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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이스턴 디지털의 쐐기포 BDA-3.14 Streamer / DAC

2020.03.02. 14:29:27
조회 수
 554
 1

 

 

 


 

 

브라이스턴이 꿈꾸는 디지털

 

 

지난 가을 미국의 RMAF(로키 마운틴 오디오 페스티벌)에서 브라이스턴은 그들만의 기기로 세팅한 오디오 시스템을 선보였다. 스피커는 모델 T Active 스피커였고 파워앰프는 21B 큐브 시리즈 3채널 모노블록 파워앰프였다. 흥미로운 것은 BAX-1라는 디지털 크로스오버다. 브라이스턴이 목표로 하는 것은 스피커를 채널당 총 세 개의 앰프로 바이앰핑 구동하고 그들이 개발한 BAX-1이라는 외장 크로스오버를 통해 각자 다른 음악 감상 환경에서 최적의 사운드를 뽑아내자는 것이다.

 

 

 

 

브라이스턴의 이런 이상은 예전부터 천천히 진행되어 왔던 듯하다. 우리가 알고 있는 브라이스턴의 정체는 단지 파워앰프를 잘 만드는 메이커지만 사실 브라이스턴이 완성하고자 하는 사운드와 그에 따른 디바이스는 그 너머에 있다. 그들의 라인업에서 디지털 소스 기기는 물론이며 크로스오버 그리고 각종 연결 케이블은 물론이며 전원 장치까지 발견되는 것은 그리 놀라운 일이 아니다. 게다가 최근엔 BHA-1이라는 헤드폰 앰프 및 각종 포노 앰프, 전원 장치, CD 리핑 기기까지 출시하고 있다.

 

그 중 음악 소스의 출발점인 디지털 기기들의 경우 몇 년에 한 번씩 새로운 모델을 선보이며 꾸준히 발전시키고 있다. 사실 개인적으로 브라이스턴이 앰프가 아닌 소스 기기, 그 중에서도 시디피를 내놓았을 때 상당히 좋게 들은 적이 있었다. 하지만 이것이 그저 한순간의 재미는 아니었다는 걸 일깨우기라도 하듯 연이어 BDA 시리즈 DAC를 내놓기 시작했다. 뿐만 아니다. 당시 하이엔드 메이커들조차 조악한 인터페이스의 네트워크 스트리머를 내놓던 시절 브라이스턴이 BDP라는 스트리머를 선보이며 네트워크 디지털 스트리밍 생태계에 용감히 뛰어들었다.

 

 

 

 

매닉 무스라는 사용자 인터페이스는 처음엔 약간 생소했지만 전 세계 커뮤니티에서 사용자들의 왕성한 정보 교류 등을 통해 그들만의 생태계를 더욱 확고히 했다. 이어 BDP-2 등을 통해 브라이스턴은 쐐기포를 날렸다. 이젠 BDP-3까지 내놓으면서 이 분야에서 내로라하는 네트워크 플레이어가 되었다. 브라이스턴이 꿈꾸는 디지털 체계가 더욱 견고해지고 있다.

 

 


 

 

BDA-3.14

 

 

 

 

이번에 내놓은 신제품 또한 BDA 3.14라는 제품으로 디지털 트렌드를 듬뿍 흡수한 브라이스턴의 노련함이 엿보인다. 사실 모델명만을 놓고 볼 때 전작 BDA-3의 마이너 업그레이드 모델로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오해다. 브라이스턴은 작정하고 자신들의 디지털 플랫폼을 좀 더 많은 대중에게 소개하고 싶었던 모양이다. 다름 아니라 BDA-3.14는 BDA3와 BDP라는 네트워크 플레이어를 하나의 섀시에 융합한 모델이다. BDA-3.14에 그저 네트워크 모듈 하나 추가한 것이 아니라 그들의 디지털 플랫폼을 일원화한 결과물이다.

 

 


 

 

설계 및 기능

 

 

브라이스턴 BDA-3.14는 기본적으로 단일 DAC로서 높은 평가를 얻어냈던 BDA-3의 기술을 모두 담아내고 있다. 최대 32/384 PCM 및 4XDSD 음원에 대응하며 비트 퍼펙트 구현을 보장한다. 내부엔 거의 측정 불가능한 수준까지 지터를 감쇄시키는 리클럭 회로가 내장되어 있고 USB, AES/EBU, TOSLINK, 동축, 이더넷 등 다양한 입력단을 제공한다. 특히 여러 HDMI 입력단 및 출력단을 마련해 SACD나 블루레이 포맷의 음악 신호를 고품질로 즐길 수 있는 점이 이채롭다.

