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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 마란츠 시대의 서막 Marantz Model 30 & SACD 30n

2021.06.16. 18:15:22
조회 수
 2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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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나긴 여정

사람의 인생과 마찬가지로 오랜 역사를 가진 브랜드는 그들만의 시간을 간직하고 있다. 그리고 그 시간들 사이엔 인생의 굴곡처럼 어떤 순환의 고리들이 있기 마련이다. 브랜드의 가치를 다시 주지 시키고 새롭고 혁신적인 모델로 환생하곤 한다. 이런 결정적 순간들이 모여 브랜드의 역사를 미래로 이어가는 데 추진력을 얻는다. 동기부여가 필요할 때마다 가장 빈번하게 들고 나오는 캐치프레이즈는 벨 에포크 시대에 대한 추억이다.

켄 이시와타(Ken Ishiwata)

탄노이, 매킨토시 등의 메이커와 함께 가장 오래된 역사를 가진 오디오 브랜드 중 하나 마란츠도 예외일 수 없다. 1953년 뉴욕에서 마란츠를 설립한 사울 마란츠 이후 지금과 가장 가까운 타임라인에서 빛나는 이름 켄 이시와타는 결정적 순간을 함께했다. 그는 1978년 마란츠에 입사한 이후 마란츠의 역사를 현장에서 모두 경험하고 심지어 이끌어왔던 인물이다. 예를 들어 입사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소니와 필립스가 함께 개발한 콤팩트디스크가 세상에 나왔을 때 네덜란드 필립스와 기술제휴를 통해 출시한 CD-63에도 그의 숨결이 남아있다.

그런 켄 이시와타가 유럽 마란츠의 브랜드 앰배서더로 활동하다가 숨을 거둔 것은 마란츠로서 커다란 슬픔이었다. 마란츠의 디자인과 음질 등 많은 부분을 총괄하며 마지막까지도 유럽에서 브랜드를 알렸던 그의 죽음은 마란츠에게 커다란 자극이 되었을지도. 지금은 일본을 거쳐 다시 미국의 사운드 유나이티드에 흡수된 브랜드로서 그 역사를 다시 한번 되뇌며 의미를 되새길 때였을 것이다. 기나긴 여정의 어느 중요한 순간이 있다면 바로 지금이 비로소 한 세대가 저물고 새로운 세대의 태양을 떠올릴 그 순간임은 분명하다.


다시 초심으로

마란츠가 다시 회상한 것은 다름 아닌 소울 마란츠 시대의 기억들이다. 이 당시 역사의 파편을 다시 재조합해 뭔가 새로운 것을 창조하지 않으면 안 되는 시점이다. 그들이 기억의 저편에서 건져 올린 것은 빛나는 미국 마란츠의 시절 만들어낸 걸작들이다. 지금은 많은 사람들이 마란츠의 그 고색창연한 빈티지 리시버 시절을 가장 많이 떠올릴지도 모르지만 그 이전에 사울 마란츠가 있었고 그다음엔 레전드 시드니 스미스가 있었다.

숫자 7과 숫자 9로 대표되는 이 당시 디자인과 설계는 과거에도 그리고 현재, 미래에도 영원히 추앙받을 교과서 같은 것이다. 현재도 많은 진공관 앰프 DIY 마니아들이 가장 많이 참고하는 것이 모델 7 프리앰프 설계다. 또한 현재 진공관 앰프 설계자들이 한 번쯤은 카피해봤을 법한 앰프들이 바로 이 당시 마란츠 앰프들이다. 그만큼 그 당시엔 획기적일 정도로 뛰어난 회로로 오디오 역사에 한 획을 그었던 마란츠의 유산이다.


마란츠 30 시리즈

켄 이시타와 사망 이후 마란츠는 라인업에서 새로운 세대로의 진화를 꾀하며 마란츠 7과 마란츠 9을 소환한 것은 우연이 아니다. 가장 빛나던 시절의 디자인에서 영감을 얻어 신제품을 개발했다는 사실은 마란츠에 대한 브랜드 이미지를 재고하게 만들 게 뻔하니까. 하지만 숫자는 30을 사용하고 있는데 16년 만에 기존 디자인을 재검토한 것치곤 상당히 이례적이면서도 한결같은 면이 있다. 일단 전면에 이전과 유사한 별도의 프론트 패널을 사용하되 그 바탕에 물결치는 무늬는 상당히 이색적이다.


