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민(GARMIN)은 항공, 해양, 자동차 산업을 비롯해 아웃도어, 피트니스 시장을 선도하는 GPS 제품 관련 글로벌 기업입니다. 최근 보급형 GPS 골프 거리 측정기 시계형 제품인 어프로치 시리즈가 출시되었으며, 연습을 위한 CT10 및 트루스윙 제품도 선보이고 있습니다.
가민 트루스윙(TruSwing)은 골프 클럽(채)에 장착하면 스윙을 분석하고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는 연습용 센서 장비입니다. 단독으로 스마트폰에 설치한 가민 커넥트/골프 앱과 연동하여 사용하거나 어프로치 시리즈의 GPS 시계형 거리 측정기와 함께 활용할 수 있으며, 제품의 가격은 약 20만 원입니다.
가민 트루스윙의 기능
가민 트루스윙을 클럽에 장착하고 스윙을 진행하면 백스윙과 다운스윙의 속도와 비율을 통한 템포 분석, 스윙 궤도, 임팩트 시 클럽 페이스, 발사각과 탄도를 결정짓는 다이나믹 로프트 및 샤프트의 각도와 기울기까지 다양한 데이터를 분석하고 기록해줍니다. 스크린 골프를 플레이하며 이와 같은 상세한 스윙 정보를 얻기 위해서는 매월 비용을 지불해야하는 별도의 유료 앱을 사용해야 할 정도로 광범위한 데이터를 제품 구매로 얻을 수 있어 연습과 분석에 매우 큰 도움을 주는 제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구성품 소개
전체 구성품은 센서 본체와 휴대용 파우치, 충전을 위한 마이크로 USB 5핀 케이블로 제공됩니다. 리튬 이온 배터리가 장착되고 완전 충전 시 12시간의 사용이 가능하여, 매일 연습해도 일주일 정도는 한 번의 충전으로 커버할 수 있습니다.
충전방식
스마트폰에서 대중적으로 많이 사용되는 마이크로 USB 5핀 타입의 커넥터로 호환성 및 편의성이 뛰어나며, IPX7 방수 등급을 지원하여 비나 눈이 오는 야외 환경에서도 문제없이 사용이 가능합니다.
후면은 클럽에 고정할 수 있는 장치가 구성되어있습니다. 경첩과 고정형 나사, 내부의 미끄럼 방지 패드로 흔들림 없는 안정적인 고정이 가능합니다.
스마트폰 연동
장치를 켜고 스마트폰에서 가민 커넥트 앱에서 장치를 추가하면 사용할 준비가 완료됩니다. 성별과 우타/좌타의 선택이 가능하며, 보유 및 분석할 클럽의 종류는 앱 또는 가민 커넥트 홈페이지에 로그인하여 미리 설정해두면 편리합니다.
스윙 속도 표기 단위는 마일(mi/h), 시속(Km/H), 초속(m/s)으로 표기할 수 있습니다.
가민 트루스윙은 어프로치 시리즈 시계형 GPS 거리 측정기와도 호환되어 연습 시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가민 어프로치 S60 제품에서 TruSwing을 선택하면 스마트폰-트루스윙 센서와 상호 연동되어 스윙 후 데이터를 시계를 통해서 즉각적인 확인이 가능합니다.
실전 테스트!
GDR과 같은 스크린 골프 센서를 기반으로 한 연습장에서 연습한다면 비거리나 발사각, 스핀 정보 등 다양한 정보를 즉각적으로 얻고 데이터화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인도어 연습장 또는 필드에서 연습할 경우 이러한 데이터를 얻을 수 없어 효율적인 연습과 데이터 분석이 불가능합니다. 이럴 때 가민 트루스윙 센서를 이용하면 유용합니다.
스마트폰 및 가민 어프로치 S60 모델 간 서로 연동하면 시계 또는 스마트폰에서 데이터를 확인하고 클럽 설정이 가능합니다. 클럽의 구성은 개인마다 다르기에 앱 또는 홈페이지를 통해 보유한 클럽을 미리 설정해두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클럽에 결합하기
트루스윙은 그립 바로 아랫부분에 장착합니다. LED 점등부가 손쪽을 향하도록 위치하고 가이드라인을 클럽 페이스와 일치하게 맞춰 나사를 돌려 단단하게 고정합니다. 사용하는 클럽을 스마트폰 또는 시계를 통해 정확히 선택해주어야 정상적인 데이터 기록이 가능합니다.
템포 각도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가민 커넥트' 앱
드라이버에 장착하고 스윙을 10번 진행해보았습니다. 스윙 수가 카운트되며, 시계를 통해서도 스윙 스피드와 템포 등 정보가 표시되어 스윙 후 스마트폰 없이도 편리하게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스마트폰에는 스윙 템포와 클럽 이동 경로, 페이스에 따른 스윙 애니메이션이 곧바로 만들어지며 측면과 상단으로 각도를 조절해 상세하게 볼 수 있습니다. 작은 센서로 이런 데이터를 만들어낸다니 꽤 신기한 제품입니다.
