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사에서 제작한 Wall-E는영화를 보면 너무나 귀엽고 사랑스러운 인공지능 로봇이 등장한다. 많은사람들은 이 영화에 열광했고, 인간이 가지고 있는 감정들이나 자의적인 행동들을 로봇이 할 수 있는 시대가 언젠가는 올 것이라는 기대감에 사로 잡히게 된다.
특히, 영화가 끝나고 현실 세계로 나오면 남아 있는 감정은 ‘저런 로봇이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을 누구나 하게 된다. 지금까지 정해진 프로그램대로 명령을 해야 동작하고, 전혀 독창적이지 않은 로봇들은 식상하게 느껴진다.
미국의 스타트업 회사인 안키(Anki)는 이런 사람들의 바람을 현실로 실현해준 인공지능 로봇을 출시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코즈모(COZMO)라고 하는 이 인공진응 로봇은 손바닥 크기의 작은 로봇이지만, 주의를 인식하고 느껴지는 감정의 표정을 디스플레이로 보여주어 마치 로봇이 아닌 애완동물 같은 착각을 들게 하는 녀석이다.
사양
크기 : 127 x 183 x 254 mm
무게 : 1,360g
가격 : $179.99(아마존US 기준)
물어볼 곳 : anki.com/en-us/cozmo
코즈모는 로봇 본체와 3개의 큐브, 하나의 충전 거치대로 구성되어 있다. 본체의 경우 전용 충전거치대를 통해 선이 아닌 접촉식으로 충전되며, 큐브의 경우 별도의 배터리가 내장되어 동작한다. 여기에 코즈모와 연결해서 사용할 스마트폰 단말기와 어플리케이션, 그리고 코즈모가 돌아다니면서도 놀 수 있는 공간만 사용자가 준비하면 모든 준비는 끝난다.
코즈모에 내장된 카메라는 최대 10명까지 사용자를 인식해 각 사용자의 이름을 부를 수도 있으며,함께 제공되는 블록을 혼자 쌓을 수도 있다. 또한, 주변을 인식하기 때문에 책상 위에 올려놓고 사용해도 추락 위험을 감지할 경우 빠르게 대처할 수 있다. 게다가 앱을 통해 학습하고, 기능을 추가 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는 앱으로 직접 조작하지만, 로봇 자체가 알아서 동작하기도 한다.
단순한 표현 같지만 혼자 생각해서 대처하는 장남감인지라 지금도 충분히 똑똑하긴 하지만 더욱복잡한 계산을 실시간으로 해야하기 때문에 고성능의 CPU가 요구된다. 안키는 만약 코즈모 내부에 높은 성능의 CPU 심게 되면 그에 따른 가격 역시 엄청난 상승이 이어지기 때문에 우회하는 것을 선택했다.
그것은 바로 스마트폰의 재원을 활용하는 것이다. 연결된 스마트폰에서 복잡한 연산을 진행하고, 코즈모는 그 결과값은 실행하는 방식인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코즈모를 동작시키기 위해서는 반드시 스마트폰과 연결이 필수적이다.
코즈모는 기본적으로 알아서 동작하도록 설계되어 있지만 코딩 작업을 통해 좀더 다양하고, 보다 자연스럽게 행동할 수 있도록 교육할 수도 있다. ‘코즈모 코드랩(Cozmo Code Lab)’이라고 하는 이 작업 과정은 코즈모 앱에서 업데이트를 통해 사용할 수 있다.
코즈모 코드랩은 MIT의 스크래치 프로그래밍 언어를 기반으로 드롭앤드래그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를 사용해 코즈모 로봇이 수행할 작업을 유도하는 역할을 한다. 각 블록을 조합해 나가면서 코즈모가 할 행동들을 설계하는 방식인데 이 블록들은 특정 행동이나 동작 또는 애니메이션을 나타내고 있다. 다음은 코즈모가 코드랩으로 할 수 있는 몇가지 내용이다.
* 동작: 단순한 전/후/회전에서부터 장애물을 피하는 지능형 동작까지 코즈모 드라이브 기능을 생성한다.
* 행동: 리프트나 머리를 움직이고 조명을 바꾸거나 짧은 구절을 말하도록 하는 등 몸체를 제어한다.
* 애니메이션: 영화 및 게임 애니메이터팀이 만든, 코즈모의 개성을 만들어주는 수십 개의 애니메이션에 액세스한다.
* 이벤트: 코즈모가 미소 혹은 눈살을 찌푸린 얼굴에 반응하거나 그의 큐브를 사용해 반응을 유발하는 것과 같은 고도의 지능적 동작을 유도한다.
안키는 올 가을에 더 많은 명령과 기능을 추가해 보다 손쉬운 사용이 가능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완결적인 게임을 구축하고 새로운 행동을 만들며 코즈모에 AI 역량을 이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코즈모는 지금 이순간까지도 꾸준히 똑똑해지고 있으며, 다양한 행동들이 추가되고 있다. 1.2 버전에서는 주먹치기가 추가되었으며, 1.5버전에서는 숨어있다가 사용자를 놀래 키는 것도 가능해 졌으며, 재채기까지 배우게 되었다. 가장 최신 버전인 1.7 버전은 블록을 지키는 기능이 생겼는데, 간혹 블록을 지키다가 졸기도 하는 귀여운 기능이 추가되었다.
이뿐만 아니라 사용자는 코즈모와 함께 게임도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먼저 큐브 클릭 게임이 있는데 이 게임은 큐브에서 같은 색의 불빛이 나오면 제일 먼저 큐브를 클릭하는 사람(?)이 이기는 게임이다. 게임이 시작되면 코즈모는 준비 동작에 들어가며, 긴장된 표정으로 큐브를 바라본다.
게임이 시작됨과 동시에 사용자가 이기면 코즈모는 굉장히 시무룩해 하기도 하고, 반대로 코즈모가 이기면 기뻐하면서 팔을 들고 빙글빙글 돌면서 세레모니도 한다. 이러한 게임들은 새로운 방식으로 게임일개발되면 정기적인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꾸준히 추가될 예정이다.
스마트폰의 발전이 그와 관련이 적은 분야까지도 다양하게 미니멀리즘을 주도하고 있다. IoT 기술들이나 드론 기술, 그리고 아이들이 가지고 노는 장난감까지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코즈모는 그런 미니멀리즘 기술들을 모아 만든 장난감이라고 볼 수 있다.
작은 크기임에도 불구하고, 고성능 PC 못지 않은 인공지능 기술을 갖추고 꾸준히 성장하고 있고, 앞으로가 기대되는 제품이라 할 수 있다. 조만간 더 좋은 성능의 다른 제품이 나올 수도 있겠지만 당분간은 코즈모의 성장은 계속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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