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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날로그의 새로운 방향 SME Model 6 Turntable

2021.02.17. 15:00:13
조회 수
 62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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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E?


아날로그에 조금 관심을 가져봤거나 이미 그것에 빠져있는 이들이라면 절대 모르려야 모를 수 없는 이름이 있다. 1959년부터 처음 생산되어(시리즈 1 픽업 톤암)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아날로그 시장의 많은 제품들을 선도해온 이들은 초창기 시절부터 지금까지 수많은 턴테이블 회사에 장착된 그들만의 유니크한 톤암을 마치 명함처럼 내걸었을 만큼 이미 인정을 받는 존재였고 그래서인지 언제인가부터서는 많은 유저들과 업계에서 아날로그의 대명사와 같은 이름이 되어버렸다.

피봇 톤암을 대표로 한 그들의 여러 가지 제품들을 살펴보면 마치 제품이 아닌 하나의 작품처럼 느껴지는 순간이 곧잘 들고는 하는데 이것은 예술적이라고 할 만큼의 놀라운 정밀가공과 구조적으로 완벽한 설계에서 오는 기계적인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어서 그렇게 느껴지는 것일 것이다.

정밀한 조작감을 지닌 독일 제품의 사진기나 잘 짜인 자동차의 엔진 모듈을 보는 느낌이라고나 할까. 언제나 단순하게 눈으로 보는 것 만이 아닌 동적 움직임과 그것을 조작하는 손맛에 있어 그 특별한 감동을 느끼기에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만큼 그들의 완성도는 굉장한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하이파이 오디오 분야만이 아닌 항공과 의료, 선박 부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전문분야에 미칠 정도의 높은 신뢰도를 자랑하기도 한다.

3000 시리즈 톤암의 감성적인 아름다움과 시리즈 III, IV, V로 거듭나며 완성돼가는 놀라움에 익숙해져 있을 때쯤 그들의 턴테이블에도 관심이 가기 시작했다. ‘20’ 모델을 처음 만져보았을 때 당시 굉장히 놀라웠던 점은 차분한 무게중심과 더불어 안정적으로 표현되는 무대배경에 있었고 이것은 시리즈 ‘V’ 톤암을 만나면서 보다 새로운 세계를 보여주었는데 SME는 이렇듯 언제나 많은 아날로그 유저들(나를 포함한)에게 건재한 그들만의 왕국을 더욱 굳건하게 각인시켜 나가고 있었다.


Plug & Play? - Plug & Showtime!


그들의 모델 ‘6’은 SME 가 지향하는 모든 것을 담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엔트리 모델이라고 하기에는 상급기에 비해 크게 부족함이 없고 제품의 구동을 위해서는 많은 생각을 하지 않아도 될 만큼 직관적인 매력을 지니고 있다. 물론 여타의 브랜드들이 슬로건으로 내미는 이지 인스톨만큼은 아니지만 박스를 개봉하고 제품을 설치하여 재생하기까지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는 않을 것이다. 기본적인 속도 피치는 출고 당시에 이미 세팅되어 있고 제품들을 연결할 케이블들을 꽂아주고 벨트를 걸어 플래터를 얹기만 하면 되는데 다만 카트리지를 톤암에 장착하는 시간이 조금 소요될 뿐이다.

하지만 이 약간의 인스톨 시간이 지나면 단순히 듣기 위한 것이 아니라 정말 많은 준비가 되어있는 굉장한 제품을 만날 수 있다.


Shape & M2-9


전체적인 모습을 보면 과거로부터의 실루엣이 자연스럽게 이어져 ‘아날로그’ 모습이 잘 묻어나는 외형을 가지고 있다. 이것은 모델 ‘20’ 이전 에서부터 느낄 수 있을 만큼의 감성적인 모습에서 시작되고 있지만 이 미려한 모습은 콤팩트하며 보다 단단하고 야무지게 재탄생 된 모습이다. 블랙 바디와 베이스. 심지어 M2-9 톤암까지 블랙 코팅되어 있어 그 존재감은 더욱 남다르며 미세 피치 컨트롤이 조작되는 회전 노브 방식의 전원부를 독립적으로 운용하게 되어 있어 심미적으로 주는 안정감 역시 한몫을 하고 있다.

톤암은 ‘SME’사의 인기 모델인 ‘M2-9’이 부착되어 있다. 이 톤암은 9인치 직선형 스태틱 밸런스 톤암으로 이미 타사의 턴테이블에도 많이 부착되어 있을 만큼의 높은 완성도를 자랑하는 인기 모델이다. 물론 시리즈 ‘V’에 비할 것은 아니겠지만 가장 기본에 충실하고 세심한 카운터와 그에 따른 적절한 밸런스를 보여주는 뛰어난 톤암이라고 할 수 있다.