 

 

 

 

예를 들어 멀티채널로 녹음된 뮤직비디오, 실황 영상을 블루레이로 즐길 때 매우 유용하다. 만일 오포 BDP 같은 유니버설 플레이어가 있다면 CD는 물론이며 SACD를 재생해 HDMI로 출력, BDA-3.14과 연결하면 훨씬 더 고품질 음질을 즐길 수가 있다. 그뿐만 아니라 4K 비디오 패스 스루 출력을 지원하므로 2채널로 콘서트 영상물을 감상하는 걸 즐기는 사람이라면 매우 요긴할 수 있다. 이 모든 DA 변환 과정엔 AKM 32비트 DAC이 관여한다.

 

BDA-3.14는 이미 검증받은 BDA-3의 우수한 DAC 회로에 더해 네트워크 스트리머를 내장하고 있다. 이미 BDP 시리즈로 탄탄히 다져온 기술을 BDA-3와 결합한 것. NAS 및 USB 드라이브 등에 대응하는 것은 물론 코부즈, 타이달, ROON 및 인터넷 라디오까지 지원한다. 갈수록 음원 재생보다는 스트리밍으로 재편되고 있는 이 분야 트렌드를 볼 때 BDA-3의 출중한 DAC 성능에 BDP의 기능적인 면까지 흡수한 BDA-3.14다.

 

한편 내부 DAC와 네트워크 스트리머의 디지털 통신은 I²S 프로토콜을 사용해 예민한 오디오 신호, 특히 클럭 데이터 전송의 에러를 최소화하고 있는 모습이다. 더불어 BDA-3.14는 디지털 볼륨 컨트롤을 제공해 파워앰프와 직결도 가능하며 브라이스턴의 독자적인 유저 인터페이스 매닉 무스(Manic Moose)도 업그레이드 예정이라고 한다.

 

 

 

 

또 하나 눈길을 끄는 것은 전원부와 아날로그 출력단이다. 최근 디지털 관련 기술이 진보하면서 하이파이 오디오 쪽에서도 디지털 기술이 대거 투입되고 다양한 인터페이스를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DA 변환을 거친 모든 신호는 어차피 아날로그 출력단을 거치며 이 부분에서 음질의 희비가 갈린다. 디지털 파트에만 모든 투자와 역량을 집중하더라고 아날로그 출력단이나 전원부에 좋지 않다면 무용지물인 것이다.

 

브라이스턴의 경우 이런 아날로그단에 대해 굉장히 보수적이며 정통적인 방법을 고수하고 있다. 워낙 오랜 시간 동안 앰프를 만들어오면 산전수전 다 겪은 그들이기 때문이다. BDA-3.14에서도 일체의 IC 집적 칩셋을 사용하지 않고 풀 디스크리트, 풀 밸런스드, A 클래스 출력단을 설계해놓고 있다. 더불어 전원부의 경우 아날로그, 디지털 등에 별도의 전원부를 설계해 음악 신호가 흐르는 부분에 있어 일체의 간섭, 왜곡 현상을 최소화하고 있다.

 

 


 

 

셋업 & 리스닝 테스트

 

 

BDA-3.14에 대한 테스트는 간단히 ROON으로 진행했다. 더불어 시스템은 프리앰프를 거치지 않고 파워앰프 직결을 택했다. 개인적으로 프리앰프를 상당히 중요시하는 편이지만 BDA-3.14 같은 경우 파워앰프 직결로도 상당히 뛰어난 소리를 내주었기 때문이다. 테스트에 사용한 파워앰프는 같은 브라이스턴의 28B3 모노블록 파워앰프였다. 한편 스피커의 경우는 B&W 802D3 스피로 모니터링했다. 시청 장소는 하이파이클럽 제 1 시청실. 자주 들르는 곳이라 시청하면서 특성을 알아내기 수월한 편이었다.

 

 

Patricia Barber - Regular Pleasures

Verse

 

우선 기존 BDA3를 들어본 사람이면 고개가 끄덕여지는 사운드를 만들어준다. 개인적으로 기존 BDA1부터 BDA3까지 모두 들어본 바에 의하며 BDP와 합체하면서 더욱 브라이스턴 사운드를 더욱 견고히 하고 있는 모습이다. 예를 들어 파트리샤 바버의 ‘Regular Pleasures’(16/44.1, flac)을 들어보면 밸런스가 아주 잘 잡혀있어 특정 대역으로 치우치는 현상이 없다. 특히 중역이 두텁고 전체적으로 모난 곳이 없는 모범생 스타일이다. 자사의 앰프 사운드와 꼭 닮은 저역 포만감도 두드러지며 고밀도의 펀치력을 바탕으로 정확한 음정, 발음이 정확하게 귀를 파고든다.

