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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장 SSD, 게이밍 SSD로 만든다면 어떨까?

2021.06.15. 17:2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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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게임을 즐겨 왔던 P씨에게 새로운 고민이 생겼다. 외장하드, 외장 SSD 중 어떤 제품을 선택해야 할지 모르겠다. P씨는 최근에는 간편한 접근성 때문에 모바일 게임을 주력으로 즐겼는데, 최근 신작 패키지 게임을 즐겨본 뒤 깜짝 놀랐다. 확률형 뽑기 게임보다 훨씬 재밌었다. 거기에 물가가 올랐지만, 패키지 게임 가격은 과거 대비 크게 변하지 않았다. 즉 현 물가와 비교해 저렴해졌다. 그래서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를 신청했다. 클라우드 게이밍은 어디서나 즐길 수 있어 접근성과 편의성이 대단히 뛰어나다.

그렇지만 단점이 있었다. 지연시간. 예를 들어 좀비가 달려들 때 타이밍을 잘 맞춰 방어 버튼을 눌러야 하는데, 지연시간 때문에 매번 타이밍 맞추기에 실패했다. 뭐 그냥 물리면 된다. 하지만 격투 게임처럼 빠른 반응속도가 요구되는 게임은 정상적인 플레이가 불가능하다. 이에 P씨는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는 포기하고 기존 패키지 게임을 외장 저장장치에 담기로 했다. 해당 저장장치를 노트북, 데스크톱 등에 연결한다면 데스크톱, 노트북, PC방 등의 장소에서 편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외장하드, 외장 SSD 중 어느 쪽이 좋을까?

외장하드는 가격 대비 용량이 크지만, 현시점에서 게이밍 저장장치로는 부적합하다. 로딩 속도가 굉장히 느려 가끔은 고문당하는 것처럼 답답하다. 하지만 외장 SSD는 가볍고 속도도 빠른 편이며, 최근에는 가격도 상당히 저렴해졌다. 즉 외장 SSD가 더 좋은 선택지다. 그런데 그런 외장 SSD를 직접 만든다면 어떨까? 그것도 고성능 게이밍 SSD를 사용해 외장 SSD를 만든다면?

부활하는 PC 게이밍 시장

PC 게이밍 시장은 한동안 침체기였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문제작 사이버펑크 2077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결국 지속적인 PC 업그레이드 수요를 이끌어내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테슬라에서 비트코인 결제를 허용하며 가상화폐 채굴 수요가 늘어났고, 이는 그래픽카드 가격의 상승으로 이어진 것이다.

이렇다 할 AAA 게임도 없고, 그래픽카드 가격도 비싸니 게이머 입장에서는 뭘 해 볼 방법이 없었다. 새로 PC를 구입할 때는 그저 그런 보급형 그래픽카드를 끼워 넣고 최대한 버티려는 사례도 있었다. 추가로 게이밍 노트북 시장이 활성화됐다. 비싼 그래픽카드를 사야 하는 게이밍 데스크톱보다 게이밍 노트북의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엔비디아가 최근 RTX 3070 Ti, RTX 3080 Ti를 선보였고, 추가로 LHR 제품군을 등장시켰다. RTD 3070 Ti, RTX 3080 Ti는 LHR 버전으로 출시됐다. LHR 버전은 채굴 시 해시레이트를 반으로 줄여 채산성이 낮다. 즉 채굴장에 납품될 이유가 딱히 없다. 거기에 RTX 3070 Ti, RTX 3080 Ti는 기존 RTX 3070, RTX 3080의 시장가보다 저렴하게 출시됐다. 덕분에 그래픽카드 시장이 안정화되고 있다.

또한, 최근 AAA 게임 바이오하자드 빌리지가 발매됐는데, 해당 게임은 완성도가 상당히 높다. 해당 게임은 스팀 기반으로 출시됐는데, 외장 SSD에 저장한다면 게이밍 데스크톱, 게이밍 노트북, PC방 등 어디서나 편하게 즐길 수 있다. 추후 등장할 AAA급 게임을 편하게 즐길 생각이라면 외장 SSD를 하나 구비해두는 것도 좋다.

게이밍 SSD인 씨게이트 파이어쿠다 510 M.2 NVMe로 외장 SSD를 만들어 보자

SATA3 기반 외장 SSD는 상당히 저렴한 편이다. 대략 1TB에 10만 원 초중반이면 구입할 수 있다. 해당 SSD로도 게임을 즐기는 데는 별 문제가 없다. 일단 외장하드보다는 훨씬 더 빠르다. 하지만 좀 더 나은 성능을 원한다면 NVMe 기반 외장 SSD를 선택해야 한다. NVMe 외장 SSD는 USB 3.1 기반 1TB 제품군이 10만 원 후반에서 20만 원대 초반에 판매된다. SATA3 외장 SSD보다는 가격대가 높은 편이다.

그렇다면 NVMe SSD를 구입해 직접 외장 SSD를 만든다면 어떨까? 직접 외장 SSD를 만든다면 두 가지 장점이 생긴다. 거기에 씨게이트 SSD로 만든다면 한 가지 장점이 더 생긴다.

첫 번째는 기존 NVMe 외장 SSD와 달리 탈부착이 자유롭다는 점이다. 외장 SSD로 편하게 사용하다 빠른 대역폭이 필요할 때는 탈착 후 직접 M.2 PCIe 슬롯에 연결해 내장 SSD로 사용하면 된다.

