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슷한듯 다른 UHD Blu-Ray player Oppo UDP-203 Cambridge Audio CXUHD

고퀄리티 4K Blu-Ray player 분야에서 실리콘밸린의 기술력으로 무장한 Oppo는 거의 무혈입성했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라이벌이 없이 독주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제 그 상황이 바뀔 듯 하다. 영국의 하이파이 앰프 전문 메이커인 Cambridge Audio가 자사 최초의 4K 블루레이 플레이어인 CXUHD를 내놓았기 때문이다. 아마도 흡사한 설계, 비슷한 가격대의 오포 UDP-203과 많이 비교될 듯 하다.

일단 캠브리지 오디오의 CXU HD 의 내부를 보면 어쩐지 Oppo의 블루레이 플레이어를 많이 닮은 레이아웃이다. 하지만 어떤 부분은 생략되어 있고 반대로 어떤 부분은 보강되어 있다. 이유가 뭘까 궁금할텐데. 아래에서 1:1 비교를 통해 그 의미를 집어 보고자 한다.

일반 CXUHD의 뒷 패널은 오로지 디지털 입출력 단자만 구비되어 있어서 아얘 아날로그 출력 단자가 없다는 게 눈에 띈다. 즉, 현행 AV리시버 외에는 영상과 음성의 동시 출력을 위해서는 연결할 수 없다는 것이다. 즉, 스테레오 인티앰프와의 연결은 고려치 않고 있는데, 이는 홈시어터/홈시네마의 본래 목적에 충실하고자 하는 설계 의도를 읽을 수 있다.

CXUHD의 디코딩 회로부에는 히트싱크를 달아 놓았다.

Oppo UDP-203가 블루투스와 WiFi 무선 안테나가 내장된 것과 마찬가지로 캠브리지 오디오의 CXUHD 역시 안테나를 내장하였는데, 다만, UPD-203이 새시 측면으로 안테나를 배치한 만면 CXUHD는 생략된 아날로그 출력단 쪽 뒷 패널 보호덮개로 최단 거리의 안테나선이 연결되어 있다.

반면 Oppo UDP-203은 좀 더 범용적인 쓰임새에 대응하고 내부의 서킷 보드는 특별히 별도의 눈에 띄는 메커니컬한 튜닝 없는 일반적인 레이아웃임을 알 수 있다. 위 캠브리지 오디오보다 내부에 회로기판 1개가 더 있는데 이는 멀티채널 아날로그 출력 단자를 위한 변환 회로이다. 아날로그 입력만 있는 구형의 AV리시버를 사용하는 유저들에게도 사용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하지만, 달리 생각해보면 4K 디스플레이 장치와 구형 AV리시버는 서로 호환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4K 영상의 감상자가 아닌 풀HD급 블루레이나 DVD 재생 장치와의 범용적인 호환성가지 고려한 설계다. 아직까지 디지털 입력 없는 인티앰프나 구형 리시버를 쓰는 유저에 필요한 옵션이다.

이를 비교해보면 설계상 관점이 어느 정도는 명확해진다. Oppo의 UDP203은 좀 더 범용적인 사용, 즉 구형 앰프나 리시버를 쓰는 유저까지도 사용할 수 있도록 범위를 넓혀 놓은 반면, SMPS 전원부의 신호 간섭 여지를 남겨 놓았다.
반면 캠브리지 오디오의 CXUHD는 4K나 풀HD 해상도의 블루레이 플레이어나 PC로 고해상도 영상과 음향을 감상하려는 유저들에 포커스를 맞추었다. 신형 AV리시버를 가지고 있다면, 사용할 필요가 없는 아날로그 출력 회로를 제거한 대신 SMPS 전원에 실드를 씌워 놓아서 노이즈 유입 가능성을 줄였다. 이는 50인치 이하의 작은 영상에서는 크게 차이가 나지 않을 수 있지만 특히 100인치 이상의 스크린에 프로젝터를 투사할 경우에는 차이를 보일 수 있다. 또 하나 디코딩 써킷의 핵심 소자에 히트싱트를 달아 놓았는데, 이는 내구성과 에러 방지 면에서 고려된 조치로 보인다.
물론 이러한 설계상의 차이가 퍼포먼스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는 별개의 문제일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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