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에 첫 선을 보인 코에이테크모의 팀 닌자의 3인칭 액션 RPG 게임, 인왕은 2020년 초 2편까지 선보였고 좋은 평가를 받았다.

최근 프롬소프트웨어의 다크소울과 비슷한 일명 소울라이크 장르를 비슷하게 제작하는 게임이 상당히 많은 요즘인데, 그중에서도 소울라이크류의 느낌을 잘살리면서도 자신만의 색깔을 잘 표현 게임으로 인왕 시리즈만의 매력에 빠져 꾸준히 플레이하는 게이머들이 상당히 많다.

특히나, 최근 작품인 인왕2편의 경우, 출시 이후에도 꾸준한 패치가 있어왔고, 3개의 추가 DLC까지 모두 높은 퀄리티와 추가 요소로 추가 되는등 개발사의 후속 지원도 계속 되어 출시된지 1년여가 지난 현재까지도 많은 게이머들이 즐기고 있다.

그리고 지난 2월4일, 최근 출시한 차세대 콘솔 PS5의 성능을 적극 활용하는 리마스터 버전이자 PC버전으로도 포팅이 이루어지는 1편과 2편 총합본판, 인왕 콜렉션이 출시되었다.

PS5의 하드웨어 성능과 새로운 컨트롤러인 듀얼센스의 기능이 도드라지게 활용한 모습이 인상적이여서 이전에 즐겼던 게이머도, 입문해보려는 게이머들에게도 눈길을 받는 것이 이번 인왕 콜렉션이다.

이미 필자는 한차례 모두 즐겼던 게임이지만, 인왕 콜렉션이 어떠한 부분들이 변화되고 어떠한 느낌인지 PS5 버전을 기준으로 가볍게 살펴보려고 한다.

▲ 영상 출처- Digital Foundry

일단 가장 먼저 눈에 띄게 변화된 부분은 향상된 하드웨어를 사용하는 느낌이다.

무슨 말이냐하면, 해상도 향상과 프레임레이트가 안정적이게 되었으며 더 업그레이드 되었단 소리다.

인왕 콜렉션의 리마스터버전 이전에도 PS4 PRO에서 프레임레이트 모드(가변 프레임 액션 모드)가 지원되었고, PS5에서는 향상된 성능 기반의 하위호환으로 안정적인 60프레임급으로 게임플레이는 제공됐었다.

그러나 하위호환 모드이기때문에 남아도는 성능으로 프레임은 향상되었지만 희생된 해상도는 그대로였단 점이 아쉬웠다.

이번 인왕 콜렉션에서는 1편이나 2편 둘다 이러한 부분이 확실히 개선된 느낌이다. PS5로 리마스터된 1편이나 2편을 플레이하면, 향상된 하드웨어를 적극 사용하는 총 3개의 게임모드를 활용할 수 있게 됐다.

PS5 스탠다드 모드, 4K, 120프레임 모드다.

PS5 스탠다드 모드는 퀄리티 모드라고도 불리며, 그래픽을 중시하는 1920x1080 디스플레이를 가진 사용자를 위한 모드라고 보면된다.

기본 60프레임으로 안정적인 동작을 지원하고 해상도는 FHD지만 그래픽 샘플링을 더욱 향상시켜 높은 퀄리티의 그래픽을 제공한다.

4K 모드의 경우에는 말그대로 4K 해상도가 활용되는 모드다. 심지어 네이티브 4K이며 30프레임이 아닌 60프레임으로 동작한다.

따라서 4K 해상도를 지원하는 디스플레이를 가진 경우, 앞서 스탠다드 모드(퀄리티 모드)보다 때에 따라선 더 선명한 화질을 경험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120프레임 모드는 고주사율 디스플레이에서 활용할 수 있는 모드로, 일부 고성능 TV나 PS5의 고주사율을 지원하는 모니터에서 이용할 수 있다.

캐릭터의 움직임이 더많은 프레임을 바탕으로 매우 부드러워진다. 다만, 해상도가 가변으로 바뀌고 1080p에서 더 내려가는 가변 해상도 렌더링이 발생하고 있고, 현재 초기 패치 기준 그림자 팝업현상이 조금씩 보여 부드러움을 얻는대신 희생되는 부분들이 좀 있는 모드다.

따라서, 이번 인왕 콜렉션은 120프레임 모드의 프레임을 위한 희생적 특수성을 제외한다면, 전체적으로 PS5의 성능을 매우 적극적으로 제대로 활용한 손에 꼽는 액션 게임이라고 볼 수 있겠다. (2021년 2월 기준)

이번 인왕 콜렉션의 인왕1,2 리마스터는 PC버전으로도 출시되었지만, PS5에서 더 뛰어난 액션 감각을 느낄 수 있는데 그 주인공은 바로 듀얼센스 PS5의 신형 컨트롤러다.

