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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B 전송에 대한 카운터펀치 Waversa Systems W USB-EXT1

2021.06.24. 11:4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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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랑새를 찾아서

어떤 문제에 부딪히면 그 문제의 해답은 언제나 저 지평선, 저 산 넘어 어딘가 아득한 곳에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 동경에서 지금 여기, 내가 발을 딛고 있는 땅은 배제되어 있다. 우리가 부딪히는 문제들의 해법은 절대 우리의 일상에서 찾을 수 없다는 전제가 깔려있기 때문이다. 이런 보통 사람들의 허영은 때로 누군가에게 상습적으로 이용당한다. 하지만 결국 지금 이곳의 문제는 그 문제가 태어난 바로 이곳의 규칙 아래에서 아주 쉽게 해결되곤 한다.

마치 등잔 밑이 어둡다는 한탄을 늘어놓듯 자신의 곁에 뻔히 보이는 것을 놓치곤 먼 곳에서 찾는 경우가 많다. 어린 시절 읽었던 ‘파랑새’라는 동화책을 기억하는가? 크리스마스 전야에 파랑새를 찾아 헤매다가 꿈을 깼는데 알고 보니 자신들의 곁에 있던 비둘기가 바로 그 파랑새였다는 역설. 파랑새를 찾지 못했던 이유는 결국 자신이 깨닫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파랑새는 일상 속에 은폐되어 있다가 나의 깨달음을 통해서만 나타나는 것이 아닐까?


디지털의 파랑새

클로드 섀넌이 수학적 기초를 확립하고 이후 나이키스트가 양자화 이론을 통해 태어난 디지털 규격. 그리고 1980년대부터 콤팩트디스크 등 다양한 포맷으로 담은 음악의 그릇도 디지털이 되었다. 하지만 디지털의 태생은 태생적인 약점을 동반했다. 단지 0과 1로 이루어졌다는 사실 이외에 이를 전송하면서 나타나는 문제들까지 산적해있는 단점들을 여러 엔지니어들이 수정, 보완해오고 있는 이유다.

오버샘플링으로 사각파를 구형파에 더 가깝게 만들어 디지털의 단점을 보완하려는 노력들. 그리고 이 단계에서 사용하는 여러 필터 알고리즘 등 소프트웨어적인 접근들이 이어져왔다. 그리고 여기서 만들어지는 노이즈 제거를 위한 여러 셰이핑 기술과 링잉 현상을 억제하려는 노력들도 마찬가지다. 지터를 제거하기 위한 클럭 제너레이터를 별도로 개발하기도 하고 때론 디지털 케이블에서의 신호 왜곡을 막기 위한 방편들도 부지기수로 연구되어 제품화되어 왔다.

dCS와 메리디안, 코드 일렉트로닉스와 MSB 등등 우리 곁에 이미 여러 마리의 파랑새가 있다. 그리고 여기에 웨이버사 시스템즈의 방식도 추가되어야 옳다. WAP라는 독자적인 디지털 프로세싱을 통해 원본 추적 알고리즘을 구현했고 이후 WAP/X 같은 배음 추가 기술까지 합해지면서 디지털 기술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아날로그에 대한 관점과 디지털의 관점을 모두 명확히 알고 있는 메이커들의 성장세는 지금도 현재 진행형이다.


노이즈 아이솔레이터

아날로그의 관점에서 보면 디지털의 단점을 얼마만큼 제대로 보정할 줄 아느냐가 그 메이커 또는 엔지니어의 능력을 가늠할 수 있는 척도가 된다. DA 컨버터를 직접 개발하고 클럭을 제작하며 회로 내부의 진동 및 절연, 차폐 등 다양한 입장에서 보완하고 새로운 기술을 연구, 개발하는 이유다. 하지만 또 다른 관점에서 노이즈가 대두되는 것은 디지털 신호 전송에 관련해 다각적인 노이즈 개입 여부다. 그중 이번엔 RF, EMI 등의 노이즈를 제거하는 제품이 등장했다.

