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 홍보용 이미지에는 나오지 않는 제품의 구석구석을 사진으로 촬영해서 보여드립니다.
ASUS는 오랜 시간 동안 PC 사용자에게 선망의 대상이었습니다. 가성비를 위해 원가를 절감하기보다는 퀄리티를 우선한다는 이미지를 갖고 있습니다. PC 부품 브랜드 중에서 고급, 고성능, 내실, 품질과 같은 단어가 가장 잘 어울리는 브랜드를 꼽으라면 역시 ASUS일 겁니다.
ASUS에서 새롭게 출시한 Z590 칩셋 메인보드인 ASUS ROG STRIX Z590-A GAMING WiFi (유통사는 STCOM) 또한, ASUS의 감성과 탄탄한 구성을 그대로 이어 받고 있습니다. 인텔 11세대 프로세서를 이용한 고성능 화이트 감성 본체를 계획하고 계신다면, 이 메인보드가 적당한 대안이 될 수 있을지 아래 사진들을 유심히 봐주세요.
▲ 각도에 따라 다른 색상을 반사하는 ROG 로고와 제품명
와이파이 수신 가능한 메인보드이기 때문에 와이파이 안테나를 기본으로 제공합니다. S-ATA 케이블 4개와 USB 케이블도 포함되어 있어서 내/외장 저장장치를 연결하기 수월해 보입니다. 내부 팬 장착용 가이드를 제공하는 것이 인상적이며, 선정리용 케이블 타이도 제공합니다.
구성품에 M.2 고정용 나사가 없는데요, 당황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ASUS Q-Latch 기능이 적용되어 있어서 나사를 쓰지 않고 Q-Latch 부품을 이용해서 M.2 SSD를 고정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이 메인보드는 모든 M.2 슬롯에 메탈 히트싱크를 제공하기 때문에 히트싱크를 체결하면 2중으로 M.2 SSD가 고정이 되는 구성입니다.
▲스티커는 빛에 비춰 보면 각도에 따라 느낌이 달라진다
검은색 기판을 썼지만 메인보드 면적의 상당 부분을 거대한 흰색 히트싱크가 덮고 있습니다. 때문에 검은색보다는 흰색의 느낌이 더 강한 제품입니다. 화이트 감성의 본체를 제작할 때도 요긴하게 쓸 수 있습니다.
보드 사이즈는 일반적인 ATX 사이즈이며, 각 포트/슬롯의 위치도 평이한 편입니다. 특별히 눈에 띄는 것이 있다면 M.2 슬롯이 3개라는 것이며, 3개 모두 히트싱크(방열판)로 가려져 있습니다.
▲메인보드 전면 상단
▲메인보드 전면 하단
▲메인보드 후면 전체 레이아웃
이 제품은 메인보드 뒷면에도 멋을 냈습니다. 한번 설치한 뒤로는 시선이 닿지 않는 곳이지만 제품명과 ASUS ROG 심볼을 깔끔하게 새겨뒀습니다. 개봉하고 설치하는 과정에서 구매자의 기분을 좋게 만들어주는 프리미엄 요소라고 할 수 있겠네요
▲제품명과 ASUS ROG 심볼
▲CPU 소켓 아랫부분
▲메인보드 후면 : CPU 소켓과 그 주변
▲메인보드 후면 : 총 16(14+2) 페이즈 전원부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위)M.2 슬롯 히트싱크 앞뒷면, (아래)Z590 칩셋 히트싱크 앞뒷면
▲(위)전원부 히트싱크의 앞뒷면, (아래)모든 히트싱크 분해 모습
▲인텔 Z590 칩셋이 위치한 부분. STRIX 문구가 새겨진 히트싱크로 덮여 있다
▲히트싱크를 제거한 모습
▲인텔 Z590 메인보드 칩셋
▲히트싱크 아랫면에는 칩셋에서 발생하는 열을 잘 전달하기 위한 써멀패드가 붙어 있다
▲ Z590 칩셋 왼쪽에 위치한 바이오스 칩셋
▲ PCI Express 슬롯 4개, M.2 슬롯 3개를 볼 수 있다
PCI Express 슬롯은 총 4개입니다. 4.0x16 슬롯 3개와 3.0x4 슬롯 1개로 구성되었는데 4.0x16 슬롯은 모두 메탈 가드로 마감해서 무거운 그래픽카드를 장착해도 쉽게 부러지거나 휘어지지 않습니다.
