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전력 미니 PC는 일반 PC보다 훨씬 작은 크기와 적은 소비전력으로 경제적인 운용이 가능하다. 과거에는 그 두 가지만 중시해서 일반 소비자가 사용하기에는 성능이 애매한 경우가 많았는데 지속적으로 발전하면서 근래에는 가벼운 멀티미디어 PC로도 무난하게 활용 가능한 수준이 되었다.
제이씨현시스템이 출시한 기가바이트 BRIX s GB-BLCE-4105는 인텔의 최신 저전력 플랫폼 제미니레이크 프로세서 셀러론 J4105를 탑재하여 4K 멀티미디어 콘텐츠 재생이 가능하며, M.2 SSD 슬롯과 USB 3.0 타입C(Type-C) 포트도 제공한다.
다양한 인터페이스 지원하는 아담한 미니 PC
브릭스s는 한손으로 충분히 들 수 있을 만큼 작고 무게는 388g에 불과하다. 물론 미니 PC는 스마트폰이나 게임기처럼 들고 다니면서 사용하는 제품은 아니지만 작고 가벼울수록 TV나 다른 가전제품 옆에 두어도 잘 어울리므로 충분한 이점이다.
전면에는 USB 3.0 포트와 3.5mm 헤드폰/마이크 포트가 있다. USB 3.0은 타입A와 타입C 포트 두 가지인데 타입C 포트는 상하 구분이 없어서 연결할 때 편리하고 최근 스마트폰을 비롯한 모바일 기기에 도입률이 높아지고 있다.
후면에는 USB 3.0 포트와 기가비트 랜(LAN) 포트, 미니 디스플레이포트(mini DisplayPort, 버전 1.2a), HDMI(버전 2.0a) 포트, 켄싱톤 락(kensington lock) 홀이 있다.
미니 디스플레이포트와 HDMI를 각각 모니터나 TV에 연결해 듀얼 디스플레이로 사용 가능하며 두 가지 모두 최대 해상도는 4096x2160(@60Hz)이다. 따라서 4K 콘텐츠 감상이나 창을 여러 개 띄워놓고 작업하는 경우 유용하다.
그리고 작은 크기 때문에 도난이 염려 될 텐데 켄싱톤 락 홀에 줄을 감아서 제품을 고정할 수 있으므로 대비할 수 있다.
브릭스s 하단부에는 통풍구가 보이고 가장자리 네 곳에는 바닥에서 미끄러지는 것을 방지하는 고무 패드가 부착 되었다. 각 고무 패드 옆에는 나사가 있는데 드라이버로 모두 분리하면 제품 덮개를 열고 내부를 확인할 수 있다.
제품 구성물로는 DC 전원 어댑터와 전원 케이블, 사용자 설명서, 드라이버 설치 디스크, 베사 마운트(VESA mount) 브래킷과 고정 나사, 2.5인치 SATA 저장장치 고정 나사가 제공 된다.
SO-DIMM DDR4 슬롯, M.2 슬롯, SATA 커넥터 제공
메모리 슬롯은 2개이며 노트북과 미니 PC용 SO-DIMM DDR4 메모리를 장착할 수 있다. 메모리 속도는 DDR4-2400MHz(PC4-19200)까지 지원하며 메모리를 2개 장착하면 듀얼 채널로 활성화 되어서 성능이 높아진다. 프로세서 내장 그래픽 성능에도 영향을 주므로 메모리는 2개 구성이 좋다.
M.2 슬롯에는 2280 규격 M.2 NVMe PCIe(PCI-Express) x2 또는 SATA SSD가 호환 된다. 따라서 2.5인치 SATA SSD보다 작은 저장장치를 원하는 경우 적합하다.
2.5인치 SATA SSD와 하드디스크도 설치 가능하다. 브릭스s의 하단부 덮개 안쪽에 거치 공간이 있는데 거기에 SSD나 하드디스크를 넣고 기본 제공 되는 나사로 고정한 다음 SATA 케이블을 연결하면 된다. SATA 케이블은 데이터와 전원을 동시에 공급한다.
제미니레이크 셀러론 J4105 탑재
이 제품에는 인텔의 최신 저전력 프로세서 제미니레이크 계열 셀러론 J4105가 탑재 되었다. 쿼드 코어이며 클럭은 1.5GHz부터 2.5GHz 사이에서 유동적으로 변화한다. TDP는 10W에 불과하지만 인텔 HD 그래픽스 600으로 최신 코덱인 HEVC 및 VP9을 하드웨어 가속 가능하여 해당하는 동영상을 쾌적하게 재생할 수 있다.
