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말 오랜만에 나온 소니의 플래그쉽 헤드폰 MDR-Z1R입니다.
1989년 처음 출시된 MDR-R10 모델로 그 당시 몇 없던 프리미엄 헤드폰을 만들었던 소니의 후속 모델로 공식발표되었습니다.
2004년 출시되었던 소니 퀄리아 010 모델 다음으로 소니의 고가 헤드폰은 있었으나 플래그쉽 헤드폰이라 지칭하던 명맥은 끊겼었습니다. 정말 오랜만의 발표라 할 수 있겠네요.

소니는 Z1R의 디자인 영감을 R10에서 받아 온 걸로 보입니다. 양가죽 패드 채용, 비슷한 하우징 설계를 바라만 봐도 R10의 현대적 모델이 Z1R이란 걸 알 수 있죠. 일본에서 장인의 수제로 제작, 오래된 느티나무만으로 하우징을 깍아 만들었던 건 그대로 채용하지는 못했습니다.


완전 밀폐형이던 소니 R10 과는 다르게 상단에 덕트가 뚫려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마감새는 고가 헤드폰답게 훌륭합니다. 비싼 양가죽 패드는 다른 헤드폰과 착용감을 달리할 정도로 매우 편하고 좋습니다.

소니가 지속적으로 밀고있는 1.2m 4.4파이 밸런스드 헤드폰 케이블을 추가로 제공합니다. 추가로 일반 헤드폰 3.0m 헤드폰 케이블도 같이 구성품에 들어가 있습니다.
Specification
본사 사이트에서 가져온 스펙입니다.
본 데이터는 샘플 1개의 측정 데이터로 전체 제품 특성을 반영하지 않습니다.
1. Frequency Response + Target

가장 먼저 보는 그래프는 주파수 특성 그래프에 올리브-웰티 타겟을 적용하였습니다. 올리브-웰티 타겟에 대해 궁금하신 분은 상단의 측정 방법 확인 링크를 클릭해 보세요. 그리고 1/3옥타브 스무딩을 적용하여 실제 청음과 비슷하고 보기에도 편한 그래프입니다.
2디비 코멘트
전형적인 소니 스타일 음색입니다. 3k Hz 부근 피크가 두 군데에 있는데 청취시 그리 크게 체감되는 부분은 아닙니다. 개인적으로는 3k Hz 큰 피크 하나로 느껴졌습니다. 다른 소니 헤드폰 (MDR-1A 등등) 과는 다르게 7k Hz 부근은 엄청 억제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특유의 소니 스타일이라고 할 수 있는 10k Hz 피크가 아주 커다랗게 있는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부근 피크가 취향에 맞지 않으면 상당히 거슬리게 들릴 수 있습니다. 기존의 소니 음색을 싫어 하시는 분들은 마찬가지로 Z1R도 마음에 드시지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
개인적으로 지인 분 R10을 청음하고 측정해본 적이 있는데 (측정치는 남아있지 않음) 제 기억상 R10은 청취 상으로나 측정치 상으로나 10K 피크가 그리 크지 않고 전체적으로 DF타겟에 맞는 평탄한 소리였던걸로 기억합니다. Z1R이 R10의 음색을 그대로 모사하려 하기 보다는 현재 소니의 음색에 유사하도록 튜닝한 걸로 보입니다.
저음에는 좋은 점수를 주고 싶은데 실내에 듣기 적절히 부스팅 되어 있으며 공진점 Q값이 매우 낮고 넓습니다. 듣기에도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2. Frequency Response Raw

주파수 특성 그래프의 Raw 데이터이고, 스무딩을 적용하지 않은 원본 그래프입니다.
3. THD

THD는 전반적으로 낮게 측정되었습니다.
4. Impedance

임피던스는 Q값과 대역대가 아주 낮은 편입니다. 소니 측에서 광고한대로 Q값을 줄이고 공진을 줄였다는 말은 사실처럼 보입니다.
Price
인터넷 최저가 2,219,000원에 구매 가능
Conclusion
- 옛 플래그쉽이었던 R10의 추억을 담은 소니의 새로운 플래그쉽 헤드폰
- 그러나 기존 소니 음색을 답습... 플래그쉽만의 매력이 없다.
- 비싼 헤드폰인 만큼 착용감, 디자인, 마감 외형적인 면은 훌륭한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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