M.2 슬롯은 총 3개이며, 모두 히트싱크가 기본 제공됩니다. 히트싱크를 제거하면 아래쪽에 M.2 SSD 장착용 가이드가 위치하고 있습니다. 각각의 가이드는 모두 기둥까지 조립된 상태이며, 기둥에 있는 흰색 플라스틱은 나사가 없어도 M.2 SSD를 고정할 수 있게 도와주는 ASUS Q-Latch 라는 부품입니다. M.2 SSD를 올려놓고 손잡이 부분을 옆으로 돌리면 간단하게 고정되죠. 게다가 기본 제공하는 히트싱크를 덮으면 2중으로 고정이 되는 구조입니다.
▲나사 없이 M.2 SSD를 고정할 수 있는 ASUS Q-Latch (손잡이가 달린 흰색 플라스틱 부품)
▲PCI Express 4.0 x 4 규격인 1번 M.2 슬롯, 발열 해소를 위해서 아래쪽에도 써멀 패드가 부착되어 있다
총 3개의 M.2 슬롯이 있는데 그 중에서 1번 메인 슬롯은 PCI Express 4.0을 지원합니다. 고성능 NVMe SSD를 사용할 수 있는 슬롯이기 때문에 발열에도 대처를 해뒀습니다. 히트싱크는 물론이고 슬롯 아랫부분에도 써멀 패드가 부착되어 있습니다.
▲3개의 M.2 히트싱크도 안쪽에 써멀 패드가 부착되어 있다
ASUS ROG STRIX Z590-A GAMING WiFi STCOM 의 전원부 구성은 총 16페이즈(14+2) 구성입니다. 10~11세대 인텔 코어 i7~i9 프로세서를 원활히 구동하는 것은 물론이고, 오버클럭 헤드룸을 여유있게 제공하기에도 충분한 수준입니다. 이 메인보드가 ASUS의 Z590 중에서 중간 급이라는 것을 생각해보면 전원부 구성을 동급 이상으로 든든하게 했다고 생각합니다.
메인 PWM 제어 컨트롤러는 DIGI+ ASP 1900B EPU이며, 고급형 메인보드에 주로 사용되던 SiC639 통합 모스펫과 내구성이 우수한 밀리터리 스펙 5K 블랙 커패시터를 조합했습니다.
▲거대한 히트싱크로 덮여 있으며, 전원을 켜면 히트싱크 가운데에 LED 불빛으로 ROG 로고가 나타난다
▲CPU 전원은 8+4pin을 지원
▲8pin 전원 포트는 ProCool 기능을 적용한 메탈 가드로 둘러쌌다. 열을 더 원활하게 발산하며 유격 없이 정확하게 장착되도록 돕는다
▲히트싱크 LED에 전원을 공급하는 케이블 (원으로 표시된 부분)
▲전원부 히트싱크를 모두 제거한 모습, 내부에 써멀패드가 부착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히트싱크를 모두 제거한 모습. 14+2 페이즈 전원부
▲CPU 소켓 상단 전원부와 ASUS DIGI+ ASP 1900B EPU 메인 PWM 컨트롤러
▲CPU와 RAM 사이에 위치한 DIGI+ ASP 1900B EPU 메인 PWM 컨트롤러
▲전원부 전체 모습
▲SiC639 통합 모스펫과 ASUS 마이크로파인 알로이 초크가 1:1로 1개의 물리적 페이즈를 구성
▲인텔 2.5Gb 이더넷 컨트롤러 칩셋
▲전원부 히트싱크를 분해하면 볼 수 있다
인텔 2.5Gb 랜칩이 초기 일부 버전에서 간헐적 인터넷 끊김 현상이 나타나서 문제가 됐었습니다. 다행히도 새롭게 출시하는 모델들은 문제점이 대부분 해결된 3rd 리비전 버전(시리얼코드 SLNMH 외 몇 종류)으로 탑재되고 있습니다. 사진 촬영을 위해 대여받은 이 메인보드 또한 최신 버전의 랜칩이 장착되어 있었습니다. *단, 모든 개별 제품에 최신 랜칩이 장착되는 것은 아닐 수도 있습니다.
▲DDR4 메모리 슬롯은 총 4개, 최대 128GB 용량을 지원한다
메모리 장착 슬롯은 총 4개이며, 한쪽만 누르면 탈착이 가능하게끔 되어 있습니다. (다른 쪽은 누를 수 없게 고정되어 있습니다) 메모리 슬롯은 메탈 가드가 사용되지 않았지만 그대신 ASUS OptiMem II 기술이 적용된 것이 특징입니다.
