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 NES 클래식 미니에서 시작된 가정용 콘솔 게임기의 미니어처 부활은 콘솔보다 오락실 게임으로 인지도가 더 높았던 SNK도 끼어들게 만들었고, 오락실 게임기를 미니 사이즈로 재구성한 '네오지오 미니(NEOGEO mini)'를 선보여 호평을 받았다.
그러나 네오지오 미니는 오락실 느낌을 재현하기에는 화면과 컨트롤러가 너무 작았다. 게임 화면이야 HDMI 연결로 외부 디스플레이 출력하면 되지만, 별도로 판매되는 네오지오 미니 패드(NEOGEO mini PAD)는 아케이드 스틱의 손맛을 느끼게 할 수 없었다.
오락실 게임기 모습보다 실제로 오락실 손맛을 느끼길 원하는 게이머를 위해 SNK가 지난 해 새로 발표한 제품이 '네오지오 아케이드 스틱 프로(NEOGEO Arcade Stick Pro)'로 국내에서는 네오지오 미니를 유통했던 조이트론(JOYTRON)에서 공식 출시된다.
네오지오 CD + 오락실 게임기 조합한 외형
네오지오 아케이드 스틱 프로는 오락실 게임기를 축소한 기존 네오지오 미니와 달리 오락실 게임기와 똑같은 아케이드 스틱과 버튼을 가진 것이 특징이다. 제품 패키지와 본체 크기가 네오지오 미니와는 차이가 난다. 아직 국내 정식 출시 전이어서 보드나라에 제공된 샘플은 일본판이지만 국내판은 조이트론을 통해 KC 인증을 거쳐 패키지와 매뉴얼, OS 한글화 등을 거쳐 나올 예정이다.
네오지오 아케이드 스틱 프로의 외형은 예전에 SNK가 출시했던 가정용 콘솔 게임기 네오지오 CD 게임 패드 모습을 본따서 만들었다. 네오지오 미니와 함께 출시됐던 게임 패드도 역시 같은 디자인을 USB-C 방식으로 바꾼 모델이다.
물론 네오지오 게임을 가정용 게임기가 아닌 오락실에서 접해 네오지오 CD에 대한 추억이 없는 국내 게이머들 입장에서는 굳이 게임 패드를 닮은 장난감 같은 디자인을 할 필요가 있었는가 하는 생각이 들 것이다.
필자 역시 네오지오 CD가 아닌 당시에는 흔하지 않았지만 네오지오 AES(Advanced Entertainment System)을 경험했던 입장에서 아케이드 스틱이라면 차라리 이쪽 디자인을 따라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네오지오 게임을 즐기던 오락실 게임기와 네오지오 AES, 네오지오 CD, 그리고 네오지오 미니 모두 기본 버튼은 4개지만 기기에 따라 버튼 위치나 순서가 다를 수 있다.
네오지오 아케이드 스틱 프로는 8개의 버튼을 제공해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버튼 위치를 바꿀 수 있으며, PC에 연결해 USB 게임 컨트롤러로 사용하면 4버튼 이상을 필요로 하는 스트리트 파이터 시리즈나 다른 PC 게임도 즐길 수 있다.
게임을 할 때 아케이드 스틱과 버튼 조작에 방해가 될 수 있는 기능 키와 스위치는 상단이 아닌 우측면에 배치시켰다. 대신 게임 중 버튼을 눈으로 볼 수 없어 익숙해져야 빠르게 조작 가능하다.
모드 1번 스위치는 네오지오 아케이드 스틱 프로를 콘솔 모드로 쓸 것인지 USB 조이스틱 모드로 쓸 것인지 선택한다. USB 조이스틱 모드가 존재하기 때문에 따로 전원 버튼이 없고 콘솔 모드에서는 전원 케이블을 연결하면 자동으로 켜지고 케이블을 빼면 꺼진다. 아래 있는 적용 플랫폼 전환 스위치는 네오지오 미니 또는 다른 아케이드 스틱 프로에 추가 컨드롤러로 연결할 때, 그리고 PC에서 1번 2번 장치로 연결할 때 조작한다.
스타트(START)와 셀렉트(SELECT) 버튼은 네오지오 미니와 같지만, 두 버튼을 동시에 눌러야 했던 게임 중 옵션(OPTION) 호출 기능을 별도의 버튼으로 제공해 조작이 편해졌다. 또한 조이스틱 모드에서 터보(TURBO) 버튼 기능을 적용할 수 있게 해준 것도 장점이다.