두 번째는 성능 대비 가격이 저렴하다는 점이다. 고성능 낸드 플래시에 메모리 용량도 큰 고성능 제품군을 외장 SSD에 탑재하면, 비슷한 성능의 완제 외장 SSD보다 비교적 더 저렴하다.

마지막으로 씨게이트 SSD로 외장 SSD를 만들면, 문제가 생길 시 탈착한 뒤 '레스큐 데이터 복구 플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후술하겠지만 이는 엄청난 장점이다.

이에 고성능 게이밍 SSD인 씨게이트 파이어쿠다 510 M.2 NVMe(Seagate 파이어쿠다 510 M.2 NVMe, 이하 파이어쿠다 510)를 외장 SSD로 만들어 봤다.

외장 SSD로 만들기에 앞서, 파이어쿠다 510은 왜 게이밍 SSD일까? 거두절미하고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파이어쿠다 510은 평범한 SSD보다 게임 로딩 속도가 빠르다. 무의미하게 버려지는 시간을 조금이라도 더 절약할 수 있다. 초 단위가 아무것도 아닌 것 같지만, 이게 쌓이면 상당히 차이가 크다.

파이어쿠다 510은 PCIe Gen3 x4 SSD다. 4K 영상 작업과 게이밍에 최적화됐다. 2TB 기준으로 3D TLC 낸드플래시, 읽기 3,450MB/s, 쓰기 3,200MB/s, 랜덤 읽기 620,000IOPS, 랜덤 쓰기 600,000IOPS, TBW 2600, 5년 보증을 갖췄다. 컨트롤러는 E12P로 안정성이 뛰어나다.

▲ PCIe Gen4 기반 플래그십 제품 파이어쿠다 520보다는 속도가 낮지만, 대신 가격은 더 저렴하다. 게이밍 용도로는 아주 뛰어나다.
▲ PCIe Gen4 기반 플래그십 제품 파이어쿠다 520보다는 속도가 낮지만, 대신 가격은 더 저렴하다. 게이밍 용도로는 아주 뛰어나다.

거기에 5년 제한 보증이 지원된다. 여기서 중요한 게 앞서 언급했던 레스큐 데이터 복구 플랜이다. 파이어쿠다 510을 외장 SSD로 사용시 고장 확률이 내장 SSD로 사용할 때보다 조금이나마 더 높아진다. 만약 예상치 못한 사고가 생겨 데이터 인식이 되지 않을 때는, 레스큐 데이터 복구 플랜을 받아보자. 무료로 데이터도 안전하게 복구할 수 있다. 이는 외장 SSD에서는 엄청난 장점이라 볼 수 있다.

▲ 외장 SSD로 씨게이트 게이밍 SSD를 선택했을 때 레스큐 데이터 복구 플랜은 든든한 보험과 같다.
▲ 외장 SSD로 씨게이트 게이밍 SSD를 선택했을 때 레스큐 데이터 복구 플랜은 든든한 보험과 같다.

속도를 확인해 보자

파이어쿠다 510를 외장 SSD로 사용했을 때의 속도를 확인해 봤다. 파이어쿠다 510은 1TB를 사용했다. 외장 SSD 케이스는 ‘ORICO M2PV-C3’을 사용했다. USB 3.1 Gen2(10Gbps)의 속도로 동작한다. 가격은 2021년 6월 15일 기준 25,000원으로 저렴하다.

만드는 과정은 매우 쉽다. 외장 SSD 내부에 파이어쿠다 510을 장착한 뒤 닫아주면 끝이다.

테스트 시 대조군은 다음과 같다. 파이어쿠다 510(내장), 파이어쿠다 510(외장), SATA3 외장 SSD 1TB 세 가지다. 내장, 외장을 연결한 시스템은 다음과 같다.

▲ 메인보드의 M.2 슬롯에 연결한 상태다.
▲ 메인보드의 M.2 슬롯에 연결한 상태다.

▲ 외장 SSD로 만든 뒤 USB 3.1 Gen2 포트에 연결한 상태다.
▲ 외장 SSD로 만든 뒤 USB 3.1 Gen2 포트에 연결한 상태다.

▲ 테스트 시스템.
▲ 테스트 시스템.

CPU – AMD 라이젠 9 5900X

메인보드 - ASUS TUF Gaming B550M-PLUS

RAM - GeIL DDR4-3200 CL22 PRISTINE

VGA – 엔비디아 지포스 RTX 3070 FE

파워 - 마이크로닉스 Classic II 850W 80PLUS Bronze 230V EU HDB

쿨러 – 리안리 GALAHAD AIO 360 ARGB

▲ 파이어쿠다 510은 내장으로 사용할 때 속도가 가장 빠르다. 하지만 외장 SSD로도 훌륭하다.
▲ 파이어쿠다 510은 내장으로 사용할 때 속도가 가장 빠르다. 하지만 외장 SSD로도 훌륭하다.

마치며

파이어쿠다 510은 성능이 뛰어난 만큼 메인 OS용 구동용 드라이브로도 아주 좋지만, 대용량 게임 드라이브로 활용 시 게이밍 SSD다운 성능을 보여줄 수 있었다. 특히 외장 SSD로 사용 시 기존 내장 SSD로 사용할 때보다 조금 못한 정도고, 상황에 따라서는 메인보드에 직결해 제 성능을 보여줄 수 있다. 또한, 외장 SSD로 사용 시 레스큐 데이터 복구 플랜을 보험처럼 생각할 수 있다. 외장 SSD로 게이밍 SSD를 생각한다면 완벽한 선택지다.


김희철 기자/poodle@manzla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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