지난해 연말경 출시되어 이제 약 3개월여를 맞이하고 있는 PS5 컨트롤러 듀얼센스는 새로운 진동 기능인 햅틱피드백과 적응형 트리거가 이미 많은 콘솔 게이머들에게 매우 뛰어난 호평을 받은 바 있다.

또, 이미 소니의 PS5 런칭 독점작인 데몬즈 소울에서 액션게임에서의 듀얼센스가 제공하는 새로운 느낌을 입증한 바 있다.

그리고 이번 인왕 콜렉션에서 개인적으로 데몬즈 소울때보다 더 뛰어난 듀얼센스의 위력을 느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이번 인왕을 PS5 듀얼센스로 플레이하면 햅틱 피드백으로 오는 진동과 조준시 사용되는 적응형 트리거, 그리고 사운드 경험이 달라진다.

일단 햅틱 피드백은 인왕의 소울라이크 치고 스피드한 공격성에 걸맞게 조절되어 더욱 강렬한 느낌을 제공한다.

이도나 수갑 등 연속 공격인 주 무기들의 경우 공격시 무기에 따른 차등있는 진동이 쉴새없이 제공되며 이전 듀얼쇼크4때와 달리 듀얼센스는 더욱 세밀한 감각으로 좌우 방향 진동이 전해진다.

특히, 요괴 고양이, 스네코스리를 만나 볼을 부벼(?)줄때 햅틱 피드백의 진동이 일품이다.

적응형 트리거의 경우, 주로 활용되는 건 원거리 사격때다. 활과 총, 대포를 쏠때 조준하는 왼쪽 트리거는 묵직하게 눌림효과, 오른쪽 트리거는 방아쇠를 당기는 느낌의 압력이 제공된다.

적응형 트리거는 실제로 활을 당기거나 총을 쏘는 느낌이라 좋긴하지만, 세밀하게 조준하고 방아쇠를 당길때 너무 압력이 쌔서 흔들리는 경우도 있어 게임적인 부분만 생각한다면 장단점이 있는 듀얼센스만의 기능이다. 그래도 이전에 없던 색다른 경험이란 것은 사실이기에 인왕을 즐길때 더 새로울 것이라고 본다.

세번째 요소는 사운드라고 밝혔는데 컨트롤러 이야기 하는데 왠 사운드일까 하고 의문이 들 것이다.

인왕 시리즈는 소울라이크의 주요 게임 요소인 스태미나 회복을 위한 기술이 있다. 바로 잔심이다.

잔심은 공격하며 스태미나 소비를 했을시, 캐릭터 주변에 빛이 모여드는데 이때 R1이나 기술 습득후 적절한 타이밍에 회피를 눌러주면 소비된 스태미나를 빠르게 회복할 수 있는 인왕 게임 진행에 있어서 필수 행동이다.

이번 듀얼센스는 이 잔심을 활용할때 스피커 뿐만 아니라 듀얼센스에서 소리가 나도록 구성되어 있다.

이게 별거 아닌 것 처럼 보이지만, 수시로 공격과 잔심을 섞으며 플레이하는 인왕 게임 플레이 스타일상 상당한 매력과 타격감으로 이어진다.

공격시 이루어지는 실시간 다양한 진동의 햅틱 피드백과 함께 수시로 스피커와 듀얼센스에서 스테레오로 터지는 잔심 회복 소리는 PS5 듀얼센스로 인왕을 즐기는 사용자만이 느끼는 또다른 액션 쾌감이라고 할 수 있겠다.

앞서 언급한 그래픽모드나 듀얼센스의 새로운 경험도 주효한 인왕 콜렉션의 매력이지만, 더 빨라진 로딩도 있다. 이부분은 사실 리마스터 이전 버전에서도 크게 불편함을 느낄만한 부분은 아니었으나 개선된 부분임에는 분명하다.

이런 부분 세세한 부분도 있지만, 사실 그래도 이러한 변화가 가미되면서 이제와서 1편까지 업그레이드 시켜주며 인왕 콜렉션이 출시된 이유는 인왕1편 2편 모두 게이머들이 인정한 재미있는 게임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윌리엄으로 즐기는 1편만의 매력도 있으며, 2편에 와선 1편에서의 커스터마이징 캐릭터란 아쉬웠던 부분을 보강하고 더 다양한 무기와 스킬요소가 추가되고 엔드컨텐츠도 더욱 보강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소울라이크한 하드코어 게임이지만 아이템 파밍이라는 요소를 통해 자신만의, 독특한 컨셉의 싸움 스타일을 구성하며 캐릭터를 성장시키는 재미도 있기에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인왕을 꾸준히 플레이하는게 아닐까 싶다.

따라서, 이번 인왕 콜렉션은 그동안 인왕을 즐겨보지 못한 게이머에게 재미있는 게임임을 알림과 동시에 이미 즐겨봤던 유저에게는 리마스터라는 명목으로 향상된 그래픽, 듀얼센스 경험 등으로 다시 한번 즐길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하는 리마스터 콜렉션이라고 언급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