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가 국내에 미디어패드 M5를 정식 출시했다. '미디어패드'는 화웨이의 태블릿 브랜드명으로 가성비가 좋은 모델들을 그간 출시해 왔다. 반면 M5는 가성비만 강조한 것이 아니다. 최근 태블릿들은 10인치 이상 제품이 많이 출시되고 있는데 이번 리뷰 제품은 8.4인치 제품이다. 소형 사이즈지만 가격은 꽤 비싸다. 다나와 최저가 기준 387,020원 (와이파이, 32GB)이다. 일반적인 8인치 제품들이 보급형 개념으로 가격만 강조하고 성능은 평범한 데 비해 화웨이 미디어패드 M5는 비교적 높은 사양으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 디자인
8.4인치답게 크기가 작아서 한 손으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특히 전자책 용도로 쓰기에는 최적이다. 모서리 부분은 커브드로 마감했고 디스플레이 접합부는 레이저 컷팅을 해서 상당히 고급스럽다. 마감 퀄리티만 본다면 애플이나 삼성 제품과 견주어 봐도 손색이 없다. 손에 잡히는 느낌이 부드럽고 그립감도 좋다. 사이즈는 124.8 x 212.6 x 7.3mm, 무게는 316g.
미디어패드 M5는 한 손으로 들고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아쉬운 것은 오디오잭이 없다. 그래서 이어폰을 들으려면 패키지에 동봉된 어댑터를 이용해서 연결하거나 블루투스 이어폰으로 음악을 들어야 한다. 최근 모바일 제품들은 오디오잭을 없애는 추세라 충격적일 정도는 아니다.
홈버튼은 물리버튼이 아닌 터치방식이다. 이 홈버튼은 지문인식 센서를 겸한다. 오디오잭도 없고 물리버튼도 없앤 것을 봐서는 방수가 될 것 같은데 방수 여부는 확인하기 어렵다. 측면에는 음량 버튼과 전원 버튼이 있다.
카메라 부분은 살짝 튀어나와 있다. 카메라는 전면 800만 화소, 후면 1300만 화소다. 카메라 화질은 플래그 스마트폰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무난한 수준이다. 업무 용도로 쓰기에 부족함이 없다.
▶ 디스플레이
IPS 패널로 해상도가 상당히 높다. 2560x1600의 해상도로 359ppi에 이른다. 참고로 7.9인치 아이패드 미니는 326ppi다. 색감은 과장되지 않고 자연스러운 편이다. 베젤은 좌우가 얇고 위쪽은 좁은데 아래쪽이 상대적으로 좀 넓은 편이다. 아래쪽을 제외하고는 일반적인 태블릿보다 베젤이 얇아서 고급스러움이 느껴진다. 저광 모드와 시력 보호 모드가 탑재된 점도 눈길을 끈다. 전자책으로 쓰기에 좋은 크기와 기능, 디스플레이를 갖췄기 때문에 활용도가 좋다.
▶ 배터리
배터리는 5,100mAh다. 고속충전을 지원한다. 화웨이측에서는 풀 HD 동영상을 11시간 재생 가능하다고 한다. 실제로 풀HD를 와이파이로 연속 재생하는 테스트에서 11시간이 지났을 때 8%가 남았다. 제조사 스펙과 큰 차이가 없다. 일반적인 사용에서는 2~3일 정도 충전 없이 사용할 수 있을 수준이다.
충전단자는 USB-C타입이다. 고속충전을 지원하며 1.9시간 만에 배터리를 완충할 수 있다. 실제 테스트에서도 2시간 안에 완전충전이 됐다. 배터리 용량에 비해 화면 사이즈가 작기 때문에 우수한 배터리 시간을 기록하는 것이 장점이다.
▶ 사운드
스피커는 하만카돈 오디오 기술이 들어가 얇은 크기지만 저역도 어느 정도 나오고 음량도 굉장히 크다. 블루투스 스피커보다는 못하지만, 간이로 음악을 듣거나 영화 감상 시 꽤 만족도가 높다. 특히 얇은 두께임에도 저역이 상당히 많이 나와 놀랐다.
▶ 성능
기린 960프로세서가 탑재되어 있다. 스냅드레곤 821과 비슷한 세대지만 멀티코어 점수는 더 높다. 기린 950에 비해 GPU성능을 보강했다. 4코어 1.84GHz와 4코어 2.36GHz가 합쳐진 옥타코어(8)코어 시스템이다. 긱벤치 테스트 점수는 싱글코어 1,898점, 멀티코어 5,574점이다. 렌더스크립 스코어는 12,526점이다. 긱벤치 스코어는 스냅드래곤 835 프로세서를 사용한 스마트폰과 비슷하거나 약간 낮은 수준이다.
배틀그라운드는 중간 옵션쯤으로 즐기는데 무리가 없다. 일반적인 캐주얼 게임이나 간단한 모바일 게임을 즐기는데 큰 무리가 없다. MMORPG인 리니지 레볼루션2도 렉 걸리는 일 없이 무난하게 플레이 된다. 다만 장시간 게임 시 발열은 어쩔 수 없다. 램은 4GB, 스토리지는 32GB다. 마이크로SD 슬롯을 통해 256GB까지 확장 가능하다.
▶ 결론
화웨이 미디어패드 M5는 작은 화면에 고성능 프로세서와 높은 해상도의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모델이다. 특히 한 손으로 잡을 수 있는 작은 크기 덕분에 전자책 용도로 쓰기 좋다. 전자책뿐만이 아니다. 스마트폰보다는 몰입감이 좋고 10인치 태블릿보다는 부담감이 덜하기 때문에 대중교통을 이용하며 게임이나 영상을 감상하기도 좋다. 집에서는 성능 좋은 스피커를 이용해 멀티미디어 기기로 활용해도 만족스러울 것이다. 넉넉한 배터리 시간과 무난한 성능으로 어느 용도로 쓰더라도 만족감을 얻을 수 있는 제품이다. 화웨이가 상대적으로 빈틈이 있던 소형 태블릿 시장에 상당히 활용도가 높은 모델을 내놓았다.
기획, 편집/ 홍석표 hongdev@danawa.com
글, 사진/ 강혁 news@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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