최대 해상도는 4096 x 2160(화면재생률 60Hz)을 지원한다. 본 기사에 사용한 모니터의 최대 해상도인 3840x2160을 정상 지원하는 것을 확인하였다. 따라서 4K 해상도 콘텐츠를 감상하거나 고해상도 작업이 필요한 경우에 적합하다.
HEVC / VP9 하드웨어 가속 지원(클릭하면 확대)
동영상 하드웨어 가속을 제대로 지원하는지 알아보기 위해 4K 해상도인 HEVC 10비트 동영상(400Mbps)을 팟플레이어로 재생해보았다. CPU 점유율은 40% 정도를 유지하여 안정적이었다.
참고로 해당 동영상은 하드웨어 가속을 끄면 CPU 점유율이 100%까지 치솟고 화면이 너무 끊겨서 제대로 감상하지 못하는데 이는 제미니레이크 뿐 아니라 일반 데스크톱 프로세서인 커피레이크 코어 시리즈도 마찬가지이다.
그러므로 멀티미디어 PC가 필요한 사람이라면 브릭스s로도 만족할 만한 성능을 얻을 수 있다.
게임 성능 테스트
간단하게 게임 성능도 확인해보았다. 우선 '리그 오브 레전드'를 실행하여 프랩스(Fraps)로 1분 동안 프레임을 측정하였다. 때떄로 20프레임 밑으로 떨어지기는 했지만 30프레임 이상을 유지하여 게임을 즐기는 데 문제 없었다.
이어서 '오버워치'도 성능을 확인해보았다. 리그 오브 레전드보다 높은 성능을 요구해서 해상도를 1280x720으로 낮추고 그래픽 옵션도 최소한으로 낮추었지만 15~20프레임 정도여서 게임이 조금씩 끊겼다.
따라서 더 높은 사양을 요구하는 '배틀그라운드'나 '포트나이트 배틀로얄' 같은 게임은 실행하기 어려우므로 가벼운 게임을 즐기는 선에서 적당하다.
시스템 소비전력
브릭스s는 저전력 미니 PC이므로 상태 별 소비전력도 확인하였다.
전원 어댑터만 연결한 상태에서는 소비전력 측정기에 0W(와트)로 표시 되어서 대기 전력이 1W 미만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으며 윈도우 10 진입 후 아무런 작업도 하지 않은 유휴 상태(IDLE)에서는 8W 내외를 유지하였다. 게임(리그 오브 레전드) 실행 시에는 17W에서 19W 사이로 나타났고 4K HEVC 동영상 재생 시에는 26W 내외였다.
즉 시스템 성능을 최대한 사용하는 경우에도 소비전력은 30W 미만인 셈인데 일반 데스크톱은 유휴 상태에서도 60W 이상이 기본이므로 멀티미디어 PC 용도라면 브릭스s가 전력 효율 면에서 훨씬 유리하다.
베사 마운트로 모니터 뒤에 장착 가능
미니 PC는 크기가 작아서 어디든지 부담 없이 둘 수 있지만 베사 마운트를 이용하면 디스플레이 후면에 장착해 거치 공간을 절약할 수 있다. 마치 일체형 PC처럼 쓸 수 있으므로 공공장소에서 TV와 함께 관리하기 편하다.
우선 브릭스s 구성물 중 베사 마운트 브래킷을 디스플레이 제품 후면의 베사 마운트 홀(75x75 또는 100x100 규격)에 나사로 고정한다.
그 다음에 브릭스s 하단부에 위 사진처럼 검은색 나사 2개를 설치한다. 중간 부분이 들어가 있는 형태인데 브릭스s 본체를 디스플레이에 고정하는 용도로 쓴다.
마지막으로 베사 마운트 브래킷 구멍에 브릭스s의 나사 2개를 맞춰서 끼우고 아래로 당기면 설치 작업은 끝이다. 구멍에 나사를 끼웠는데 브릭스s가 밑으로 내려가지 않으면 제대로 끼운 것이 아니므로 잘 살펴봐야 한다.
베사 마운트 홀에 설치를 완료하면 위 사진처럼 일체형 PC 같은 모습이 된다. 브릭스s가 모니터 뒤에 있기 때문에 USB 3.0과 3.5mm 헤드폰/마이크 포트 장치는 연결할 때 불편하므로 미리 연결하거나 블루투스로 무선 장치를 쓰는 것이 편리하다. 아니면 CCTV 관리나 안내 영상을 재생하는 PC처럼 주변기기를 자주 연결할 필요가 없는 시스템에 적합하다.
Copyrightⓒ 넥스젠리서치(주) 보드나라 미디어국. www.bodnar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