본체 전면에는 USB-C 전원 포트와 HDMI 출력 포트, 그리고 시스템 업그레이드나 게임 잠금 해제, 다른 네오지오 아케이드 스틱 프로를 조이스틱 모드로 연결해 2인 대전을 즐길 수 있는 USB Type-A 포트가 있다.
HDMI 출력 포트도 네오지오 미니 때는 본체 크기를 줄이려고 Mini HDMI 커넥터를 쓰는 바람에 외부 디스플레이에 연결하려면 Mini HDMI to HDMI 케이블을 따로 준비했었는데, 네오지오 아케이드 스틱 프로는 표준 HDMI 커넥터가 들어가 시중에서 판매되는 표준 HDMI 케이블을 쓸 수 있다.
네오지오 아케이드 스틱 프로에는 전원 어댑터가 포함되지 않아 별도 구매가 필요한데, 네오지오 미니처럼 시중에 판매되는 5V 1.0A 5W 출력을 지원하는 USB 전원 어댑터면 충분하고 외장 배터리팩으로도 동작한다. USB 조이스틱 모드에서는 추가 전원 연결 없이 쓸 수 있다.
본체 후면에는 추가 컨트롤러 연결을 위한 1P/2P 커넥터와 PC 모니터처럼 HDMI 연결시 오디오 출력 기능이 없는 경우를 대비한 3.5mm 오디오 잭이 마련되어 있다.
추가 컨트롤러로 네오지오 미니와 함께 출시됐던 USB-C 타입의 네오지오 미니 게임 패드를 연결해 아케이드 스틱 프로와 2인 플레이를 즐길 수 있는데, 연결 포트 위치에 따라 게임 패드를 1P 또는 2P로 설정된다. 1P일 때는 메뉴 이동이나 옵션 변경 등의 콘솔 모드 조작이 가능하다.
네오지오 아케이드 스틱 프로 본체 무게는 약 1.845kg으로 네오지오 미니(370g)보다 훨씬 무거워졌지만 그만큼 아케이드 스틱 및 버튼 조작시 쉽게 움직이지 않고 안정감을 준다. 물론 케이스가 플라스틱 재질이라 미끄러질 수 있으므로 제품에 포함된 4개의 미끄러짐 방지 패드를 꼭 붙여줘야 한다.
하단 가운데 쪽에 헤드 교체 보조 홀이 존재하는데, 조이스틱이 오랜 사용으로 헐거워졌을 때 이를 조여주거나 스틱 부분만 교체할 때 실리콘 마개를 열고 드라이버로 간단하게 교체할 수 있다.
네오지오 아케이드 스틱 프로의 USB 케이블은 본체 내부에 수납된 방식이라 하단 커버를 열고 쉽게 USB 케이블을 빼내 PC와 연결해서 쓰거나 다른 네오지오 아케이드 스픽 프로 또는 네오지오 미니의 추가 컨트롤러로도 사용 가능하다. 네오지오 미니의 추가 컨트롤러는 USB-C 포트만 지원하므로 USB Type-A to C 변환 젠더가 포함된다.
네오지오 아케이드 스틱 프로의 제품 구성품은 본체와 한국어 포함 다국어 설명서, USB-C 전원 케이블, USB Type-A to C 변환 젠더, 미끄러짐 방지 패드, 그리고 네오지오 스티커가 들어간다.
외부 디스플레이에 연결해 콘솔 모드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HDMI 케이블과 USB 전원 어댑터가 추가로 필요하지만 표준 규격을 지원하므로 시중에서 일반 제품을 구입하면 된다.
기본 색상과 외형이 다소 밋밋한 대신 포인트를 줄 수 있는 다양한 액세서리가 출시된다. 네오지오 미니 게임 패드와 실리콘 커버는 이미 네오지오 미니 때 출시된 제품이지만, 그 밖에 스틱 레버에 끼울 수 있는 볼 실리콘 커버와 본체를 보호하는 동시에 컬러풀한 느낌을 주는 실리콘 커버, 버튼에 개성을 더하는 버튼 스티커, 그리고 추가 USB Type-A to C 어댑터와 컬러풀한 전원 케이블이 나온다.
이 중에서 블랙, 옐로우, 레드 3가지 색상 실리콘 커버는 국내에서도 동시 발매되며 소비자 가격은 39,800원이다.
스틱 매니아를 위해 부품 교체 가능한 내부
네오지오 아케이드 스틱 프로는 하단 헤드 교체 보조 홀 외에도 본인만의 조작감을 원하는 유저들을 위해 레버와 버튼도 교체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하단에 있는 9군데의 실리콘 마개를 빼내고 조이스틱 수납 커버를 열고 그 안까지 총 10개를 고정 나사를 십자 드라이버를 사용해 제거하면 손쉽게 케이스를 열 수 있다.
