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는 여러 부품들이 모여 작동하는 복잡한 구성의 시스템이다. CPU, 그래픽카드, 저장장치, 메모리 등 작동에 필요한 부품들은 각자 역할을 묵묵히 수행하며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의 성능 못지 않게 다양한 부품들을 모아 최적의 성능을 낼 수 있도록 돕는 메인보드의 역할 또한 중요하다. 모든 부품을 하나로 묶는 플랫폼이자 다양한 외부 기기를 쓸 수 있게 해주는 창구이기 때문이다.
이에 메인보드는 완성도와 함께 부품들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다룰 수 있는지에 대한 여부도 관심거리 중 하나다. 단순히 연결만 해주는 것이 아니라 성능을 100% 이상 끌어내도록 도와주는데 메인보드의 역할이 큰 이유에서다. 지금에야 메인보드라는 단어가 흔하지만 일부 마더보드(Motherboard)라고 부르는 것도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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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쉽고 간단하게 다루도록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해당 기능들을 정확히 이해하고 설정한다면 더 높은 성능과 확장성을 경험할 수 있다. 오버클럭도 마찬가지다. 기기들이 알아서 해주는 것이 아니라 최고를 향해 세밀한 조정을 더해야 그 완성도가 높아진다. 그러기 위해서는 메인보드의 핵심 중 하나인 바이오스(BIOS)에 대해 이해할 필요가 있다.
과연 메인보드 내 핵심 유틸리티인 바이오스는 어떻게 구성되어 있고 다루는 것일까? 에이수스 PRIME Z270-A을 활용해 다양한 기능들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ASUS 메인보드를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곳 ‘바이오스’
다양한 방법으로 PC를 쉽게 쓸 수 있게 된 지금이지만 더 세밀한 조정을 하려면 그 속을 깊이 들여다 봐야 가능하다. 특히 메인보드가 제공하는 설정 기능인 바이오스 유틸리티는 그 정점에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과거에는 PC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사용자들을 중심으로 쓰였지만 지금에서는 초보자는 물론이고 고급 사용자는 더 다양한 기능을 세밀하게 다루도록 지원하는 방향으로 발전했다.
에이수스 메인보드 또한 마찬가지다. 처음 전원을 인가한 뒤, 바이오스 유틸리티 설정으로 진입하면 사용자 성향에 따라 설정을 지원하는 모드로 진입하게 된다. 첫 화면은 초보자들을 위한 이지모드(EZ Mode)로 진입한다. 그리고 더 많은 기능을 다루고 싶다면 F7 키를 눌러 고급모드(Advanced Mode)에 진입하도록 준비했다.
이 부분은 사용자가 얼마든지 바꿀 수 있다. 처음부터 고급 모드에 진입해 쓰고 싶다거나, 쉽게 쓰는 이지 모드로 사용하고 싶다는 등 이유는 많을 것이다. 기본 설정은 이지 모드 진입으로 되어 있으며, 고급의 부팅 설정에서 이 부분에 대한 설정 변경이 가능하다.
간단한 클릭으로 많은 변화를 줄 수 있는 ‘이지 모드’
이지모드는 초보자를 위해 준비한 바이오스 모드다. 간단한 클릭만으로 필요한 기능을 설정할 수 있도록 했다. 세밀함은 떨어지지만 PC의 상태를 확인하고 즉각 대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문제를 파악하고 세밀한 설정이 이뤄져야 한다면 뒤에 언급할 고급모드를 활용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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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키보드로만 조작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최근에는 마우스 입력도 지원하고 있다. 에이수스 PRIME Z270-A 이지모드도 마찬가지. 기존 제품도 그랬지만 누구나 마우스로 간편하게 기능을 확인하고, 메뉴 조작이 가능하도록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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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버클럭 기능은 자체적으로 소음과 성능, 전력 효율 등 3가지 기준에 어느 정도 부합하는지를 고려해 구현된다. 기본은 각 기능을 균형적으로 구현하는 방식. 에이수스 최적은 소음과 전력 효율은 떨어지지만 성능은 최대로 높인다. 전력 효율은 그 반대로 성능은 낮추지만 소음과 전력 효율은 높이는 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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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시스템은 현재 구성된 CPU 쿨러의 형태를 묻는다. CPU와 함께 제공되는 박스 쿨러인지 타워형 쿨러인지 수냉식인지 등 여부를 확인한다. 어떤 형태인지에 따라 시스템 오버클럭 폭이 결정된다.
냉각 솔루션 선택까지 마치고 다음 진행을 이어가면 메인보드는 최종 성능 향상 폭을 고지한다. 어떤 부품 조합인지에 따라 오버클럭 폭은 모두 다르게 이뤄지는 점 참고하자. 이 외에도 쉬운 시스템 튜닝 마법사에서는 같은 저장장치를 하나로 묶어 성능 또는 안정성 향상을 도모하는 RAID 설정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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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지된 모든 냉각팬의 작동 설정도 가능하고 시스템 스스로 상태에 맞춰 설정하는 최적화 기능도 제공한다. 그것도 몇 번의 마우스 클릭만으로 가능하다는 것이 이지모드의 최대 장점이다.