▲ASUS OptiMem II가 적용되어 있으며, 1번 슬롯 옆에 두 개의 고성능 커패시터를 붙인 것이 특징
▲한쪽만 누를 수 있게 되어있다. 한쪽만 눌러도 탈착이 가능해서 편리하다
ASUS OptiMem II 적용 메인보드는 회로상에서 CPU와 램 사이에 오가는 신호의 변동성을 줄이고 안정적으로 전원을 확보해서 메모리 키트 오버클럭 헤드룸을 더 여유롭게 가져갈 수 있습니다. OptiMem, OptiMem II, OptiMem III 까지 나와 있으며, 일부 보급형 제품이나 메모리 오버클럭이 중요하지 않은 제품에는 OptiMem이 빠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ASUS Supreme FX 오디오 실드
▲총 6개의 S-ATA 포트 지원
▲모든 S-ATA 포트는 메인보드 측면(오른쪽)을 향해 있다
▲(최하단)RGB 헤더, 썬더볼트 헤더, USB 헤더, 팬 커넥터
▲ASUS AURA RBG 컨트롤러 칩셋
▲NUVOTON NCT6798D SUPERIO 각종 입출력장치(USB가 아닌것)나 포트를 담당
▲팬 컨트롤 등 기타 ROG 확장기능 수행용 TPU
이 메인보드의 백패널은 기본 장착되어 있어서 분실 우려가 없습니다. 백패널 색상도 흰색이어서 화이트 컨셉을 노리고 나왔다는 생각이 듭니다.
ASUS ROG STRIX Z590-A GAMING WiFi STCOM은 전송속도가 매우 빠른(10Gbps) USB 3.2 gen2를 4개나 지원하는데요, 이들은 주황색으로 칠해져 있어서 알아보기 쉽습니다. 또 시중에서 보기 드문 USB 3.2 gen2x2 포트도 1개 지원합니다. 백패널 중간에 있는 C타입 포트가 USB 3.2 gen2x2 포트입니다. 전송속도가 20Gbps로 1초당 최대 2GB를 전송할 수 있습니다. 백패널에 무려 10개의 USB 포트가 있기 때문에 주변기기나 외장 스토리지를 연결할때 어려움이 없을 겁니다.
▲와이파이 지원 모델이어서 와이파이 안테나 연결부가 있다
▲인텔 LGA 1200 CPU 소켓
CPU 소켓은 인텔 LGA 1200 이며 10~11세대 인텔 프로세서를 장착할 수 있습니다. 검정색 플라스틱 커버로 보호되고 있으며, 플라스틱 커버를 제거하면 위 사진과 같은 모습입니다. 인텔 칩셋 메인보드는 CPU 소켓에 있는 핀이 휘어지면 CPU 인식, 동작에 오류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조립 과정에서 소켓 핀을 건드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CPU 소켓 커버, 각종 히트싱크를 원래대로 장착한 모습
이상으로 ASUS ROG STRIX Z590-A GAMING WiFi STCOM을 살펴봤습니다. 이 메인보드는 인텔 Z590 칩셋 메인보드 가운데 중급형 포지션이며, 촬영하면서 확인해 보니 좋은 확장성과 고스펙 포트/소켓, 충실한 전원부, 메인보드 자체 와이파이 수신의 편리함까지 구성했음을 확인했습니다.
60만 원 이상의 최고급 제품들과 비교하면 전원부의 세부 부품이나 제품 레이아웃(디자인)의 호화스러움은 약간 부족할 수 있으나, PCI Express 슬롯, M.2 슬롯, USB 포트 확장성에서는 최고급 제품들에 못지 않습니다. 가정에서 메인 PC로 사용하는 고성능 미들타워~빅타워 본체를 구성하기에 적절한 메인보드로 구분할 수 있겠습니다.
조립/해체/분해의 편의성도 좋습니다. 다만 S-ATA 포트가 미관상 보기 좋도록 모두 우측을 향해 있기 때문에 일부 케이스/시스템에서는 조립 시 S-ATA 케이블 연결이나 선정리가 다소 어려울 가능성은 있겠습니다. 또 전원부 히트싱크에 사선으로 음각한 부분의 마감이 상당히 날카롭기 때문에 맨손으로 만질 때는 찔리거나 베이지 않도록 주의하셔야 합니다.
글, 사진 송기윤 / iamsong@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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