케이스에 따로 접착제나 봉인 씰 처리를 하지 않고 나사 홀마다 탈착 가능한 실리콘 마개를 사용했다는 점에서 아케이드 스틱 개조 유저들을 배려한 것으로 생각된다.
케이스 하단을 열고 본체 내부를 살펴보면 내부 기판과 주변 포트 연결, USB 케이블 등이 레버와 버튼 교체를 방해하지 않도록 충분한 공간을 두고 떨어져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자체 액정 화면을 지원하던 네오지오 미니와는 입출력 기능과 구성이 달라지고 추가로 조이스틱 모드도 지원하기 때문에 네오지오 아케이드 스틱 메인보드 디자인은 새롭게 바뀌었다.
8개의 버튼은 오락실 게임기와 아케이드 스틱 제품군에 널리 사용되는 30파이 소켓 규격으로 만들어 사용자가 원하는 버튼이 있다면 손쉽게 교체 가능하도록 했다.
네오지오 아케이드 스틱 프로에는 4각 레버가 기본 장착되어 있는데 버튼처럼 교체할 수는 있지만, 아케이드 스틱 개조에 흔히 사용되는 레버 부품들을 바로 쓸 수 없고 브라켓 일부를 깎아내는 등 추가 가공이 필요하다.
국내 유통사 조이트론이 삼덕사와 협업해 네오지오 아케이드 스틱 프로에 장착 가능하도록 개조된 버전을 선보일 예정인데, 그래도 버튼보다 선택의 폭이 제한적인 것은 사실이다.
다만 애초에 이 제품이 자유롭게 개조 가능한 아케이드 스틱이 아니라 네오지오 콘솔 게임기 완제품으로 나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스틱 레버와 버튼 교체는 유저 편의를 위한 부가 서비스일 뿐 반드시 제공해야 할 필수 기능은 아니다. 또한 임의 개조로 인한 제품 파손은 사용자 과실로 AS를 받지 못할 수 있다는 것도 명심하자.
네오지오 미니보다 개선된 시스템 메뉴와 옵션
네오지오 아케이드 스틱 프로의 메인 화면은 네오지오 미니와 비슷하면서도 대화면 TV에 맞게 레이아웃이 변경됐다. 네오지오 미니는 본체의 작은 화면으로 볼 수 있게 메인 화면 디자인이 투박하고 TV에 연결해도 비율만 바뀔 뿐 윤곽선이나 아이콘은 촌스러웠는데, 이부분이 훨씬 세련된 모습으로 탈바꿈했다.
화면 상단 우측에 현재 설치된 게임 숫자와 순서를 보여주고, 설정 항목은 빠르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단 맨 첫번째로 조정했다. 게임 중 설정 메뉴로 들어가는 옵션 기능이 별도 버튼으로 제공되므로 메인 화면에서 START+SELECT 버튼을 누르라는 버튼을 따로 보지 않아도 된다.
전작 네오지오 미니도 다국어 지원을 통해 한국어 설정이 가능했는데, 네오지오 아케이드 스틱 프로 역시 일본판을 베이스로 하지만 언어 선택에서 한국어와 영어로 변경하는 옵션을 제공한다. 네오지오 미니에 없었던 시스템 업그레이드와 게임 잠금 해제를 위한 시스템 항목이 추가됐고 3.5mm 헤드폰 연결시 사용할 수 있는 헤드폰 볼륨 항목도 눈에 띈다.
게임 화면 크기는 네오지오 미니에서 지원했던 옵션과 똑같이 와이드와 4:3 모드, 언더스캔과 오버스캔 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오락실에서 즐기던 네오지오 게임 화면 비율을 원한다면 4:3 모드로, 요즘 나오는 와이드 모니터와 TV 화면에 꽉 채워서 플레이하고 싶으면 와이드 모드로 설정하자.
네오지오 미니에서는 게임 화질 최적화 사용 유무로만 제공하던 게임 회질 옵션은 네오지오 네오지오 아케이드 스틱 프로에서 부드러운 스케일, 픽셀 스케일링, 가로/세로/45도 스캔 라인으로 사용자 취향에 맞는 다양한 방식을 지원한다.
수채화처럼 픽셀이 번지는 듯한 부드러운 스케일링과 도트가 눈에 확 띄는 픽셀 스케일링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스캔 라인 옵션을 적용해 예전 오락실 브라운관 화면으로 보는 것처럼 게임을 즐길 수 있다.