탈착 과정은 번거로워...
하이브리드 클럽과 아이언, 웨지까지 모든 클럽에 장착해 데이터를 기록해보았습니다. 기능성과 분석은 매우 좋지만, 사용 후 다른 클럽으로 이동하기 위해 나사를 풀고 다시 클럽 페이스에 맞춰 장착하는 과정은 상당히 번거롭게 느껴지는 단점입니다. 클럽 종류 중 퍼터도 선택은 가능하지만 장착해서 퍼팅해보니 강한 퍼팅을 해도 스윙으로 인식되지는 않아, 드라이버부터 웨지까지만 사용이 가능한 것으로 확인됩니다.
스윙 데이터 분석
스윙을 한 번 할 때마다 데이터가 계속 기록되고 바로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 목록에서는 클럽 종류와 스윙 스피드, 템포를 확인할 수 있고, 해당 데이터를 선택하여 스윙 궤도와 상세 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임팩트 시 클럽 궤도와 페이스 투 타깃 정보를 비롯해 다양한 정보가 매 샷 기록됩니다. 클럽의 궤도와 임팩트 시 페이스의 각도는 공의 궤적과 구질을 결정짓는 매우 중요한 요소이며, 각 항목 이름을 누르면 상세한 데이터 종류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가민의 구질 분석 데이터
가민 트루스윙 메뉴얼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 9가지 볼 구질의 모습입니다. 인/아웃의 스윙 궤도와 오픈/클로즈 페이스 각도에 따라 매우 다양한 구질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녹색으로 표시된 1~3번 외에는 발생하면 안 되는 구질이라고 할 수 있죠. 스트레이트와 드로우, 페이드는 상급 아마추어 골퍼 또는 프로 선수가 상황에 따라 구사하는 주요 구질입니다.
스윙 시 클럽의 궤적과 임팩트 시 클럽 페이스가 스퀘어(직각)이면 볼은 사이드 스핀 없이 똑바로 날아갑니다. 클럽의 궤적이 인-아웃으로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진행되면 우측으로 출발해 중앙으로 안착하는 드로우, 반대로 아웃-인으로 타격하면 좌측으로 출발해 중앙으로 안착하는 페이드 구질이 만들어집니다.
▶ 템포, 헤드 각도 등 다양한 정보 제공
가민 제품들을 사용하며 가장 만족스러운 부분은 매우 세부적인 데이터를 축적하고 확인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단순히 스마트폰 앱에 그치지 않고 PC를 이용해 가민 커넥트 사이트에 접속하면 데이터를 쉽고 편리하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스윙 모션 리플레이 기능
스마트폰과 동일하게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애니메이션을 확인할 수 있으며, 슬로우 모션으로 보거나 계속 반복해서 볼 수 있습니다. 또한 기록된 스윙끼리 데이터를 비교하고 스윙 궤도까지 시각적으로 표현되어 클럽별 궤도를 확인해보거나 지난번 연습과 비교해보는 데도 유용합니다.
▶ 슬라이스 구질 분석
클럽 헤드 경로와 페이스 투 타겟이 극단적으로 잘못 맞은 두 데이터를 보도록 하겠습니다. 헤드 경로가 심하게 아웃인으로 진행되었고 페이스 또한 열려있습니다. 결과는 오른쪽으로 출발해 완전히 오른쪽으로 휘어지는 푸쉬 슬라이스 구질입니다.
다른 런처 모니터 형태의 스윙 측정기 제품에 비해 아쉬운 점은 정타율(스매쉬팩터)를 확인할 수 없으며, 이에 따른 예상 비거리가 표기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발사각, 볼 최대 높이(APEX)까지 최대 추후 업데이트 또는 후속 제품에 제공된다면 런처 모니터 형태의 제품을 사용하지 않아도 될 정도의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 훅구질 구질 분석
다음은 인아웃의 클럽 헤드 경로에 페이스가 약간 열린 형태로 약간의 드로우 또는 푸쉬 훅이 발생할 수 있는 구질입니다. 그 외에 어드레스 및 임팩트 시 샤프트의 기울기를 통해 핸드 퍼스트의 어드레스가 잘 되었는지, 임팩트 시 헤드가 먼저 들어오는 캐스팅이 발생하지 않았는지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마무리...
가민 트루스윙을 어프로치 S60 GPS 거리 측정기와 스마트폰에 연동하여 사용해보니 간편한 사용 방법과 상세한 데이터 정보로 매 샷을 분석할 수 있어 연습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스윙 궤도와 임팩트 시 페이스 각도를 계속 확인할 수 있어 잘못된 샷에 대한 교정을 빠르고 직관적으로 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스윙 템포를 일정하게 유지하여 일관적인 샷을 만들기에도 좋습니다. 상세한 데이터 분석과 교정을 원하는 아마추어 골퍼들에게 매우 유용한 제품으로 판단됩니다.
기획, 편집 / 홍석표 hongdev@danawa.com
글, 사진 / EAGLEK news@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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