모델 30

우선 모델 30 인티앰프를 보자. 이미 10과 12 시리즈에서 연마하고 농축된 기술을 새로운 시리즈에 담은 모습인데 다양한 입/출력에 더해 포노단까지 마련해놓은 다기능 순수 인티앰프 설계다. 우선 증폭은 네덜란드에서 출발해 전 세계적인 클래스 D 증폭 모듈의 대표 주자로 성장한 하이펙스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여러 모듈 중 NC500을 장착해 사이즈는 줄이고 출력은 높이는 등 효율적인 증폭 단을 마련했다. 출력은 8옴 기준 100와트, 4옴 기준 200와트 출력을 제공한다.

파워앰프 섹션의 증폭 단을 NC500이라는 작은 크기의 클래스 D 모듈로 대체함에 따라서 공간 활용이 좋아지니 내부 면적에 여유가 생겼다. 따라서 마란츠 인티앰프치곤 프리앰프 섹션에 더 신경을 쓸 수 있어진 듯. 일단 프리앰프 회로는 HDAM, 즉 마란츠의 전매특허인 ‘Hyper-Dynamic Amplifier Modules’을 사용하고 입력 단에 JFET(Junction Effect Transistor)를 통해 풀 디스크리트 회로를 구성했다. 여기에 더해 프리앰프 쪽 전원은 대용량 토로이달 트랜스를 탑재해 활용하고 있는 모습이다. 라인 입력은 RCA 네 조 그리고 MM은 물론 세 가지 임피던스에 대응하는 MC 입력이 가능한 것도 돋보인다.


SACD 30n

함께 출시된 제짝 디지털 소스 기기 SACD 30n은 마란츠가 자랑하는 SACD 재생 능력을 제공한다. 더불어 다양한 네트워크 스트리밍에 대응하는 네트워크 플레이어를 내장하고 있어 활용도가 무척 높은 전천후 디지털 플레이백이다. 우선 마란츠 전용 메커니즘 SACDM-3L을 탑재하고 진동에 대해 섬세하게 대처하는 등 SACD와 CD 재생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온라인 스트리밍이 대세인 요즘이지만 여전히 많은 CD를 소장하고 있다면 시디플레이어 기능만으로도 가치는 높다.

한편 네트워크 플레이를 위한 기본 디지털 회로는 마란츠의 독보적인 DA 변환 기술 MMM, 즉 ‘Marantz Musical Mastering’을 활용하고 있다. 유/무선으로 입력되는 모든 음원은 바로 MMM을 통해 PCM 신호는 물론 DSD까지 모두 처리 가능하다. 클럭은 각 샘플링 레이트에 대해 별도로 대응하기 위해 두 개를 탑재하고 있는데 고성능 클럭 리제너레이터를 추가해 네트워크 재생 음질을 최고조로 끌어올리고 있다. 이후 MMM을 거친 신호는 마란츠 고유의 증폭/버퍼 회로 HDMA로 흘러들어가 최종 출력되는 방식이다.

참고로 네트워크 스트리밍의 꽃은 어떤 플랫폼을 사용하느냐가 관건이 되는데 마란츠는 HEOS 플랫폼을 사용한다. 타이달, 스포티파이, 아마존뮤직 등 다양한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를 활용해 24/192 PCM은 물론 DSD128까지 지원하므로 못 들을 음원은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더불어 USB는 물론 동축, 옵티컬 등 다양한 입/출력을 통해 TV, 게임 콘솔, PC 또는 뮤직 서버 등 외부기기와 유선 연결도 가능하다. 더불어 DLNA(UPnP)에 대응하며 블루투스, 에어플레이로 음악을 즐길 수도 있고 간단히 USB 메모리에 음원을 담은 후 후면에 꼽아 재생도 가능하다.


청음

이번 청음은 B&W 603 플로어스탠딩 스피커를 사용했고 소스 기기에 추가로 오렌더 N100C를 사용했다. 음원은 주로 직접 USB 메모리에 담아 간 음원을 사용해 시청했고 이 외에 에어플레이 등도 활용해보았다. 공칭 임피던스 8옴에 88.5dB 정도의 감도로 마란츠로 제어하기엔 그리 어렵지 않았고 주파수 대역도 중간 저역에서 고역까지 두루 살펴볼 수 있었다.

아름다운 사람 - 나윤선
Down By Love

이번 마란츠 모델 30은 하이펙스의 클래스 D 증폭 모듈을 사용했다. 따라서 마란츠의 기존 제품들과 음질적 특징이 많이 다를 거라 예상한 게 사실이었다. 실제로 직접 들어보니 전체 밸런스가 안정적이며 평탄해진 모습이다. 하지만 편안하며 가식 없는 담백함에 흐뭇한 미소가 지어졌다. 종래 마란츠의 음색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예를 들어 나윤선의 ‘아름다운 사람’에서 모든 악기는 포근하고 따스한 순면의 감촉이 느껴진다. 특히 중역대 충실도가 높은 편이며 더블 베이스도 여유롭고 폭신한 감촉으로 너울댄다.