게임 중 옵션을 살펴보면 네오지오 미니처럼 게임 종료(로그아웃)과 게임 저장/로딩, 그리고 기본 버튼이 8개로 늘어나면서 네오지오 미니에는 없었던 컨트롤러 설정 항목도 들어갔다.
오락실 네오지오 게임은 따로 세이브(게임 저장) 기능이 없었지만 네오지오 아케이드 스틱 프로는 현재 플레이 중인 게임 데이터를 저장하고 나중에 다시 이어 할 수 있도록 게임 저장 및 로딩 기능이 제공된다.
네오지오 미니와 마찬가지로 한 게임당 최대 4개까지 데이터 저장이 가능하며, 데이터가 저장된 게임은 메인 화면에서 게임 아이콘 하단에 몇 개까지 저장됐는지 표시되므로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컨트롤러 설정은 네오지오 미니 게임 패드 같은 추가 컨트롤러를 연결했을 때 어떤 것을 사용할지 선택하거나 네오지오 아케이드 스틱 프로에 달려있는 8개의 버튼에 네오지오 기본 4배 버튼을 어떤 식으로 배치할 것인지 사용자가 직접 설정 가능하다.
20가지 인기 게임과 추가 게임 다운로드
전작 네오지오 미니는 오리지널과 인터내셔널 버전, 그리고 크리스마스 에디션까지 수록된 게임 종류가 달라 어떤 모델을 선택해야 할지 소비자의 고민이 컸다. 이번에 출시 네오지오 아케이드 스틱 프로는 일본판과 영어판 모두 똑같은 20개의 게임이 사전 설치되어 그런 고민을 하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수록된 게임 가운데 일부는 18세 이상 청소년 이용불가 등급이고 게임 내 음성 및 텍스트는 영어 및 일본어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도 참고하기 바란다.
다만 40개 이상의 게임이 수록됐던 네오지오 미니에 비해 네오지오 아케이드 스틱 프로는 사전 설치된 게임 숫자가 절반 수준인 20개로 줄었다.
물론 아케이드 스틱에 어울리는 네오지오 대전 격투 게임 위주로 선정했고 네오지오 미니 시리즈에는 한 번도 수록되지 않은 사무라이 쇼다운3, 월드 히어로즈2/2제트 같은 게임이 새로 추가된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다.
하지만 제한된 숫자로 더 킹 오브 파이터즈 시리즈, 아랑전설 시리즈 일부가 포함되지 않아 네오지오 아케이드 스틱 프로에서 빠진 버전을 좋아하던 사람은 아쉬울 수 있다.
사전 설치 게임 숫자가 적은 대신 네오지오 아케이드 스틱 프로는 업그레이드를 통해 게임을 추가할 수 있는 언락 기능을 공식 지원한다. SNK 홈페이지를 보면 네오지오 아케이드 스틱 프로 화면에 이처럼 다운로드 업그레이드 파일을 지원한다는 안내가 있다.
업그레이드 페이지로 넘어가면 시스템 파일과 언락 게임 다운로드를 지원한다고 설명하는데, 이미 작년 12월에 메탈 슬러그와 메탈 슬러그2를 언락 게임으로 제공했고 어떻게 설치해야 하는지 PDF 가이드도 볼 수 있다.
언락 게임 설치는 어렵지 않다. SNK 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 받은 파일을 풀면 cdkey 폴더 안에 확장자가 cdk로 된 파일이 있는데 이 파일을 USB 메모리에 cdkey 폴더를 만들어 넣어주면 된다.
cdk 파일 크기는 불과 1KB로 게임에 필요한 설치 파일이나 롬(ROM)이 아니라 다른 20개의 게임과 함께 사전 설치되어 있으나 플레이 할 수 없게 숨겨놓은 게임들을 해제하는 역할이라는 걸 확인할 수 있다.
네오지오 아케이드 스틱 프로 후면에 위치한 USB 포트에 cdk 파일을 넣은 USB 메모리를 꽂으면 설정의 시스템 항목에서 게임 잠금 해제 기능을 활성화 할 수 있다. 지금까지 보이지 않았던 메탈 슬러그와 메탈 슬러그2 게임을 활성화했다는 화면이 뜨고 재부팅 없이 바로 메인 화면에서 게임을 플레이 할 수 있게 된다.
네오지오 아케이드 스틱 프로에 사전 설치된 게임 숫자는 총 20개였으나 메탈 슬러그 1, 2를 게임 잠금 해제로 풀어주자 메인 화면에서 선택 가능한 게임 숫자가 22개로 늘어났다. 이런 식으로 매달 새로운 게임을 추가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국내보다 먼저 출시된 해외에서는 시스템 해킹으로 이미 언락 게임을 전부 해제해 40개의 게임 리스트 전부를 공개한 영상도 올라왔으며, 커스텀 펌웨어를 써서 네오지오 외에 다른 게임 에뮬을 플레이하는 내용도 알려지고 있다.