세밀한 설정까지 모두 가능한 ‘고급 모드’
더 정확하고 세밀한 설정을 위해 에이수스 PRIME Z270-A에는 고급모드가 포함되어 있다. 바이오스에 입장하면 처음 이지모드에 진입하게 되지만 F7키 또는 이지모드 화면 하단에 있는 고급모드(Advanced Mode)에 마우스 커서를 가져가 클릭하면 다양한 세부 설정을 지원하는 화면으로 전환된다. 아이콘이 아닌 모든 것이 텍스트로 이뤄져 있으나 정확한 기능을 설명하고 조절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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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모드는 이지모드와 동일하게 전환할 수 있지만 아이콘 형태가 아니다 보니 조금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기본적으로 Q-Fan 컨트롤은 F6 또는 화면 상단에 텍스트를 클릭하면 된다. 또 쉬운 튜닝 마법사(EZ Tuning Wizard)도 F11 또는 Q-Fan 컨트롤 옆 텍스트를 마우스 클릭하면 실행된다. 기타 즐겨찾는 설정이나 언어, 단축키 확인도 상단에서 불러올 수 있다.
오버클러커를 위한 모든 것 제공하는 ‘Ai Twaeker’
탭을 하나 이동하면 Ai Tweaker 항목으로 이동하게 된다. 여기에서는 프로세서와 메모리의 오버클럭을 지원하는 곳. 시스템의 한계를 시험하려는 PC 사용자에게 성지와 같은 메뉴다. 이 부분의 지원 범위에 따라 메인보드의 완성도와 성능에 차이를 보이게 된다. 에이수스도 마찬가지로 오버클러커의 입맛에 맞추기 위해 다양하면서도 세밀한 기능 설정을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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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US MultiCore Enhancement 항목은 K 버전이 아닌 프로세서의 터보부스트 최대 배수를 유지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배수 조절이 가능한 K 버전은 상관 없지만 아닌 경우에는 필요한 기능이라 하겠다. 역시 자동(Auto)으로 설정되어 있고 필요에 따라 비활성화하면 된다.
CPU Core Ratio는 프로세서의 배수를 조절하는 기능을 맡는다. 코어 프로세서는 K 버전이라면 배수 조절이 자유롭다. 이를 조절해 오버클럭을 하게 되는데, 메인보드 내에서 이를 조절하도록 돕는 것이 이 기능이다. 설정은 코어마다 달리 배수를 지정할지 모든 코어에 골고루 배정할지 여부를 결정한 뒤 배수를 키보드로 입력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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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LK와 DRAM 속도 동기화는 비중을 어떻게 주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1:1 동기화를 할지 1:1.33 비율로 동기화할지 여부를 설정하면 된다.
DRAM Frequency는 처음 BCLK와 DRAM의 동기화를 어느 비중으로 설정했는가에 따라 수치가 다르게 나타난다. 메모리 속도에 따라 설정해주면 된다. 예로 DDR4 2,400MHz 메모리라면 그에 맞는 수치를 설정하면 된다. 오버클럭 메모리라면 자신 있게 더 높은 속도에 도전 가능할 것이다.
TPU는 메인보드 내에 탑재된 칩에 대한 설정이다. 기본적으로 TPU1은 공랭, TPU2는 수냉식 시스템에 맞춰 튜닝이 진행된다. 설정 여부에 따라 오버클럭 성공 여부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대부분 설정 유지(Keep Current Setting)으로 둔다.
CPU SVID Support는 프로세서와 메인보드 내에 탑재되는 전원부 관리 컨트롤러 DIGI+ VRM 사이의 전력 공급과 CPU VID 전압에 대한 관리 여부를 설정하게 된다. 자동으로 기본 설정되어 있는데, 수동 오버클럭이라면 과감히 비활성화(Disabled)로 설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 외에 에이수스 PRIME Z270-A의 Ai Tweaker 내에는 DRAM 타이밍 제어(Timing Control)과 외부 DIGI+ 파워 제어(Power Control), 내부 CPU 전원 관리(Internal CPU Power Management), 트위커들의 천국(Tweaker’s Paradise) 등 세부 항목들을 지원한다. 어떻게 오버클럭할지 여부에 따라 이들 설정의 도움을 받아야 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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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의 세부 전압 조절도 지원한다. 비록 최종 안정화에 많은 시간이 소요될 수 있겠으나 필요한 설정을 모두 지원함으로써 오버클럭에 대한 안정성을 제공한다는 점은 에이수스 PRIME Z270-A의 큰 장점이라 하겠다.
