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시계나 목걸이, 귀걸이 같은 액세서리를 유독 싫어하는 이들이 있다. 어떤 이들은 그 답답함을 못 견딘다. 경우에 따라서는 금속에 알레르기가 심해서 그렇기도 하다. 아무튼 어떤 이들에게는 아무리 좋은 스마트밴드나 스마트워치도 거추장스러운 구속물일 수 있을 것. 그래서 일찍부터 다양한 피트니스 트래커들이 개발되어 왔는지도 모를 일이다. 이런 경향은 시계 차는 문화가 익숙한 남성보다는 아무래도 여성에게서 더욱 쉽게 찾아 볼 수 있을 것이다.
달리 생각하면 시계 말고는 별다른 액세서리가 없는 남성에 비해, 여성들은 보다 다양한 액세서리로 응용할 수 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스마트밴드를 개발한 개발자와 미팅을 해본 적이 있는데, 손목의 경우 비교적 오랫동안 센서가 개발되어 편하게 측정할 수 있기는 하지만, 실제는 걷거나 움직이지 않고, 손만 움직이는 경우도 가끔 있어서 이를 보정하는 일도 만만찮다는 의견을 들려주기도 했다.
아무튼 ‘액티비티 트래커 = 스마트밴드’라는 어쩌면 기본적인 공식에 더 이상 만족하거나 안주하지 않는 이들을 위한 다양한 제품들이 선보이고 있다. 이미 IoT다나와에서 소개했던 스마트운동화, 스마트보폭계도 그런 예가 될 것이고, 스마트모자도 그렇다. 그러고 보니 스마트브라나 스마트 액세서리도 다뤘다. 스마트벨트도 있었으니, 스마트 장비는 정말로 다양하고 또 다양하다.
YOO Mini Wireless Activity Tracker는 이 가운데서도 조금 색다른 제품이다. 단순한 디자인에 어디엔가 끼워 쓸 수 있도록 만든, 하지만 당신의 하루를 잘 추적하는 그런 제품이다. 최고의 정확도나 성능보다는 쉽고 편하게 쓰는 것에 좀 더 무게를 둔 제품이다.

사양
무게 : 21.3g
통신 : 블루투스 4.0
측정 : 분당 움직임, 일일 걸음수, 거리, 칼로리 소모량 등
특징 : 클립형
전원 : CR2032
배터리 수명 : 약 6개월 이상
통신 : iOS
값 : $24.38
파는 곳 : 아마존

Yoo 액티비티 트래커는 트래킹 기능이 있는 본체와 클립으로 이뤄진 단순한 구조다. 리뷰에 다룬 제품을 비롯해 블랙, 라즈베리, 블루 등 컬러 감각이 남다르다. 약간 고무재질이라 어찌 보면 조금은 장난감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친숙하다는 것은 장점이고, 반대로 조금 싸보인다는 것은 단점이다. 대신 상당히 심플한 디자인은 누가 쓰더라도 크게 불편함이 없을 듯 하다.


본체에는 따로 액정이나 상태표시창을 달지 않았다. 즉 모든 것은 스마트폰으로 연결해서 상태를 확인하는 전형적인 액티비티 트래커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시계나 간단한 정보를 알 수 있으면 좋겠지만, 달리 생각하면 이 제품은 손목에 차는 것이 아니라, 주로 옷깃이나 벨트에 끼워 쓴다는 것을 생각하면 이를 단점이라고 말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냥 이 제품은 있는 듯, 없는 듯 움직이는 그런 제품이라는 것이 정확한 설명이다. 물론 LED가 있어 깜빡 거리면서 정보를 알 수 있기는 하지만, 그저 작동상태를 알려줄 정도. 따라서 크게 필요한 것은 아니다. 단순 심플이 이 제품을 가장 잘 설명하는 단어들이다.


