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닉스 브랜드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경성글로벌코리아(대표 김준길)가 게이밍 기어 시장을 겨냥한 새 브랜드 ‘언더독(UNDERDOG)’을 지난 4월 13일 발표했다. 그간 다져온 디스플레이 사업에 대한 노하우와 기술력으로 게임 시장에 특화된 가성비 높은 제품을 ‘언더독’ 이름으로 내놓겠다는 것이 경성글로벌코리아의 계획이다. 김준길 대표는 모니터가 단지 영상을 출력하는 장치가 아닌, 보다 나은 게이밍 환경을 위한 디스플레이로서 가치가 크기 때문에 전문성을 강조한 새 브랜드를 선보이게 되었다고 출범 배경을 설명했다.
그리고 4월 25일, 언더독 브랜드를 쓴 첫 모니터를 공식 출시했다. 게임 환경에 특화된 라인업에 걸맞게 스펙도 독특하다. 지금 게이밍 모니터가 제공하는 144Hz 주사율을 뛰어넘어 60Hz의 3배인 180Hz 주사율을 적용했다. FPS, 스포츠 게임과 같이 빠르게 시야를 움직여야 하는 환경에 매우 적합하다. AD보드를 거치지 않고 그래픽카드에서 보내는 영상신호를 그대로 출력함으로써 인풋렉도 ‘0ms’를 실현했다. 응답속도도 1ms에 불과하다. 장시간 게임을 즐기는 이들을 위해 시력보호 기능도 빼놓지 않았다. 오직 게임을 위한 완벽함을 추구했다. 차별화된 제품 기획으로 시장을 개척해 나가겠다는 ‘언더독’ 브랜드의 의지가 돋보이는 제품이다.
![]() |
||
▲ 큐닉스 언더독 QX2710 REAL 180 O.C |
모델명 |
경성GK 큐닉스 언더독 QX2710 REAL 180 O.C |
화면 크기 |
27인치 (68.5cm) |
해상도 |
1920x1080 FHD |
광원 |
LED 방식0.363mm |
밝기 |
300cd/m2 |
명암비 |
정적명암비 : 1,000:1 |
응답속도 |
1ms(GTG) |
스탠드 기능 |
틸트 |
기타 |
최대 180Hz 주사율 지원 |
입출력 단자 |
DVI |
인터넷 최저가 |
34만원대 |
문의 |
(주)경성글로벌코리아 031-311-8688 |
FPS 게임에 최적인 27인치 풀HD 모니터이다. 앞서 언급한 180Hz 고주사율과 제로 인풋렉을 구현함으로써 최고의 게임 경험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도와준다.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모니터 상태를 알려주는 LED가 우측 하단에 있다. |
이 제품은 AD보드가 없는 바이패스 방식의 모니터이다. PC의 그래픽카드에서 출력되는 영상 신호가 AD보드(스켈러)를 거치지 않고 바로 패널(화면)에 뿌려지는 방식이다. 영상신호가 AD보드를 거치는 순간 지연시간이 발생되며, 이는 곧 인풋렉의 원인이 된다. 찰나의 순간도 매우 중요한 게임 환경에서 인풋렉은 가장 위협적인 요소이다. 따라서 언더독(큐닉스)은 오직 게임에 집중할 수 있도록 AD보드를 제거했다. 때문에 색상(색온도)나 감마, 명암비 등을 조절할 수 없고, OSD 호출 버튼도 없다. 입력단자도 DVI 하나뿐이니 입력단자 선택 버튼도 없다. 오로지 화면 밝기 조절만 가능하다.
![]() |
||
▲ 입력포트는 DVI 하나만 제공된다. |
AD보드를 거치지 않고 그래픽카드가 내보내는 영상 신호를 그대로 화면에 뿌려 내기 때문에 그래픽카드의 색감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앞서 언급한 대로 영상 신호를 따로 처리하기 위한 AD보드가 없다 보니 입력포트도 DVI 하나다. 데스크톱PC를 위한 게이밍 전용 모니터이기 때문에 이로 인한 불편함은 없어 보인다.
144Hz를 뛰어넘는 180Hz 주사율 구현
최근 게이밍 모니터는 144Hz 주사율이 기본 사양으로 자리잡고 있는 추세이다. 하지만 이 제품은 144Hz를 뛰어넘는, 일반 60Hz 모니터의 3배 값인 180Hz까지 올라간다.