메인보드 내 기능을 세밀하게 다루는 ‘Advanced’
메인보드 내에는 여러 장치들을 품고 있다. 기본적으로만 봐도 확장을 위한 USB 단자, 유무선 네트워크, 고해상 오디오 등 다양하다. 여기에 주저장장치도 연결하고 프로세서의 내장 그래픽 출력을 위한 영상단자도 탑재되고 있다. 이들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설정이 제공된다. 에이수스 PRIME Z270-A에서는 Advanced 항목에서 세밀하게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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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 항목에서는 오버클럭과 달리 수치를 입력하는 식으로 설정하지 않고 해당 기능을 활성화 또는 비활성화함으로써 제공되는 기능을 선택하는 식이다. 예로 오디오 장치를 쓰지 않는다면 온보드 장치 설정에서 해당 기능을 비활성화하면 된다.
CPU 설정은 대체로 프로세서가 제공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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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버클럭을 하려면 몇몇 기능은 비활성화해야 성공률이 높아진다. 온도 모니터 기능을 비활성화하고 전력관리 기능(C-State) 들도 비활성화하는 것을 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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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도와 냉각팬 속도를 세밀하게 관찰하는 ‘Monitor’
온도계를 설치하지 않아도 시스템 내의 모든 온도와 냉각팬 작동 상태를 볼 수 있는 메뉴는 모니터(Monitor) 항목에서 확인 가능하다. 메인보드에 연결된 냉각팬은 물론이고 프로세서와 메인보드, 칩셋의 온도까지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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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각팬 또는 수냉 펌프의 속도 등도 육안으로 확인 가능하며, 전반적인 냉각 시스템 운용에 대한 방향을 결정하는데 도움을 준다. 반면, 민감하게 시스템을 다루지 않는 일반 사용자에게는 어쩌다 한 두 번 감상하는 정도에 그치기도 한다.
시스템 부팅 설정을 위한 메뉴 ‘Boot’
PC가 정상적인 기동 작업이 이뤄지려면 그에 맞는 설정이 필요하다. 이 메인보드에서 해당 기능은 부트(Boot) 항목에서 이뤄진다. 대부분 기본 상태로도 충분한 활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굳이 손댈 이유는 없다. 하지만 간혹 부팅 문제가 발생했을 때 한 번은 거쳐야 할 항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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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트 로고 디스플레이(Boot Logo Display)나 지연 시간(POST Delay Time) 등의 설정도 마찬가지다. 관련 화면을 보여주지만 부팅 시간을 늦추는데 영향을 준다. 가급적이면 기본 설정을 쓰는 것이 낫다. 이 외에 부팅 시 키보드의 키패드 고정 작업이나 옵션 롬의 메시지 확인이나 기타 설정도 지원한다.
집중해야 할 부분은 바로 바이오스 유틸리티 접근 시 이지 또는 고급모드 진입을 할지 여부다. 기본은 이지(EZ Mode)에 맞춰 놓은 상태. 사용자는 이를 고급모드로 지정할 수도 있다. 이 외에 저장장치 인식 순서(부팅장치 설정)를 설정하거나 USB 장치의 인식 등도 부트 모드에서 설정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업데이트와 연결 상태 등을 확인하는 ‘Tool’
에이수스 PRIME Z270-A 바이오스의 Tool 항목에서는 이 바이오스의 펌웨어 업데이트는 물론 보안 설정과 오버클럭 프로파일 설정, 메모리 사양 정보 툴과 PCI-Express 슬롯 정보 툴 등을 제공한다. 활용 빈도가 낮아 보일지도 모르겠지만 없어서는 안 될 기능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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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버클럭 프로파일(Overclocking Profile)은 오버클럭에 성공한 데이터 값을 저장해 두었다가 추후 다시 불러올 때 쓴다. 다양한 값을 저장해 놓고 필요에 따라 적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저장 값은 메인보드는 물론이고 USB 외부 드라이브에도 저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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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밀함이 쌓아 올린 굳건한 완성도
에이수스 PRIME Z270-A를 통해 확인한 바이오스 유틸리티. 과거와 달리 연결 가능한 장치 인터페이스의 수가 늘면서 손봐야 하는 기능은 크게 늘었다. 그러나 초보자를 위한 이지 모드 제공이나 전문가들에게는 꼼꼼한 설정이 가능한 고급모드를 모두 갖춰 이 메인보드를 접하는 사람들에 대한 만족감을 크게 높였다.
이지모드와 고급모드 모두 장단점이 뚜렷하다. 이지모드는 세밀한 설정은 어렵지만 쉽고 간편하게 설계됐다. 클릭 몇 번만 하면 성능을 높일 수 있고 냉각장치도 제어 가능하다. 고급모드는 그 반대로 귀찮을 정도로 다양한 기능들을 사용자가 하나하나 세밀하게 조절하도록 만들었다. 어떻게 다루느냐에 따라 즉각 성능으로 보답하는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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