이미 W LAN-EXT1을 통해 그 성능을 검증한 바 있는데 최근 들어 W USB-EXT1 및 W COAX-EXT1 등 다양한 인터페이스에 대한 노이즈 아이솔레이터가 웨이버사를 통해 출시되고 있어 놀랍다. 기본적으로 이 제품은 어찌 보면 상당히 단순한 전자기적 이론을 통해 개발한 것이다. 하지만 실제 아이디어를 내서 개발하고 상용화하는 것과 단순히 이론을 알고 있는 것과는 엄청난 차이를 몰고 온다. 여러 개의 코일을 원반을 중심으로 감아 전자기장을 형성시킨 것이 바로 이 노이즈 아이솔레이터 설계의 핵심이다. 그리고 입/출력에 이 코일을 연결시켜 케이블을 타고 흐르는 노이즈를 원천봉쇄 시켜준다는 논리다.


W USB-EXT1

이번엔 USB를 통해 연결된 디바이스 사이를 마음대로 오가는 노이즈를 잡아주는 W USB-EXT1을 테스트해봤다. W LAN-EXT1은 이미 웨이버사의 W Core의 내부 업그레이드 그리고 외장형을 통해 그 음질적 영향을 심도 있게 경험해본 터였다. 그리고 USB 전송 부분에서도 기대를 가질 수밖에 없다. 기존 W LAN-EXT1의 경우 이미 노이즈에 대한 대책이 꽤 잘 구현된 전용 ROON 코어와 스트리머가 적용 대상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음질적 상승은 뚜렷했다.

사실 USB 아이솔레이터라는 제품들이 시중에 꽤 다양하게 출시되어 있다. 또한 제품 내부엔 갈바닉 아이솔레이션 방식으로 노이즈를 저감시켜주는 방식이 적용되어 있기도 하다. 하지만 웨이버사에서 출시한 이 제품은 전혀 다른 종류의 아이솔레이터로서 전기적 분리가 아니라 노이즈만 걸러주는 노이즈 아이솔레이터다. 게다가 전자기장을 형성해 노이즈를 걸러주는 것으로 추가적인 전원 공급이 필요하지 않다.

이 제품은 USB A 및 B 타입을 모두 지원하므로 제품의 USB 출력단이나 USB 입력단에 모두 연결 가능하다. 필자의 경우 웨이버사 W 스트리머와 마이트너 DA1 DAC 사이에 적용했고 제품과 함께 제공되는 짧은 USB 케이블을 연결해 순정 상태로 테스트했다. 아마도 이 짧은 케이블도 음질적 변이 요소 중 하나지만 일단 노이즈 아이솔레이터의 성능이 중요했다.


USB DAC 입력단에 적용

Simon & Garfunkel - Sounds Of Silence
The Sounds Of Silence

W USB-EXT1을 적용한 이후의 소리 변화는 유의미했다. 우선 좌/우 채널 분리도도 상승하며 무대도 더욱 선명해진다. 예를 들어 사이먼 & 가펑클의 ‘Sound of silence’를 들어보면 좌/우 채널에서 각각 노래하는 아트 가펑클과 폴 사이먼의 목소리가 더욱 대비되어 들린다. 토널 밸런스를 왜곡한다던가 하는 나쁜 버릇은 전혀 발견할 수 없었고 더욱 아날로직한 사운드로 변모했다.

Diana Krall - I`ll see you in my dreams
Turn Up The Quiet

다이애나 크롤의 ‘I’ll see you in my dreams’를 들어보면 고역부터 저역까지 대역이 더 확장된 사운드를 펼쳐 보인다. 재생 버튼을 누르자마다 피아노 타건이 더욱 선명하고 강건한 느낌으로 진하면서도 민첩한 모습을 보여준다. 이 외에 브러시의 움직임도 더 세밀하게 그려져 실체감이 높아진다. 마치 지터가 낮아진 듯한 음질적 변화 과정을 포착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존 엘리엇 가디너의 바흐 ‘B단조 미사’ 중 ‘Cum sancto spiritu’를 들어보면 더 깊은 심도와 무대의 스케일 확장이 눈에 띈다.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이번엔 PC에 연결해 사용해보기로 하고 3미터짜리 킴버 USB 케이블을 꺼내 연결했다. 그리고 웨이버사 W Slim LITE엔 USB 케이블을 연결하고 바로 앞단에 W USB-EXT1을 적용해보았다. 아무래도 여러 전기적 절연, 차폐가 이미 잘 이뤄진 전용 네트워크 플레이어에서보다 일반 PC에서 그 영향이 더 클 것이라는 예상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 경우엔 USB 신호를 받지 못했다. 길이가 길다 보니 신호 감쇄 폭이 커져서인 듯하다. 알아보니 이런 현상을 이미 파악하고 있는 웨이버사에서 별도의 젠더를 제작, 공급할 예정이라고 한다.


