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은 덥기는 했지만, 무더위 때문인지, 아니면 가뭄 때문인지 예전처럼 한 여름에는 모기를 만나보기 힘들었다. 전문가들은 올 여름 35도가 넘는 폭염이 이어지면서 모기의 활동성이 떨어진 것으로 분석하기도 한다. 보통 모기는 저수지나 연못 등 고인 물에 알을 낳는데, 여름철 가뭄과 폭우로 고인 물이 마르거나 넘치면서 모기의 산란지가 줄었다.
실제로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전국 10개 감시 지점의 모기 수를 집계한 결과 8월 3주간 채집된 모기 수는 1,541마리로 최근 5년간 평균 보다 절반에 그쳤다고 한다. 지난해 여름 역시 30도 이상의 폭염이 계속되고 강수량이 적어 모기 수가 감소 했었는데 올해 더욱 줄어든 것이다.
반면, 가을에 들어서면서 모기의 활동량은 크게 늘고 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기후 변화로 여름보다 가을이 모기가 서식하기에 적합해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가을철엔 일교차가 커 밤에 기온이 낮아지지만 가을 모기는 고층 빌딩, 아파트 밀집지역에서 주차장이나 하수구, 계단 등에 숨어 있다가 따뜻한 실내로 잠입하기 때문에 사람들이 체감하는 모기 빈도수가 증가하기도 한다. 한 마디로 이제 여름 모기가 아니라 사계절 모기로 바뀌는 것이다.
이런 가을 모기 때문인지 올 9월 온라인 쇼핑몰 쇼핑 리스트 중 모기 팔찌, 패치 등의 모기 퇴치 용품 상품들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그 수요가 376% 급증했다고 한다. 지금도 모기로 인해 많은 사용자들이 고통 받고 있기도 하다. 철없는, 아니 철을 잊은 모기를 스마트하게 퇴치하는 IoT 기기를 소개할까 한다.
Oittm 스마트 모기퇴치기는 근자외선광원을 활용한 흡입식 모기퇴치기로써 기기뿐만 아니라 스마트폰으로도 제어가 가능한 제품이다. 심지어 아마존 알렉사 AI를 지원하고 있어 음성으로도 컨트롤이 가능한 신개념 스마트 모기퇴치기다.
사양
크기 : 122 x 122 x 175mm
무게 : 303g
전압: 100~240V
출력 : 5V/1A
정격 전력 : 3W
가격 : $29.99
물어볼 곳 : www.oittm.com/
기다란 원통 모양의 Oittm 스마트 모기퇴치기는 블랙과 화이트 두 가지 색상이 있다. 구조는 공기 청정기 만큼이나 꽤 간단한 편이라 크기에 비해 무게는 꽤 가벼운 편에 속한다. 기기에는 상단에는 전원 버튼과 스마트 광센서가 마련되어 있다.
하지만, 스마트 제품의 경우 주변 광량을 체크해 자동으로 켜고 꺼지는 일반 제품들과는 달리 광센서가 동작하지는 않는다. 이는 광량으로 켜고 끄면서 발생되는 오류를 줄이고, 스마트 폰을 통한 스케줄 관리가 편리하기 때문인 것으로 생각된다.
Oittm 스마트 모기퇴치기의 원리는 냄새로 유인하는 모기팔찌나 모기퇴치 훈증기와 달리, 모기가 반응하는 365 nm 비 방사성 UV LED를 방출해 모기를 유혹한 후 기기 내부에 가두는 원리다. 다시 말해 빛의 유혹에 못이겨 기기 쪽으로 다가오는 모기를 강한 흡입력으로 모기를 잡는 덫이다.
이는 살충제나 훈증기의 화학 물질을 사용하는 것이 아닌 순전히 물리적인 방식으로 동작하기 때문에 매우 환경친화적인 제품이라는 장점이 있다. 아이를 키우는 가정 같이 불가피하게 훈증기를 켜지 못하는 곳에서는 효과적으로 모기를 퇴치 할 수 있다. 다만, 제조사에서는 무소음에 가까운 설계라고 한 것과는 달리 실제로는 40dB로 소음이 약간은 있는 편이라 가능한 멀리 두고 사용하는 것이 편안한 잠자리를 위해 도움이 된다.
소비 전력은 5V 1A 수준으로 매우 낮다. 덕분에 장시간 사용해도 월 에너지 비용이 1Kwh에 불과하고, USB 방식으로 전원을 공급하기 때문에 노트북에 연결해서 사용하거나 보조배터리를 사용한다면 전원이 닫지 않는 곳, 특히 캠핑 중이나 야외에서도 효과적으로 쓸 수 있다.
Oittm 스마트 모기퇴치기는 켜고 끄는 간단한 동작만을 필요로 한다면 별도의 앱을 설치할 필요는 없이 쓸 수 있다. 물론 어플을 설치하면 저절로 켜고 끄는 스케줄관리나 지 음성 명령이 가능하기 때문에 반드시 설치해서 사용하는 것이 좋다. 어플은 플레이스토어에서 Oittm을 검색 후 다운로드가 가능하며, 사용설명서에 나와있는 QR코드를 통해 바로 설치가 가능하다. 어플을 실행시키면 자동으로 검색을 통해 Oittm 스마트 모기퇴치기를 등록한다.
등록이 완료되면 언제든지 스마트폰으로 전원 온오프가 가능하며, 타이머 기능을 통해 언제 켜고 끌 것인지 자동 스케줄 기능을 설정할 수 있다.
또한, 메뉴에서는 설치된 Oittm 스마트 모기퇴치기의 이름 변경과 이를 컨트롤 할 수 있는 사용자 추가 및 아마존 에코와 구글 홈에 등록하는 방법 등이 간단히 소개되어 있다. 추가적으로 추후에 있을 펌웨어 업데이트도 이 곳에서 진행되며, 피드백 수집도 진행된다. 알렉사에 등록되면 이제는 말로 Oittm 스마트 모기퇴치기를 켜고 끌 수 있다. 단, 영어지만 말이다.
사용 후 청소는 하단 발판 부위를 열어 죽은 모기들을 아주 쉽게 털어낼 수 있다. 하지만, 모기가 죽지 않은 상황에서 이를 열게 되면 모기를 말 그대로 방생해주는 꼴이 되기 때문에 반드시 내용물을 확인하고 열어야 되는 불편함은 있다.
Oittm 스마트 모기퇴치기는 분명 인체 무해한 모기퇴치기 이며, 스마트하게 동작하는 IoT 모기 퇴치기 인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실제 사용 테스트 해본 결과 하루 종일 사용했지만 잡힌 모기는 1~2마리 정도에 불과했다. 모기가 그리 많지 않았던 점을 감안한다고 해도 기존 화학제품을 이용한 훈증방식만큼의 높은 효과를 기대하기는 힘들 듯 하다. 하지만, 훈증기를 사용하지 못하는 특수한 환경에서는 없는 것보다는 낫다. 그나 저나 이놈의 모기는 도대체 언제까지 윙 하고 날아다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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