![]() |
||
▲ 최대 180Hz 주사율을 지원한다. 사진은 www.testufo.com 사이트를 이용한 주사율 확인 장면 |
주사율은 1초에 표시되는 프레임, 즉 화면이 깜박이는 빈도는 나타낸다. 일반 모니터는 60Hz이므로 1초에 60프레임을 표시한다. 그러나 이 제품은 180Hz로, 1초에 180프레임을 뿌려준다. 기존 모니터 대비 세 배에 이르기 때문에 보다 부드럽고 매끄러운 화면을 볼 수 있다는 얘기다. 시점이 이동하거나 화면이 횡 또는 종 스크롤이 일어나는 경우에도 끊어짐이 거의 느껴지지 않아 화면이 매우 사실적으로 보인다. 또한 FPS와 같은 장면 전환이 매우 빠른 게임에서는 먼저 상대편을 발견하고, 샷을 날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때문에 흥미를 더해준다. 물론 게이머의 실력이 우선이겠지만 같은 조건이라면 이와 같은 디스플레이 차이가 승률을 결정짓는다.
오버워치를 비롯한 게임에서 180Hz까지 지원되는 것을 직접 확인할 수 있으며, 게임에서 수직동기화 옵션을 켜면 프레임이 180Hz로 유지된다.
![]() |
||
▲ 오버워치 게임에서 최대 180Hz 선택이 가능하다. |
다만 모니터를 처음 연결하면 최대 144Hz까지만 설정이 가능하며, 초기에 한번 아래 그림과 같이 사용자 정의 기능에 의해 180Hz로 설정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는 기본값을 180Hz로 할 경우 사용자 환경에 따라 간혹 발생될지 모르는 호환성 문제를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한번 180Hz로 설정하면 이후에는 자동적으로 180Hz에 맞춰 모니터가 동작한다. 한편 큐닉스 측은 180Hz 재생을 위해 듀얼링크 DVI 연결이 필요하며, 최소 사양으로 GTX 960 또는 RX470을, 권장 사양으로 GTX 10 시리즈와 RX480 이상의 그래픽카드를 제시했다.
![]() |
||
▲ 180Hz를 쓰기 위해서는 화면과 같이 수동 설정이 필요하다. |
![]() |
||
▲ 180Hz로 설정된 화면 |
그러면 기존 75Hz와 144Hz 대비 어느 정도 부드러운 화면을 뿌려주는지 www.testufo.com 사이트를 이용해 비교해 봤다(이 모니터의 최저 주사율이 75Hz이기 때문에 60Hz가 아닌 75Hz로 비교했다). 보다 시각적인 구분을 위해 스마트폰의 초고속 촬영 기능(슬로우 모션)을 이용, 녹화 후 재생 속도를 1/8로 낮춰 화면 속 UFO의 움직임을 비교해 봤다. 아래 동영상 각 클립의 앞부분은 정상 속도이며, 4~5초가 넘어가면서 1/8 속도로 재생된다.
▲ 큐닉스 언더독 QX2710 REAL 180 O.C - 180Hz 테스트
큐닉스 언더독 QX2710 REAL 180 O.C - 144Hz 테스트
큐닉스 언더독 QX2710 REAL 180 O.C - 75Hz 테스트
위 동영상에서 보는 바와 같이 75Hz와 144Hz는 UFO의 움직임이 분명하게 차이가 나는 것을 알 수 있다. 75Hz는 다소 끊기는 듯 이동하는 반면, 144Hz에서는 보다 부드럽게 UFO가 움직이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75Hz와 144Hz 만큼 차이는 아니지만 180Hz는 이보다 더 부드럽게 움직인다. 실제 게임에서도 카메라의 시점을 바꾸거나 횡 또는 종 스크롤이 일어날 때 보다 차이가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아래는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움직이는 텍스트를 녹화한 것이다. 마찬가지로 동영상 각 클립의 앞부분은 정상 속도, 뒷부분은 1/8 속도이다. 이 역시 180Hz가 144Hz, 75Hz보다 부드럽게 움직이는 것을 볼 수 있다.