W Slim LITE의 USB 입력단에 적용

나윤선 - My Favorite Things
Same Girl

아쉽지만 다음을 기약하며 W Slim LITE에 W 스트리머를 연결해 테스트해보았다. USB 케이블은 선야타 리서치 Venom USB 케이블과 W USB-EXT1에 제공되는 짧은 번들 케이블을 활용했다. 우선 나윤선의 ‘My favorite things’ 같은 곡을 들어보면 배경이 상당히 차분해졌다는 인상이 지배적이다. 오르골의 소리도 더 또랑또랑하며 맑아졌다. 어떤 음색의 변화라고 판단할 순 없고 원본 신호는 건드리지 않고 노이즈만 걸러낸 듯 투명하고 차분해졌다.

J.S. Bach, Isabelle Faust - Partita II BWV 1004 In D Minor 
Sonatas & Partitas

다른 여러 악기에서도 이런 변화는 유사하게 느껴진다. 예를 들어 이사벨 파우스트가 연주해 아르모니아 문디에서 발매한 바흐 ‘무반주 소나타 & 파르티타’를 들어보면 바이올린의 음조가 차분한 느낌을 주는데 이것은 토널 밸런스가 바뀐 것이 아니라 바이올린 음의 주변에 붙어 맴돌던 노이즈가 사라지면 청감상 개운한 느낌을 받게 된 결과로 보인다. 반대로 W USB-EXT1을 빼고 들어보면 소리가 가볍고 산만하게 들린다.

Jan Garbarek / The Hilliard Ensemble ‎– Officium

이런 노이즈 저감 효과는 상당히 여러 부분에서 청감상 뉘앙스를 바꾸어버린다. 과연 얼마만큼의 노이즈가 인입되고 있었는지 측정할 순 없지만 그 양이 아주 적더라도 청감상 변화는 훨씬 크게 드러난다. 하나 더 예를 들어 ‘Officium’에서 평소 듣던 얀 가바렉의 소프라노 색소폰이 더욱더 찬란한 금빛 색채를 여과 없이 드러낸다. 마치 옷감에 묻었던 때가 말끔히 지워진 듯한 결과로 이해할 수 있는 변화다.


총평

결국 파랑새는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이미 우리 주변을 에워싸고 있었다. 바로 전자기장 이론이다. 아주 간단한 전자기 이론을 통해 LAN은 물론 USB 전송 과정에서 침투하는 RF, 전자파 노이즈를 획기적으로 저감시킬 수 있었다. 특히 전체적으로 여러 음악을 감상할 때 고역 쪽 변화가 눈에 띄게 표출되었는데 아마도 고역 주파수에서의 노이즈 제거 역할이 큰 것으로 추측된다. 더불어 USB 케이블의 길이나 종류에 따라서 음질은 물론 재생이 불가능한 경우도 있는데 W USB-EXT1이 USB 케이블 성능에 대한 일종의 리트머스 시험지 같은 역할까지 해주는 것 또한 재미있는 경험이었다. 

USB 전송이란 일반적인 가전기기에선 무척 유용할지 모르지만 실시간으로 음원을 전송해야 하는 하이파이 오디오에선 양두구육 같은 존재다. 하지만 그 효율성과 호환성 때문에 여전히 많은 오디오 마니아와 제조사들이 포기하지 못하고 있는 전송 규격이다. 앞으로 이 규격이 오디오에서 완전히 필요 없어지는 날이 온다면 그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USB 전송 규격과 케이블이 필요한 날까지 이 규격과 케이블의 단점을 해소하려는 여러 시도는 끊이지 않을 것이다. 그중 W USB-EXT1은 중요한 방점 하나를 찍으며 USB 전송에 대해 카운터펀치를 날렸다.

Written by 오디오 칼럼니스트 코난


<저작권자 ⓒ 하이파이클럽(http://www.hificlub.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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