 

 

Vladimir Ashkenazy

Shostakovich: Piano Trio No.2, Op.67

Shostakovich: Trios 1 & 2; Viola Sonata

 

음색적으로 BDA-3.14는 착색을 거부한다. 예를 들어 영화 [페이지터너]에서 영상과 함께 들었던 쇼스타코비치의 피아노 트리오 2번(16/44.1, flac)을 타이달에서 들어보면 첫 음부터 기음이 묵직하고 힘 있게 치고 나온다. 기음과 배음이 잘 분리되어 들리지만 지나치게 분석적으로 들리진 않는 편으로 악기의 촉감이 강직하며 강건한 느낌을 준다. 다분히 윤곽이 분명하고 골격이 뚜렷한 소리로서 음색적인 측면에서도 윤색을 가하지 않아 무척 담백한 사운드를 재생해준다. 이 때문에 처음 들을 땐 모르지만 오래 들어도 질리지 않고 케이블 등 액세서리의 특징도 바로 알려준다.

 

 

Billie Eilish - Bad guy

WHEN WE ALL FALL ASLEEP, WHERE DO WE GO?

 

그래미를 휩쓴 올해의 뮤지션 빌리 아일리시의 ‘Bad guy’를 코부즈에서 재생해보았다. 최근 코부즈의 약진이 두드러지는데 이 곡도 코부즈에서 재생이 타이달보다 더 만족스러웠다. 특히 다이내믹 헤드룸이 여유 넘치며 매우 묵직하게 바닥을 울리는 당돌한 사운드다. 최근 마이트너, dCS 등의 DAC와는 정반대로 소리의 두께가 더 있고 추진력도 강한 특성을 가지고 있다. 힘차게 돌진하는 리듬감 등이 부각되어 이런 팝 음악에서도 발군의 성능을 보여준다. 팽팽한 탄력감과 포만감 넘치는 슬램 등 마치 파워앰프가 스피커를 움켜쥐고 흔드는 듯한 느낌은 BDA-3.14에서도 유효하다.

 

 

정경화 - J.S. Bach : Violin Parrita No.2 In D Minor Bwv1004 I. Allemanda

정경화 - 도쿄 라이브 2집

 

BDA-3.14는 DSD256까지 지원하지만 오직 USB 입력에서만 DSD256까지 지원하면 HDMI에서 DSD64를 지원한다. 이 외에 입력단에서는 최대 24/192 PCM이 재생 한계다. 정경화의 바흐 ‘샤콘느’를 도쿄 라이브 실황으로 들어보았는데 엘피에서 직접 리핑한 DSD128 파일은 네트워크 스트리밍으로 들을 때 176.4kHz PCM으로 변환되어 재생되었다. PCM으로 변환되었지만 현의 울림이나 바이올린의 바디감 등에 이르기까지 재생음의 수준은 상당히 높았다. 너무 소리를 분석하지도 않고 너무 뭉뚱그리지도 않는 중간 정도 톤을 그려낸다.

 

 

 

 


 

 

총평

 

 

 

 

브라이스턴의 게리 데이튼은 BDA-3.14를 발표하면서 “우리의 DAC 및 디지털 음악 플레이어를 하나의 섀시에 담아 뛰어난 성능을 제공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젠 별도의 네트워크 스트리밍 플레이어를 찾을 필요가 없이 BDA-3.14 한 대면 현존하는 거의 모든 디지털 소스를 재생할 수 있다. 외부에서 여러 인터페이스를 통해 연결할 필요 없이 가장 우수한 연결 방식 중 하나인 I²S를 통해 정밀한 신호 전송이 가능해졌다.

 

사실 이 제품을 살 돈이라면 분리형 제품을 구입할 수도 있다. 하지만 과연 BDA-3.14보다 더 뛰어난 성능을 보장하리라고 장담할 수 없다. BDA-3.14는 최근 접해본 네트워크 스트리머/DAC 중 다섯 손가락 안에 꼽을만한 제품으로 그들이 꿈꾼 디지털 플레이백의 쐐기포다.

 

 

Written by 오디오 칼럼니스트 코난

 

 

Specifications

Dimensions

Inches: 17 or 19 W x 3.4 H x 12 D

Weight

8.5 lbs | 4 kg

Frequency Response

20Hz - 20kHz: ±0.1dB

THD+N (20Hz-20kHz)

<0.002%

Voltage Output

XLR: 4V | RCA: 2V

Noise

RCA: -134dB

XLR: -140dB

 

 

Bryston BDA-3.14 Streamer / DAC

수입사

GLV

수입사 홈페이지

www.glv.co.kr

구매문의

02-582-9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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