큐닉스 언더독 QX2710 REAL 180 O.C - 180Hz 테스트
큐닉스 언더독 QX2710 REAL 180 O.C - 144Hz 테스트
큐닉스 언더독 QX2710 REAL 180 O.C - 75Hz 테스트
주사율 외에 패널의 기본 스펙도 우수한 편이다. 기본 명암비는 1000:1이며, 동적 명암비는 무한대에 가깝다. 화면 속 어두운 곳과 밝은 곳의 차이가 분명하게 나타난다. 영화에서 어둠 속 움직임도 잘 표현해내며, 특히 게임에서 적의 움직임이 잘 드러나기 때문에 상대보다 앞선 재빠른 공격이 가능하다. PC용 모니터로서는 최고 수준인 1ms 응답 속도도 만족스럽다. 장면 전환이 많고 역동성이 큰 게임이나 액션 영화에서 생기는 잔상 현상을 줄여준다. 따라서 화면이 더욱 선명하고 또렷하게 전달된다.
![]() |
||
해상도는 게임 환경에 최적인 풀HD(1920*1080)을 지원한다. 영화를 보기에도 적합하다. 인터넷 브라우저, 워드 등 여러 개의 창을 동시에 띄워도 넉넉한 화면은 업무용으로 쓰기에도 손색이 없다. 또한 광시야각 특성이 우수한 패널을 사용해 어느 각도에서 보더라도 색 왜곡 없는 또렷한 영상을 보여준다. 좌우는 170도, 상하는 160도까지 지원한다.
![]() |
||
![]() |
||
AD보드가 제거된, 바이패스 방식을 사용했기 때문에 인풋렉(Input Lag) 문제가 없는 것도 이 제품의 큰 장점이다. 인풋렉은 눈에 보이는 화면과 실제 게임이 서로 다른 상황을 의미한다. 예를 들면 모니터로 본 화면에는 중앙에 적이 있지만 실제 게임에서는 이미 적은 지나가고 없는 경우이다. 평상시에는 느끼기 어려울 수 있으나 장면 전환이나 게임 흐름이 상당히 빠른 FPS 게임과 같은 경우 인풋렉 문제가 나타난다. 특히 찰나의 순간에 공격을 당하는 FPS 게임에서 인풋렉 문제는 더욱 크다. 분명히 적을 발견하고 정조준과 동시에 발사했지만 늘 내가 먼저 죽는다면 인풋렉 문제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 |
||
▲ 비디오 프로세싱을 담당하는 AD보드가 없기 때문에 그만큼 인풋렉 문제가 해결된다. |
![]() |
||
▲ 화면에 보이는 대로 적을 겨냥해 마우스 버튼을 클릭하지만 인풋렉으로 인해 실제로는 적이 옆으로 비켜 있을 수 있다. |
이 제품은 바이패스 방식으로, 그래픽카드에서 전달된 영상 신호가 AD보드를 거치지 않은 채 패널에 바로 전달하기 때문에 위와 같은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발열 문제도 거의 없다. LED백라이트를 써 열이 거의 나지 않는다. 실온 상태(24도)에서 모니터를 한 시간 정도 구동 후 열화상 카메라를 이용해 온도를 살펴보니 아래 그림과 같이 가장 높은 부분이 37도로 나타났다. 후면부도 37도로 동일하다. 곧 다가올 무더운 여름에도 모니터 발열로 인한 스트레스는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인다.
![]() |
||
▲ 모니터 전면 열화상 이미지 |
![]() |
||
▲ 모니터 후면 열화상 이미지 |
오직 게임에 최적화된 게이밍 모니터의 표준 ‘언더독 QX2710 REAL 180 O.C’
현존하는 게이밍 모니터의 144Hz 주사율을 뛰어넘어 180Hz까지 구현해 낸 이 제품은 보다 나은 영상으로 게임에 집중할 수 있도록 최적화된 모니터이다. 주사율 못지 않게 민감한 부분인 인풋렉도 발생 원인인 AD보드를 과감히 제거함으로써 해결했고, 1ms에 불과한 응답속도와 높은 명암비도 게임에서 몰입감을 향상시킨다. 여러 가지 기능으로 범용적인 디스플레이를 추구하기 보다는 게임에 요구되는 최적화된 스펙으로 오직 게이밍 모니터로서 장점을 부각시켰다. 특히 오버워치와 같은 FPS 게임을 즐긴다면 고려해 볼만한 제품이다.
ⓒ 뉴스탭(http://www.newstap.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