클립은 제법 단단하고 아주 튼튼하다. 옷이나 신발, 청바지 주머니나 브라의 끈 등에 끼우면 떨어질 걱정은 하지 않아도 좋지 싶다. 무게도 무척 가벼워서 거의 느끼지 않아도 좋다.
보통 스마트밴드를 비롯한 액티비티 트래커들은 충전이라는 문제에서 그리 자유롭지 않다. 길어야 며칠 지나지 않으면 충전은 필수다. 그래서 이 제품은 아예 CR2032, 그러니까 가장 흔히 보는 코인배터리를 넣었다. 즉, 충전문제에서 자유롭다는 뜻이다. 배터리 수명은 일반적인 쓰임새에서는 약 6개월 이상을 쓴다고 하니까 보통 수준인 셈이다. 적어도 6개월은 충전 신경을 쓰지 않아도 좋다. 단, 배터리를 바꿀 때는 나사를 좀 풀어야 한다.

블루투스로 연결되는 제품인 만큼 앱을 설치하고 페어링을 해야 제대로 쓸 수 있다. 페어링은 다른 블루투스 장비와 비슷한 수준. 오히려 키, 나이, 성별, 몸무게 등의 각종 신체정보를 넣는 것에 더 많은 시간이 걸린다.

그 다음은 사실 별 것이 없다. 그저 원하는 곳에 Yoo Mini Wireless Activity Tracker를 달고 움직여만 주면 끝이다. 가장 기본적이라 할 수 있는 하루에 몇 걸음을 걸었는지, 거리는 어느 정도인지, 칼로리 소모량과 활동 시간을 알려준다. 물론 수면 분석도 문제없다. 있는 듯 없는 듯 제 몫을 다하는 제품인 셈이다. 여기에 이렇게 모은 정보를 바탕으로 포인트라는 개념으로 일종의 게임처럼 보이도록 한 것은 주로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요소다.

핏빗처럼 고급스럽고 정밀한 제품만을 찾는 경우도 있지만, 많은 경우에는 단순히 하루에 어느 정도 움직이는지, 큰 신경을 쓰지 않아도 알려줄, 그러니까 스마트한 만보계를 원하는 이들도 있게 마련이다. 그들을 위한 값싸고 간단한 제품으로 권하기에 괜찮다. 그렇다면 남자들, 특히 좀 나이 있는 남자들을 위한 제품이 먼저 떠오르는데, 아무리 좋게 봐도 이 제품을 나이든 남자들이 쓰기에는 무리가 있는 컬러다. 그렇다면 이 제품의 주된 구매층은 운동보다는 하루의 삶을 쉽게 알고픈 여성 사용자들을 위한, 철저한 여성용 제품이라고 보는 것이 정확하지 싶다.



워낙 간결한 제품이라 하드웨어에서는 별 다른 단점을 찾기 어렵다. 그보다 아쉽다면 앱이다. 제품 성격을 생각하면 충분히 이해되지만, 지나치게 간결하다는 느낌을 지우기 어렵다. 이 제품의 주된 사용층이 여성이나 스마트밴드를 차는 것을 부담스러워하지만, 그래도 다양한 관련 정보를 얻고자 하는 이들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더욱 그렇다. 지금은 단순한 제품에서 모아지는 정보라서 그런지 몰라도 지나치게 단순하다. 요즈음은 이 정도 정보는 그냥 스마트폰만 가지고 다녀도 알 수 있을 수준이기 때문이다. 이미 S헬스, LG헬스, 애플헬스 등의 이름으로 선보이는 스마트폰 제조사의 건강정보 프로그램이나 구글헬스 같은 프로그램은 보기보다 강력하다. 따로 하드웨어를 사서 쓴다면 뭔가 특색 있고 강력함이 필요하다. 허리에 찰 수 있다는 것말고 강력한 한 방이 조금은 부족해 보인다.

결국 앞으로 액티비티 트래커는 자신들의 카테고리에 예전에는 없었던 스마트폰과도 싸워야한다. 과연 이를 이겨낼 만큼 뭔가 특징을 갖출 수 있을지는 좀 더 두고봐야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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