무게 조정은 전통적인 회전 카운터웨이트 방식으로 부드럽고 생각보다 세밀하게 조절되며 톤암의 높이 조절 역시 홈이 나 있는 나선형 암축(Tone-arm pole)에 회전하는 아우터링 방식을 적용하고 있어 카메라 렌즈의 조리개를 조작하듯 돌려 가며 간편하게 조작이 가능한 점은 크게 이점으로 다가올 것이다.

카트리지가 장착되는 톤암 완드(wand)의 끝부분에는 헤드셸 타입으로 되어있으며 카트리지에서 발생되는 공진을 보다 효과적으로 컨트롤하기 위해 마그네슘으로 만들어진 전용 헤드셸을 사용하고 있다. 이는 아지무스 조절도 용이해서 보다 손쉽게 깨끗한 음상을 이끌어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으며, 여타의 서페이서 방식이 아닌 위치가 고정되어 있는 방식으로 에러각을 맞추기 위해 톤암의 위치를 움직여 주며 세팅을 하는 번거로움이 있을 수 있지만, 이 방식은 미세하게 틀어질 수 있는 카트리지의 위치를 고정시키고 톤암에서 카트리지까지 전달되는 힘의 방향에 안정성을 향상시켜 주어, 보다 매끄러운 드라이브를 할 수 있게 해주는 ‘SME’의 효과적인 전통 방식이기도 하다.

안티스케이팅은 오랫동안 이어져 온 형태로 0.25 단위의 스케이팅 포스에 무게 추를 메다는 방식인 ‘행 인 펜듈럼’을 사용하고 있는데 이는 생각보다 정밀하여 무게가 맞춰진 톤암의 완드를 잡고서 평평한 곳에 내려놓다 보면 미세한 치수에 의해 움직이는 톤암의 힘의 방향을 자연스레 느낄 수 있을 만큼 우수하다. 하지만 이런 기능적인 부분보다는 시각적으로 보는 독특한 맛이 더욱 한몫할 것이라 생각되는 것은 비단 필자만은 아닐 것이다.

일반적인 M2-9 과는 다르게 블랙 크롬으로 마감되어 있다. 이는 단순히 마감 처리만 다른 것이 아닌 내부적인 내구도와 안정성을 높인 것이어서 업그레이드 버전이라고 생각해도 될 것이다.

톤암을 서서히 움직여 보면 생각보다 부드럽게 움직이는 톤암의 안정적인 조작감에 상당히 만족할 것이다. 더 나아가 5~12g 사이의 적절한 카트리지 무게 밸런스를 고려해서 잘 매칭한다면 굉장한 무대를 보여줄 수 있는 뛰어난 톤암이라고 할 수 있으며 이는 이미 정평이 나 있는 것이라 더 이상의 부연 설명이 필요 없을 듯하다.


PLATTER & BASE

플래터와 베이스는 상급 기종들에게서 많은 영감과 아이디어를 가지고 왔는데 이는 어떤 것에서 가감한 것이 라기보다는 새롭게 만들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의 놀라운 완성도를 지니고 있다.

늘 그들의 상위 모델에서 사용하였던 비싼 가격의 항공 우주분야용 고밀도 알루미늄을 사용하지 않고 폴리머 합성 고밀도 수지 재료를 사용한 새로운 형태를 개발하였는데 이는 고강성의 복합 구조로 안정성이 굉장히 높게 만들어졌다. 이는 외부만이 아닌 내 외부 섀시를 통하여 보다 안정적으로 재생 가능하게 끔 한 것으로 음악 재생 중에 손으로 베이스를 두드려 봐도 일체의 흔들림이나 움직임이 없을 만큼의 완벽한 드라이브 성능을 보여주었다.

기본적으로 스핀들 축이나 메인 베어링, 모터 풀리 등은 하이엔드 상급 제품의 같은 퀄리티로 만들어지고 있고 아크를 계열의 복합 소재로 만들어진 플래터 또한 인상적이다. 기존의 방식과는 다르게 여러 개의 원형의 홈을 내어 레코드판과 밀착되는 부분의 기밀성 향상과 더불어 중간중간에 자연스러운 배음의 컨트롤을 제어하는 이점을 살려 두었다.

