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모바일게임 부분 기대작으로 손꼽혔던 제2의 나라: Cross Worlds(이하 제 2의 나라)가 발매되었다. 제 2의 나라는 일본의 레벨 파이브와 스튜디오 지브리가 합작한 판타지 RPG 니노쿠니 시리즈의 IP로 제작된 모바일 게임으로, 출시 전부터 지브리의 OST 거장 히사이시 조(Hisaishi Joe)가 OST에 참여하여 화제가 되었다.
제 2의 나라는 언리얼엔진4로 제작된 아트스타일의 게임으로, 지브리 감성을 느낄 수 있는 디자인 요소가 가득하다. 특히 플레이어블 캐릭터 중 하나인 소드맨은 노란머리에 파란색 복장을 갖춰 하울을 연상케하는 등 캐릭터 디자인이 지브리와 비슷한 분위기를 풍긴다.
2021년 6월 10일 10시에 오픈한 제 2의 나라
최근 수많은 모바일 게이머들은 기대와 실망을 반복하고 있을 것이다. 양산형 모바일 게임이 우후죽순 나오는 가운데, 게이머는 정상(?)적인 게임을 찾아 헤매이고, 기대작이라 평가받는 신작 게임을 해보고 또 실망하는 악순환에 빠져있었다. 필자 역시 마찬가지로, 제 2의 나라를 플레이하기 전에 트릭스터M에 기대를 해보았었고, 하루만에 찍먹(게임을 단기간 내 그만 두는 행위)하고 말았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이라는데, 연이은 게임 선택의 실패로 게이머들의 눈은 높아져만 간다. 이런 와중에 2021년 기대작 제 2의 나라가 출시된 상황. 과연 제 2의 나라는 게이머의 만족도를 충족시켜 줄 수 있을까?
10시가 되자마자 제 2의 나라를 접속해보니, 아니나 다를까 기대작의 필수 요소 대기열이 기다리고 있었다. 제 2의 나라는 서버 접속자 수를 빨간색, 노란색, 초록색으로 분류하며 처음에는 빨간색 서버, 즉 주류 서버를 접속해보려 하였다. 하지만 322명의 뒤에 줄을 서있다 이내 포기하고 그나마 사람이 있는 노란색 접속자 수의 서버를 접속하였다.
접속 후 애니메이션을 본 후 플레이어블 캐릭터를 확인할 수 있다. 플레이어블 캐릭터는 총 5개로, 각각 (오른쪽에서부터) 로그, 디스트로이어, 위치, 엔지니어, 소드맨이다. 캐릭터는 공격, 방어, 치유, 민첩, 보조 5개의 특성에 맞게 분배되어 있으며 특이하게 힐러의 역할은 엔지니어가 대체했다.
캐릭터 꾸미기는 헤어, 얼굴, 체형, 피부, 지급 의상 색상 등을 커스텀할 수 있다. 다양한 색상을 선택 가능하지만, 아트스타일 게임 특성 상 세밀한 커스텀은 불가능하다.
제 2의 나라, 게임 속에서 가상현실게임에 접속하다
캐릭터를 완성하고 게임을 접속하면 곧장 애니메이션이 나오는데, 애니메이션에서는 게임 내 현실 세계가 등장한다. 이를 통해 게이머는 게임 속 플레이어블 캐릭터가 판타지 세계에 있는 캐릭터가 아닌, 가상현실게임을 통해, 즉 게임 속에서 게임을 플레이한다는 걸 인지할 수 있다.
그 후 게이머는 제 2의 나라에 접속하게 된다. 돼지 코를 가진 가이드 캐릭터 쿠우의 가이드에 따라 마물에 의해 위험에 빠진 왕국에서 도망치며 튜토리얼을 진행한 후 캐릭터를 플레이할 수 있게 된다.
게임 인터페이스와 콘텐츠, 그리고 가장 중요한 과금 요소는?
제 2의 나라는 보편적인 인터페이스를 갖고 있다. MP(마나)가 없어 스킬 사용 제약으로는 쿨타임만 있으며, 전투 시 스킬 범위가 미리 표시되어 피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시점은 오토, 고정 외에도 게이머가 다양하게 조정할 수 있지만, 공격 모션 시 공격 방향을 바라보는 자동시점이 없다는 점은 아쉽다.
제 2의 나라는 스토리 이외에도 업적, 길드, 대규모 전투 등 다양한 콘텐츠가 있다. 특히 킹덤(길드) 콘텐츠는 대규모 전투를 비롯해 길드만의 킹덤을 구성하는 콘텐츠로 선오픈한 대만서버의 정보를 토대로 특별 이벤트, 서버 이벤트, 서버 정책 등을 열 수 있는 권한을 갖는 걸 보아 킹덤(길드) 콘텐츠에 집중을 한 모습이다.
콘텐츠를 살펴보다보면 아무래도 과금에 대한 요소를 살펴볼 수밖에 없다. 우선 제 2의 나라는 코스튬 획득 시 능력치를 획득하는 방식으로, 도감을 해금하는 형태의 과금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상점에서는 패키지 상품이 로얄 웰컴팩이 99,000원으로, 4성 이마젠과 이동속도 버프 등 다양한 혜택을 주는 것으로 보아 무과금 게임을 지향한다는 넷마블의 의도는 제 2의 나라 플레이 일수가 지나봐야 알 것으로 예상된다.
제 2의 나라,게이머들을 입국시킬 수 있을까?
제 2의 나라의 인게임을 살펴본 결과, 게이머가 원한대로 양산형 게임과는 거리가 먼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물론 말도 안되는 확률을 가진 아이템의 유무는 게임 플레이 타임이 길어져봐야 알 수 있겠지만, 스토리 진행 요소만큼은 합격점을 주고 싶다.
대부분의 NPC에 더빙(한국어,일본어,영어)이 되어있는 점, 캐릭터와 함께 이동하는 NPC가 이동할 때마다 대화를 나누어 지루함을 덜어낸 부분도 눈여겨 볼 법 하며, 무엇보다 지루하지 않은 스토리와 전개방식은 '내가 이 행위를 왜 하고 있는가?'라는 의문을 해소시켜준다.
양산형 게임에 지친 모바일게임 유목민이 많아진 지금, 과연 제 2의 나라는 모바일 게이머들을 입국시킬 수 있을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추가로 제 2의 나라는 다양한 쿠폰을 사용할 수 있는데, 필자는 아이폰이기에 아직까지 게임 내 설정에서 쿠폰을 입력할 수 없었다. 아마 다른 모바일게임과 마찬가지로 웹페이지를 통한 쿠폰 입력이 활성화될 때까지 기다려야될 것 같다. 안드로이드 기준으로는 설정에서 기타 옵션을 통해 쿠폰을 입력할 수 있으니 그 점을 참고해 게임을 플레이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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