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반려견의 물그릇을 깨끗하게 씻고 닦는다고 하지만, 금세 먼지가 가라앉고 불순물이 쌓인다. 좀 더 위생적이고 걱정 없이 물을 먹게 할 순 없을까. 그렇게 고민하던 찰나에 ‘퓨리테일 스마트 클리어 정수기’를 알게 되었다.
다소 생소한 브랜드 명에 구글 서치를 해보니, 퓨리테일은 중국에서 반려동물 용품을 전문으로 하는 브랜드로 고양이 집과 장난감, 스크래쳐 보드 등 댕집사들도 혹할 만한 고양이 용품들이 특히 많았다. 어쨌든...
필자는 2만 원 후반~3만 원 초반대로 부담 없는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퓨리테일의 스마트 클리어 정수기를 눈여겨 보았다. 인테리어를 중요시하는 필자에게 인테리어와 가격을 고루 만족시킨 제품이었다.
만약 우리 집 강아지가 급수기에 흥미를 보이지 않는다고 할지라도 그렇게 억울해할 정도는 아니라는 이야기다. 사실 이게 핵심이다.
기껏 비싼 돈 주고 급수기를 샀는데 반려동물이 관심을 보이지 않으면 이는 비싼 장식품으로 전락할 수밖에 없기에 실패해도 아쉽지 않을 제품이 필요했다. 그래서 이번 시간에는 퓨리테일 스마트 클리어 정수기를 리뷰해본다.
◈ 오늘의 리뷰어 ‘푸디’ 소개 ◈
24시간 신선한 물 주는 예쁜 정수기, 퓨리테일 스마트 클리어 개봉
꼼꼼하게 포장된 박스를 열어보면 연한 민트색의 박스가 눈에 들어온다. 식수대와 필터, 투명필터, 본체, 설명서, 전원 연결선이 들어 있다. 110V의 전압에 맞추어진 코드이긴 하지만, 220V도 쉽게 사용할 수 있는 돼지코가 구성에 포함되어 있다.
참고로 인터넷에서 구매할 경우 중국 내수용으로 제작된 제품과 한국 총판을 통해 정식 수입된 제품 2종류를 접할 수 있는데, 해외 사이트에서 직접 사거나, 해외구매대행을 통한 제품은 중국 내수용일 가능성이 높다(필자가 리뷰하는 제품도 중국 내수용이다).
총판을 통해 정식 수입된 제품은 KC인증을 획득해 전용 220V 어댑터와 한글 설명서가 제공되며 제품에 정품 인증 스티커가 부착되어 있다. 정식 수입된 제품인 만큼 A/S도 국내에서 수월하게 받을 수 있으니(무상 A/S의 경우 6개월) 구매 시 참고하도록 하자.
설명서 안 봐도 간단한 조립
중국 내수용 제품이라 설명서가 중국어다. (개인적인 견해이긴 하지만) 그래도 구성 품목이 단출하고 쉽게 조립이 가능해 설명서 없이도 어렵지 않게 사용할 수 있었다.
식수판과 필터는 처음 개봉할 땐 붙어 있는데, 각각 분리하고 세척해야 한다.
뚜껑처럼 생긴 투명 필터도 떼어낸 다음 물로 물통과 부품을 깨끗이 물로 헹궈냈다. 세척 후에는 물통에 물을 넣고 부품을 조립한 다음 물통을 리셋하면 장비가 3초 동안 자동으로 작동한다.
디자인&기능을 한 번에 수행하는 LED 조명
퓨리테일 클리어 정수기를 세팅해서 아일랜드 식탁 아래 두었다. 원래 자기 자리인 듯 이질감 없이 잘 어울렸다. 성공! 생김새가 조잡하지 않고 심플해 집안 어디에 두어도 모나지 않는 듯 보인다.
하단에 들어오는 은은한 조명은 감성적인 무드를 자아낸다. 불을 끄고 그 모습을 바라보고 있자니, 마음이 평화로워지는 기분이었다.
‘졸졸졸’ 물소리가 나고 은은한 조명 때문이었는지, 불현듯 간접 조명을 켜 놓고 ‘책을 읽어도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두운 밤에도 길을 밝혀주는 별빛처럼 필자의 반려견 푸디도 저 조명으로 인해 더 편안하게 물을 마실 수 있겠지?’라는 기분 좋은 생각에 급수기를 주문하길 잘했다는 마음이 앞섰다.
LED 조명의 역할은 이런 감성적인 효과에 그치지 않는다. 이 조명은 물이 부족하다는 것을 알려주는 기능도 수행한다. 일반적인 밝은 빛은 물이 있다는 뜻이고, 깜빡거리면 물이 부족하니 물을 추가하라는 표시다. 또 파란색 불은 충전이 완료되었을 때 나타나는 불빛이다.
겁 많은 1세 청년에게는 아직 낯선 정수기 ㅠㅠ
반려견 푸디는 필자가 제품을 설치하는 동안 유심히 필자를 바라보다가 급수기에서 시냇물 흐르는 소리가 나오자 그제야 앞으로 가서 호기심을 보인다.
아직 목이 마르진 않는지 그냥 호기심으로 킁킁 냄새만 맡다가 돌아섰지만, 그래도 관심을 끌었으니 이걸로도 만족이다.
정말 손쉬운 위생관리!
깨끗한 물을 반려견에게 주기 위해선 필터 교체는 필수다. 이 제품의 필터는 따로 구입할 수 있는데, 1~2개월 정도 사용하고 새것으로 바꾸는 것이 좋다.
가장 좋았던 점은 쉽게 제품 분리가 가능해 세척이 용이하다는 것. 급수기를 선택한 가장 큰 이유가 반려견이 깨끗한 물을 먹도록 하기 위함인데, 꼼꼼하게 세척이 안 된다면 아무 소용이 없게 된다. 그런 면에서 이 급수기는 더 안심하고 반려견에게 물을 급여할 수 있다.
아쉬운 한 가지는?
아쉬운 점도 있었다. 이 제품은 코드를 꽂으면 바로 작동되는 형식인데, 중간에 컨트롤 할 수 있는 스위치가 있으면 더 편리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코드만 꽂으면 바로 작동되다 보니, 뭔가 불안한 마음이 앞선다.
장시간 집을 비우는 직장인에게 추천
*본 컨텐츠 리뷰에 사용된 제품은 중국 내수용 제품임을 밝혀둔다
퓨리테일 클리어 정수기는 오랜 시간 집을 비워야 하는 직장인이 반려견이나 반려묘를 키운다면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또 부득이하게 1~2일 동안 집을 비우는 사람들에게는 묻고 따지지도 말고 꼭 있어야 할 필수품이다.
만약 반려동물이 이 제품에 관심을 보이지 않더라도 감성적인 디자인에 정서적 안정감을 주는 ‘졸졸졸’ 물소리는 분수대와 같은 효과를 선사하니 집 안에 장식물처럼 두어도 손해는 아닐 것이다.
기획, 편집 / 다나와 오미정 (sagajimomo@danawa.com)
글, 사진 / 김효정 (news@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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