이기 때문에 일반 멀티스레드 성능에서 우위를 차지할 것으로 보이며, 게임 성능에서는 게임 타이틀마다 각기 다른 결과를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 CPU 연산 성능 비교
그렇다면 실제 테스트 결과를 통해 비교해보자.
각종 CPU 연산 성능을 측정할 수 있는 Sandra 2016 SP1 에서는 산수처리 성능과 암호화/ 복호화 성능에선 라이젠이 우위를 차지했고 멀티미디어 성능에선 인텔 제품이 우위를 차지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렌더링 성능을 측정할 수 있는 Cinebench R15에서는 낮은 클럭 스피드로 싱글 스레드 점수는 뒤쳐지나, 스레드 수가 많아 멀티스레드 성능은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인코딩, 압축 프로그램, PCMARK 등에서는 스레드 수보다 클럭 속도에 좌우하는 결과를 보여주었다.
같은 4코어 제품군끼리 클럭스피드에 좌우되는 성능을 보여줬으나, 일부 멀티코어 활용 최적화된 프로그램에선 8스레드인 라이젠이 뛰어난 성능을 보이기도 했다.
■ 제일 중요한 게임성능, 가성비 여전
객관적인 게이밍 성능 지표로 사용되는 3DMARK 테스트 결과, 라이젠 R5 프로세서가 대체적으로 우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해상도가 높아질수록 격차가 줄어드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 중 세가지 FireStrike 테스트의 결과를 살펴보면, 고해상도로 갈수록 Total 점수 격차가 줄어들지만 CPU 점수의 격차는 유지되는 것을 알 수 있다.
실제 게이밍 테스트에선 어떨까?
저사양의 720P 환경에서는 Ashes of the Singularity를 제외한 게임에서 라이젠이 우수한 성능을 보였다.
고사양 그래픽 옵션에 1080P, QHD 등의 고해상도로 올라갈수록, 즉 GPU 사용량이 많아질수록 두 CPU 간의 성능 격차가 줄어드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게임 타이틀에 따라 라이젠 혹은 카비레이트가 우세를 보이는 타이틀이 나뉘는 것을 알 수 있으며, 멀티코어 활용이 뛰어난 게임일수록 라이젠 프로세서에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엔 시스템 전체 전력소비량을 비교해보았다. 라이젠 R5 1500X, R5 1400이 인텔 i5-7500, i5-7400보다 비교적 높은 전력량을 소모하고 있다.
라이젠이 같은 쿼드코어 대비 전력소비가 높다고 볼 수 있으나, 멀티스레드 성능과 비례하게 소모한다고 볼 수도 있을 것이다.
■ 더 많은 스레드로 대응하는 라이젠 R5 1500X, 1400
AMD 라이젠 R5 시리즈 중 4코어 8스레드 제품인 1500X, 1400는 동가격대 경쟁사 제품과 동등한 게임 성능 혹은 더 뛰어난 게임 성능을 낼 수 있음을 확인했다.
또한, 게임 이외의 작업에선 하이퍼스레딩과 유사한 SMT 기술 덕에 두배 더 많은 스레드를 활용, 더 나은 멀티스레드 성능을 보여준다.
같은 가격 대비 멀티스레드 성능이 뛰어난 것이 가장 큰 메리트로 다가올 것이며, 경쟁 제품과 달리 오버클럭이 가능하기 때문에 사용자 선택에 따라 성능을 더 끌어올릴 여지도 남아있다.
사실상 4코어 8스레드의 경쟁사 제품을 구매하려면 i7 급 제품을 바라봐야 하기 때문에 가격 경쟁력은 충분하다고 느껴진다.
메인스트림 시장을 겨냥한 라이젠 R5 출시 이전에 A320 메인보드 등의 안정적인 공급과 바이오스 안정화가 잘 이루어져 출시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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