회전 노브 조작 방식으로 속도 피치 컨트롤이 가능하게 한 전원 장치 또한 큼지막한 폴리머 섀시 보드로 만들어져 노이즈 유입에 대한 대비와 세밀한 컨트롤에 요점을 두었고 시인성이 크고 조작이 간단한 방식으로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것으로 만들어졌다. 액세서리로는 클램프가 포함되어 있는데 끼어 누르는 방식으로 되어 있어 회전식이나 무게식보다는 사용하기가 조금은 까다로울 듯하다.


SOUND


처음 재생했을 시에 무대는 크게는 그려지지 않았으나 곧 단단하고 놀라운 저역. 그리고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표현되는 음상에 몹시 놀랐다. 놀라운 정숙성 그리고 그곳에서 시작되는 하나하나의 피아니시모가 인상적이었다. 과도한 배음 없이 강하고 탄력 있게 나오는 사운드는 콤팩트하고 야무져 보이는 모습의 타당성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해줄 만큼의 설득력이 있었다.

청음 당시에 들었던 다이나벡터사의 DV20X 모델보다는 동사의 상급 모델인 ‘카랏’이나 타사의 조금 넓은 대역과 화사하게 표현될 수 있는 카트리지와의 조합으로 듣는다면 훨씬 흥미롭고 자극적으로 다가올 것이다.

성진
Chopin: Piano Concerto No.1 · Ballades

놀라운 음반. 적절한 공간감과 더불어 하이스피드한 피아니시모를 잘 느끼게 해 줄 수 있는 음반으로 부족함이 없다. 단순히 알려진 음반으로 치부하기에는 굉장히 많은 것을 담고 있는 음반으로서 누구에게나 권할 만하다. 모델 6에서 들려주는 놀라운 사운드는 깊이가 느껴지고 타건과 그 울림에서의 반향을 잘 보여주고 있으며 놀라운 타이밍과 정숙성으로 몰입도가 높은 무대를 선보여 주었다.

Adele - When We Were Young
25

많은 이들이 좋아하는 아델의 음반. 음질의 기복이 조금 있는 편이어서 언제나 조금씩 아쉬움이 남는 음반이기는 하지만 또 반대로 항상 손이 자주 가는 음반이기도 하다. 보이스 중심으로 돋보이는 곡보다는 공간감이 돋보이는 곡을 듣는 것을 이번 기회에 추천한다. ‘When we were young’에서 잔잔하게 깔려가는 그 안개 같은 느낌의 표현이 부드럽지는 않지만 괜찮은 느낌이며 자칫 지저분하게 보일 수 있는 배경의 무대가 정리되어 있어 상당히 인상적인 느낌이었다. 카트리지 매칭만 조금 신경 쓴다면 굉장히 다이내믹한 무대를 보여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Gary Karr ‎- Adagio In G Minor
Adagio D'Albinoni

게리카의 음반들은 언제나 옳다. 묵직한 저역과 특유의 폭넓게 다가오는 현의 질감은 몹시 뛰어나서 한번 들어본 이들은 반드시 이름을 기억할 수 있는 편이다. 모델 6에서 듣는 그의 현은 풍성한 느낌이라기보다는 단단하게 조여진 통 울림에 의해서 선의 결이 살아 있는 느낌으로 다가온다. 놀라운 정숙성과 더불어 굵직하게 울려 나가는 현의 소리는 몰입감에 있어서 상당히 뛰어나며 가끔씩 폭넓게 오는 비브라토에서는 쾌감이 느껴질 정도로 자극적일 것이다.


플레이어를 멈추며..


과거로부터 시작하여 현재, 더 나아가 미래의 아날로그 사운드가 제시하여 줄 완벽한 사운드를 만나볼 수 있다면 그것에 대한 정답은 아닐 수도 있지만 그 대안이 될 수 있는 것은 이 모델 6이 유일할 것이다.

엔트리 모델이 아닌 새로운 모델. 그리고 SME이라는 우리가 모두 알고 있는 오래된 이미지의 각인에서 벗어나 모든 유저들을 충족시켜 줄 ‘플러그 앤 퍼포먼스’. 이것을 보여줄 수 있는 스마트하며 콤팩트한 플레이어는 아마도 많지 않을 것이다. 중가 이상의 본격적인 아날로그를 시작하는 모든 이들에게, 또 상상할 수 있는 아날로그 사운드의 그 나아갈 지향점을 제대로 보여줄 제품이 있다면 바로 이 모델 6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박후성

Specifications

Speeds (rpm)

33.33, 45

Electric speed change

Yes

Manual operation

Yes

Automatic operation

No

Tonearm included

Yes

Belt drive

Yes

USB port

No

Suspension

Yes

Finishes

1

Dimensions (hwd)

9 x 42 x 32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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