시스템 업그레이드와 게임 잠금 해제를 위한 USB 스토리지 지원이 에뮬 머신 저장공간으로 활용될 소지가 있다는 뜻이다. 이 부분은 제조사 약관이나 저작권 문제가 있으므로 기사에서는 다루지 않는다.
콘솔 모드 안 쓸 때는 USB 조이스틱으로 활용
네오지오 미니를 포함한 미니 콘솔 게임기들은 예전 추억의 게임을 잠깐 즐기기에는 좋지만 그 외에는 자리만 차지하고 쓸 모가 없다. 그러나 네오지오 아케이드 스틱 프로는 콘솔 모드를 쓰지 않을 때도 조이스틱 모드로 전환하면 네오지오 미니용 아케이드 스틱으로 동작하거나 PC에 연결해 USB 게임 컨트롤러 활용 가능하다.
콘솔 모드일 파란색이었던 LED가 조이스틱 모드에서는 녹색으로 바뀌며 따로 전원 케이블을 연결할 필요 없이 USB 케이블만 연결해주면 된다.
1번 스위치를 콘솔 모드에서 조이스틱 모드로 바꿔주면 윈도우 PC에서 바로 USB 게임 컨트롤러로 인식된다. 이 때 1번 스위치 아래에 있는 2번 스위치 설정에 따라 PC에서 인식하는 게임 컨트롤러 방식이 달라진다.
SNK 매뉴얼에서는 조이스틱 모드의 플랫폼 전환 스위치에 따라 그에 상응하는 플랫폼으로 바뀐다고 설명하고 있다. 1번은 네오지오 미니 및 네오지오 아케이드 스틱 프로에 연결할 때, 2번과 3번은 PC에 연결할 때로 각각 X-Input, D-Input 모드로 인식된다.
윈도우 10 PC에서 플랫폼 스위치 모드에 따른 버튼 구성을 살펴본 결과 터보 버튼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드에 따라 순서나 기능에 차이가 발생한다. 네오지오 플랫폼인 1번으로 설정해도 PC에서 인식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버튼 동작이나 조이스틱 조작 같은 일부 기능이 달라진다.
스팀(STEAM)에서 구매한 더 킹 오브 파이터즈 98 PC판도 조이스틱 모드로 연결한 네오지오 아케이드 스틱 프로를 USB 게임 컨트롤러로 정상적으로 인식하고 따로 버튼 설정을 할 필요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오락실 손 맛이 아쉬웠던 네오지오 게이머를 위해
네오지오 아케이드 스틱 프로는 예전 SNK 네오지오 게임을 그리워했던 사람들에게 오락실 추억을 되살려주는 제품이다.
이미 네오지오 미니를 출시했음에도 같은 콘솔을 또 다른 버전으로 내놓을 필요가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겠지만, 오락실 게임기 외형만 재현한 미니 버전과 게임 패드로는 재현할 수 없는 오락실의 손 맛을 느끼면서 쾌적한 플레이를 제공하는 것이 차별점이다.
기존에 출시된 네오지오 미니에 아케이드 스틱으로 사용하거나 네오지오 미니 게임 패드로 2인 플레이를 즐길 수 있고, 콘솔 모드가 아닌 조이스틱 모드로 PC 게임 컨트롤러로도 활용 가능하다. 액정 화면이 달려있고 가벼워서 휴대가 쉬운 네오지오 미니와는 상호 보완적인 관계하고 할 수 있다.
물론 네오지오 콘솔 + 아케이스 스틱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판매 가격이 기존 네오지오 미니보다 비싸졌고, 전문가용 스틱처럼 마음대로 개조하기 애매하다는 것이 단점이다. 하지만 네오지오 미니도 TV에서 제대로 즐기려면 별도의 Mini HDMI 케이블과 네오지오 미니 게임 패드가 필요하므로 꼭 저렴하다고 볼 순 없다.
과거 오락실에서 SNK 네오지오 격투 게임에 심취했으면서 이번 기회에 PC용 아케이드 스틱까지 장만하려는 사람에게는 어쩌면 네오지오 미니보다 합리적인 동시에 만족스러운 손 맛을 제공하는 선택지가 될 수 있다.
네오지오 아케이드 스틱 프로는 국내 유통사 조이트론에서 현재 와디즈 크라우드 펀딩을 통한 사전 예약 판매를 진행 중이며 2월부터 판매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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