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라운드 시 모든 홀에서 사용하는 유일한 클럽은 바로 퍼터입니다. 그린 위에서 공을 굴려 홀컵으로 넣는 역할을 하는 클럽으로, 그린 밖에서의 칩샷이 홀컵으로 들어가거나 컨시드를 받을 정도로 어프로치가 완벽하지 않다면 반드시 잡아야 하죠. 하지만 아마추어 골퍼는 퍼팅 연습보다는 드라이버와 아이언의 연습에 매진하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드라이버. 아이언 샷뿐만 아니라 퍼터도 모두 동일한 1타로 연습 유무에 따라 스코어가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 골프 퍼팅 연습기 2종 사양 비교

다양한 퍼팅 연습기 중 디지털 기술이 적용된 두 가지 타입의 제품을 비교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전형적인 퍼팅 매트 스타일에 분석기가 더해진 디엠비에이치의 인버디 P-200 실속형 모델과 센서 형태인 퍼트몬 PM-1 모델입니다. 인버디 P-200 모델은 15m 이내의 거리를 0.1m 단위로 세밀한 확인이 가능하며, 퍼트몬 PM-1은 최대 30m까지의 거리를 2m 단위로 보여주고 빈스윙으로도 연습할 수 있는 제품입니다. 

■ '퍼트몬 골프 퍼팅연습기 PM-1' 살펴보기

먼저 살펴볼 제품은 퍼트몬 PM-1 모델입니다. 전형적인 퍼팅 연습기인 매트 형태와 달리 매우 컴팩트한 센서를 퍼터에 장착해 분석할 수 있는 특징을 가지고 있는 제품이죠. 본체와 충전용 마이크로 USB 5핀 케이블, 사용 설명서로 구성되어있습니다.

20x25x20mm의 컴팩트한 크기에 5g에 불과한 무게로 매우 편리한 휴대 및 사용 편의성을 갖추고 있습니다. 전면에 2개의 버튼을 통해 제어할 수 있으며, 내장형 배터리는 완전 충전 시 1~2시간의 사용이 가능합니다. 스마트폰과 연동은 지원하지 않으며, 상단에 위치한 다양한 색상의 LED를 통해 설정 상태와 결과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 '디엠비에이치 인버디 디지털 퍼팅연습기 P-200 실속형' 살펴보기

인버디 P-200 모델은 많은 골퍼에게 익숙한 퍼팅 매트 형태에 디지털 센서와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구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폭 18cm에 길이 180cm로 가정이나 사무실의 협소한 공간에 설치하기에도 큰 어려움이 없으며, 220V 전원 어댑터를 통해 상시 전원을 연결해 사용합니다. 양 측면에 턱이 없는 형태이기에 볼 이탈 방지를 위한 구조물이 추가 제공되고 있습니다.

거실의 자투리 공간에 설치해본 모습입니다. 센서 부분과 좌측 끝의 반사판 부분 외에는 돌돌 말아 부피를 줄여 보관할 수 있는 형태로 더욱 편리합니다.

■ 퍼팅 연습기 실전 비교, 인버디 P-200 실속형

인버디 P-200 실속형 제품과 퍼트몬 PM-1 모델을 실제 연습에 활용하며 비교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동일한 퍼팅 연습용 제품이지만 크기와 형태가 전혀 다른 점이 인상적입니다.

인버디 PM-200 모델은 220V 전원 어댑터를 연결하면 자동으로 켜지고 시작점에 볼을 위치하면 측정 모드로 전환됩니다. 디스플레이 하단의 표기된 지점에 볼과 클럽을 위치함으로써 3단계의 그린 빠르기 설정이 가능합니다. 목표거리와 퍼팅거리, 헤드(볼 출발) 방향에 따른 표시와 점수 환산, 탄착군의 표기까지 마치 스크린 골프장에서 퍼팅을 하는듯한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디스플레이 우측에는 센서가 위치하여 퍼터를 가까이 가져가면 목표거리가 변경됩니다. 최소 1.2~최대 15m의 목표를 설정하고 퍼팅을 연습하며 방향과 거리 및 이를 기반으로 한 점수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볼 타격 시 헤드의 열림/닫힘 정도를 ±9단계로 타격 직후 직관적으로 보여주기에 방향성에 대한 개선에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현재 표시된 +6의 수치는 헤드가 많이 열린 것으로 볼은 우측을 향하게 되는 상황입니다.