Take me Down - Larry Carlton
Sapphire Blue

래리 칼튼의 ‘Take me down’을 들어보면 블루스 기타의 어택이 빠르고 날렵하다. 클래스 D로 오면서 이런 어택, 디케이, 서스테인으로 이어지는 엔벨로프 특성들이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심하게 주마간산처럼 훑고 지나가는 스타일은 아니며 밸런스와 다이내믹스를 유지한다. 하모니카는 부드럽고 상쾌하고 우측 공간을 누빈다. 강, 약 대비 및 맺고 끊는 타이밍 표현이 중요한 녹음인데 그런 특성들이 예전 마란츠보다 꽤 좋아졌다. 음색에 대한 지분이 큰 프리앰프는 종래의 마란츠 특성을 유지하되 다이내믹스와 응답 속도 등에 영향력이 큰 파워앰프는 클래스 D의 특징을 보여주고 있다.

Ottorino Respighi, Soghomon Soghomonian Komitas, Nino Rota, Ensemble Esperanza - Sarabande
Southern Tunes

중, 고역은 다분히 곱고 달콤한 뉘앙스를 유지한다. 예를 들어 앙상블 에스페란자의 ‘Sarabande’를 들어보면 자칫 스트레스를 줄 수 있는 클래스 D의 피로감은 줄이되 최근 추세에 맞게 대역 확장, 응답 속도 및 해상도는 최대한 높여놓은 스타일이다. 따라서 현악 재생도 너무 차갑거나 딱딱하지 않고 대신 힘 있고 빠르게 추진하는 느낌이 지배적이다. 밀도 높고 밝으며 상쾌한 사운드를 여지없이 펼쳐 보이는 능력은 하이펙스 NC500의 힘과 스피드에 마란츠 HDAM 서킷을 융합한 덕분이다. 전체적으로 두텁고 진한 스타일은 아니며 약간 여성적인 섬세함이 돋보인다.

Pink Floyd - Breathe
Dark Side Of The Moon

핑크 플로이드의 Dark Side Of The Moon을 2003년도에 발매된 SACD로 들어보는 것도 즐거웠다. 정말 오래간만에 들어보는 SACD 버전인데 재생하자마자 음원 스트리밍보다 더 풍부한 배음과 밀도 높은 사운드가 포착된다. 음결도 더 단단하며 중, 저역 밀도감 및 디테일이 훌쩍 상승했다. 더불어 드럼, 베이스 등 리듬 악기의 어택, 펀치력도 훌륭하다. 이 외에도 블루투스 등을 통해 음원을 재생해보기도 하면서 SACD 30n의 성능을 살폈다. 앰프의 성능도 흥미로웠지만 특히 SACD 30n의 다양한 기능과 음질이 상대적으로 더 돋보였다. 물론 오렌더를 트랜스포트로 사용했을 때 음질이 더 좋은 건 사실이지만 가격, 편의성 등을 고려하면 SACD 30n 한 대만으로 가격 대비 성능과 만족도가 상당히 높은 것도 사실이다.


총평

‘레트로’란 의미는 종종 왜곡된 기억을 전달한다. 이 때문에 종종 여러 오디오 브랜드는 ‘레트로’ 또는 ‘빈티지’의 부활 운운하며 키치적 발상을 통해 자기복제에 나서곤 한다. 더 이상의 참신한 아이디어의 부제를 자인하는 경우도 종종 보인다. 마란츠의 30 시리즈가 처음 나왔을 때도 그런 느낌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게다가 그들이 주장하는 모델 7, 모델 9 등의 전설까지 끌어왔을 때 기대감은 디자인에서부터 공통점을 찾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하지만 역사의 분기점에서 마란츠가 길어 올린 헤리티지는 신제품 개발의 영감으로써만 기능했고 다른 모든 것들은 새로운 혁신으로 가득 차있다. 앰프는 클래스 D 파워에 더해 마란츠 특유의 기술과 튜닝 능력을 앞세워 프리앰프 설계에 녹여내 하이브리드 타입을 완성했다. 한편 SACD 30n 같은 경우는 SACD 재생 능력은 물론 HEOS라는 독자적인 플랫폼으로 피지컬 포맷과 네트워크 스트리밍 양 진영을 모두 잡는 양수겸장의 매력으로 표출되었다. 모델 30과 SACD 30n은 新 마란츠 시대의 서막을 알리는 출사표다.

Written by 오디오 칼럼니스트 코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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