5m 목표거리를 설정하고 퍼팅을 진행해보았습니다. 헤드의 열림/닫힘 없이 스퀘어(정타)에 완벽한 거리로 퍼팅이 진행되어 기기 표현 점수 중 최고치인 99점이 나왔습니다. 인도어나 실내 연습장에서 단순히 퍼팅을 연습하는 것과 달리 상당히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요소를 제공하고 있죠.

두 개의 원으로 표시된 디스플레이 좌측 부분은 헤드의 열림/닫힘을 숫자로 표현해줄 뿐만 아니라, 여러 개의 퍼팅에 대한 볼 분포도(탄착군)를 LED로 표시해주어 방향과 거리에 대한 부분을 매우 직관적으로 상세하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인버디 P-200 모델은 홀컵이 실물처럼 구성되어있지는 않기에 퍼팅 시작 위치로 공을 자동으로 보내주는 기능은 없으나, 헤드의 방향에 문제없이 정타를 맞출 경우 매트 끝부분에 위치한 반사판의 탄성을 통해 볼이 다시 돌아오기에 공 하나만으로 큰 불편 없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 퍼팅 연습기 실전 비교, 퍼트몬 PM-1

다음으로 퍼트몬 PM-1 모델을 퍼터의 샤프트에 장착하고 사용해봅니다. 매우 컴팩트한 크기에 복잡한 설치 과정 없이 샤프트의 적당한 두께 부분에 끼워 넣고 헤드 페이스와 방향을 정렬하면 사용할 준비가 완료됩니다.

제품 장착 시 상단의 LED를 통해 작동 상황 및 퍼팅에 대한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퍼팅 어드레스가 정상 인식되면 하단 중앙의 초록색 LED가 점등되며, 퍼팅이 완료되면 하단과 상단에 위치한 LED를 통해 데이터를 보여주게 됩니다.

하단 5개의 LED는 빨간색, 노란색, 초록색으로 배열되어있습니다. LED 위치 및 색상을 통해 헤드 페이스의 각도, 타격 시 맞은 페이스의 위치를 표시해주며, 상단의 LED와 조합하여 비거리까지 표현해줍니다. 다만 거리는 2m 단위로만 확인할 수 있으며, 상세하게 숫자로 표현되는 디스플레이 방식에 비해 시인성이 떨어져 사용 모드와 결괏값 표현에 대한 적응이 필요한 점은 아쉬운 부분이라 할 수 있습니다.

■ 퍼팅 연습기, 어떤 제품이 좋을까?

이렇게 퍼팅 연습을 위한 두 가지 제품을 사용해보았습니다. 대중적인 퍼팅 매트 형태에 디지털 센서가 결합된 인버디 P-200 실속형 모델은 세밀한 거리 및 방향 표현, 볼 분포도까지 직관적으로 볼 수 있는 것이 장점으로 지루한 퍼팅 연습을 한결 즐겁게 해주고 있으며, 퍼트몬 PM-1 모델은 무엇보다 간편한 휴대 및 장착 편의성, 실제 공을 타격하지 않고도 연습 및 분석이 가능한 점이 인상적인 제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가정이나 사무실에서 사용한다면 인버디 P-200 실속형 모델, 매트형 제품의 설치가 어려운 실내 연습장 또는 필드 라운드 시에는 퍼트몬 PM-1이 퍼팅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되리라 판단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